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이은 비 날씨로 3주만의 산행이다.
2005년 4월부터 산행을 시작해서
오늘이 만 11년째 되는 날이다.
어제까지 비가 오고 20대 국회의원
선거로 어수선했었는데, 오늘은
날씨 참 좋다.
바리메 주차장에 13명이 모였다.
11주년 행사를 위하여 어려운 걸음을
해준 진시기 부부와 모 여사, 변여사님
께 그리고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반가운 인사를 나눈 다음 준비운동을
했다.
우리에겐 준비운동도 즐거운 놀이다.
그래서 마친 후 마시는 커피는 더욱
맛이 좋다.
○
●
오늘은 산행 장소를 조금 바꿨다.
지금까지 줄곧 바리메를 올랐었는데
무릎이 안 좋은 친구들에게는 좀 무리
다싶어 이번엔 바로 앞에 있는 족은
바리메를 오르기로 했다.
그도 힘든 친구들은 평지 숲길을 걸어
다래오름 입구까지 갔다오기로 했다.
족은오름도 큰바리메에 비해서는
90m 정도 낮지만 비고가 126m로 만만
한 오름이 아니다.
산책로를 길게 하여 경사도를 낮추고
오르는 길에는 계단 없이 폐타이어로
만 꾸며 놓은 것이 오히려 좋아보였다.
사람들이 더 많이 찾게 되면 여기에도
친환경 매트가 깔릴 것이다.
몇 번을 쉬며 천천히 정상에 도착했다.
□
■
정상에는 나무 밴치를 몇 개 놓아 쉼터
를 만들어 놓았다.
바리메 정상에서의 전망에는 비할 수
없지만 여기서의 전망도 괜찮은 편이다.
특히 한라산쪽으로 펼쳐진 녹색의 장
원은 어디에 내 놓아도 빠지지 않은
경치다.
이제 막 새순이 돋기 시작하는 연두와
짙은 녹색 그리도 점점으로 보이는
연분홍의 산벚나무 군락지가 한 폭의
그림이다.
가지고 간 11주년 프랭카드를 들고
꼭지만 보이는 한라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여기는 족은바리메 정상이다.
△
▲
천천히 놀다 내려와 보니 벌써 정오가
넘었다.
우리의 첫 산행을 낳은 바리메 표지석
앞에 생일상을 차리고 바리메오름에
감사의 절을 올리고 생일 축하 노래와
우리의 건배가를 힘차게 불렀다.
♬ 친구야 우리 우정의 잔을 높이 들어
건배를 하자♪ 희수까지 굿짝!!!
이렇게 우리는 이 행사를 10년 하고도
다시 1년을 넘겼다.
강산이 한 번 변하고 우리 몸도 처음보
다 많이 늙고 약해졌지만 우리의 마음
과 우정만은 그 때보다 더욱 돈독해졌
다.
♧♣
♡
♥
공식적인 생일 이밴트를 마친 우리는
작년에 꼴찌가 마련해 놓은 아지트로
향했다.
다른 사람들도 가끔 이용을 하는지
나무들로 둘러 싸인 아지트는 그대로
이다.
생일날이라 그런지 오늘은 음식도 푸
짐하다.
삶은 돼지고기에 상추, 두릅, 김밥,
도토리묵, 찐달걀, 서귀포 찐빵, 쑥떡,
떡케익 등등
거기에다 막걸리와 조껍데기술이
흥을 돋군다.
김선달의 강의는 다른 때보다 격이
높아졌고, 노래도 흥겹게 불렀다.
♪ 너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2016. 4. 14.
카페 게시글
CNE 게시판
산행보고
C오동 11주년 성황, 오늘은 족은바리메 올라
햇살아빠
추천 0
조회 50
16.04.15 23:31
댓글 3
다음검색
첫댓글 그 누구네도 하지 못 하는 일을 우리는 지금 하고 있습니다.그 것도 11년 째.모두가 회장단의 덕분입니다.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군데가 더욱 튼튼해졌습니다.
어찌 그게 저희들 공이겠습니까. 아낌없이 호응해준 친구들 덕분이지요.
하여튼 한 군데가 튼튼해졌다니 축하드립니다. 더욱 건투를 빕니다
한군데가 튼튼... 게 뭔소리...!? 구늉다리 닮은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