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껍질 비행기
조개 무덤을 만들며
소꿉장난하던 모래사장에
꼬맹이가 놀던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엊그제 같은데 지난여름이구나!
어쩌다 하나 주은 전복껍질
다른 조개처럼 두 개인 줄 알고
아무리 찾아도 짝은 없으니 금호동의
비행기 되어 삼색제비꽃 실고 나르네.
아파트에 걸려 추락은 싫으니
하룻밤이라도 잠재워주소!
방이 없으면 창가에 베란다도 좋아요.
서향냄새 짙은 곳에 유숙한 곳이 시집이라.
비록 전복껍질이 하나일망정
할 노릇 다하고 흙삽되어
제비꽃이나 주인 사랑에 창밖을 보며
눈비가 내리니 이만하면 되는 것을…
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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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영상시。
[昌사랑 님들]
전복껍질 비행기
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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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
09.02.19 18:5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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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상하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