출장길 시외버스를 기다리는데 1시간 10분이 남았다.
표를 예매해 와이셔츠 주머니에 넣고
이 시간 무엇을 할 것인가를 잠시 생각한다.
때는 아침 9시, 갈 곳이 없다.
이발도, 목욕탕도, 피씨방, 당구장도 마땅찮고,
인근에 서점도 안 보인다.
커피점은 취향이 아니고.
버스터미널 근방을 돌아보기로 했다.
곳은 지방의 小邑.
낡은 집들과 신축한(그래도 10여년은 넘었음직한) 몇 층 정도의 건물들.
그 안에 재래시장이 있었다.
채소와 나물들을 파는 행상아주머니들이 정겹고,
두 곳이나 보이던 ‘산자(납작한 전통 튀김과자의 일종)’집이 또 그랬다.
말쑥한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서류가방을 든 채로
이른 아침부터 시장통으로 진입하는 것은
상점주인들의 눈초리를 받아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저 몇 골목들을 배회하기로 했다.
첫댓글[말쑥한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서류가방을 든 채로 이른 아침부터 시장통으로 진입하는 것은 상점주인들의 눈초리를 받아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으로 봐서는 저 위에 나열한 상점들의 이름은 분명히 메모지에 꼬박 꼬박 적으면서 조사하듯이 다녀서 얻은 것임에 틀림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그 많은 가게들의 이름을 저렇게 기억해 내 나열할 수 있었을까... 암튼, 성의 글은 언제나 정말 감칠맛 난단 말이야...
아니야 와우는 머리가 무지 커서 저 정도는 다 외울거야. 연대장아 여기도 미국땅 괌이다. 우리 같은 미국땅에서 떨어져 있지 말고 오늘 밤 쐬주 한잔 하자. 있다 힐튼호텔 로비로 와라. 올 때 배째라 장군도 데리고 와라. 와 야자수 잎새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 사람 쥑인다. 이럴 때 벤츠 하나 있음 끝내주겠다. 젠장!! 한국 벤츠랑은 이미 헤어져 버렸고 여기 쭉빵들한테는 잉그리쉬가 안 되어 꿀먹은 벙어리 냉가슴만 울렁거림...
첫댓글 [말쑥한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서류가방을 든 채로 이른 아침부터 시장통으로 진입하는 것은 상점주인들의 눈초리를 받아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으로 봐서는 저 위에 나열한 상점들의 이름은 분명히 메모지에 꼬박 꼬박 적으면서 조사하듯이 다녀서 얻은 것임에 틀림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그 많은 가게들의 이름을 저렇게 기억해 내 나열할 수 있었을까... 암튼,성의 글은 언제나 정말 감칠맛 난단 말이야...
아니야 와우는 머리가 무지 커서 저 정도는 다 외울거야. 연대장아 여기도 미국땅 괌이다. 우리 같은 미국땅에서 떨어져 있지 말고 오늘 밤 쐬주 한잔 하자. 있다 힐튼호텔 로비로 와라. 올 때 배째라 장군도 데리고 와라. 와 야자수 잎새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 사람 쥑인다. 이럴 때 벤츠 하나 있음 끝내주겠다. 젠장!! 한국 벤츠랑은 이미 헤어져 버렸고 여기 쭉빵들한테는 잉그리쉬가 안 되어 꿀먹은 벙어리 냉가슴만 울렁거림...
진사으르신!~! 잉글리쉬는 필요없을거구만요....진사으르신의 수려한 몸글리쉬만으로 기냥 통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