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내린후 새벽 기온이 차네요. ㅠ
올해는 추위가 늦는지 예년보다 월동사양을 늦추고
가을산란을 한주간 더 받는 분위기 입니다. ^^
예년에 25일 전.후로 첫 월동사양을 시작했었는데
올해는 9월말까지 자극사양으로 대체하고 10월 초순부터
첫 월동사양에 들어가게 됩니다.
가을산란을 조금 더 받기위해 석양으로 자극사양을
하고있는데 다음 주말부턴 본격적인 월동사양 예정입니다.
나무벌통은 보온덮개를 펴서 밤으로 기온이 떨어져
유충파내는 피해가 없도록 보온을 강화한 상태입니다. ^^
이번주까지 추가 화분떡 급이와 진드기약을 처리한 후
노제마병, 부저병 예방약을 투여할 예정인데 봉병 예방은
백번을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ㅠㅠ
종봉장 울타리 옆 뽕나무 가지에 분봉군이 한 덩이
붙어있어 받아와서 확인해보니 교미상 벌통에서
산란이 잘 나가던 여왕벌입니다. ㅉㅉ
교미상 벌통에 분명 여왕벌이 있었고 조금전에 산란한 듯한
알들이 가득한데 여왕벌이 없어져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벌통 입구에 아주작은 개미떼가 바글바글....
참다못한 여왕벌이 일부 외역봉을 데리고 도망을 했던겁니다.
가을철에 식량이 부족하거나 개미떼가 극성을 부리면 산란을
착실하게 하던 여왕벌도 달아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장수말벌의 공격을 받은 벌통은 외역봉이 많이 손실됐기 때문에
여왕벌이 일벌을 데리고 도망가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꿀벌이 도망가는 것과 서서히 사라지는 건 성격이 다릅니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월동에 불안을 느낀 약군(착봉이 불량한
3매 이하 벌)이 도망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 계절입니다.
자체 세력으로 월동 봉구를 형성하지 못할 정도의 약군은
흩어져 옆 통으로 들어가거나 봉군 전체가 逃走(도주)를 합니다.
꿀벌이 도망가는 것을 양봉학 용어로 {봉군의 도주}라고 하는데,
작년 이맘때 소비 3매 약군 두통을 모아서 한 통으로 합봉을 했는데
몇일후 열어보니 빈 통만 남아 있어서 황당했습니다. ㅠㅠ
원인은 합봉시 소비면에 소주를 강하게 분무하고 훈연을 너무
심하게 했던 것이 원인 인 듯 한데, 빈 소비 여섯장에 꿀벌 20마리
정도가 붙어 있었습니다.
몇 일전 인근 봉장에서 취미양봉을 하시는 분이 벌통을
몇 번 이동했는데 먼 거리도 아니고 100~200m 정도 거리로
서너번 옮겨 놓았습니다. 봉군의 이동원칙에 전혀 안 맞게 움직였고...
어제 벌들의 활동이 없어서 열어보니 벌한마리 없는 빈 통으로
여왕벌도 유충도 없고 그냥 빈소비만 덜렁 남아있습니다.
꿀벌은 사양관리가 불합리하고 또 봉장의 환경이 좋지 못하면
도주를 하는 경우가 가끔 일어나며 재래종인 경우 더 심합니다.
도망하는 시기는 벌통이 마땅치 않을 때는 수용 후 1~2일경,
미 교미군은 처녀 여왕벌이 교미를 마친 후, 즉 수용 10~20일
지난 후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일어납니다.
별안간 노동을 중지하고 있다가 일시에 나와 부근의 나뭇가지에
모였다가 멀리 날아가게 되는데, 사전에 충분한 사양관리를 하고
해적의 침입을 방지하면 이런 현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떤 양봉가는 여왕벌의 날개를 잘라서 예방하고 있는데
봉군이 도주하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저밀이 결핍하고 산란, 유충이 없을 때, (자식이 있으면 잘 도망가지 않음)
* 소충이나 불개미 등 기타 해적의 침해를 심하게 받았을 때,
* 벌통의 장소가 적당치 못하고 사양관리가 좋지 못할 때 등입니다.
토종벌은 생활환경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들면 저장해 놓은 꿀을
배 안에 가득 채우고 도망을 치지만 개량종은 도망하는 일이 드뭅니다.
그러나 소충의 피해가 극심하거나 개미로부터 공격을 받았을 때,
먹이가 부족하거나 또는 여름철 혹서(무더위)를 이기지 못하면
간혹 도망하는 수가 있습니다. ㅠㅠ
꿀벌이 도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은 별다른 묘안이 있는 게
아니라 위에 열거한 도망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주면 됩니다.
내검을 하여 소충을 구제하고 늦여름에는 말벌 피해예방에
각별한 노력을 해야하며, 절량이 되지 않도록 급이를 잘 해줌은 물론,
불안요소를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