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아이스 하키등 스키의 겨울스포츠가 주종목을 이루고 있는나라. 그러나 축구에서만큼은 어딘지 어울리지 않는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2000년 나는 내 기억속에 남을 골드컵대회를 시청하였다. 우리나라가 월드컵에 못지 않게 골드컵에 유난히 약한데 그때 우리나라는 코스타리카와 캐나다와 함께 D조에 속했던 것으로 안다. 대회이전만 해도 골드컵 대회 우승후보는 멕시코나 콜롬비아가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은 어김없이 빗나갔다. 첫번째 경기 코스타리카와 캐나다의 경기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2대2 무승부를 기록. 두번째 경기인 우리나라와 캐나다가 경기를 펼쳤다. 나는 우리나라가 1,2골을 넣을줄 알았다. 그러나 상대 캐나다는 만만한 팀이 아니었고 결국 0대0으로 비겼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타리카 전에서도 2대2로 비겨 모두 승점이 동률을 이뤘다.
여기서 우리는 동전 뒤집기에서 대회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는다. 거기서 만약 우리나라가 8강에 진출하면 어떻게 되었을까. 결국 캐나다가 진출하게 되었고 캐나다는 여기에서 무서운 집념을 선보여 한국에 대한 보답을 한다.
운으로 올라왔다는 것을 뒤엎고 캐나다는 8강전 멕시코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전반에 멕시코에게 선취골을 내줬지만 캐나다의 골키퍼 포레스트는 전반에 실수를 만회하듯 선방을 펼친다. 그의 소속팀은 잉글랜드 프로팀 웨스트햄 출신으로 큰키와 더불어 한박자 빠른 위치선정으로 명성을 떨친 골키퍼이다.
아무튼 다시 골드컵으로 돌아와서 캐나다는 한번의 역습을 골로 연결시킨다. 오른쪽에서 날린 센터링을 그대로 머리로 받아넣은것. 그는 코라진이었다. 그도 캐나다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선수이며 팀의 에이스였다. 그리고 연장전에 캐나다는 멕시코의 한번의 실수를 그대로 몰고가서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2대1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그리고 4강 역시 코스타리카를 꺾고 올라온 토바고란 팀에게 1대0패배를 안기며 일찌 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치 유로 2004 그리스를 보는 것 같았다. 이렇게 돌풍의 팀으로 거듭난 캐나다는 결승상대 콜롬비아를 맞아서 전혀 밀리지 않고 상대를 압도하였다. 비가오는 경기속에 캐나다 골키퍼 포레스트는 신들린 선방을 펼쳤고 경기결과는 2대0 캐나다의 압승이었다. 실점하지도 않았다. 오로지 캐나다의 실력으로 이긴 멋진 승부였다. 전반 끝나기 직전 터진 더보스의 선제골과 후반에 얻은 페널트킥을 코라진이 성공시켜 승리를 거둘수 있었다. 그들은 이 감격을 선수단 전원에게 돌렸다. 대회 첫우승인 것이다. 총득점7 실점 3의 좋은 성적이었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였다. 캐나다가 이렇게 우승을 거둘수 있었던 것은 명 수문장 포레스트와 그의 선수들 라진스키, 코라진, 더보스 등의 노력의 결과였다. 가망이 없다고 여겼던 일을 캐나다는 우승으로 보답을 한것이다.
축구공은 둥글다. 누구 하나 그렇게 잘하는 팀도 없고 못하는 팀도 없다. 중요한것은 자신감이다. 하면 되는것이다.
첫댓글 그렇죠.. 토스에서 져서 캐나다에게 밀려서 탈락하죠........ 캐나다는 실력이 날이가면 갈수록 늘었던듯.
그런데 문제는 캐나다의 초딩과 중고딩들이 대부분 아이스하키나 야구로 빠져나가서 축구에는 이렇다할 선수자원이 없다는 점입니다.
캐나다는 유독 골드컵에만 강한듯
캐나다가 미국에서 경기하면 거의 홈경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