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풀 수
있다는 것은 즐겁다. 바둑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프로기사들이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전문성을 기부하는 뜻깊은 행사를 베풀었다. 바둑계에선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프로기사 40명
사회공헌활동 '재능기부' 행사에 참여 지도기 등 통해 마련된 수입금 전액 사회적기업 지원
베푸는 것은
'정'을 주는 것이다. 정(情)은 마음이다. 그 마음은 따사롭다. 훈훈하다. 아름답다. 친근하다. 정을 나누는 사이 먼사람은 가까운 이웃이 되고
타인이 아닌 우리가 된다. 그래서 정이 오가는 세상은 살맛 난다.
사회적으로 널리 확산되고 있는 '프로보노' 운동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문지식과 기술을 이용해 벌이는 봉사활동을 말한다. 요컨대 남보다 좀더 나은 재능을 베푸는 '재능 나누기'다. 처음엔 변호사들의
법률서비스를 통한 공익활동을 의미했으나 현재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됐다.
바둑에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는 프로기사들도 그 재능을
뜻깊은 곳에다 썼다. 8일 오후 한국기원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지원사업 행사'를 통해서다. 사회적기업은 주로 저소득층, 장애인, 고령자,
결혼이주여성, 청년실업자 등 사회 취약계층을 고용해 자립을 지원하거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 평소
프로대국의 예선전 장소로 흔히 사용되고 있던 한국기원 2층 대회장은 따스한 손길이 옮겨놓는 온정으로 가득 메워졌다. 행사엔 김동익 전 정무장관,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 개그맨 엄용수 등이 동참했다.
(재)한국기원
소속 기사 40명이 참가한 행사엔 아마추어 애기가들의 온정이 줄을 이었다. 프로와 바둑을 즐기면서 사회공헌도 하는 일석이조의 기쁨이 발길을
재촉했다. 아마추어 애기가들은 소정의 참가비를 냈으며, 이날 모인 금액은 모두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에 기부된다. 행사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