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리에서 19 -지뢰 3-
고정현
강가에서 폭발이 있고 난 후
삼발이 적재함 바닥에
가마니 한 장 깔리고
창자가 꿈틀거리는 아이 한 명이
그 위에 눕혀진다.
팔은 축 늘어지고
발가락은 꼼지락대는데
삼발이는
고개를 넘다가 되돌아 왔다.
*제3 시집 “바다에 그늘은 없다”에 수록
*삼발이 : 60년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바퀴가 하나 있던 화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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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리에서 19 -지뢰 3-
고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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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3 06:4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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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우리들의 아픈 역사입니다~
어쩌면 전방 지역에는 아직 숨어있는 지뢰들이 꽤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