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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비
시/이룻: 이정님
이토록 맑아서 살갖마저 저려오는
한 때
그대 숨소리 잦아들어
어린 봉오리로 맺히는 순간을
떨리는 손끝으로
만지작 거리노라면
은하 멀리서 글썽이던
그리움
한 방울 뛰어내려
정수리에 깨지고
묽은 가슴 사무침으로 넘쳐
닦아내고 닦아내도
눈물입니다.
'詩' Daum Cafe: '한국 네티즌본부'=====
◇ 이 그림의 평론을 피해가지 않으시면 그림을 읽는 귀한 눈을 갖게 실 것입니다. Daum Cafe: '한국 네티즌본부'
◆ '예술, 아이들의 불안한 마음 보듬다'
◇ 한 의사는 말한다. 나 역시 상처받은 영혼이기 때문에, 다른 상처받은 영혼을 감싸주고 싶다고 한다. 그는 사람들의 길에 옆에 서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쉴 때 물 한잔을 건네고, 흐느낄 때 어깨를 토닥거려준다. 그 의사가 품어주고 함께 웃고, 함께 울어주고 싶은 아이들을 그림에서 만났다. <△ 그림:>강호성 ‘화양연화’(부분), 장지에 채색, 2014
○··· 한국화가 강호성(1983년생)의 ‘우리시대의 동화’ 연작은 아이들의 불안을 그린다. 모습은 단정하지만, 표정은 웃지 않고 있다. 아이들은 불안한 사다리 위에 앉아 꼭두각시에게 자신을 투영한다. 그는 “인정받기 위한 노력이 늘 생각만큼 쉽지 않고 기대만큼 관대하지 않다. 필연적으로 역할 수행에는 ‘불안’이 따르기 마련이다”고 한다.
어른들도 마음속에 감추어둔, 인정받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자유롭겠는가.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불안함조차 맑게 그려내는 작가의 마음이다. 예술로 우리의 영혼이 정화되고, 그 힘으로 아이들의 불안한 마음을 보듬어 주기를 바란다./선승혜(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장) *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업 기대인플레 예상치, 소비자의 6배 "원자재, 원유 가격 상승 부담" 가격 인상 도미노... 파리바게뜨 6.7% 인상/국내 기업이 체감하고 예측하는 물가상승 압력이 일반 소비자보다 6배 가까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원자재 값이 뜀박질하는 등 기업이 경영 현장에서 느끼는 원가 부담이 훨씬 커진 탓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원가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는 기업도 빠르게 늘고 있다.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의 가격설정 행태 및 기대인플레이션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한은이 2020년 11월~2021년 1월까지 석 달간 국내 기업 1,572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의 향후 1년간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평균 10.6%에 달했다. <△ 사진:>11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뉴스1
○···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의 기대인플레이션(1.8%)을 약 6배나 웃돈다.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2.0%)조차 5배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기대인플레이션은 향후 물가상승률에 대한 경제 주체의 주관적인 전망을 나타낸다. 실제로 기업의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실제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이처럼 기업의 체감 물가가 높아진 것에 대해 한은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원유 및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 기업(85.2%)은 원자재가 상승이 제품가격 인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한은은 "기업은 경영 성과와는 직접 관련성이 낮은 일반 물가 수준 대신, 일부 원자재 가격 움직임에 기초해 향후 인플레이션 수준을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실에 이미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업들은 원료비 상승 등을 이유로 도미노 가격 인상을 시작한 상태다. 최근 커피, 아이스크림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른 데 이어, 28일엔 빵과 햄버거 등 가격도 인상이 예고됐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다음 달 9일부터 빵과 케이크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6.7% 올리기로 했다.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도 내달 3일부터 햄버거와 치킨 제품 가격을 각각 300원, 9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리아과 버거킹도 최근 일부 제품 가격을 각각 평균 4.1%, 2.9%씩 올린 상태다.조아름 기자
◇ 고속도로 19개 신설·18개 확장 만성 정체 경부선 등 '지하화' 확정/극심한 정체로 도로 확장 필요성이 대두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가 확정됐다. 지상 구간은 그대로 두고 지하에 터널을 뚫어 새로운 도로를 추가하는 것이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도 같은 방식으로 교통혼잡을 완화한다.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을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 사진:>경부고속도로 화성~서울 구간 추가 도로 확장 개념도. 국토교통부 제공
○··· 고속도로 건설계획은 도로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여기에 포함된 사업들은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추진된다. 2차 계획에는 19개 구간 신설과 18개 구간 확장 등 총 37건의 고속도로 사업(사업비 55조 원)이 반영됐다.
계획에 따르면 △경부선(화성~서울) △경인선(인천~서울) △수도권 제1순환선(퇴계원~판교) 등 구간에 지하 터널이 뚫린다. 그간 극심한 정체가 상습적으로 발생해 확장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공간 부족과 비싼 부지 비용 등의 문제로 평면 개발이 아닌 지하화 추진이 유력했던 도로들이다.
◆ '기존 도로 지하에 추가 도로 확장 개념도'
◇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고속도로 사업도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 남북방향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비한 동서방향 간선도로를 확충하는 △영월~삼척 △무주~성주 △성주~대구 구간 신설 사업 등이다. 국가간선도로망 평균 이격간격(약 30㎞)을 상회하는 충청 지역 중부·중부내륙선 사이에는 △영동~진천 구간 고속도로를 건설한다.<△ 사진:>국토부는 "지하화에 드는 사업비는 경부선, 경인선, 수도권 제1순환선이 각각 3조2,051억 원, 2조41억 원, 4조486억 원 수준"이라면서 "도로 용량에 여유가 생기는 기존 지상도로에는 버스전용 차로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 이외에 주요 교통물류 거점 간 이동성과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김해~밀양(부산신항) △기계~신항만(영일만항) △오창~괴산(청주국제공항) △구미~군위(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거제~통영(옥포국가산업단지)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한다. 남북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서울~연천 등 접경지역의 간선도로망도 계획에 반영됐다.국토부는 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이 현실화되면 지역 간 평균 이동시간이 약 6% 단축되고,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이 가능한 국토면적 비율이 74.3%에서 84.5%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행시간 단축과 운행비용 절감 등 교통개선으로 53조8,000억 원의 편익이 생기고 약 34만 명의 고용 효과가 발생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이윤상 국토부 도로국장은 "국민의 이동 편의를 끌어올리고 국가간선망을 확충하기 위해 계획에 포함된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환경·안전 등 발생 가능한 쟁점들은 관계기관이나 주민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밝혔다.최다원 기자
◇ 출퇴근 시 전세 버스 135대→200대 2층 전기버스 연내 25대→60대 지방 대도시권 광역급행버스 신설 계획/정부가 출퇴근 시간대 광역버스 운행을 늘린다. 승객이 몰려 발생하는 입석 운행, 무정차 통과, 장시간 정류소 대기 등 교통 불편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올해 광역버스 예산을 지난해보다 4.3배 많은 426억 원으로 증액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활용해 광역버스 준공영제, 2층 전기버스 도입을 확대하고 출퇴근시간 광역버스를 증차할 계획이다.
<△ 사진:>경기 북부와 서울 잠실 간을 운행하는 2층 전기버스. 경기도 제공
○··· 출퇴근 시간대만 투입되는 전세버스는 지난해 135대에서 올해 약 200대까지 증가한다. 대광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버스 투입으로 좌석공급량은 19% 늘었고 평균 배차 간격은 25% 줄었다.현재 25대인 2층 전기버스도 올해 말까지 60대가 된다. 2층 전기버스는 71석으로 45석인 기존 광역버스에 비해 수용 인원이 많다. 대광위는 2층 전기버스 도입 이후 하루 승차 인원이 1,250명에서 1,501명으로 늘었고 해당 노선의 차내 혼잡도는 13%포인트 감소해 승차환경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광역버스 준공영제도는 기존 27개 노선에서 101개 노선으로 확대된다.
준공영제는 노선을 국가가 소유해 운영방식과 서비스 수준을 직접 관리하고, 운송 적자를 정부 재원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국비 지원 비율이 올해는 30%에서 50%로 상향 예정이다.대광위는 연내에 광역시를 중심으로 지방 대도시권에 광역급행버스(M버스) 노선도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M버스는 수도권에서만 운행되고 있다.김규현 대광위 본부장은 "광역버스는 개통에 적은 시간이 소요돼 광역교통 사각지대를 신속하게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광역버스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서비스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서현정 기자
◇ 28일 코스피가 장중 2,600선 밑으로 밀렸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이 3,000억 원 이상의 물량을 던지며 국내 증시를 이탈하자, 주가는 2020년 1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이날 오전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이내 하락 전환해 오전 9시 45분 현재 0.85% 하락한 2,592.34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2,600선을 밑돈 건 2020년 11월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 사진:>28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38포인트(0.13%) 높은 2,617.87로 개장해 상승 뒤 등락을 거듭하다 장중 2,600선이 붕괴됐다. 연합뉴스
○··· 코스닥도 1% 이상 하락하면서 장중 840선이 무너졌다.전날 양대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2조 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코스피에서만 3,600억 원 어치 물량을 던지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0일부터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과 LG화학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날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이 장중 9.3% 급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205원에 개장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강도 긴축을 예고하면서 전날 뉴욕증시가 재차 하락하는 등 글로벌 투자심리는 연일 얼어붙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0.02~0.54% 내렸고,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1.19%에 근접한 영향 등으로 금리 상승에 민감한 나스닥은 1.4% 하락 마감했다.조아름 기자
◇ 영업이익 12.4조... 전년比 147% 증가/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을 타고 지난해 매출 40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42조9,97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4.8% 늘어났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이 40조 원을 돌파한 것은 3년 만으로, 종전 최대 매출인 2018년의 40조4,450억 원을 3년 만에 경신했다.지난해 영업이익도 12조4,103억 원으로 2018년 20조8,437억 원 이후 최대치다. 전년 대비 147.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9%, 순이익은 9조6,162억 원에 이른다. <△ 사진:>SK하이닉스 이천 본사. SK하이닉스 제공
○··· D램 사업에서 컴퓨터(PC), 서버 등 응용 분야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메모리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매출을 끌어올린 동력이었다.낸드플래시 사업의 경쟁력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 후 시장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낸드플래시는 D램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를 양분하는 품목으로,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정보가 저장되는 비휘발성 메모리다.
스마트폰, 서버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에 탑재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30% 이상 오른 1,540원으로 결정했다. 또 올해부터 2024년까지 새로운 배당 정책을 적용하기로 하고, 기존에 1,000원이었던 주당 고정배당금을 1,200원으로 상향했다. 아울러 향후 3년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의 약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고, 상황에 따라 자사주 매입을 검토할 예정이다.이승엽 기자
◇ 지난해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경기 지표가 일제히 전년보다 증가했다. 2017년 이후 4년 만의 일이다.특히 생산은 전년 대비 5% 가까이 늘면서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코로나19 확산 첫 해인 2020년 경기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해도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지수는 전년 대비 4.8% 늘어난 112.5(2015년=100)를 기록했다. <△ 사진:>2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연합뉴스
○··· 이는 2010년(6.5%)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회복세다.이 같은 상승세는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수출 등 경제 회복세에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1.2%)까지 더해진 것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3.6% 증가한 것인데, 이를 고려하면 기저효과로 해석하기보다는 회복세가 강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업종별로 나누면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6.9%, 서비스업 생산은 4.3% 늘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전년 대비 29.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도 119.1(2015년=100)로 전년 대비 5.5% 늘었다. 소비 역시 생산과 마찬가지로 2010년(6.7%)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회복세다.설비투자는 2017년(14.4%) 이후 가장 큰 폭인 9.0% 늘었다. 다만 건설기성은 건설 자재 수급 차질 영향으로 4.9% 감소했다.
생산·소비·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한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한편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4.3% 늘면서 생산 증가를 견인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0.4% 감소했다. 소비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지만, 설비투자는 0.4% 빠졌다.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하면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어 심의관은 “과거 경험적으로 보면 6개월 연속 하락은 경기 전환점 발생 신호로 보이는데, 실제 전환점일지 노이즈에 그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건설투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위기에 강한 한국경제'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은 만큼, 대내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적었다.세종 = 박세인 기자
◇ 지난해 매출 86조....전년 대비 44% 늘어/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촌이 팬데믹에 신음했는데 명품은 오히려 고속성장을 했다.27일 AFP와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루이비통, 디오르, 셀린느 등 명품 브랜드를 거느린 LVMH는 지난해 642억 유로(약 86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 사진:>지난 18일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 루이비통 매장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뉴스1
○··· 전년도 매출과 비교하면 44% 증가했고,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침체에 빠지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20% 늘었다. LVMH의 지난해 순이익은 120억 유로(약 16조 원)로 2020년보다 156%, 2019년보다 68% 늘어났다.LVMH의 영업이익률도 2019년 21.4%에서 지난해 26.7%로 상승했다. 아시아 시장과 전체 매출의 26%가 발생한 미국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루이비통, 디오르, 펜디, 셀린느, 로에베 등 패션 브랜드에서 기록적인 매출과 수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1월 LVMH가 인수한 보석 브랜드 티파니 역시 이 같은 성장에 힘을 보탰다.LVMH의 브이(V)자형 급성장은 각종 코로나19 방역 조치들이 서서히 완화되면서 고객이 다시 매장으로 몰려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최고경영자(CEO)는 "LVMH가 세계 명품 시장을 주도하는 탁월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박소영 기자
◇ 기관투자자 흥행 저조에 IPO 철회 "회사 가치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워/현대엔지니어링이 28일 기업공개(IPO)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연기했다. 이달 11일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로 건설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서울 종로구 계동의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 이날 현대엔지니어링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요건을 고려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현대자동차그룹 건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마감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수백 대 1에 그치는 등 흥행에 실패했다.(···) 김창훈 기자 chkim
◇ 유럽의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BP가 ‘전기차 충전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BP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이끄는 주요 기업 중 하나지만 최근 몇 년까지도 ‘인프라 확대’ 및 충전 설비 보급 등의 투자 활동일 이어지며 ‘적자’의 상황이었다.<△ 사진:>BP가 전기차 충전 사업의 만족감 드러내
○··· 그러나 전기차 시장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을 뿐 아니라 다채로운 전기차들이 꾸준히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로 인해 BP의 적자는 빠르게 줄고 있다.실제 BP는 각종 자료를 통해 “BP의 충전 사업이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 사업’ 보다 더욱 큰 이익을 낼 시점이 다가 오고 있다”고 밝히고, 관련된 내용을 꾸준히 공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 '초고속 충전에 승부 건다'
◇ 특히 BP는 전기차 충전용 전기의 판매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익 개선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사업의 만족감’이 높다고 설명하고 있다.이와 함께 BP는 앞으로 펼쳐질 다채로운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초고속 충전 설비’ 시스템 확보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BP가 전기차 충전 사업의 만족감 드러내
○··· 실제 BP는 물론 다른 전기차 충전 브랜드들이 저속 및 중속 설비 및 시스템 개선에 공을 들이는 것과 달리 초고속 충전에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한편 일각에서는 전기차 충전 브랜드들이 ‘충전 설비’를 위한 토지 매입을 통해 부동산을 빠르게 사들이는 것에 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더했다.모클 김하은 기자
◇ 임시주총서 물적분할 89.2% 찬성률로 가결 기업 가치 향상과 신사업 위한 결정 사업회사 상장 없다/포스코가 물적분할을 거쳐 오는 3월 2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고 철강을 넘어 친환경 소재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지주회사 전환은 1968년 창립 이후 54년, 민영화된 2000년 이후 22년 만이다.<△ 사진:>단일 제철소로 세계 최대 규모인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사업회사를 100% 자회사로 분할하는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 수 기준 75.6%의 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했고 출석 주주 89.2%의 찬성률로 가결됐다.지난해 9월 말 기준 포스코 최대주주는 국민연금(9.75%)이다. 이 외에 씨티은행(7.30%), 우리사주조합(1.41%) 등이 주요 주주이고 전체 주식의 80%가량은 기관과 외국인, 개인 등 기타 주주에게 분산돼 있다.앞서 지난 24일 국민연금이 물적분할에 찬성해 이날 안건 통과는 예견된 일이었다.
포스코는 물적분할 후 사업회사 상장을 우려하는 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해 "상장은 절대로 없다"고 강조하며 이를 정관에도 명시했다.이날 물적분할이 결정돼 현재 상장법인은 투자형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POSCO Holdings Inc.)'로 존속되고 신설되는 법인은 기존 철강 생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며 '포스코(POSCO)'란 사명을 그대로 사용한다. 존속법인인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미래 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총괄하며 포스코 지분을 100% 소유한다.
◆ '정점에 포스코와 포스코 홀딩스'
◇ 3월 2일 이후 그룹 지배구조는 정점에 포스코홀딩스가 있고 아래에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자회사가 자리하는 형태로 재편된다. <△ 사진:>포스코 지주회사 지배구조. 그래픽=강준구 기자
○··· 이는 철강에 집중된 기존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이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이다. 또한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이유도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임시주총에서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성장사업 분야에서의 진척과 지난해 사상 최고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시가총액은 2007년 최고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라며 "아직도 저성장 철강 주식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라 신사업의 잠재력이 거의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2030년까지 현재의 3배로
◇ <△ 사진:>2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정우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 대변신을 위한 채비를 마친 포스코는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로 키우는 '핵심사업 2030 성장전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임시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자 최 회장은 "지난 반세기의 도전과 성공을 토대로 모든 임직원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100년 기업 포스코의 지속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창훈 기자
◇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석좌교수 "유럽연합 보고서와 사용환경·사용량 달라 자체 독성시험 완료될 때까지 판단 보류 요청"<△ 사진:>모다모다 샴푸 개발자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석좌교수가 27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샴푸 원료 사용금지 결정에 반박하고 있다. 온라인 기자회견 캡처
○··· 머리를 감기만 해도 새치가 염색되는 효과로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150만 병 이상 팔린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샴푸에 포함된 '1, 2, 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을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하자 해당 기술을 개발한 교수는 "실증 연구결과를 봐 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석좌교수와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는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추가 독성 관련 연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판단을 미뤄 달라"고 식약처에 요구했다.전날 식약처는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THB의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해당 물질에 잠재적인 유전독성이 있다고 판단, 사용 금지 목록에 추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론 내렸다. 식약처가 상반기 중 행정고시 개정을 마치면 6개월 뒤부터는 모다모다 제조가 중단되고, 이미 제조된 제품은 2년 동안만 판매가 가능하다.
◆ '실사용자 독성검사 해보자'
◇ 이 교수는 '원료에 독성이 있어 금지한다'는 식약처 주장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성학의 기본 원리는 '용량이 독성을 결정한다(The dose makes the poison)'라는 오래된 말"이라며 "원료에 독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금지한다면 현재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사진:>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한국일보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 중 이해신 교수가 모다모다 샴푸 성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지은 인턴기자
○··· 모다모다의 기술 자문을 맡은 박성영 한국교통대 응용화학에너지공학부 교수도 "와인에 들어 있는 탄닌 성분은 독이지만 적게 먹으면 보조제 역할을 하고, 보톡스도 독이지만 적당히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며 "THB도 당연히 함량이 높아지면 식약처에서 말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적당히 사용된다면 이로움을 줄 수 있는 물질"이라고 강조했다.사람에 대한 위해성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재적 가능성'만으로 행정규제를 내린 것도 비판했다.
이 교수는 "THB의 유해성은 분명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미국 일본 호주 등 많은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다"며 "식약처가 근거로 하는 유럽연합(EU)의 소비자안전과학위원회(SCCS) 보고서는 우리 세포랑 거리가 먼 쥐 장티푸스균을 이용해서 독성 가능성만 확인한 수준이며, 염모제를 가정한 실험이기 때문에 100㎖ 이상 많은 양을 30분 이상 사용했을 때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한 번에 1~2㎖를 2, 3분 사용해 씻어내는 샴푸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
◆ '유전독성 실험, 4월 중 완료될 예정'
◇ 그렇다고 정부가 SCCS 기준을 모두 받아들이는 것도 아니다. 배 대표는 "조사 결과 현재 SCCS에서 유전독성으로 등록한 물질 중 이미 국내에서 제조 및 시판되는 제품만 1,000여 가지"라며 "THB는 고시 목록에도 올라가지 않았는데 가장 먼저 규제 대상이 됐다"고 억울해했다. <△ 사진:>배형진 모다모다 대표가 27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 소비자안전과학위원회(SCCS)에서 유전독성 물질로 고시한 물질이 포함된 제품 1,000여 개가 시판 중"이라며 목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온라인 기자회견 캡처
○··· 현재 카이스트와 모다모다는 세 가지 독성 관련 실험을 진행 중이다. 식약처 지정 비임상시험(GLP) 인증기관에서 진행되는 1차 유전독성 실험은 오는 4월 중 완료될 예정이며, 2차로는 모다모다 실사용자 모낭에 THB 잔류량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분석한다. 3차 유전독성 시험은 올해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이 교수는 "대한민국도 선진국으로서 자체 연구를 통해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며 "이제 막 꽃피우기 시작한 국내 혁신기술을 위해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보다 실증연구와 다자 간 검토 과정을 가지고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곽주현 기자
◇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미국제작자조합(PGA)상 후보에 올랐다.TV부문 뛰어난 제작자상 후보/ PGA가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제33회 시상식 후보 명단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핸드메이즈 테일'(훌루), '모닝쇼'(애플TV 플러스), '석세션’(HBO), '옐로스톤'(파라마운트 네트워크) 등과 함께 TV부문 '뛰어난 제작자상' 후보에 올랐다. <△ 사진:>황동혁 감독이 지난해 미국 뉴욕의 치프리아니 월스트리트에서 열린 고담 어워즈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뉴욕=AP/뉴시스
○··· 1990년 제정된 이 상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에서 뛰어난 제작 역량을 보인 프로듀서에 수여된다.PGA는 '오징어 게임'을 후보엔 올렸지만, 특정 제작자를 지명하지 않았다. 후보자 명단엔 '자격 결정 보류'라고 공지됐다. 상을 받는다면, '오징어 게임'을 제작한 황동혁 감독이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상식은 3월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 '배우 오영수, TV부문 남우조연상 수상'
◇ 앞서 '오징어 게임'은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대상 격인 TV드라마 부문 앙상블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SAG 역사상 한국 드라마는 물론이고 비영어권 드라마가 후보에 지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SAG에선 2021년 윤여정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2020년엔 '기생충'의 송강호 등 배우들이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앙상블상을 받았다. <△ 사진:>드라마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제공
○··· 황동혁 감독이 이정재 등 출연 배우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SAG가 매년 개최하는 이 시상식은 영화와 TV 분야에서 활약한 배우를 꼽는다.'오징어 게임'은 최근 미국 음향편집기사조합(MPSE), 영화오디오협회(CAS), 미술감독조합(ADG), 의상디자이너조합(CDG)상 후보에도 줄줄이 올랐다. 이 여세를 몰아 '오징어 게임'이 9월 열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에서도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전망하고 있다.앞서 지난 9일 미국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선 배우 오영수가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양승준 기자
◇ 청해부대에 '먹는 치료제' 신속 공급 지시 김 총리 "고향 방문 등 이동 가급적 자제를"/"기회가 있을 때마다 의료진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지만, 오늘 통화를 계기로 다시 감사 드린다."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설 명절에도 쉬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애쓰는 현장 의료진과의 전화통화에서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를 앞둔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코로나19 방역·의료 상황을 점검한 뒤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현장 의료진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문 대통령은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의료진의 참여와 헌신 덕분에 K방역이 성공적이라는 국제적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오미크론 대응이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화답했다.문 대통령은 오상철 전국보건소장협의회장에게는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하며 단기적으로 진단검사키트 배분 등 보건소에 일시적 부담이 증가할 수 있어 마음이 무겁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오 회장도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문 대통령은 재택치료 전담병원인 하나이비인후과의 이상덕 원장, 호흡기클리닉을 운영하는 최영권 NH미래아동병원 원장에게도 방역 협조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들은 진단검사키트와 먹는 치료제의 충분한 확보, 지방자치단체와 원활한 소통체계 마련 등을 건의했다.문 대통령은 설 명절 기간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 오미크론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덴만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선 "먹는 치료제를 충분하고 신속하게 공급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모든 파병부대에도 코로나19 방역을 세밀하게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정부는 '귀성 자제'를 거듭 호소했다. (···)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 정의용·블링컨·하야시 3자 첫 대면/한미일 3국이 다음달 하와이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쪽으로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27일 밤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같은 내용을 정부 관계자에 취재해 확인했다고 28일 전했다.교토통신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올해 계속되는 것을 억지하기 위한 방안을 회담에서 논의하려고 하고 있다.
<△ 사진:>지난 14일 북한군이 평안북도 철도에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사진을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철도기동 미사일연대가 검열사격훈련을 실시해 2발의 전술유도탄이 동해상의 목표물을 명중했다고 보도했다. 평양=AP 뉴시스
○··· 또 북한이 중단됐던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한 것과 관련한 대응책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성사되면 정의용 한국 외교부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 장관이 처음으로 3자 대면 회담을 갖게 된다. 앞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바 있으며, 같은 해 11월 하야시 외무장관은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장관의 후임으로 취임했다.
한미일 3국은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하는 고위 당국자 협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세나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확산 상황 등을 지켜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전망이다.도쿄= 최진주 특파원
◇ 박성준 전 교수 영장 없이 구금돼 13년 복역 "정치와 사법의 희생자… 당시 법으로도 무죄"/박정희 정권 당시 통일혁명당(통혁당) 사건에 연루돼 장기간 복역했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남편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사건 발생 53년 만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는 28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3년간 수감됐던 한 전 총리의 남편 박성준(82) 전 성공회대 교수에 대한 재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박 전 교수)은 많은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해왔지만, 뚜렷한 증거가 없어 확답할 수 없다"면서도 "피고인이 중앙정보부 사법경찰관과 수사관에 의해 영장 없이 3, 4일 동안 구금돼 있었던 것은 분명한 이상 당시 진술은 모두 임의성이 없는 것으로 봐 증거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하거나 화합했다거나, 내란을 음모했다고 인정하기엔 사실관계가 너무나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일보
○··· 재판부는 특히 "그 당시 법으로도 유죄 판결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록과 증거로 (재판부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은 피고인은 그 당시 정치와 사법의 희생자라는 것"이라며 "그 희생이 원인이 되고 거름이 돼 오늘날 민주주의가 왔는지 알 길이 없지만 그 당시 법에 의해도 피고인은 무죄"라고 했다.통혁당 사건은 1968년 중앙정보부가 '남파 간첩이 대학생 등을 포섭해 정당을 조직하고 정부 전복을 기도하려 했다'고 발표한 사건이다.
당시 중앙정보부는 "김종태 등이 북한 지령을 받고 통혁당을 결성해 정당으로 위장한 뒤 반정부·반국가적 활동을 했다"고 발표했다.박 전 교수는 고(故) 박경호씨 등을 포섭해 비밀조직을 꾸리고 공산주의를 찬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5년과 자격정지 1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13년 복역하고 1981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박 전 교수는 2018년 재심을 청구했고, 사건 발생 52년 만인 지난해 재심이 개시됐다.문재연 기자
◇ 시민단체 1090곳 명예훼손 혐의 고발 서울시민 555명, 공익감사 청구도 서울시 “소송에서 적극 다투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 6월 지방선거 재선을 염두에 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시민사회를 근거 없이 비방했습니다.”(<△ 사진:>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9월16일 ‘서울시 바로 세우기 가로막는 대못’ 입장문을 발표한 뒤 민간 위탁과 보조금 지원 현황 자료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이강훈 변호사)1090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퇴행적인 오세훈 서울시정 정상화를 위한 시민행동’(오!시민행동)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 시장은 특정 시민단체들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1조원에 가까운 시 예산을 편중되고 부당하게 지원받은 것처럼 말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오 시장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또 시민 555명과 함께 감사원에 서울시 행정을 감사해달라며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앞서 지난해 9월13일 오 시장은 ‘서울시 바로 세우기’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0년간 민간보조금과 민간위탁금으로 지원된 총금액이 무려 1조원 가까이 된다. 서울시 곳간이 시민단체 전용 에이티엠(ATM·현금자동지급)기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 '오세훈 서울시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 오!시민행동 법률단장인 이강훈 변호사는 “이 ‘1조원’은 집행되지 않은 예산과 대학·언론사·노조 등 시민단체로 볼 수 없는 단체(에 지급된) 예산 등이 포함돼 부풀려진 것으로, 해당 사업들은 법령과 조례에 따라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형사처벌은 물론이고 감사를 통한 징계 사례조차 없다”고 설명했다. <△ 사진:>1090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퇴행적인 오세훈 서울시정 정상화를 위한 시민행동’(오!시민행동)이 2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고, 시민 555명과 함께 서울시 행정을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 이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월간조선> 인터뷰 등을 보면 오 시장의 비방 목적은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해당 인터뷰에서 오 시장은 “아직 제대로 된 ‘서울시 바로 세우기’는 시작도 못 한 셈이다. 아마 내년(2022년) 이후 진행될 그 작업들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고 밝혔다.오!시민행동은 오 시장이 마을, 도시재생, 사회적 경제, 주민자치 등 12개 시민사회 분야 민간위탁·보조 사업만 문제 삼은 것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원재 오!시민행동 공동위원장은 “12개 분야 지원 규모는 전체 민간위탁·보조사업의 6%가량인데, 오 시장은 선정 근거에 대해 제대로 밝힌 적이 없다.
우리가 오 시장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특정 단체들을 괴롭힌다고 보는 이유”라고 말했다. 권호현 변호사도 “단체장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예정된 사업의 예산을 최대 70% 깎고, 10년치 모든 자료를 내놓으라면서 감사를 진행하면 누가 시를 신뢰해 (사업) 계획을 세울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서울시 송광남 평가담당관은 ‘해명자료’를 내어 “오!시민행동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서울시 보도자료가 ‘허위사실에 근거한 명예훼손’인지 여부는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이미 공개한 평가보고서 및 각종 증빙자료 등을 통해 소송 과정에서 적극 다툴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양진 기자
◇ 국민의힘, 재보궐 대구 중남구 무(無)공천 대장동 뇌물 의혹 곽상도 전 의원 지역구 김재원 무소속 출마에 민주당 "사실상 공천" 비판/"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돌아오라는 당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합니다."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구 중남구 재·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28일 밝혔다. 대구 중남구는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이른바 '50억 퇴직금'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 전 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지역이다.국민의힘은 이날 책임정치 실현 차원에서 대구 중남구에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 사진:>지난해 8월 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방역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이 정치 쇄신안으로 띄운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 등 재·보궐선거 지역 3곳의 무(無)공천 방침에 맞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권영세 공천관리위원장은 대구 중남구 무공천에 대해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국민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직전 지역구 국회의원이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된 범죄혐의를 받아서 수사 중이기 때문에 발생했다"며
"공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책임정치 실현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국민의힘이 무공천 방침을 천명하자마자, 당 지도부 일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당선돼 복당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책임정치 차원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장 민주당에선 "무공천을 가장한 공천 아니냐", "이것이 국민의힘이 말하는 책임정치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 '대장동 뇌물 의혹' 곽상도 전 의원 사퇴로 공석된 보수 텃밭'
◇ 무공천 방침이 발표된 직후 김 최고위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당의 어려운 결정을 환영한다"며 "당의 도움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돌아오라는 당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한다"고 적었다.<△ 사진:>지난해 10월 2일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논란과 관련,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 사퇴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앞서 KBS 라디오에 나와서는 "(무소속 출마는) 당의 조력을 받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어려운 점이 있지만, 지역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해서 왜 이 지역 국회의원이 돼야 하는지를 잘 설명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면이 많다"며 "당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도 좋은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3선을 지냈던 김 최고위원은 19일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 중남구에는 김 최고위원 말고도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임병헌 전 남구청장 등 다수의 국민의힘 계열 인사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로 알려졌다.
◆ '민주당 비난, 무공천을 가장한 공천'
◇ <△ 사진:>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정치교체를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 다음 총선(2024년 4월)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3월 서울 종로구와 경기 안성시,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재·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했다. 뉴스1
○··· 민주당은 "무공천을 가장한 공천"이라고 맹비난했다.민주당 선대위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무공천 결정을 한 지 2시간도 안 돼 김재원 최고위원이 무소속 위장 출마를 선언했다"며 "당 지도부인 김 최고위원이 당의 결정을 뒤엎은 것도 황당하지만, 충분히 예견됐다는 점에서 무공천을 가장한 공천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권영세 공천관리위원장이 '공당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책임정치 실현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밝힌 지 2시간 만에 국민의 뒤통수를 후려쳤다"며 "김 최고위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복당하겠다는 얘기를 얼굴색 하나 바꾸지 않고 밝히니 정말 뻔뻔하다"고 쏘아붙였다.그러면서 "무소속으로 옷만 갈아입으면 국민이 속아서 찍어주고, 다시 국민의힘으로 옷을 갈아입으면 책임을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어이없다"며 "이것이 국민의힘이 말하는 책임정치입니까"라고 따졌다. 그는 "국민의힘은 김 최고위원의 오만불손한 처신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탈당 후 복당은 없다는 원칙을 분명하게 천명하라"고 촉구했다.강윤주 기자
◇ 국가혁명당, 의석 없고 평균 지지율 5% 못 미쳐/법원이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가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를 상대로 제기한 원내 4개 정당 대선후보 TV토론회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박병태)는 28일 허 후보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상파 3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양자 토론회를 추진하다가 법원이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자, 이달 31일 또는 다음달 3일 심상정·안철수 후보를 포함한 4자 토론회를 여는 방안을 제안했다<△ 사진:>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지상파 방송3사를 상대로 낸 대통령후보 초청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 재판부는 "언론사는 후보자의 당선 가능성, 선거권자의 관심도, 유력 정당 추천 여부 등을 참작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자율적 판단에 따라 후보자 일부만을 초청해 토론회를 개최하고 보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심상정 후보만 초청해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은 선거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토론을 활성화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상당한 차별"이라며 "(지상파 3사가) 참석 대상자 선정의 재량을 행사하면서 평등의 원칙이나 국민의 알 권리, 정당성, 공정성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심상정·안철수 후보와 허경영 후보의 가처분 신청 결과가 갈린 것은 이른바 '5·3·5 원칙'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법정 토론회 초청 후보 기준을 △5인 이상 국회의원이 소속된 정당의 후보 △직전 전국 단위 선거에서 3% 이상의 유효 득표를 한 정당의 후보 △선거기간 개시일 30일 전 여론조사 평균 5% 이상 후보로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허 후보가 소속된 국가혁명당은 국회에 의석이 없고 허 후보 지지율은 평균 5%에 미치지 못한다"며 "4자 토론회의 참석자 선정 기준이 자의적 차별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 화염 휩싸인 차에서 구조된 싱가포르 여성 5개월 만에 퇴원 뒤 재건 수술 위해 재입원 SNS에 "응원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 고인이 된 연인과 찍은 사진 올리기도/연인을 구하기 위해 주저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간 싱가포르 여성이 근황을 전했다. 전신의 80%에 화상을 입고 한때 생명이 위독했으나 5개월 만에 퇴원한 뒤 최근 다시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28일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 레이비 오(26)씨는 최근 재건 수술을 받기 위해 싱가포르종합병원(SGH)에 입원했다. △ 사진:>약혼자를 구하려고 화염 속으로 들어간 레이비 오(오른쪽 사진)씨가 최근 SNS에 남긴 감사 글. 스트레이츠타임스 캡처
○··· 그는 "수술 때문에 한 달간 입원할 예정이며 내년에도 여러 건의 재건 수술을 받아야 하는 등 회복은 느리지만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스트레이츠타임스에 전했다.오씨는 올해 2월 13일 오전 5시 42분쯤 싱가포르 탄종파가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부근 식당에 있었다. 오씨의 남자친구 조나단 롱(29)씨 등 20대 남성 5명이 타고 있던 사고 차량은 중심을 잃고 미끄러져 상점에 충돌한 뒤 화염에 휩싸였다. 오씨는 차량을 향해 질주하더니 그대로 불 속으로 들어갔다. 믿기 힘든 장면은 현장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 '현재 오씨는 밝고 긍정적인 모습'
◇ 목격자들 증언에 따르면 오씨는 차량 문을 열려고 했다. 차에 탔던 5명은 모두 사망했고, 온몸에 불이 붙은 오씨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신의 80%에 화상을 입은 상태라 회복을 장담할 수 없었다. <△ 사진:>약혼자를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불길에 휩싸인 자동차로 돌진하는 레이비 오씨. 스트레이츠타임스 캡처
○··· 오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차츰 상태가 안정됐다. 의료진의 헌신과 네티즌들의 응원에 힘입어 6월 퇴원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절한 말로 힘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썼다. 고인이 된 남자친구와 찍은 사진을 하트와 함께 올리기도 했다.
◆ '직접만나기에는 좀더 시간필요'
◇ 오씨의 지인은 "그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가 겪은 일을 미처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현재 오씨는 밝고 긍정적인 모습"이라며 "다만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진:>레이비 오씨가 최근 SNS에 고인이 된 연인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오른쪽은 2월 사고 당시 불에 탄 차량. 스트레이츠타임스 캡처
○··· 롱씨의 아버지(62)는 "여전히 그를 내 딸처럼 여기고 있다"며 “(오씨는) 피부 이식과 물리 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다"고 했다.말레이시아 출신인 오씨는 비행기 승무원으로 일했다. 학비를 벌기 위해 16세 때부터 '게타이(Getai)' 가수로도 활동했다. 게타이는 싱가포르식 트로트로, 혼령을 달래는 유명 음악 공연이다.자카르타= 고찬유 특파원
◇ 지난해 대비 46% 증가...'풍선 효과' 분석/ ‘고향 다녀오면 2주 격리, 안 가면 위로금’이라는 채찍과 당근 모두 소용없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1월 31일~2월 6일)을 앞두고 고향으로 떠난 중국인 규모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차이나데일리는 28일 교통운수부 발표를 인용해 “춘절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7~26일 열흘 간 여행을 떠난 중국인이 약 2억6,000만 명에 달한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나 급증한 규모”라고 보도했다.이동 수단으로는 자가용이나 버스 등이 196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차가 54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 사진:>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동역에 춘절을 맞아 고향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항저우 =AFP 연합뉴스
○··· 항공편과 선박을 통한 귀향객은 각각 8만7,000 명과 3만8,000 명으로 집계됐다. 리우 펑페이 교통운수부 대변인은 "귀성 규모는 오는 30일, 귀경은 내달 5~8일과 16~17일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중국 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2월 4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절 집콕'을 당부해왔다.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대규모 귀성ㆍ귀경객으로 인해 코로나19가 겉잡을 수 없이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상당수 지방 정부는 춘절 기간 외부로 이동했다가 돌아온 시민들에 대해 14일간 외출을 금지하겠다는 엄포를 놨다. 이와 반대로 몇몇 지방정부는 이동하지 않을 경우 돈을 주겠다며 회유했다.
실제 안후이성 허페이시의 경우 '2022 춘절 기간 특별행동' 계획을 마련해 고향에 가지 않고 시에 머무르는 외지 출신 노동자들에겐 1인당 1,000위안(약 19만 원)의 세뱃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저장성 항저우시와 닝보시, 샤오싱시 등 주요 도시들도 비슷한 '현금 보상책'을 내걸었다. ‘제로 코로나’라는 목표를 위해 2주간 격리라는 경고나 현금 지급이라는 회유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향을 찾기로 한 귀성객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이는 중국인들 사이에 코로나19에 대한 피로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지난 해 춘절에도 중국 정부는 위로금 지급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이동 자제를 당부했고, 그 결과 춘절 연휴 1주일 간 여행객이 전년(2020년) 같은 기간 대비 34.8%나 줄어든 9,800만명대로 묶어 두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올해는 귀성객이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명절에는 부모와 형제ㆍ자매 등 가족을 만나겠다는 가족애가, 2주 격리로 인한 불편함이나 현금 지원이라는 달콤함을 압도하고 있다는 얘기다.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춘절 대이동이 불가피해지자, 베이징 내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날 베이징시 코로나19통제방역센터는 전날 하루 동안 베이징에서 8명의 확진자와 1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5일 첫 본토 확진자 발생 뒤 누적 감염자는 오미크론 확진자 6명을 포함해 67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대부분은 집단 감염이 가장 심각한 펑타이(豊臺)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시는 펑타이구 등 고위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매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베이징 조영빈 기자
◇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간 긴장이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직접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이 그간 외국 지도자를 겨냥한 제재를 자제해 온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동유럽에 미군이 이동할 가능성도 내비치면서도 우크라이나 현지 주둔에는 선을 그었다. <△ 사진:>21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 병사가 경계를 서고 있다. 도네츠크=AP 연합뉴스
○···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그를 개인적으로 제재하는 것을 볼 수 있느냐”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 그걸 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이 실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지를 두고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국경을 넘는다면 심각한 경제적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침략 가능성이 커졌느냐는 물음에는 "모든 것은 그(푸틴)의 결정으로 귀결된다"라고 했다.
◆ '미러, 우크라이나 군사 충돌 직전 일단 숨 고르기 시작'
◇ 美·나토, 러시아에 안전 보장 관련 문서 답변 프·독·러·우 4개국, 민스크 협정 '휴전' 존중 2월 4일 베이징올림픽 전까지는 협상 국면 <△ 사진:>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막기 위해 러시아에 안전 보장 문서를 전달한 사실을 브리핑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 미군 배치를 두고는 “머지않은 시점에 미군 중 일부가 (동유럽으로) 이동할지 모른다”면서도 우크라이나에 주둔하진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둘러싸고 갈등이 격화하면서 미국은 러시아를 향해 경제적 제재는 물론 군사적 대응 가능성까지 경고한 상태다. 미 국방장관은 전날 미군 8,500명에 대해 유럽 배치 대비 명령을 내렸다.허경주 기자
◇ “미국은 어떤 형식의 회담에도 준비가 되어 있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정무차관 뉼런드 국무부 차관 "대화 거부 대가, 신속하고 엄중"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 통화 러시아 침공 시 강력한 대응 입장 재확인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며 러시아에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했다.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전달한 후 나온 입장이다. 다만 러시아가 협상을 거부하는 경우의 상황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압박을 늦추지는 않았다.<△ 사진:>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충돌 위기감이 커가고 있는 가운데 27일 러시아군 보병부대가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남부 로스토프 훈련장에서 BMP-3 장갑차를 동원해 훈련하고 있다. 로스토프=로이터 연합뉴스
○···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정부차관은 27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미측의 서면 답변을 검토 중이라면서 러시아가 협상을 거부할 경우의 상황도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뉼런드 차관은 수십 시간의 협의를 거쳐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가 각각 서면답변을 전달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대화 제의를 거부할 경우 그 대가는 신속하고 엄중해야 한다는 점에 단합돼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 문건을 전달받아 검토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푸틴 대통령이 전쟁이라는 유산 대신 안보와 군축의 유산을 위한 진정한 기회를 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뉼런드 차관은 또 러시아 코트에 있다며 미국은 미러 양자는 물론 나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이 참여하는 어떤 형식의 회담에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이 어떤 식으로든 개통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중국에도 우크라이나에서 충돌이 생기면 세계 경제와 에너지 부문에 중대한 타격을 줘 중국에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올해 들어 두 번째 전화통화를 갖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로 침공할 경우 동맹, 파트너와 함께 결단력 있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관한 미국의 약속을 강조했다.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 주재 미 대사관 외교관의 가족에 대해 대피 명령을 내리긴 했지만 대사관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김진욱 기자
◇ 독일 싱크탱크 "非포퓰리즘 국가 초과사망률 8% 미국·영국 등 포퓰리즘 국가선 18% 추가로 숨져"/정권의 성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수 사이 상관관계가 있을까.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 정권이 들어선 국가에서 초과사망률이 유의미하게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초과사망률은 코로나19와 무관하지 않은 만큼, 포퓰리즘 정부 국가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더 많이 발생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 독일 싱크탱크인 킬 세계경제연구소 소속 미하엘 바이에를라인 연구원 등은 27일(현지시간) ‘정치기관 및 정치경제 저널’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포퓰리즘 국가의 초과사망자 비율이 비(非)포퓰리즘 국가 초과 사망자수의 두 배가 넘었다고 밝혔다고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모두 42개국을 대상으로 연구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끌던 미국과 영국, 브라질, 체코, 헝가리, 인도, 이스라엘, 멕시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터키 등 11개국을 포퓰리즘 국가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 포퓰리즘 국가들의 평균 초과사망률은 18%로 나머지 조사 대상국 평균치인 8%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등 11개국에서는 코로나19와 무관하게 100명이 사망하는 동안 코로나19로 18명이 추가 사망했다는 것이다.연구진은 또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포퓰리즘 정부가 통치하는 국가에서 다른 나라들보다 시민들의 이동이 훨씬 더 많았다고 밝혔다. 구글 데이터를 이용한 분석에서 식료품점과 같은 특정 장소들의 방문자 수 등을 살펴본 결과, 포퓰리즘 국가의 시민들이 다른 국가의 시민들보다
최대 2배 더 많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포퓰리즘 정부들이 시민의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하는 '인기 없는 방역' 정책을 집행하는 것을 꺼리고,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경시하거나 과학적 신빙성을 떨어뜨리려는 의도의 발언을 많이 내놓은 것이 그 원인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바이에를라인 연구원은 "숫자로 볼 때 포퓰리스트들이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최악의 위기관리자였고, 피할 수 있었던 많은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동과 사망자 수 사이의 명확한 연관성이 나타났다”며 “팬데믹 기간 동안 자발적으로 접촉을 제한함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진욱 기자
◇ "러시안룰렛 같은 자살 행위였다." 팬데믹·미국 이민 정책 완화로 밀입국 폭증 브라질·에콰도르·중국 등 국적도 다양해져 "내년에도 대탈출 이어질 것"/바하마 제도에서 플로리다 해협을 건너 미국에 밀입국하려다 동료들을 잃은 한 브라질인은 이렇게 회상했다. 그는 "항해 내내 물도 마시지 못했고, 보트 내부는 매우 비위생적이었다"고 지난 2017년 브라질 판타스치쿠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상황은 지금도 다르지 않다. 지난 22일 바하마-플로리다 루트로 밀입국을 시도하던 선박이 플로리다 해협에서 전복돼 39명이 실종된 사고 역시 '러시안룰렛' 같은 무모한 선택의 결과였다. <△ 사진:>25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피어스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배 위에 한 남성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플로리다=AFP 연합뉴스
○··· 실종자 중 1명은 26일(현지시간)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재까지 유일한 생존자는 "바하마 비미니 섬에서 출발한 배가 플로리다를 향하던 중 전복됐다"며 "탑승자 누구도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다"고 미 당국에 말했다. 배는 시속 43㎞의 강풍과 2.7m 높이의 파도에 못 이겨 전복되고 말았다. 방아쇠를 당겼는데 마침 총알이 들어 있던 약실이 걸린 셈이다.죽음을 무릅쓴 미국 해상 밀입국은 최근 부쩍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해 3,200명 이상이 배를 타고 밀입국하다 적발됐다. 이 루트를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국적도 다양해졌다.
기존엔 카리브해 3국(쿠바·아이티·도미니카) 출신이 대부분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남미 출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콜롬비아, 에콰도르, 브라질 등 남미 국가 사람들의 숫자가 크게 증가했고, 심지어 아시아인들도 이곳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한다"고 전했다. 실제 2020년에 바하마에서 출발한 중국인 10명이 플로리다 해안에서 밀입국하다 적발되기도 했다.불법 이민자들이 위험한 해상 입국을 시도하는 건 육로보다 해상이 감시가 덜하기 때문이다. 팬데믹 이후 정식 입국 절차는 사실상 중단됐고, 검역을 이유로 물자 반출입 검사도 강화됐다. 트럭 화물칸에 몰래 탑승하는 등 기존 방식으론 입국이 어려워지자 사람들이 바다로 눈을 돌렸다는 얘기다.
◆ '자살 해위와도 같은 대 탈출 앞으로도 증가예상'
◇ 자살 행위와도 같은 해상 밀입국을 포함해 미국을 향한 남미 사람들의 '엑소더스(대탈출)'는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가난과 굶주림, 폭력과 정치적 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피해 밀입국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 사진:>지난해 3월 22일 헨리 큘러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공개한 텍사스주 도나의 불법 이민자 수용시설 내부 모습. 밀입국한 미성년자들이 비닐로 칸막이를 친 임시 숙소에서 바닥에 매트를 깐 채 다닥다닥 붙어 생활하고 있다. 텍사스=AFP 연합뉴스
○··· 지난해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국내총생산(GDP)이 7% 떨어지자 미국으로의 밀입국이 급증한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실제 미국 남부 국경에서 적발된 브라질 불법 이민자는 2019년 1만8,000명에서 2020년 10월~2021년 8월 4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에콰도르인 밀입국자 역시 1만3,000명에서 8만9,000명으로 폭증했다.메간 로페즈 국제구조위원회(IRC) 라틴아메리카 지부 부회장은 "사람들이 이런 위험한 여정을 선택하는 것은 그들이 미쳤기 때문이 아니다"며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결정"이라고 말했다.장수현 기자
◇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 "헬멧 5,000개 지원" 우크라 당초 요구했던 10만개의 5% 수준 생색/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 상황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의 주축인 독일이 납작 엎드린 모습을 보이면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절실한 방어 및 공격 무기 공급은 외면한 채 겨우 군용헬멧 5,000개를 보내면서 ‘우군’이라고 생색을 냈는데, 우크라이나 측은 “할 말을 잃었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군용보호헬멧 5,000개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26일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 북부 볼린주 일원에서 대공 미사일 훈련을 하고 있다. 볼린=로이터 연합뉴스
○··· 그는 “우리는 유럽 한복판의 이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소되길 바란다”면서도 “이는 독일이 당신들의 편이라는 뚜렷한 신호”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당초 요구한 헬멧 10만개 중 5%만을 보내면서 생색을 낸 셈이다.우크라이나는 독일에 러시아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전함과 대공방위 시스템 등 무기 공급을 요구해 왔지만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살상무기 공급은 불가능하다”고 밝혀 왔다. 미국이 최근 잇따라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등 무기와 탄약 2억 달러(약 2,400억 원) 상당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고, 발트 3국과 체코가 지원을 공식화한 것과 확연히 결이 다른 행보다.람브레히트 장관이 이날 ‘레드라인’을 언급하며 “국가의 불가침성과 동맹국의 주권도 거론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지만, 독일은 우크라이나 위기 상황에서 러시아의 눈치를 보는 기색이 역력하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이 미국ㆍ나토 등 동맹국들과 러시아 간 대립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은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고 러시아와 대화창구를 열어 두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독일의 미온적 태도는 당사국 우크라이나는 물론 국제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비탈리 클리치코 시장은 이날 독일 일간 빌트 인터뷰에서 독일의 헬멧 5,000개 지원을 두고 “독일 정부의 행동은 말문을 막히게 한다”며 “완벽한 장비를 갖춘 러시아군이 언제든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다음에는 베개를 지원해줄 생각이냐”고 냉소했다. 베를린을 방문중인 시몬 시코스키 벨섹 폴란드 외무부 차관도 “폴란드와 다른 동유럽 국가들은 독일이 우크라이나 위기에서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지 되묻고 있다”면서 “독일을 믿을 수 있는지 의구심이 있는 만큼, 독일은 이 의구심을 부추기지 말고 뚜렷한 신호를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김진욱 기자
◇ NUG "친군부 기업과 거래 시/미얀마 민주세력의 중심축인 국민통합정부(NUG)가 쿠데타 군부의 무기 거래를 도운 자국 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음지에서 진행되는 군부의 무력 강화 시도에 저항하고 친군부 기업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 확대를 요구하기 위해서다.27일 미얀마 나우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NUG는 전날 군부의 무기 거래와 구매를 지원한 AK건설, 인터내셔널 게이트웨이 그룹, 다이너스티 그룹, MCM 그룹 등 9곳의 미얀마 민간기업과 이들 기업 대표의 실명을 발표했다.
<△ 사진:>지난 26일 미얀마 군부의 무기 거래를 도운 인물로 지목된 MCM그룹의 아웅 흘라잉 우(왼쪽) 대표가 2017년 주미얀마 우크라이나 대사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미얀마 나우 캡처
○··· 9개 기업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군부가 우크라이나 등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하는 과정에 브로커로 참여해 군수물자가 미얀마로 유입되도록 협조한 의심을 받고 있다. 친군부 기업들을 통해 군부가 확보한 무기는 박격포와 탱크는 물론 함정과 항공기 감시 시스템 등 육ㆍ해ㆍ공군 전 영역에 포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얀마 민주세력은 친군부 기업 9곳과 핵심 기업인을 고립시키기 위한 조치도 발동했다. 실제로 NUG는 전날 "미얀마의 모든 기업과 시민들은 친군부 회사의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ㆍ이용하거나 거래해선 안 된다"며 "이들과 관계를 맺는 인원은 군부의 전쟁 범죄를 방조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인권단체 '미얀마를 위한 정의'(Justice for Myanmar)도 "9개 기업들은 쿠데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군부의 무기 구매를 돕고 있다"며 국제사회에 이들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정식으로 요청했다.쿠데타 군부를 철저히 배격 중인 미국은 즉시 지원 사격에 나섰다. 미 재무부 등 6개 부처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부와 연관된 사업을 할 경우 금융 및 법상 위험을 질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라"며 "국제사회의 기업들은 쿠데타 이후 심화한 미얀마의 부패와 불법적 금융 활동, 심각한 인권 유린에 기여하지 않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미 정부가 경고한 '유의 사업군'은 군부와 연관된 미얀마 회사와의 무기 및 귀금속 거래, 부동산 건설 프로젝트 참여 등이다.하노이= 정재호 특파원
◇ '좌파'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 미 부통령·대만 부총통 참석/중미 온두라스의 첫 여성 대통령인 시오마라 카스트로(62)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12년 만의 정권 교체다. 카스트로 신임 대통령은 이날 수도 테구시갈파 국립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의 독립이 선포된 지 200년이 지났다"며 "우리는 이제 사슬을 끊어내고 전통을 깨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이 27일 공식 취임식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테구시갈파=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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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온두라스 대통령의 부인이기도 한 카스트로 대통령은 좌파 자유재건당의 후보로 지난달 대선에서 51% 넘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2013년, 2017년 대선에서 각각 대통령, 부통령 후보로 나섰지만 낙선했다. 세 번째 도전인 이번 대선에서 중도 성향의 구원자당과 손잡고 부정부패 척결과 빈곤 완화, 낙태 금지법 철폐 등 공약을 내건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4년 임기가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 등 외국 대표단도 참석했다.진달래 기자
◇ 지난 24일 추락한 F-35C 스텔스 전투기 중국에 넘어가면 군사 기술 유출 가능성도/미국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C가 남중국해에 추락하면서 미 해군에 비상이 걸렸다. 잔해가 중국으로 넘어갈 경우 군사 기술 유출 가능성이 큰 만큼, 중국보다 먼저 회수해야 하는 상황이다.26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링고 미 해군 7함대 대변인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 해군이 항공모함 칼빈슨호 착륙 도중 추락한 F-35C 전투기에 대한 회수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진:>2018년 하와이 인근을 운항중인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 지난 24일 F-35C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가 이 항공모함에 부딪혀 해저로 추락했다. 미국 해군 제공.
○··· 이 전투기는 지난 24일 남중국해 해상에서 훈련을 하던 중 항모에 부딪혔고, 바다에 빠졌다. 이 사고로 전투기 조종사와 항모 갑판에서 작업 중이던 승무원 등 7명이 다쳤다. 해군은 구체적인 수습 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링고 대변인은 전투기 회수가 “굉장히 복잡하고 힘든 작전”이라고 설명했다.문제는 중국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 해역에서 독점적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향후 전투기 인양권을 주장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들이 미국보다 먼저 잔해를 찾아낼 경우 미국의 군사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칼 슈스터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전 작전국장은 CNN에 “중국이 잠수함과 심해 잠수정을 이용해 가라앉은 전투기를 찾아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으로선 중국보다 한 발 빨리 전투기를 수습하는 게 급선무라는 얘기다.
다만 중국이 F-35C 인양에 직접 나서기엔 정치적 부담도 따른다. 이 때문에 중국이 아직까지 관련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콜린 고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대학원 연구원(RSIS) 연구원은 “공개적으로 이런 행동(인양권 주장)을 하는 건 미국과의 갈등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며 “중국이 이를 감행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이 미국의 인양 작업을 계속 감시하고 주변을 배회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미국이 전투기 인양을 완료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슈스터 전 국장은 “미국의 인양 선박이 남중국해에 도착하기까지 10~15일이 더 걸리고 전체 인양기간에는 120일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장수현 기자
◇ “친구가 오면 좋은 술이 있다.” 美 군함 전진배치, 中 인근 잇단 출현에 中 "외부 도발에 만반의 대비태세" 응수 러시아에 "안보 우려 중시" 두둔과 대조 베이징올림픽 기간 美 군사훈련 中 자극/<△ 사진:>미 해군이 15일 공개한 사진. 오하이오급 핵추진잠수함 USS 네바다가 괌 기지에 정박해 있는 모습. 이 같은 사실을 사진과 함께 공개한 건 1980년대 이후 두 번째다. 중국을 겨냥한 경고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미 해군 홈페이지 캡처
○···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이 27일 브리핑에서 언급한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절부터 무역전쟁을 비롯해 미국과 사이가 틀어질 때면 중국은 이 표현을 강조해왔다. 뒤에 “승냥이가 오면 맞이할 사냥총이 있다”는 구절은 일단 뺐다. 미국을 바라보는 중국의 감정이 얼마나 불쾌한지 묻어난다.
이어 우 대변인은 “인민해방군은 외부 도발에 충분히 대처할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언뜻 보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칭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중국이 겨냥한 건 러시아가 아닌 미국이다. 미국 군함이 최근 연달아 중국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 '미 7함대 자유롭게 개방'
◇ 미 해군은 15일(현지시간) 오하이오급 핵추진잠수함의 괌 항구 정박 소식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CNN은 17일 “핵잠의 괌 기항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라며 “기항 사실을 공개한 건 1980년대 이래 역대 두 번째”라고 전했다. <△ 사진:>미국 루스벨트 항공모함에서 전투기가 출격하고 있다. 미 해군 홈페이지 캡처
○··· 이례적 전력 공개라는 것이다. 미국이 중국과 북한을 동시에 압박하고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지속적인 개입 의지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핵잠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거리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힌다.
미국은 17일부터 6일간 오키나와 남쪽 해역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미 해군은 항공모함 2척과 강습상륙함 2척, 이지스 구축함 3척 등 핵심전력을 대거 투입했다. 미 7함대는 “자유롭게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대양 진출 길목을 틀어막고 무력시위를 벌인 셈이다.
◆ '수세에 몰린 중국 엄포'
◇ 지난 20일에는 미군 미사일 구축함 벤폴드가 남중국해 시사군도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다. 당시 중국군 남부전구는 “무단으로 중국 영해에 진입해 주권을 침해한 미군 함정을 축출했다”고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 사진:>미 해군 7함대 소속 알레이버크급 미사일 구축함 벤폴드가 20일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고 있다. 남중국해=로이터 연합뉴스
○··· 이처럼 중국이 연일 수세에 몰리자 우 대변인이 앞장서 엄포를 놓은 것이다. 특히 내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미국의 군사행동이 부쩍 잦아지면서 중국은 잔뜩 신경이 곤두서 있다. 미국이 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에 이어 다양한 무력을 동원해 스포츠를 정치화한다는 의구심이 가득하다. 환구시보는 28일 “미국이 동맹국들과 올림픽 기간 중국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中, 왕이, 미 군함에 날 선 반응'
◇ 미 군함을 향한 중국의 날 선 반응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미지근한 입장과 차이가 크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러시아의 합리적 안보 우려가 중시되고 해결돼야 한다”고 오히려 러시아를 두둔했다. <△ 사진:>왕이 중국 외교부장. AFP 연합뉴스
○··· 블링컨 장관이 러시아의 위협으로 야기되는 세계 안보와 경제 위험을 지적하며 “긴장 완화와 외교만이 책임 있는 해결책”이라고 강조한 것과 대조적이다.대신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미국과의 대결을 상정한 주야간 해상 타격훈련 장면을 공개하며 군사력을 과시하는 데 주력했다. CCTV는 “섬의 기상 상황은 육지보다 훨씬 복잡하지만 조종사들의 전술능력을 높이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전했다. 군사전문가 푸첸샤오는 “중국 고유 영토인 시사군도와 주변 해역에서 주권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베이징= 김광수 특파원
◇ 2015년 2월 발사한 팰컨9 로켓 상단부 7년 방랑 끝 3월4일 달 뒷면 떨어질 듯 달 충돌구 형성 과정 관측 기회될 수도 <△ 사진:>2015년 위성 발사에 사용했던 스페이스엑스의 로켓이 7년간의 우주 방랑 끝에 오는 3월 달 뒷면에 추락할 것으로 예측됐다.달 탐사선이 착륙 시도 중 추락한 적은 있지만 우주를 떠돌던 인공물체가 달에 떨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로켓은 2015년 2월 스페이스엑스가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심우주기후관측위성(DSCOVR=Deep Space Climate Observatory)을 발사할 때 사용한 팰컨9 로켓의 상단부(2단계 추진체)다.
이 위성은 현재 지구에서 150만km 떨어진 곳에서 지구에 영향을 끼치는 태양풍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보통 로켓은 임무를 마친 뒤 다시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한 뒤 엄청난 마찰열을 받으며 공중에서 타버리고 만다. 그러나 당시 팰컨9 로켓의 상단부는 위성을 분리한 고도가 워낙 높아 다시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기에는 연료가 모자랐다. 또 지구와 달에서 더 멀리 떨어져 태양 궤도로 진입하지도 못한 채 지구와 달 사이의 중력 시스템에 갇혀 우주 미아가 됐다.
◆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 로켓. '
◇ <△ 사진:>2015년 2월 심우주기후관측위성을 싣고 이륙하는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 로켓. 스페이스엑스 제공
○··· 지구 근접 소행성을 추적하는 ‘플루토 프로젝트’(Project Pluto) 운영자인 빌 그레이가 이 우주 미아의 행로를 추적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그는 지난 21일 블로그를 통해 지구와 달 사이의 우주공간을 떠돌고 있는 상단 로켓이 3월4일 달 뒷면 적도 근처에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현재 계산으로는 추락 시간은 오전 7시25분(한국시각 3월4일 오후 9시25분), 추락 장소는 북위 4.93도, 동경 233.20도의 달 뒷면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달 표면에 충돌하는 속도는 초당 2.58km로 계산됐다. 연료를 다 써버린 상단 로켓의 무게는 약 4톤이다.
◆ '달에 충돌구형성 과학자들에게 도움'
◇ 그러나 로켓의 달 추락은 과학자들에게 의도하지 않게 달에 충돌구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2009년 위성에서 로켓을 분리해 달에 충돌시키는 모습 상상도. 나사 제공
○··· 가능성이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정확한 충돌 위치를 알 수 있다면 현재 달 궤도를 돌고 있는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의 달정찰궤도선(LRO)과 인도의 찬드라얀 2호 등을 통해 달에 충돌구가 형성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사는 2009년 달 남극에 얼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로켓을 의도적으로 달에 충돌시킨 바 있다.달 궤도선이 로켓의 달 충돌 영향으로 땅속 물질이 분출되는 장면을 포착한다면 달 지질을 이해하는 소중한 데이터를 얻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이번 충돌은 달 뒷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지상에서는 관측할 수 없다.곽노필 선임기자 n
◆ '미, 발트해에 F-15 전투기 배치… 러·우크라 군사긴장 고조 상황서 발트 3국 영공수호'
◇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가입 추진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서방의 군사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발트해에 F-15 전투기를 배치했다. 옛 소련 통치 지역인 발트3국의 영공 수호를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F-15 전투기가 이날 에스토니아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 사진:> F15 전투기. 자료사진
○···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지난 24일 동유럽에 추가로 선박과 전투기를 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미국이 에스토니아에 전투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는 없다.에스토니아 아마리 공군기지 대변인은 이날 "6대의 (미) 전투기는 주말까지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유럽사령부(EUCOM)는 이날 F-15 전투기 6대가 발트해 항공 치안 임무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F-15 전투기는 미국 공군 제48전투비행단 소속으로 영국 레이큰히스 공군기지에서 에스토니아로 갔다.
결속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옛 소련이 통치했던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개국은 지난 2004년 나토에 가입했으며, 이후 나토 회원국들이 공군력을 지원하고 있다.나토 공군 사령부는 "상공 치안유지 작전에 더해 다른 회원국과 발트해 연안에서 공대공, 지대공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김청환 기자
◇ 시리아 교도소를 습격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잔존 세력이 엿새 만에 모두 쿠르드 시리아민주군(SDF)에 투항했다. 180여명의 희생자를 남긴 이번 사건은 다시 한 번 이슬람국가의 잔존 세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쿠르드족 자치정부의 사실상 군대 구실을 하는 시리아민주군은 26일(현지시각) 이슬람국가의 잔존 무장세력이 엿새 전 습격해 점령하고 있던 시리아 하사케의 그웨이란 교도소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통신이 보도했다. <△ 사진:>쿠르드의 시리아민주군(SDF) 여성 대원들이 26일 그웨이란 교도소 주변에 배치돼 있다. 하사케/AFP 연합뉴스
○··· 이슬람국가 무장세력 100여명은 지난 20일 동료 수감자를 구하기 위해 자살폭탄 차량까지 동원해 교도소를 습격한 뒤 어린이 700여명을 인질로 잡고 저항해왔다.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이슬람국가 무장세력 124명, 시리아민주군 50명, 민간인 7명 등 모두 181명이 숨졌다. 사망자 수는 시리아민주군의 수색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시리아민주군의 고위관리 노우르즈 아흐메드는 “이번 작전에 시리아민주군 병력 9천명이 동원됐다”며 “교도소 전체가 완전히 우리 통제에 들어왔다.
재소자들은 안전한 장소로 이송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민주군은 이번 사건으로 3500명가량 갇혀 있던 교도소에서 탈옥한 재소자는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상당한 숫자가 도망갔다고 말했다.교도소를 장악하고 저항하던 이슬람국가 무장세력은 미군의 지원을 받은 시리아민주군이 음식과 물 공급을 끊고 압박하자 대거 무기를 버리고 투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 라미 압델 라흐만은 “이슬람국가 무장세력이 시리아민주군과 협상해 대치 상황을 끝내고 부상자를 치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리아민주군은 이슬람국가 무장세력의 투항과 관련해 협상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말을 아꼈다.쿠르드족이 관리하는 전체 교도소에는 이슬람국가 출신 재소자가 1만2천명에 이른다. 이번에 이슬람국가 무장세력의 습격을 받은 그웨이란 교도소는 이중 가장 많은 이슬람국가 출신 재소자를 수감하고 있다. 쿠르드족 자치정부는 그동안 이들을 안전하게 수용할 능력이 부족하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해 왔다.미군 주도의 연합군은 이날 성명을 내어 “이것은 많은 국가가 함께 나서 지속적인 장기 해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세계적 문제”라고 말했다. 또 “시리아 전역의 임시 교도소가 이슬람국가를 배양하는 터전이 되고 있다”며 이번 교도소 습격 배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박병수 선임기자
◇ 우크라이나의 군수공장에서 주 방위군 병사가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숨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부의 불안정한 징후를 군사개입의 빌미로 삼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ㆍ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 드니프로의 피브덴마시 미사일 공장에서 한 주방위군(21)이 총격을 가해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사망자에는 군인 4명과 민간인 여성 1명이 포함됐다. <△ 사진:>러시아 군이 26일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남부 로스토프주에서 곡사포 사격 훈련을 벌이고 있다. 로스토프=로이터 연합뉴스
○···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주했고, 체포되기 전까지 한 시간 동안 대대적인 추격전이 이어졌다. 용의자는 현재 구금된 상태다.이 사건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가입 추진을 둘러싸고 양국간의 군사긴장을 높이고 있는 러시아의 공작 가능성 때문에 관심을 모은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의 산업기반시설을 잠재적인 표적으로 삼아 도발을 감행하기 위해 공작원들을 우크라이나 동부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범죄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니콜라이 발란 우크라이나 주방위군 사령관이 현장에 파견됐다고 밝혔다.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경찰이 용의자의 입대 당시 기록과 의료 기록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수사 범위에는 용의자의 정신 장애 가능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청환 기자
◆ '러시아ㆍ우크라 등 4개국 ‘동부 휴전’ 존중 합의… “러ㆍ우크라 군사 긴장과는 별개'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노르망디 형식'의 회담에서 유럽 동부전선의 휴전을 존중한다는 데 합의했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회원 가입 추진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지만, 러시아는 이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26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독일, 프랑스 등 4개국과 벌인 정치 고문간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 사진:>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26일 러시아군 차량들이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남부 로스토프 지역의 훈련장에서 이동하고 있다. 로스토프=AP 연합뉴스
○··· 이 소식통은 휴전 약속 범위는 동부 지역에 한정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문제는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운 진화에) 해빙 신호를 보내고 싶은 것인지"라며 러시아의 결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이번 회담의 공동성명에는 "러·우 양측이 (동부) 휴전을 무조건 존중"한다는 약속이 담겼으며, 당사국들은 2주 후 독일 베를린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AFP는 전했다. 이번 회담 성과는 이달 미국과 나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러시아 간 연쇄 회담 및 미·러 2차 협상이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하지만 이번 회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국경에서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는 군사긴장 고조와는 별개란 게 러시아의 입장이다. 러시아 측 드미트리 코자크 크렘린궁 특사는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석상 이견에도 불구하고 모든 당사국이 합의에 따라 휴전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군사긴장 고조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이들 4개국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분리주의자와 우크라이나 정부군 간 전쟁 종식을 위해 맺어진 '민스크 협정'의 당사국이다. 이들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회동하면서 '노르망디 형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유럽 동부 휴전은 2019년 1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특수자치권을 인정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휴전을 요청하며 합의가 이뤄진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분쟁이 일어나 유명무실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김청환 기자
◇ 경찰 11시간 만에 진입, 60대 남성 체포 그간 어머니 치료에 불만 쌓인 듯/일본에서 자신의 집에 조문을 온 의료진을 향해 사냥용 엽총을 쏴 부상을 입히고 부상자들을 인질로 삼은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한밤중 시작된 인질극은 이튿날 아침까지 이어졌고, 결국 인질 중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중상을 입은 비극으로 마무리됐다.28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9시쯤 사이타마현 후지미노시의 한 주택에서 총기를 든 남자가 44세의 의사를 포함해 3명을 인질로 잡고 농성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 사진:>일본 사이타마현 후지미노시의 한 주택에서 27일 밤부터 28일 아침까지 총기 사건이 발생, 현장 건물에 무장 경찰이 들어가고 있다. 자신의 모친이 사망한 후 조문 온 의료진에 사냥용 엽총을 쏘고 인질로 붙잡았던 용의자는 28일 오전 경찰에 체포됐다. 인질로 붙잡힌 의사는 심폐 정지 상태로 후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후지미노=AFP 연합뉴스
○··· 설득에 나선 경찰은 사건 발생 11시간여가 지난 이날 오전 8시쯤 주택에 진입, 이 주택에 거주하는 와타나베 히로시(66)의 신병을 확보하고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인질 중 의사는 심폐 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의사와 함께 방문한 40대 남성 간호사는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상이다. 30대 남성 개호사(한국의 요양보호사에 해당)는 얼굴에 최루 스프레이를 맞아 눈을 다쳤지만 다행히 경찰로 뛰어가 피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숨진 의사 등 의료진은 인질범의 모친이 사망한 건으로 전날 조문을 하러 방문했다.범행 동기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교도통신은 모친의 죽음과 관련해 그동안 진료해 왔던 의료진에 불만을 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용의자 와타나베는 약 3년 전 이 집으로 이사 와서 고령의 어머니를 간병하며 단둘이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숨진 의사는 내과 전문의로 10년 전부터 왕진 등 재택의료를 해 왔고,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난해 크게 확산된 이후부터는 자택요양을 하고 있는 환자들을 찾아 치료해 온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NHK 프로그램에 출연해 “갑자기 몸이 망가져 움직일 수 없어 공포를 느끼는 분들이 많다. 앞으로도 (왕진) 의뢰가 있으면 돕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오미크론의 급격한 확산으로 일본에 자택요양자가 10만 명을 넘을 정도로 급증하자 그는 연일 심야까지 진료해 왔다고 방송은 전했다.도쿄= 최진주 특파원
◇ 신체 접촉하지 않아도 ‘폭행죄’ 성립…육체적·정신적 고통 종합적 판단해야”/옆 차로 차량에 타고 있는 운전자에게 침을 뱉은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항소심에선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신체를 접촉하지 않았더라도 폭행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봤다.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3부(김춘호 부장판사)는 지난 21일 폭행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ㄱ씨에게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언스플래시
○··· ㄱ씨는 지난 2020년 8월 영동대교 북단 사거리에서 유턴하기 위해 2차로에서 1차로로 끼어드는 과정에서 40대 남성인 피해자 ㄴ씨가 양보해주지 않자 차에서 내려 ㄴ씨의 차량 보조석에 침을 뱉은 혐의를 받는다. ㄴ씨는 ㄱ씨가 뱉은 침이 조수석 창문의 열린 틈으로 들어와 자신의 팔에 묻었다고 주장했지만, ㄱ씨는 조수석 창이 열려있는지 몰랐다고 반박했다.지난해 5월 1심 재판부는 피해자 팔에 묻었다고 주장하더라도 침이 묻었다는 증거가 없고, 설령 묻었다고 할지라도 피고인이 침을 묻힐 의도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ㄱ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 당시 피해자와 피고인은 서로 욕설을 주고받고 있었으므로 피해자 차량 조수석 창문은 열려있었고, 피고인이 침을 뱉어 피해자 차량 조수석 창문에 침이 묻은 사진이 있는 등 침의 일부가 피해자 차량 내로 들어왔다고 봄이 타당하다”면서 “설령 피고인이 뱉은 침이 피해자에게 닿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폭행죄는 폭력 행위의 도구가 반드시 피해자의 신체에 접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폭행 혐의를 유죄라고 봤다. 침이 묻었느냐 여부가 아닌 피해자가 겪은 육체적·정신적 고통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고병찬 기자
◇ 검찰, 배임 등 혐의 대장동 관련 재판에 병합 신청/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6)씨가 교도관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도 재판을 받게 됐다.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28일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김만배씨를 추가 기소했다.<△ 사진:>화천대유 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 한국일보 자료사진
○···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0월 14일 1차 구속영장이 기각돼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면서 교도관에게 현금 165만 원을 교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교도관은 돈을 받지 않고 복무 규정 등에 따라 김씨의 금전 교부 행위를 소속 구치소에 신고했고, 서울구치소 측은 경찰에 범죄혐의 통보 조치했다.
이후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에 착수, 지난달 8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사건을 송치했다.청탁금지법은 직무 관련성과 상관 없이 100만 원 이상의 금품 등을 받은 공직자와 제공한 자를 형사처벌 대상으로 규정한다. 검찰은 이날 법원에 김씨를 추가 기소하면서 그가 받고 있는 배임 등 혐의 재판에 병합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손현성 기자
◇ 이명박(81) 전 대통령이 정밀검사를 위해 입원한 지 11일 만에 퇴원해 경기 안양교도소에 재수감됐다.28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 소견에 따라 진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퇴원 및 호송 시간은 경호와 보안을 위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뉴스1
○··· 이 전 대통령은 당뇨합병증과 기관지염 등 지병으로 수 차례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해 정밀검사와 진료, 백내장 수술 등으로 세 차례 외부 병원에 입원했다.이 전 대통령은 다스(DAS) 자금 횡령 및 삼성 변호사비 대납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에 벌금 130억 원, 추징금 57억 8,000만 원이 확정됐다.손현성 기자
◇ 해병대 영관급 장교가 성희롱 피해를 신고하려는 부대원에게 폭언을 하며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군검찰이 수사에 나섰다.28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검찰단은 해병대 소속 A중령과 B소령의 성폭력 2차 가해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들은 2018년 5월 같은 부대의 C중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신고한 여군 D씨를 위협하며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D씨는 지난해 6월 국방부 성폭력 특별 신고 기간에 A중령과 B소령 등의 2차 가해 정황을 신고했다.D씨는 2017년 7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C중사로부터 수차례 성희롱을 당했다. <△ 사진:>국방부 깃발. 연합뉴스
○··· 둘만 있는 사무실에서 바지를 걷어 올려 속옷을 보여주는가 하면, 외박을 다녀온 D씨에게 "누구와 어디서 어떻게 잤는지 보고하라"고 했다. D씨는 2018년 3월 부대 주임원사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부대 지휘부는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 C중사는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았고, D씨는 음식물 쓰레기장 옆 간이 휴게실로 이전 배치됐다.D씨가 대대장이던 A중령에게 정식 신고를 했으나, A중령은 가해자·피해자 분리 조치나 상급 부대 보고 절차는 무시한 채 자체 조사를 진행한 뒤 회유에 나섰다는 게 D씨 주장이다.
D씨가 사단 성고충상담관에게 성희롱 피해를 신고하자, A중령은 전화를 걸어 "너 미쳤어?"등의 폭언을 퍼부었다고 D씨는 주장했다. 부대 작전장교인 B소령 역시 오히려 D씨가 성고충상담관을 만난 것 등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C중사는 성폭력 사실이 인정돼 징계를 받고 해임됐지만, 2차 가해자들은 무사했다. D씨가 추가 신고에 나선 이유다. D씨는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 지난해 11월 전역했다.해군 검찰단은 A중령과 B소령 외 다른 2차 가해자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국방부는 "수사 결과에 따라 가해자를 엄정 조치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 교육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정준기 기자
◇ 반년 전 문무대왕함 사태 최영함서 재연 첫 정박 도중 양성… 추가 확진 가능성도 유입 경로는 오리무중 ... 軍 "치료에 만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 36진(최영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또 터졌다. 전체 승조원의 9%인 27명이 확진됐다. 지난해 7월 34진(문무대왕함) 승조원의 90%가 코로나19에 걸려 중도 귀환해야 했던 악몽이 6개월 만에 재연된 셈이다.합동참모본부는 27일 “오만 무스카트항에 정박 중인 청해부대 36진 304명 중 2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간부 18명과 병사 9명이다. 나머지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잠복기를 감안하면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최초 확진 환자는 전날 발생했다. <△ 사진:>지난해 7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반년 만인 27일 청해부대 36진 최영함에서 또다시 집단감염 사태가 터졌다. 뉴스1
○···
함내에서 병사 한 명이 오한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신속 진단장비(엑스퍼트ㆍX-pert)’로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부대 측은 즉각 밀접접촉자 80여 명을 포함한 부대원 전원을 61개 조로 나눠 다수의 검체를 혼합하는 ‘풀링(Pooling)’ 검사를 실시했고, 17개 조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이에 전체 승조원의 검체를 채취해 정식 검사 격인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오만 방역당국에 의뢰했다.군 당국은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이번 사태는 최영함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위해 19일부터 항구에 머물러 있던 시점에 일어났다.
◆ '청해부대 또 '집단감염' 악몽?'
◇ 지난해 7월 20일 해외파병 임무 수행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병한 청해부대 제34진 장병들이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 모든 승조원은 지난해 11월 백신 2차 접종은 물론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까지 받은 뒤 출항했다. 추가 접종도 24일 완료됐다.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작전에 돌입했는데도, 다시 바이러스에 뚫린 것이다.36진의 정박은 무스카트항이 처음이다. 그 전까지는 외부접촉이 전무해 일주일 정박 기간에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백신 보급 △식량 등 물자 보급 △정박 때 탑승한 현지인 도선사 등 몇몇 감염 의심 경로는 있다. 다만 군 당국은 이 경우에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따랐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백신이나 물자가 부두에 적재되면 소독 등 방역을 거쳐 반입했다”며 “함선 외부로 출타한 승조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사태 때처럼 감염 경로를 끝내 밝히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전체 승조원이 3차 접종까지 마친 데다, 34진과 달리 정박 중 감염이 확인돼 신속 대응은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34진은 승조원 301명 중 무려 90.4%(272명)가 확진돼 작전 도중 국내로 이송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합참 관계자는 “10명 정도가 인후통과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일 뿐 환자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면서 “현지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도 구축한 만큼 대응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준기 기자
◇ 오미크론 지배종 전환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최대 10만 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다음달 3일부터는 동네 병·의원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코로나19 검사·치료에 나선다.<△ 사진:>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미크론 대응 체계 전환이 전국적으로 이뤄지는 다음달 3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부터 진료, 치료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게 된다. 우선 431곳의 호흡기클리닉의 참여와 실시가 확정됐다. 더불어 방역당국은 이외의 동네 병·의원 약 1,000여곳도 같은 날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지난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차적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의료기관을 접수해 3일부터 실시하고, 7일까지 2차 접수를 받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신청을 받아본 뒤에야 구체적인 숫자가 나오겠지만, 1,000여개 의료기관에서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환자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대한의사협회의 말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오지혜 기자
◆ '[단독] 코로나 백신, 몇 번 맞아야 하나... "오미크론 이후 '갈아 끼우는' 백신 플랫폼 만든다'
◇ 홍기종 신·변종감염병 mRNA백신사업단장 인터뷰“코로나 백신을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맞아야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사실 전문가들도 몰라요. mRNA 백신을 몇 번까지 맞아도 괜찮을지 가이드라인도 없으니까요. 현재로선 오미크론이 올여름쯤 코로나19를 팬데믹(대유행)이 아닌 엔데믹(풍토병)으로 만들 거란 예상에 기대를 걸어 봐야죠.” <△ 사진:><보건복지부 신·변종감염병 mRNA백신사업단장을 맡은 홍기종 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이 서울 광진구 건국대 연구실에서 사업단의 역할과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font>
○··· 지난 24일 공식 출범한 보건복지부 신·변종감염병 mRNA백신사업단을 이끌 홍기종(57) 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건국대 교수)은 코로나19 백신 N차 접종 가능성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최근 서울 광진구 건국대에서 만난 그는 “오미크론 이후의 백신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오미크론 백신, 만들 필요는 있다 /이달 초 화이자가 오미크론용 백신을 3월 내놓겠다고 밝히자 N차 접종 가능성이 제기됐다. 접종 횟수를 줄이려고 오미크론 백신이 나올 때까지 3차 접종을 미루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면역력을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해 3차라도 맞아두겠단 사람도 있다. 헷갈리는 사이 3차 접종률은 인구의 절반을 갓 넘겼고, 오미크론은 국내 우세 변이 자리를 꿰찼다.
홍 단장은 “3차 접종만으로 오미크론이나 그 이후 변이를 충분히 예방하긴 어렵다”고 했다. 접종 후 면역력이 올라가 위중증이나 사망은 어느 정도 줄여주겠지만, 그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른다. 지금의 백신이 변이 등장 전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맞춰 설계됐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세계 곳곳에서 얼마나 이어질지 아직 불확실한 만큼 오미크론용 백신은 일단 만들어둘 필요가 있다.
◆ '오미크론이 마지막 변이라 해도 ...'
◇ 2년간 344억 원 투입 ... '범용 코로나 백신' 만든다 과학자들 사이에선 오미크론이 코로나19의 마지막 변이일 거라는 예상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이후 만약 다른 변이가 출현한다 해도 아주 위협적이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는 홍 단장도 동의했다. 인플루엔자(독감)와 비교하자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상대적으로 유전체 구성이 단순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었다. <△ 사진:>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가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잦아든다 해도 인류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건 아니다. 새로운 지역에서 새로운 숙주를 통해 또 다른 팬데믹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이 상존한다. 언제 또 N차 접종을 되풀이해야 할지 모른다는 얘기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최근 '범용 코로나 백신'이 필요하다 한 이유다.mRNA백신이 감염병 대유행 대응에 유리하다는 건 분명해졌다. 백신의 mRNA는 체내에 들어가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인체가 이를 진짜 바이러스(항원)로 인식하고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팬데믹 상황에서 변이가 등장하면 그 변이가 갖고 있는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mRNA를 살짝 변형해 갈아 끼우면 된다. 전통적인 백신 개발 방식보다 빠르고 간편하다.홍 단장이 이끄는 사업단의 목표는, 이 작업이 가능한 국산 mRNA백신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2년간 344억 원을 투입한다. 다음 달까지 참여 기업과 연구자를 선정하고 4월엔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홍 단장은 “범용 코로나 백신뿐 아니라 범용 인플루엔자, 출혈열 백신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 '돌파감염 등에도 "백신은 여전히 괜찮은 과학'
◇ 백신을 의심하고 거부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돌파감염을 들며 백신 무용론을 펴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홍 단장은 “사람마다 면역력이 다르고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돌파감염은 생길 수밖에 없다”며 “백신은 오랫동안 많은 효과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여전히 ‘괜찮은 과학’”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홍기종 신·변종감염병 mRNA백신사업단장. 고영권 기자
○··· 면역 및 백신 전문가인 홍 단장은 2006~2014년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에 재직하면서 조류 인플루엔자와 탄저병 백신 개발에 기여했다. 이후 한국파스퇴르연구소, 국제백신연구소, 충북감염병연구단, 여러 기업과 협력하며 감염병과 공공 백신 연구에 힘써왔다.임소형 기자 pr
◇ 기존 우세종인 오미크론보다 전파력 18% 강해” PCR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잘 구분되지 않는 특성 위증증ㆍ치명률도 더 높은지는 아직 불명확/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더 세면서 판별도 어려운 이른바 ‘스텔스 변이’가 일본에서도 다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27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전날 열린 후생노동성 코로나19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BA.1)의 다음 변종인 BA.2의 국내 발생 사례가 27건 확인됐다고 밝혔다. <△ 사진:>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지난 13일 일본 도쿄 시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주의를 알리는 대형 안내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 후생노동성 집계에 따르면 BA.2의 해외 유입 사례는 지난 19일까지 198건이었다. 일본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을 고려해 변이형 확인 검사를 줄이도록 하고 있어, 일본 내 실제 BA.2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이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졌다. 니시우라 히로시 일본 교토대 교수(이론역학)는 이 회의에 제출한 관련 자료에서 “BA.2의 감염력이 기존 주류인 BA.1과 비교해 18% 강하다”고 밝혔다.앞서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SSI)도 26일(현지시간) BA.2가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감염력이 1.5배 더 높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타이라 그로브 크라우제 덴마크 SSI 기술이사는 "BA.2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전염성이 더 강하지만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도 더 많이 감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돌파 감염’ 위험도 높다는 것이다.
영국 보건안전청도 앞서 21일 BA.2를 조사대상 변이 바이러스로 지정했다. 자국 내 우세종이 기존 BA.1이지만 국내외에서 BA.2 감염이 급격히 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BA.2는 영국 등 40여 개국에서 8,000건 넘게 확인됐고, 세계보건기구(WHO)도 이 변이 감염 여부를 우선 조사할 것을 권고했다.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잘 구분되지 않는 것도 이 변이의 특성이어서 위험성이 높다. WHO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보통 확진자 검체의 PCR 검사에서 ‘S 유전자 표적 실패(SGTF·S gene target faillure)’가 나타나면 추적·확인하는데, BA.2는 이 ‘S 유전자 표적 실패’가 잘 나타나지 않아 검출이 어렵다는 것이다.다만 이 변이의 위중증ㆍ치명률이 오미크론보다 높은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와키타 다카지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장은 “기존 주류형(BA.1)과 파생종(BA.2) 간의 입원율 등에서 차이가 명확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김청환 기자
◇유럽의약품청(EMA)이 화이자의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조건부 승인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MA는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팍스로비드를 추가 산소 공급이 필요 없고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성인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것을 승인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 사진:>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연합뉴스.
○··· 팍스로비드는 알약 형태의 먹는 항바이러스제다. 화이자의 임상 3상 최종 분석 결과 코로나19 입원·사망 예방에 89%의 효과를 보이며, 현재 확산중인 오미크론에도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EMA는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낮은 약효를 이유로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김청환 기자
◇ 오미크론 대응 본격화... 검사·치료 체계 전환 호흡기전담클리닉·병의원 1400여곳 오픈 예상
확진 또 최다 기록... 설 이후 3만 명 폭증 예상 <△ 사진:>28일 대전 유성구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에게 설 명절 인사를 하고 있다. 대전=뉴스1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6,000명대로 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무서운 기세로 몰려오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달 3일부터는 동네 병·의원까지 부랴부랴 코로나19 검사와 치료에 나선다. 준비는 여전히 미흡하다. 사실상 동네 의원들의 자발적 참여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재택치료 인원이 폭증하고 관리 기준을 완화하면서 곳곳에 구멍이 생길 우려도 있다.
◆ '신속항원검사→PCR검사→약처방→재택치료'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8일 발표한 '동네 병·의원 검사·치료 체계 전환 이행계획'에 따르면 2월 3일부터는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 431곳과 지정된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부터 처방, 치료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2월 1일까지 코로나19 검사·치료에 참여할 동네 병·의원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며 "3일에는 전국에서 1,000곳이 문을 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진:>28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자가검사키트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에 따라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들은 3일부턴 코로나19가 의심되면 호흡기전담클리닉, 동네 병·의원,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부터 받아야 한다. 양성이 나오면 해당 병원이나 선별진료소에서 다시 PCR검사를 받는다. PCR검사로도 양성일 경우 의사 판단에 따라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고 재택치료에 들어가면 된다. 병원을 이용하면 검사는 무료지만, 진찰료 5,000원을 내야 한다.60세 이상,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취약시설 종사자 같은 고위험군은 기존처럼 전국 256개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213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PCR검사가 가능하다. 양성이 나오면 바로 재택치료에 들어가고 402곳의 관리의료기관에 배정된다.방역당국은 무증상·경증 환자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이 모니터링하는 총 환자 인원을 현재의 8만 명에서 최대 12만 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의사 1명당 관리 인원을 100명에서 150명으로 늘리고, 하루 모니터링 횟수를 집중관리군(고위험군,
기저질환자, 50대 미접종자)은 3회에서 2회로, 그 외 일반관리군은 2회에서 1회로 줄이기로 했다./야간대응과 수가 걸림돌 해소/이번 진료 체계 전환은 그간 걸림돌로 지적돼온 야간 환자 관리와 의료 비용(수가)이 합의점을 찾았기에 가능해졌다. 당국은 의료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동네 병·의원 의사가 퇴근 이후 집에서 환자의 연락을 받을 수 있게 허용했다. 단 전화를 바로 받지 못했으면 10분 안에 환자에게 다시 전화를 하도록 했다.병·의원이나 지자체 상황에 따라 오후 7시까지만 환자를 보고 그 이후에는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이나 재택치료지원센터에 대응을 맡기는 방식도 된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대부분 당직 의료진이 있어 밤에도 자체 대응이 가능하다. 수가는 집중관리군은 하루 8만 원대, 일반관리군은 6만2,000원대(주간 3만 원, 야간 3만2,000원)로 책정됐다.
◆ '야간대응과 수가 걸림돌 해소'
◇ 정부가 공언했던 '오미크론 대응 단계' 전환을 우여곡절 끝에 눈앞에 두고 있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우선 재택치료 모니터링 횟수를 줄이면서 응급 상황을 놓칠 가능성이 커졌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위급 상황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집중관리군은 집이 아닌 의료진이 상주하는 생활치료센터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26일 오전 경기 안성시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채취한 검체 용액을 신속항원검사 키트에 떨어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 동네 병·의원 참여를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1차 목표는 1,000곳이 문을 여는 것"이라면서도 "일반 환자와 동선 분리가 어렵거나 환기 시설이 없는 의원도 많아 더 확대하려면 추가 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역마다, 병·의원마다 야간 대응 방식이 제각각일 걸로 예상되는 만큼 한동안 환자들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음압시설이 없는 의원에선 코로나19 확진자와 일반 환자가 뒤섞여 감염이 확산될 위험도 있다.
정부는 △사전예약 △이격거리 확보 △KF94 이상 마스크 착용 △환기·소독으로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만6,096명을 기록했다. 하루 사이 1,581명이 늘었다. 1주 전(21일 6,766명)보다 9,330명이나 많고, 2주 전(14일 4,538명)보다 3.5배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2~3월 확진자가 3만 명대까지 늘 거라고 예상했지만, 10만~20만 명까지 바라보는 전문가들도 있다.위중증 환자는 300명대로, 아직 감소세다. 하지만 확진 후 위중증으로 진행하기까지 2주 안팎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 이후 위중증 환자가 가파르게 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새로운 검사·치료 체계가 빨리 자리 잡아야 하는 이유다.오지혜 기자
◇ 감염력 강해... 유행 정점 땐 확진자 최대 10만 쏟아져 국내 환자 75명 중 산소치료는 0명 ... 위중증 적을 듯/오미크론이 국내 지배종화가 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단숨에 1만 명을 넘어섰다. 한쪽에선 중증화율이 낮아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전환되리란 희망을 거론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그렇게 안이하게 대응하다가는 의료체계가 붕괴되는 등 호되게 당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오미크론의 특성과 대처 방법, 백신 접종의 효과 등에 대해 국내외 사례와 자료를 종합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27일 직접 설명에 나섰다. 그 내용을 Q&A로 정리했다.<△ 사진:>27일 오후 경기 평택시 송탄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자가검사키트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뉴스1
○··· -오미크론은 어떤 증상을 보이고 얼마나 위협적인가."상기도 감염에 집중돼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 콧물, 두통, 기운 없음, 재채기, 인후통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델타에서 보였던 발열이나 미각·후각 소실도 있지만, 지속 기간이 짧거나 가볍다. 그러다 보니 중증도도 델타보다 확실히 낮고, 계절독감보다는 높은 편이다. 치명률은 델타의 20% 수준, 입원율은 20~33% 수준이다. 국내 입원 오미크론 환자 75명 중 폐렴으로 산소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1건도 없었다. 하지만 전파력은 델타, 계절독감보다 높다.
"-오미크론은 영유아·청소년에게 더욱 위험한가."아니다. 전파력이 높다 보니 감염되는 영유아가 많아지고, 그러다 보면 중증환자가 늘어날 수는 있다. 또 영유아들은 백신접종 대상이 아니라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는 있다."-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도 오미크론에 다시 감염될 수 있나."그렇다. 오미크론은 변이가 많이 이뤄진 바이러스라, 면역 회피 능력이 뛰어나다. 오미크론 유행시기 재감염률이 델타 때보다 16배 높다는 통계도 있다. 하지만 재감염된 경우 중증도는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된다."
◆ '재감염 가능성 크다'
◇ -오미크론 감염을 막는 데 백신이 효과적인가./"그렇다. 감염 예방 효과는 3회 접종 기준으로 10주까지는 50% 정도 유지되고, 접종 즉시 효과가 더 높다. 중환자·사망 예방효과는 더 오랫동안 지속된다. 최근 80~90% 정도의 효과가 최대 6개월간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 사진:>27일 오전 부산 남구 무지개유치원에서 한복을 입은 원생들이 선생님으로부터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지급받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 -청소년과 임신부도 백신을 맞는 것이 낫나./"접종을 통해 얻는 이득이 부작용 위험성보다 훨씬 크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미접종자의 감염 가능성이 증가 중이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 접종 이후 이상반응 발생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빈도가 더 높다. 또 임신부의 경우 백신접종자와 미접종자 간 유산·사산의 비율 차이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 오히려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유산·사산 위험성이 증가한다. 아울러 백신 접종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도 없다."
-국내 확진자는 최대 얼마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나./"지난주 대비 확진자가 2배 이상 증가하는 확산세가 5~8주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그렇게 되면 유행의 정점에서 하루 최대 약 10만 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낮은 중증화율, 3차 접종, 경구용 치료제의 공급이 이뤄지고 있어 중환자 증가 속도는 델타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행의 정점에 있어서는 의료역량의 한계를 시험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 '국내 의료체계가 수만 명의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나'
◇ -국내 의료체계가 수만 명의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나./"우선 외래 진료 기반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동네 병·의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복잡한 배정 절차 없이 바로 입원할 수 있게끔 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호흡기클리닉을 넘어 일반 병·의원에서도 안전하게 진료가 이뤄질 수 있게끔 정부와 의료계가 협의하고 토론하며 준비해나가고 있다. 또한 관리를 효율화하기 위해 26일부터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등 지침을 조정하고 있다."<△ 사진:>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오미크론 특성 대응 방안 등 전문가 초청 특집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교수, 정은경 청장,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 청주=연합뉴스
○··· -오미크론을 예방하기 위한 행동수칙은 어떤 것이 있나. "적극적인 예방 접종, 마스크 착용, 환기, 손씻기, 대면접촉 줄이기 등과 같은 기본수칙 준수가 여전히 필수적이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가급적 천이나 면 마스크가 아닌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될 때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일반인에게 적용되는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위음성(가짜 음성)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음성이 나왔더라도 증상이 계속될 경우 반복 검사를 받거나 의료기관에서 전문가용으로 검사받는 것이 좋다."오지혜 기자
◇ 27일 질병청 ‘코로나19 감염병 정례브리핑’ 델타에 비해 재감염률은 높은 것으로 보여/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우세종화되며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델타 변이 등에 걸린 뒤 완치됐더라도 다시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고 재감염률도 델타의 1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은 고열보다는 콧물·두통·기운없음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7일 오후 감염병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감염병 정례브리핑’을 열고 오미크론 변이 등과 관련해 국민들의 궁금증에 답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에 비해 증상이 가볍고 증상 지속 시간도 짧지만, 재감염률은 높다고 설명했다.<△ 사진:>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특성 대응 방안 등 전문가 초청 특집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자리에 참석한 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면역회피가 일어난다고 보고 있다”며 다른 바이러스 감염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재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국외 사례를 보면 (오미크론 변이가) 재감염률이 더 높게 나타난다”며 “오미크론이 변이(변이율)가 워낙 높아서 면역체계가 기억을 하지 못하고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식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최근 영국 데이터를 참고하면 델타 유행시기보다 오미크론 유행시기 재감염률이 16배 더 높다는 수치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전파력이 델타보다 2배 이상 강하고 재감염률도 높은 오미크론의 특성에 따라 향후 두달 가까이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는 추이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앞으로 5∼8주까지는 증가하는 시기가 있을 수 있고, 증가율이 매우 높게 유지될 것”라며 “이번주는 지난주보다 100% 가까이 확진자가 증가했는데 이 속도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중환자가 증가하는 속도는 델타 변이보단 낮을 것이지만, 유행의 정점 때는 중환자 대응 역량에 있어서도 우리가 준비된 상황의 한계를 시험하는 상황까지는 갈 수 있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자각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증상으로 “콧물, 두통, 기운 없음, 재채기, 인후통”을 꼽았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의 주 증상 자체는 델타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증상들이 더 가볍고 짧고, 발열도 짧게 끝난다”고 설명했다.증상이 가벼운 만큼 위중증·치명률은 낮다. 김 교수는 “오미크론은 중증도 면에서는 확실히 이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낮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유행을 겪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영국 등의 데이터를 살펴봤을 때 입원율이 적게는 3분의1에서 5분의1 정도 낮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질병청에서 나온 국내 치명률 데이터도 오미크론에 비해 5분의1 수준으로 보고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12월 초부터 1월20일까지 75명 정도의 오미크론 환자가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했는데,
대부분 증상이 경미했고 발열 지속기간과 고열 증상(비율)이 낮았다”고 말했다. 폐렴으로 산소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한 명도 없었다. 계절독감과의 비교를 묻는 질문에는 “전파력은 조금 더 세고 중증도는 조금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영유아에게도 오미크론가 특별히 더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해외에서도 영유아의 입원율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도가 되고는 있지만, 영유아가 특히 더 잘 걸리거나 위험한 것은 아니다”라며 “영유아들은 백신접종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환자 폭증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은 기자
◇ 폴 버튼 모더나 CMO, CNN방송 출연해 "효과 계속 하락하면 가을 쯤에는 효과 사라질 수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3차접종(부스터샷)까지 마쳤더라도 6개월 후에는 보호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스터샷 접종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론 오미크론 변이에서도 접종자를 보호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사진:>미국 생명공학회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D)는 2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출연해 항체의 보호 효과가 약화하는지를 묻는 질문을 받자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실린 연구 결과를 가리키며 “그 데이터는 모더나의 백신을 맞고 부스터샷까지 접종하면 원형 코로나19 바이러스종(種)은 물론 오미크론종에 대해서도 항체를 통한 훌륭한 보호 수준을 얻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다만 버튼 CMO는 “하지만 6개월쯤 되면 그 (보호)수준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면서 “만약 보호 효과가 계속 하락한다고 예상하면 아마도 올가을쯤에는 그 (보호)수준이 사람들이 보호를 못 받을지 모르는 영역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NEJM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계속 보호 효과를 제공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항체의 보호 효과가 약화하면서 부스터샷을 맞은 지 6개월 뒤에는 항체가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버튼 CMO는 “지금으로서는 백신을 맞고 부스터샷도 맞은 사람들이 보호된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계속 지켜봐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더나가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한 부스터샷 임상 2차 시험에 돌입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데이터를 확보할 때까지 약 2개월 걸릴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는 올해 중반쯤 오미크론 변이 특화 백신 생산이 최대한에 달할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공급할 준비에 들어가는 단계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진욱 기자
◇ 29일부터 2일까진 PCR과 신속항원 중 선택PCR은 고위험군·항원검사 양성자만 내달 3일부턴 동네 병·의원서도 검사 "키트 공급 문제없다…모니터링 강화"/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따른 확진자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29일부터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한 신속항원검사가 시작된다. 약국 개별 검사도 가능해져 수요가 몰리면서 벌써부터 곳곳에서 키트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는 수출 물량 일부를 국내로 돌리면서 국내 공급량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사진:>26일 오전 경기 안성시 보건소의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2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29일부터는 전국 256개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213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원하는 국민은 누구나 무료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다음 달 2일까지는 신속항원검사와 기존 PCR검사 중 선택하면 된다.그러나 2월 3일부터는 △역학적 연관 의심자(밀접접촉자) △의사 소견을 받은 사람 △60세 이상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종사자 △자가검사키트·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자만 PCR검사를 받고, 이 외 국민은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해야 한다. 선별진료소에 가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제공받아 관리자 감독 하에 스스로 검사하면 된다.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면 관리자에게 보여준 뒤 PCR검사를 받는다. 비용은 무료다. 다만 개인이 약국에서 키트를 사서 검사한 경우에는 비용 지원이 안 된다.
국내 업체들은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전문가용은 하루 최대 850만 개, 비전문가용은 750만 개 생산할 수 있다. 검사 수요를 채우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신속항원검사 도입과 함께 수요가 몰리면서 이미 곳곳에선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일부 약국에선 벌써 동났다는 불만이 나왔다."2월 중 키트 공급량 최대한 확충"/이에 대해 정부는 "설 연휴에 따른 유통 문제이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 '2월 중 키트 공급량 최대한 확충'
◇ 그러나 다음 달 3일부터 동네 지정 병·의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가 시작되면 키트 수요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키트 생산 업체인 래피젠 관계자는 "이미 월 1억 개를 공급하고 있고, 생산 물량을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설 연휴에 따른 유통 문제이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 그러나 다음 달 3일부터 동네 지정 병·의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가 시작되면 키트 수요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키트 생산 업체인 래피젠 관계자는 "이미 월 1억 개를 공급하고 있고, 생산 물량을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키트 수급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 수급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키트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생산·공급·유통 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진료소와 검사소 1곳당 2주일 분량인 1만4,000개의 키트를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 사진:>28일 서울 동작구 보건소에서 관계자들이 배송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수출 물량 일부를 국내 공급으로 전환하고 △대용량 포장을 허용해 생산량을 늘리며 △신규 생산업체 허가를 조속히 추진해 공급량을 다음 달 중 최대한 확충하기로 했다.키트 가격 폭증도 막아야 한다. 최장용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관리과장은 "온라인쇼핑몰에서 키트 가격이 인상돼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온라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아예 "오미크론 대유행 기간 동안 국민 1인당 일주일에 2개씩 무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지급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마스크처럼 자가검사키트 품귀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다.류호 기자
◇ 활동 중단 및 공연 취소 잇따라/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대중문화계에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28일 오후 4시 기준 YG엔터테인먼트에선 총 10명의 가수가 최근 확진됐다. <△ 사진:>브레이브걸스 멤버 유나.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 뮤지컬 배우 정선아는 임신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급증으로 대중문화계에선 연예인들의 활동 중단 및 공연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28일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브레이브걸스 멤버 유나는 이날 코로나19에 확진됐다. 27일 컨디션 난조로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유나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상황이었다. 확진된 유나는 예정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 '현재 엄지는 경미한 증상'
◇ 그룹 여자친구 출신인 엄지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 사진:>그룹 여자친구 출신 엄지. 빅플래닛메이드 제공
○··· 소속사인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테인먼트는 "스태프 중 확진자가 발생해 엄지가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았다"며 "현재 엄지는 경미한 증상만 있고,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비비즈로 함께 활동에 나설 나머지 멤버 두 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비비즈는 내달 9일 새 앨범을 낼 예정이었으나, 엄지의 코로나 확진으로 컴백 준비에 차질이 예상된다.
◆ '주학년. 더보이즈'
◇ 아이돌그룹 위클리 멤버 이재희도 이날 확진됐다. 앞서 25일 진행한 일정에서 확진자가 나와 당시 PCR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27일 재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 사진:>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학년. 더보이즈 공식 SNS 제공
○··· 위클리와 같은 소속사인 그룹 더 보이즈에선 주학년이 전날 확진, 에릭 영훈 현재에 이어 총 네 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IST엔터테인먼트는 "기존 양성 판정을 받은 멤버들의 경우 판정 이후 격리해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며 "특별한 증상은 없고 경미한 통증은 완화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이즈원 출신 권은비도 전날 확진됐다.
◆ '아이콘 구준회(왼쪽)와 트레저 요시'
◇ YG엔터테인먼트는 코로나19 5차 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았다.그룹 아이콘 멤버인 정찬우, 김진환, 손윤형, 김동혁, 구준회를 비롯해 위너의 이승훈, 트레저의 최현석, 준규, 마시호, 요시 등이 최근 1주일 내 줄줄이 감염됐다.
○··· 비단 YG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돌그룹은 활동 특성상 방역에 취약하다. 신인그룹의 경우 숙소 생활을 주로 하고, 스케줄 이동을 위해 한 차에 여러 명이 함께 이동하다 보니 연쇄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확진된 아이돌그룹 대부분은 2~3차 접종을 마친 상황으로 파악됐다.
◆ '뮤지컬 배우 정선아'
◇ 공연계도 비상이다. 정선아는 27일 확진됐다.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이날 "지난 26일 개인 스케줄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PCR 검사를 진행했고, 27일 오전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 사진:>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뮤지컬 배우 정선아. 팜트리아일랜드 제공
○··· 더불어 "정선아는 1차 백신 접종 후, 추가 접종을 기다리는 던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돼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해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현재 백신 미접종 상태인 점을 함께 밝힌다"고 설명했다.서경수가 확진된 뮤지컬 '썸씽로튼'은 28~29일 공연을 취소했다. 연극 '라스트세션'도 이날 공연이 취소됐다. 제작사인 파크컴퍼니는 "배우와 스태프의 정기적인 코로나19 자가키트 검사 진행 중 1명이 양성 반응이 나와 전원 PCR 검사를 진행 후 공연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양승준 기자
◇ 제주법원, 1심서 원고 청구 기각/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에도 제주 여행을 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아 논란을 빚은 이른바 ‘강남 모녀’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제주도가 패소했다.제주지법 민사2단독 송현경 부장판사는 28일 제주도 등이 서울 강남구 21번과 26번 코로나19 확진자 모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제주지방법원 민사2단독(부장 송현경)은 28일 제주도와 제주 업체 2곳, 제주도민 2명이 서울 강남구 21·26번 코로나19 확진자인 모녀 A씨와 B씨를 상대로 제기한 1억3,2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 사진:>제주법원 전경.
○··· 소송 비용도 원고들이 부담하게 됐다 도는 강남구 21번 확진자가 제주 여행 첫날부터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음에도 여행을 계속해 결과적으로 방문 업체 20곳이 임시 폐업하고 밀접접촉자 90여 명이 자가 격리하게 됐다며 2020년 3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1년 10개월간 이어진 1심 재판에서 법원은 결국 모녀의 손을 들어줬다.이들 모녀는 2020년 3월20일부터 24일까지 4박5일 간 제주를 여행했다.
여행 중 A씨는 첫 날부터 오한과 근육통,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서울로 돌아가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제주도 측 변호인은 “판결문을 보고 항소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이번 재판에서 쟁점이 된 부분은 코로나19 초기단계에서 피고들이 피해상황을 예측할 수 있었는지 여부였는데 재판부가 예측이 어려웠다고 본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영헌 기자
◇ 노바백신은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고, 다음 달 둘째 주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접종에 활용될 노바백스 백신은 국내 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1인 용량이 주사제에 담긴 형태로 유통되며, 냉장(2~8도) 상태에서 5개월간 보관이 가능하다. <△ 사진:>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2일 충북 청주시 식약처에서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 허가를 위한 최종점검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 노바백스 백신은 18세 이상 미접종자의 1, 2차 접종을 중심으로 시행된다. 18세 이상 가운데 △의료기관·요양병원 입원 환자 △요양시설 입소자 △재가노인·중증장애인을 포함한 거동 불편자 같은 고위험군의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먼저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2월 중순 시설 자체 접종이나 의료진 방문 접종 방식으로 시작한다.
이들 고위험군 외 18세 이상 미접종자 중 희망하는 사람은 이후 온라인 예약과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활용해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추진단은 또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나 2차를 맞았으나 이후 의학적 사유로 더 접종을 하지 못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노바백스 백신을 활용한 교차접종도 가능하도록 실시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노바백스 백신 접종계획은 초도 물량이 도입되는 다음 달 둘째 주에 별도로 발표된다.노바백스 백신은 현재 인도와 프랑스, 호주 등에서 승인돼 있다.임소형 기자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누적 3차 접종자가 2,572만1,03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인구의 50.1%이고, 18세 이상 인구의 58.0%, 60세 이상의 82.4%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률이 25일 오후 50%를 넘었다. 이로써 국민 2명 중 1명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3차까지 완료했다.
○··· 추진단은 "예방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3차 접종 후 감염과 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국외 연구는 물론 국내 접종 결과 분석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설 연휴가 시작되는 이번 주말부터 전파력이 빠른 오미크론 유행으로 확진자 폭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추진단은 고향 방문 전 3차 접종을 재차 당부했다.임소형 기자
◇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내년부터 시행/경찰이 교차로에서 차량 신호등이 적색일 때 우회전하는 경우엔 일단 정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내년 우회전 신호등 도입과 맞물려 우회전 운행 규칙을 정비했는데, 새 규칙을 두고 부정확한 정보가 퍼지자 이를 바로잡고자 나선 것이다.28일 경찰청에 따르면 우회전 신호등 도입을 골자로 한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지난 21일 공포돼 내년 1월 22일부터 시행된다.
<△ 사진:>경찰청 제공
○··· 개정 규칙은 내년부터 △우회전 교통사고가 연 3건 이상 발생한 지역 △대각선 횡단보도가 있는 곳 △보행자와 우회전 차량 간 사고가 빈번한 곳에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운전자가 전방 차량 신호가 적색인 상황에서 우회전할 때 정지선, 횡단보도, 교차로 직전에서 정지하도록 의무화했다. 현행 규칙에도 같은 내용의 우회전 차량 정지 규정이 있긴 하지만, '신호에 따라 진행하는 다른 차량의 교통을 방해하지 않고 우회전할 수 있다'는 문구가 함께 있다 보니 정지 없이 우회전해도 된다는 오해가 적지 않았다.경찰은 새 규칙 시행 이후 우회전 운전자가 준수해야 할 사항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선 전방 차량 신호가 적색인 경우 규정된 지점에서 반드시 정지한 뒤 다른 차량의 교통을 방해하지 않고 서행해 우회전해야 한다. 차량 신호가 적색이면 보행 신호가 녹색인 경우가 많으므로 보행자가 통행하고 있다면 정지해야 한다. 통행하는 보행자가 없다면 보행 신호가 녹색이더라도 우회전할 수 있다.전방 차량 신호가 녹색이라면 일시 정지 없이 서행하며 우회전할 수 있다. 다만 우회전 후 만나는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으면 정지해 보행자 횡단 종료 후 진행해야 한다.경찰 관계자는 "보행자 중심 정책이 제대로 정착되도록 홍보와 계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손효숙 기자
◇ 방송인 조나단이 한국 귀화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군 입대를 원한다고도 말했다.조나단은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구독자 40만 돌파 기념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해당 영상에 직접 댓글을 달며 한국 귀화를 결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조나단은 "8세 때부터 한국에서 지내면서 언젠가 자립할 수 있게 되면 그동안 한국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갚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이제 정식으로 귀화를 신청해서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이 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알렸다.그러면서 "귀화를 결심하게 된 여러 이유 중에 하나는 군에 입대하고 싶다는 다짐이었다"고 했다. <△ 사진:>조나단이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조나단 유튜브 캡처
○··· 이어 "친구들이 '나라는 우리가 지킬 테니까 나단이 너는 군대 안 갈 수 있으면 가지 마'라고 하더라. '한국과 내 친구들이 이렇게 나를 지켜주고 있구나'하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나는 반대로 제 친구들과 저를 사랑해 주는 한국을 지키는 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대를 결심한 자신에게 걱정 가득 담긴 말을 건네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조나단은 "귀화와 군 입대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꽤 긴 시간이 걸릴 거고, 절차도 복잡하다. 이 모든 게 다 내 뜻대로 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 내가 원한다고 해서 쉽게 한국 국적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다짐을 알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나단은 "나한테 한국은 삶의 터전 그 이상의 의미다"라고 밝혔다.조나단의 고민은?조나단은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이다. 그의 가족은 KBS '인간극장'에 출연한 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조나단은 유튜브와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을 만나왔다.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27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고민을 털어놓을 예정이다.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조나단은 알베르토에게 "어머니와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밝힌다. 그는 "어머니는 콩고 사람처럼 살기 바라지만 한국에 너무 일찍 와서 그런 게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알베르토는 "나도 사실 아이들이 이탈리아 사람처럼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정한별 기자
◇ <한겨레> 입수한 ‘7시간 통화’ 등 따르면 윤석열 후보와의 결혼, 윤 후보 진로 등 주요 국면서 ‘도사’ 역할…김 “난 무당 싫어” <세계일보> “건진법사, 윤 선거캠프 활동” 지난해 유튜브채널 보도에 김 “너무 부풀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거캠프에 무속인이 중책을 맡아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자신의 대권을 주술하는 듯한 한자어 ‘王(왕)’을 손바닥에 새긴 채 당내 경선토론회에 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비과학적 샤머니즘을 가장 투명하고 공적이어야 할 대선 경로에 공식적으로 끌어들여 온 것으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민들은 박근혜 정권의 ‘오방색’ 최순실씨를 떠올리는 형국이다.<△ 사진:>지난해 10월1일 <엠비엔>(MBN) 토론회에 출연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손바닥에 한자로 ‘왕’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엠비엔> 유튜브 채널 갈무리
○··· <한겨레>가 16일 입수한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 등을 종합하면,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무속에 대한 상당의 신뢰를 보여온 정황이 곳곳서 확인된다. 부부의 연을 맺는 일부터 그렇다. 김씨는 유튜브채널 ‘서울의소리’ 소속 이아무개 기자와 6개월에 걸친 통화에서 “무정스님이 너는 석열이하고 맞는다”며 주선해 결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정스님이 “가교역할”을 하고, 나이 차이 등으로 “결혼을 안 하려고 했”던 김씨를 무정스님이 포함된 모임의 사람들이 도와 결혼에 이르렀다는 얘기(2021년 7월20일 통화)다. 김씨는 무정스님을 두고 “말이 스님이지, 진짜 스님은 아니다”며 강원도 출신 등의 이력도 이 기자에게 설명했다.
“점쟁이 그런 게 아니라 진짜 혼자 도 닦는 분”이라며 “세간에 내가 무당 많이 만난다고 이렇게 돼있는데, 전혀 아니고 저는 무당을 원래 싫어해요. 제가 더 (점괘 등을) 더 잘 봐요”라고 부연하기도 했다.김씨 말대로라면, 무정스님은 윤석열 후보 쪽과 30년 이상의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보인다. 무정스님이 사법고시에 연이어 실패한 20대 시절의 윤석열 후보가 일반 구직을 하려고 하자 “3년 더 해야 한다”고 독려해 “딱 3년 했는데 정말 붙었다. 그래가지고 그분이 우리 남편 검사할 생각도 없었는데 너는 검사 팔자다 해가지고 검사도 그분 때문에 됐다”는 거다. 윤 후보는 32살이던 1991년 사법고시를 통과했다.다음은 지난해 7월20일 김건희씨의 통화 발언 일부다.
“무정스님이라고. 그분은 이제 너는 석열이하고 맞는다, 미안하지만 나이 차가 너무 많으니까 말을 안 했는데, 맞는다. 그래서 무슨 말이냐고…”“…중간에 (무정스님과) 의절했어요. 왜냐면 우리 남편 앞에서 한번 문재인 대통령 되고 나서 갑자기 문재인은 망한다 이러는 거예요. 그 스님이 한번 놀러 오더니. 망하면 우리 남편 망한다는 말밖에 더 돼요. 열 받아가지고 다신 보지 말자고 말이야, 그때부터 인연을 딱 끊었어요…. (무정스님 말대로 부부간) 진짜 성격이 반대더라고. 결혼해서, 도사는 도사구나 그랬어요.”“제가 더 잘 봐요, 제가 웬만한 무당 제가 봐줘요. 그래서 소문이 좀 잘못 난 게 있는데 제가 무당을 가서 점 보는 이런 게 아니라 제가 무당을 더 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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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세계일보>는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아무개(61)씨가 윤 후보의 선대본부 조직인 ‘네트워크본부’에서 고문으로 사실상 상주하며 인재영입, 주요 의사결정 등에 관여해왔다고 보도했다. 김건희씨가 윤 후보에게 소개했을 가능성을 짚었다. 건진법사의 비선 활동설은 지난해 10월 유튜브채널 ‘열린공감TV’에서 제기된 바 있다. 윤 후보 쪽 비공식 캠프에서 이미 선거를 돕고 있다는 의혹이었다. <△ 사진:>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방송이 방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 윤 후보는 같은 달 첫날 ‘王(왕)’을 손바닥에 새긴 채 국민의힘 5차 대선후보 경선토론회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홍준표 후보는 이틀 뒤 페이스북(10월3일)에 “점으로 박사학위 받는 것도 처음 봤고 무속인 끼고 대통령 경선 나서는 것도 처음 봤다”며 “늘 무속인 끼고 다닌다는 것을 언론 통해 보면서 무속 대통령 하려고 저러나 의아했지만 손바닥에 부적을 쓰고 다니는 것이 밝혀지면서 참 어처구니없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김건희씨의 논문 주제(‘온라인 운세 콘텐츠’)와 윤 후보의 무속신앙에 의탁하는 정황을 연결한 것이다.당시 ‘열린공감TV’ 보도에 대해 김씨는 ‘7시간 통화’에서 “(열린공감TV 쪽이) 좀 너무 부풀리더라”며 “스쳐 지나가는 관계는 다 그렇게 연루된 것처럼 얘기를 하면 어떡하냐”고 말했다.
지난해 10월13일 대화로, <세계일보>가 이젠 윤 후보의 공식 선거캠프에서 건진법사 전씨가 주요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추가한 셈이 됐다.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내용’의 보도 가치에 대해 지난 14일 법원은 “공적 인물에 해당하고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견해 내지 정치적 견해는 공적 관심 사안에 해당한다”고 판단(김씨가 <문화방송>을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했습니다. 이에 <한겨레>는 해당 녹취를 입수했으나, 법원의 판단을 1차 보도 기준으로 삼아 제한적으로 전하되, 사적 대화 등도 배제하며 유권자의 알 권리에 해당된다고 판단되는 발언에 집중하고자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공식 선거캠프에 무속인이 주요 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17일 제기된 데 따라, 김건희씨의 관련한 발언을 추가로 전합니다.장필수 임인택 기자
◇ “점 보러 온 사람들이 우리 회사 주차장에 주차하기도 하더라고요. 뭘 모신다고 하던데…” 김건희 교류 의혹 건진법사 법당엔 흔적만 ‘건진법사 스승’ 혜우스님은 차도 남겨두고 떠나 혜우 연민복지재단엔 김건희 후원사가 출연금 서울 역삼동 법당, 충주 일광사를 직접 찾았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골목에 있는 2층짜리 단독주택을 바라보며 주변 건물 한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그냥 평범한 단독주택으로 보이는 이곳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건진법사’라고 불리는 전아무개(61)씨가 이곳에 법당을 차리고 유력 인사들과 교류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전씨의 모습을 찾을 수 없지만, 전씨와 가족 이름으로 택배가 주기적으로 왔다. 전씨 가족이 운영했던 회사도 이곳을 주소지로 뒀다.<△ 사진:>18일 충주 일광사 석탑에 전씨와 그의 가족 이름이 새겨져 있다. 고병찬 기자
○··· 건진법사는 지난 17일 <세계일보>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 무속인이 ‘고문’으로 활동하며 일정·메시지 등 선대본부 업무 전반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대선 정국의 이슈로 떠올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법사와 도사들을 윤 후보에게 소개했다는 주장과 윤 후보가 ‘무속인’에 둘러싸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이어서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해당 인사(전씨)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바는 있으나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 만한 여지가 전혀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이후 국민의힘은 네트워크위원회를 해산했고 전씨와 관련된 인물들은 자취를 감췄다. <한겨레>가 전씨와 관련된 역삼동 주택, 충북 충주 일광사 등을 찾으니 그와 관련된 흔적만 남아 있었다.
◆ '건진법사 전씨 이름 쓰인 석탑만 덩그러니'
◇ 국민의힘은 전씨가 무속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전씨는)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으로 (무속인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전씨의 스승이라고 알려진 혜우스님 원아무개(84)씨는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티브이(TV)>에서 전씨를 두고 “신내림을 받고 나한테서 자랐다”, “(전씨에게) 윤석열을 지키라고 했다” 등의 발언을 했다.<△ 사진:>18일 충주 일광사에 걸린 현판. 고병찬 기자
○··· 지난 18일 혜우스님이 주지로 있고, 전씨가 소속되어 있다는 ‘일광조계종’의 본산 충주 일광사를 찾았더니 그곳엔 전씨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일광사 대웅전 안 불단 위에는 ‘소원성취’와 전씨의 이름, 생년월일이 인쇄된 종이가 놓여 있었다. 야외엔 전씨와 가족들의 이름이 새겨진 석탑이 있었다.혜우스님에게 전씨와의 관계와 정치권과의 인연을 묻기 위해 일광사에서 기다렸지만 만날 수 없었다.
요양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일광사에서 기거하고 있다는 60대 여성은 “스님이 나이가 많아 몸이 매우 편찮으시다”며 “어제(17일) 저녁에 병원 간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지셨는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혜우스님은 절에 자신의 승용차도 남겨 두고 떠났다. 여러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27일까지 받지 않았다. 일광조계종과 대한불교종정협의회은 2018년 9월 충북 충주에서 ‘수륙대재 및 국태민안등불축제’를 주관하며 가죽을 벗긴 소 사체를 제물로 올려 동물 학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조계종 쪽은 “일광조계종은 조계종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힌다.
◆ '충주 일광사 전경'
◇ 일광사에 주소를 두고 혜우스님이 이사로 등재된 ‘연민복지재단’은 김건희씨와 연관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27일 국세청 공익법인결산 공시를 보면 복지재단 설립 당시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21대 국회의원이 되기 이전인 2020년 초까지 대표로 있던 ‘효림에이치에프’가 1억원을 출연하고,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콘텐츠’ 전시회를 후원한 한 건축 전문업체 역시 1억원을 출연한 것으로 돼 있다. <△ 사진:>충주 일광사 전경. 고병찬 기자
○··· 전씨와 혜우스님, 김건희씨가 그동안 교류해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기금을 출연한 당사자들은 ‘잘 모르는 일’, ‘복지사업에 쓰라고 돈을 냈다’고 밝히고 있다. 노인·장애인 등을 상대로 복지사업을 한다는 연민복지재단의 누리집은 최근 문을 닫았다. 재단 이사진에 이현동 전 국세청장 등 국세청이나 세무서 출신 인사가 다수 있는 것이 눈에 띈다.
◆ '유명한 점집이라던데…뭘 모시고 있다는 소문'
◇ 전씨 역시 자취를 감춘 것으로 보인다. 20일 이후 역삼동 단독주택을 찾을 때마다 항상 대문은 잠겨 있고 인기척이 없었다. 흰색 레트리버 한 마리만 마당을 지키고 있었다. 담벼락 울타리 너머로 보이는 현관 오른편엔 한자 ‘일광’이 보이는 현판이 걸려 있었다. 일광사에서 본 현판과 비슷한 모양새였다. <△ 사진:>전씨와 가족들이 법당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택. 고병찬 기자
○··· 복수의 인근 주민들은 이곳을 유명한 점집이라고 알고 있었다. 해당 주소지 인근 건물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 유명한 점집으로 알려져 있다”며 “뭘 모시고 있다는 소문만 들었다”고 전했다. 다른 주민은 이곳을 ‘절간집’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동안 택배와 우편물이 주기적으로 왔는데 27일 찾아가 보니 현관 대문 앞에 놓인 물건은 없었다. 초인종을 누르면 들리던 레트리버 짖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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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출연자 명단 크게보기'
○··· 국세청 공익법인결산서류 공시에 적시된 ‘연민복지재단’ 설립시 출연자 명단.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고병찬 기자 kick@hani.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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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비에스>(CBS)와 여론조사업체 서던포스트가 지난 21~22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결과를 보면, 윤 후보의 ‘무속신앙 및 무속인과의 관계가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0.7%로 나타났다. 김건희씨와 이아무개 <서울의 소리> 기자 통화 녹취록에서 언급된 역술인과의 인연도 윤 후보와 김건희씨를 둘러싼 ‘무속 논란’에 대한 의구심을 사그라들지 않게 하고 있다.
◇ 변형윤·신경림·함세웅 등 원로 130명 성명문 대통령 부동산 실패 사과하라/사회 각계 원로들이 28일 “한반도 평화와 민주주의가 다시 촛불시민들의 어깨에 지워졌다”며 올 3월 대선에서 민주개혁 정부가 집권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부동산 정책 실패 사과를 촉구했다.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학계), 신경림 시인과 황석영 소설가(문화예술계), 이해동 목사와 함세웅 신부, 청화스님(종교계), 김중배 전 문화방송(MBC) 사장(언론계) 등 각계 원로 130명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 사진:>2016년 12월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주말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이들은 “지난해 12월13일 첫 기자회견에서 이번 20대 대선이 혼탁한 폭로-공방전이 아니라 활발한 공론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지만 한 달 반이 지난 지금 터무니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며 “2017년 촛불시민이 다시 나서 투표로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선제타격론을 꺼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한반도 안보 리스크를 조장하여 외국인 투자를 빠져나가게 만들고 수출에 지장을 초래하는 정치세력은 자중해야 할 것”이라며 “득표 전술로서 선제공격론을 내세우는 것으로 민심을 얻겠다는 발상은 가당치 않다”고 했다. 연일 미사일 발사시험을 감행 중인 북한을 향해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려는 정부가 들어서는 일이 남북 양측의 한반도 평화의 관리에 필수조건임을 북한은 잊지 말기 바란다”며 자중을 촉구했다.
(···) ‘무속인’에 의한 국정농단을 막기 위해 2017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이 투표에 나서달라는 당부도 이어졌다. 이들은 “우리는 이미 박근혜 정권에서 유사 무속인의 국정농단으로 국민이 큰 피해를 입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며 “합리적인 정교분리의 원칙에 충실한 각 교단들이 사이비 무속인에 의한 국정농단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계도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한반도 평화와 한국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역사적 소임이 촛불시민들의 어깨에 지워져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번 성명에 동참한 원로 명단
민주개혁정부를 염원하는 원로시민모임 <각 부문별>원본 글, 전문 보기
◇ 토론 방식을 두고 낯 뜨거운 공방이 오고 가는 가운데... 〈공덕포차〉에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에게 토론 전략에 대한 팁을 드렸어요~우리의 차세대 리더 김작자는 “윤 후보의 거짓말을 공략하라”라고 훈수를 뒀고우리의 정보통 장교는 “이재명의 유능한 행정가 이미지를 공략하라”라고 훈수를 뒀어요.
○··· 과연 누구의 훈수가 더 도움이 될까요?한편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이재명...하지만 당내 인사들은 국회에서 김건희 녹취록을 틀기도 하고 “김건희 씨가 건진법사의 딸이니...” 하는 네거티브를 계속하고 있는데요.이재명의 네거티브 중단...국민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을까요?과연 윤석열의 거짓말은 무엇일까요? 이재명의 ‘나홀로 네거티브 중단’은 어떤 효과를 가져올까요?
〈공덕포차 시즌3〉 이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지금 바로 확인하세욥욥욥
네티즌 시사만평뉴스를 아래 클릭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Netizen 시사 만평은, 촌철 살인의 풍자, 절로 살며시 웃음짓게 하는 위트 등 한 컷 시사만평 만의 무기라
하였습니다. 시대상의 성격을 과장하거나 생략하여 인간 혹은 사회를 풍자 비판 하는, 시사 만평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어서 바쁘신 예지의 네티즌 분들 사이에 인기가 매우 높답니다. 본 Natizen 시사 만평 떡매는 오늘 날자 유수닷컴의 유명작가 분들 께서 작성 개재한 작품중, 작성자가 우수작을 선별 발췌하여 무료로 재 배포 하는 것임으로 연결에 넣어 두시고 온 가족 분들 께서 Netizen Photo News와 연계하여 함께 즐겨 봐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