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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게시판에서 부산 주제 관련글로 말도 안되는 헛소리만 올라오는 판국에, 그나마 축생축사를 외치면서. (솔직히 말 안되는건 똑같지만) 나름대로 애정을 보이는 척이라도 하시니까 말씀드립니다.
부산 아이파크 싫어하는 마음이야 어느정도 이해가 가고, 부산 대우 로얄즈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야 저도 꽤나 굴뚝같지만, 실상은 부산 대우 로얄즈를 보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저도 로얄즈로 명칭 변경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아이파크란 이름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거보다는 일종의 '향수'지요. 하지만 모 기업이 대우가 될 가능성? 없습니다. 현재 부산 아이파크를 이끄는 현산이 미쳤다고 자기그룹도 아닌 명칭을 쓸 일이 있을까요?
아래는 위키백과에서 발췌한 대우그룹 해체 이후의 대우계열사 행보입니다.
2000년 4월 쌍용자동차(주)가 대우 계열에서 분리되고, 12월 (주)대우가 인적분할하여 (주)대우인터내셔널, (주)대우건설, (주)대우 잔존법인으로 나누어졌다. 대우중공업(주)도 대우종합기계(주), 대우조선해양(주), 대우중공업(주) 잔존법인으로 분할되었다.
2000년 말에는 경영 정상화에 실패한 대우자동차(주)가 결국 최종부도를 맞는다. 2002년 대우자동차(주)의 승용차 부문이 GM에 인수되어 10월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로 출범하였으며, 이와 더불어 대우버스(주), 대우상용차(주), 대우인천(주), 대우자동차(주) 잔존법인으로 분할이 이루어졌다.
2001년 8월 다이너스카드사가 현대자동차(주)에 매각되었으며, (주)대우건설은 2006년 12월 28일 금호아시아나의 계열사로 편입되었다.
대우자동차(주)의 버스부문인 대우버스(주)는 영안모자에 매각되었고, 트럭을 생산하는 상용차 부문은 인도 최대의 재벌인 타타(TATA)에 매각되어 타타대우상용차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대우자동차의 부평공장인 대우인천 자동차는 나중에 지엠대우에 흡수된다.
대우중공업(주)의 주력부문이었던 중장비 및 군수물자 생산을 담당하는 대우종합기계(주)는 2005년에 두산중공업(주)에서 인수하여 두산인프라코어(주)로 재탄생하였다.
대우중공업(주)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현대정공(주), 한진중공업(주)와 함께 현물출자 형식으로 설립한 한국철도차량(주)의 지분은 지난 2001년, 대우종합기계(주)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현대자동차(주)에 전량 매각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인 (주)로템으로 출범하게 된다.
대우중공업(주)의 항공사업부문은 삼성항공산업(주), 현대우주항공(주)와의 통합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주)로 출범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은 2000년에 대우조선공업(주)로 재출범하고 후에 대우조선해양으로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우증권(주)는 1999년 대우 붕괴 당시 채권단이 인수하였다가 대주주가 한국산업은행으로 변경되면서, 2009년 출범한 산은금융그룹의 계열사가 되었다.
대우의 모태였던 (주)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포스코에서 인수하였으며, 대우조선해양도 곧 매각될 예정이다.
대우의 계열사들은 대부분 다른 기업에 인수되면서 점차적으로 제각기 그 모습을 달리하고 있으나, 지난날 대우가 세계경영을 기치로 내걸며 활동하였던 중앙아시아, 베트남 그리고 일부 동유럽 국가에는 아직까지도 대우의 브랜드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다.
대우 로얄즈를 이끌었던 대우그룹의 핵심인 대우 자동차는 GM대우로 바뀐거야 아주 잘 아실거고, 현재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스폰을 맡고 있는걸로 압니다. 안종복 단장(지금은 사장이죠)의 힘이란..
'대우'명칭을 아직까지 쓰는 유일한 계열사였던 대우조선해양도 매각될 예정이라니 좀 아쉽군요. 아마 조선시장 자체가 불황이다보니 시장논리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정리인듯 합니다.
GM 대우가 갑자기 부산에 프로팀을 창단하고, 현대산업개발이 프로축구사업을 정리하여 인계하겠다는 합의가 나오기전까지 부산 대우 로얄즈는 이뤄질 수 없는 꿈입니다.
뭐. 선택지가 다른게 있긴 합니다. 될 지 안될지는 둘째치고 일단 상상 가능한것만 꼽자면 첫째는 부산 광역시가 현산으로부터 팀을 인수하여 '부산 로얄즈'같은 명칭으로 재창단하는 방안입니다. 실제로 현산이 아이콘스 연고이전 드립 칠때 검토되었던 사항입니다. 내셔널리그에는 부산 교통공사가 있으니 이를 기반으로 재창단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죠.
물론 개인적으로 반대합니다. 바로 옆동네 경남 FC의 예를 들어보더라도 지자체가 주축이 된 현 시민구단 체계는 낮은 성적을 각오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산시가 현산보다 더 많은 비용을 사용할까요?
아무리 현산이 부산 아이파크에 대한 투자를 뭐같이 했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가뜩이나 '빚투성이'시가 재정부담을 무릅쓰고 연 100억대의 예산을 축구팀 운영에 쓴다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부산시설공단같은 핸드볼팀과 내셔널리그의 부산교통공사 같은 사실상 시가 운영하는 공사팀들이 있는 마당에 프로팀까지 떠맡으라는건 제가 봐도 무리한 요구입니다.
전 부산 팬인 동시에 '시민'이기 때문에 우리 고장의 재정상태가 되도록이면 양호해지길 바랍니다. 그와는 별개로 허남식 시장의 무리한 재정지출은 계속되고 있는 판국이라 교체를 간절히 원하지만.. 그놈의 한날당 편향..ㅜ.ㅜ 에휴.
두번째는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드를 포기하고, 님 말대로 구덕으로 연고이전(?)을 하며. 동시에 팀 색체도 레드에서 블루로 바꾸는 등, '로얄즈화'를 이루는 방법입니다. 팀명 바꾸는것도 포함되겠죠. 이를테면 '부산 현대 로얄즈'같은 방법처럼.
우선 현대 로얄즈 같은 경우 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게.. 지금도 현대계열인 전북과 울산이 모두 '현대'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엄밀히 따지자면 수장이 제각기 다른만큼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한 리그에 같은 기업명이 3팀이나 되는건 별로 보기 좋은 모양새는 아닙니다. 그리고 부산 KT 소닉붐이나 롯데 자이언츠나 '부산'과는 사실 별 연관 없습니다. 연고지 팀으로 상징을 나타낼 뿐이지 단어 그 자체가 부산을 더 잘 나타낸다고 표현하긴 어렵죠.
프라이즈야 뭐. '항모'라는 별칭으로 항구도시 연관이 조금이나 되었을지 모르지만, 단어자체만 놓고 보면 인기구단인 FC서울이나 수원 블루윙즈보다는 아이파크라는 이름이 오히려 세련되어 보입니다. 단지 '아파트'명칭이라고 글로벌하게 X팔린다고 말하는 돌아이도 있지만. 이름 자체는 별 상관 없다고 봅니다. 여담이지만 부산교통공사는 마스코트가 갈매기입니다.
구덕.. 절대적으로 리모델링 필요합니다. 종합치고 작으니 시야가 좋기도 하지만 너무 오래되었습니다. 내부 공간도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협소합니다. 지금 형태 갖춘것도 70년대 일이고, 실제로 지어진지는 그보다 훨씬 더 오래전 일입니다. 안전을 위해서라도 보강공사는 필수고, 낙후된 시설을 바꾸기 위해서는 '개축'이라고 표현할만큼 많은 예산을 들여야 합니다. 화장실이야 그렇다쳐도, 매점이 들어갈 공간 하나없습니다. 이는 심각한 문제죠. 장애인 편의시설도 물론이구요. 장애인용 좌석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까지 있는 아시아드와는 완전히 비교되죠. 전광판도 N석에 구형 1개만 배치되어있는데 구덕의 상징인 가마솥 위치를 옮겨서라도 추가설치와 교체가 절실한 상황이죠.
또 구덕의 단점은 부족한 주차장 부지입니다. 대중 교통이야 무식한 X걱이 주장과는 다르게, 1호선 서대신동이 3호선 종합운동장과 다를바 없는 위치로 지나가고 있고(진입로는 좁지만) 버스편도 사상과 대신동을 오가는 다수의 버스편이 지납니다만. 그래도 진입로가 워낙 협소하고, 주차장 시설은 절대 부족합니다. 만들어진지 너무 오래 지났죠. 인근은 주거지역이라 부지확보도 곤란한 상황입니다.
물론 부산시는 이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습니다. 최소 수백억원에 달할게 뻔한 막대한 공사를 현산 혼자 떠맡으라는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죠. 어차피 경기장은 지자체 소유인데요. 현산이 실제로 아시아드에 가변좌석 설치하기 전에 구덕을 보수하는 계획을 검토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8억 5천여만을 들여 가변좌석 설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도저히 엄청난 비용을 지불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소문난 야구광빠이자 매번 이를 선거때 활용해먹는 허남식이 과연 여기에 예산을 우선적으로 투입할까요? 말만 앞세우는 어떤 사람은 서부산 종합개발 계획때 구덕의 재개발과 이에 따른 리모델링도 언급하고 있지만 그게 언제될지 아무도 모르고, 설령 그렇다고 해도 현산이 공사권 따낼거란 보장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데다 목 매고 있는건 망부석되기 딱 좋은 어리석은 일이죠.
그보다 더 문제는 과연 현산이 자신의 팀컬러를 바꿔가면서까지 과거의 망령을 쫓아다닐까라는 근본적인 물음입니다. 좋건 싫건 대우로얄즈를 인수한 팀은 현대산업개발입니다.
인정하건 안하건 부산의 별 4개는 대우로얄즈 시절에 단 것이고, 부산 아이파크는 그걸 이은 팀입니다. 물론 2005년 전기리그 우승도 했지만. 일단 제외합니다.
대우로얄즈 검색해도 부산 아이파크 뜹니다. 연고이전 한다 말은 많았지만 결국 부산에 잔류했습니다.
만약 부산을 정말로 응원하신다면 다음에라도 아시아드를 한번 찾아주세요.
그게 귀찮으면 1년에 1.2번 가는 구덕경기라도 가보세요.
그리고 나서 비판할건 비판하고, 과거를 떠올리더라도 떠올리시길. 꼴 보니까 아이파크 경기 하나 안 보고 일단 도배나 해보는거 같은데, 솔직히 부산팬이 맞다면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할 것을 촉구합니다.
만약 그러지 않는다면, 부산시민 맞는지나 의심해보렵니다.
최근들어 부산시민인'척'하거나 부산을 잘 아는 '척'하면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 나불나불대는 가짜 부산시민들 꽤나 많이 보이거든요. 몇몇 사람들은 뜨끔 좀 하려나?
첫댓글 ㅇㅇ별 연고도 없으면서 어디서 줏어들은 지식으로 저팀이 어쩌니저쩌니 하는거 참 꼴불견이죠. 현실을 모르는 비판만큼 무의미한 일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