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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사랑문화인협회작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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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작시단(자작시올리기) 유현숙 시인
미인송 추천 0 조회 1 26.07.11 13:49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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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6.07.11 14:05

    첫댓글 가을 볕 / 유현숙

    볕이 참 좋다, 내일 뭐 해?

    들도 산도 붉다

    올래?

    자전거 타이어에 공기 빵빵 채웠어

    해거름 둑길 끝까지 달리자

    산촌 가을은 짧아

    산집은 쉬 어두워지고 추워

    저녁엔 장작 패서

    난로에 불 지펴 불멍 어때?

    건너와

    입석이라도 타고

    새벽의 숲이 가장 숲다운 것 알지?

    빨간 장화 신고

    노란 꽃 더미 건너

    여뀌도 고마리도 이슬 젖은 들길 걷자

    좋아하는 커피 내려놓을게

    꼭 와.

    유현숙, 『내일 뭐 해』, 달아실 , 2026년, 14~15쪽

    시인님, 저도 가도 될까요. 볕이 참 좋은 곳, 들도 산도 붉은 곳, 시인님이 내려 주신 커피 한잔 마시며, 천천히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아무 소리도 없는 고요한 가을 산. 가끔 새 소리 들려와 좋을 것 같습니다. 흙냄새, 나무 냄새, 그리고 커피 향기까지 참 달콤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오래오래 앉아 있어도 하나도 지루할 것 같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면, 누구나 다 꿈꾸지만, 꿈으로만 끝나는 풍경. 시인님은 이미 누리고 계시네요. 참 부럽습니다.

    저에게 꿈이 있다면, 시인님이 말하는 것 같은 풍경 좋은 곳에 작은 집 지어 놓고, 여생을 보내는 것입니다. 가끔 찾아

  • 작성자 26.07.11 14:06

    저도 언젠가 시인님이 말하는 풍경 닮은 곳에서 시인님과 같은 시를 썼으면 좋겠습니다. ‘볕이 참 좋다, 내일 뭐 해?// 들도 산도 붉다/ 올래?’라고. 아 이런 생각도 같이해 보게 됩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올지를. 가도 되는지 묻는 사람은 있을지를. 아마도, 다 저 하기 나름이겠죠. 제가 베푼 것이 많고, 평소에 사람들에게 잘했다면, 많은 사람이 줄을 설 것이고, 아니라면, 아무 반응도 없겠죠.

    그래서요, 잘살아 보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10여 년이 지난 2036년의 가을, 제가 ‘올래?’라고 물었을 때 버스 대절해서 사람들이 찾으러 올 수 있도록. 마당에 솥을 걸고 닭도 삶고, 전도 부치고 막걸리도 마시면서 떠들썩하게 잔치를 벌일 수 있도록, 잘살아 보겠습니다.

    시 쓰는 주영헌 드림.

    ※ 시인 이력 (출판사 제공)

    - 유현숙 시인

    경남 거창에서 태어났다. 시집으로 『내일 뭐 해』(2026, 달아실), 『몹시』(2021, 상상인), 『외치의 혀』(2016, 현대시학), 『서해와 동침하다』(2009, 문학의전당)가 있다. eBook으로 『우짜꼬!』(2022, 디지북스), 『고독한 여름』(2024, 디지북스), 『숲, 스케치』(2025, 디지북스)

  • 작성자 26.07.11 14:07

    시인 이력 (출판사 제공)

    - 유현숙 시인

    경남 거창에서 태어났다. 시집으로 『내일 뭐 해』(2026, 달아실), 『몹시』(2021, 상상인), 『외치의 혀』(2016, 현대시학), 『서해와 동침하다』(2009, 문학의전당)가 있다. eBook으로 『우짜꼬!』(2022, 디지북스), 『고독한 여름』(2024, 디지북스), 『숲, 스케치』(2025, 디지북스) 등이 있으며 동인시집 『오거리』, 『관계에 대한 여덟 가지 오해』, 『미루』 1, 2, 3호를 출간하였고, 에세이(공저)로 『세상의 존귀하신 분들께』(2020, 건강신문사)가 있다.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 2026년 서울문화재단 원로예술지원사업 기금을 받았다. 2017년 제10회 미네르바작품상을 수상하였다. 『문예바다』 소설 신인상을 수상하여 지금은 시와 소설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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