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날 : 2022년 9월2일 (금) 오후 2시 ~
* 읽어준 책 : 《파랑 오리》 (릴리아 글‧그림, 킨더랜드)
《금강산 호랑이》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길벗어린이)
《마빡이면 어때》 (쓰치타 노부코 글‧그림, 김정화 옮김, 청어람미디어)
* 함께 한 친구들 : 초등 1, 2학년 11명
오늘은 2시에 돌봄터에서 위생교육인가 무슨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3시에 갔습니다.
2학년 친구 두 명이 새로 와서 참석하는 아이들 수가 10명을 넘었어요.
오늘은 《금강산 호랑이》부터 읽었어요.
글이 제법 많지만 집중해서 잘 들었습니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금강산 호랑이를 찾아가는 유복이를 따라서 아이들도 함께 가는 느낌이었어요.
아버지가 살아있을 것 같다는 둥, 호랑이 뱃속에서 만날 것 같다는 둥, 여러 짐작들을 해 가면서 봤어요.
다음에 읽은 책은 《파랑 오리》입니다.
왜 오리가 파란 색깔인지, 오리 배 위에 누워있는 동물의 정체는 무엇인지 궁금해하면서 보기 시작했어요.
중간에 파랑 오리의 기억이 사라지는 장면에서 지민이가 "혹시 치매인가?" 하고 말했어요.
다른 동생들이 치매가 뭔지 물어보자 지민이가 대답을 잘 해 주었어요.
나윤이랑 예진이는 "이야기가 너무 감동적이다" 라고 소근거리기도 했어요.
마지막으로 《마빡이면 어때》를 읽었습니다.
여자 친구들이 재미있겠다고 먼저 반응합니다.
엄마가 앞머리를 너무 짧게 잘라버려서 마빡이가 되어버린 데코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봤어요.
마지막 장면에서는 모든 친구들이 예상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오늘 예진이가 양포도서관에서 그림책을 빌려 와서 같이 보기로 했는데, 다른 친구들은 모두 나가 버리고 나윤이랑 예진이 두 친구랑만 같이 읽었어요.
《열다섯 생쥐 가족과 아주 특별한 인형의 집》이란 책인데 처음 보는 그림책이었어요.
센터장님께서 돌봄터에서 하는 활동 중 우수 프로그램 공모전에 책 읽어주기 활동을 공모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평소와 다른 공간에서 친구들 자리 배치도 하고 사진도 찍으셨는데, 평소와 다른 분위기라 살짝 산만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마치고 인사 나누고 책을 챙기는데 나윤이가 살짝 곁으로 다가와서 귓솟말로 속삭입니다.
"선생님, 오늘 저 선거에서 부반장으로 뽑혔어요~"
나윤이의 부반장 당선을 한껏 응원해 주고 왔습니다.
첫댓글 《마빡이면 어때》 표지가 너무 귀엽고 읽어 보고 싶네요. 나윤이 부반장 당선도 축하해 주고 싶네요.^^ 아이들이 책에 빠져 듣는다는 게 느껴지네요.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