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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9. 7.21(일) 08;20-14;50 ★코스; 잠수교 남단-여의도-행주대교-신설 자전거길(자유로와 평행)-고양시 신평길-평화누리길 4코스-행주산성-월드컵공원-옥수역(60km) ★참가; 쉐도우(명수),홍토마(홍찬),아스트라 전(인구), 스머프 차(성근) ★기온; 24-29도, 미세먼지 양호 -잠수교 남단 반포 한강공원에서- 여름철 라이딩은 더위를 피하여 이른 아침에 시원한 강바람을 쐬면서 달리는 한강 자전거길이 제격이다. 한강변의 싱그러운 녹음과 한강을 바라보면 절로 몸과 마음이 시원해진다. 잠수교 남단 한강공원에서 행주대교를 지나 신설 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고양시 신평동까지 갔다가 도촌천에서 평화누리길 4코스를 타면 행주산성에 이르게 된다 행주산성에서 북측 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옥수역에서 마침표를 찍는 여정으로 대략 60km이다. 하늘은 잿빛 구름이 가득하였고 세우(細雨)가 흩날리고 있었다. 더운 여름철에 비를 맞으면서 라이딩하는 멋은 낭만적이면서 시원하게 샤워하는 기분이다. 한강은 우리 민족의 생존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생명의 물줄기이다. 조선시대의 한강은 정부의 재정을 지탱해주는 세곡의 운송로였다. 한강을 따라 달리다 보면 크고 작은 섬들이 내 눈길을 잡는다. 1970년 이전에는 한강에 많은 섬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요즘 세대들은 한강에 섬이 있었는지 잘 모른다. 한강의 섬 하나 하나는 우리의 지난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반포 한강공원에 위치한 서래섬은 한강 개발하면서 인공으로 조성한 섬이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메밀꽃 축제가 성황을 이룬다. 동작대교를 지나면 노들섬이 보인다. 노들섬은 중지도라고 불렀다. 노들은 '백로가 노닐던 징검돌'이라는 뜻으로 노량진 부근을 일컫는 말이다. 노들섬은 거대한 콘크리트 옹벽에 둘러싸여 중세 성 같은 느낌이지만 원래는 용산의 이촌동쪽과 연결된 거대한 백사장의 작은 모래언덕이었다. 갈수기에는 여의도 보다 더 큰 규모의 모래밭이 갈대로 가득했고, 갈대 숲위로 지는 석양이 아름다워 용산의 8경 중 하나였다. 한강철교는 경인선 부설을 위해 한강에 최초 건설된 다리로 1900년에 준공하였다. 한강철교를 지나면 여의도가 눈에 들어온다. 여의도는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척박한 벌판이라 '너나 가져라'는 뜻이다. 지금 여의도는 거대한 빌딩숲으로 변해 정치,경제,방송의 중심지가 되었다. 생도시절에 여의도 광장에서 흙먼지를 뒤집어쓴 채 국군의 날 행사 퍼레이드 예행연습을 했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지금으로 부터 51년 전의 에피소드이다. 여의도에서 마포쪽으로 바라보면 울창한 밤섬이 보인다. 밤섬은 한강의 해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백사장과 기암괴석의 절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섬이었다. 그러나 여의도를 만들기 위해 폭파되어 사라졌다가 한강의 퇴적에 의해 철새들의 섬으로 다시 살아났다. 양화대교 아래 선유도 공원이 있는 선유도는 '신선이 노니는 섬'이란 이름처럼 경치가 빼어난 한강 최고의 명승지였다. 선유도는 처음엔 섬이 아니었다. 원래는 선유봉이라고 불렀다. 조선 후기 문신인 서명응(1716-1787)은 서강과 양화진 일대를 서호라 칭하고 그 아름다움을 서호십경으로 읊었는데 이 가운데 선봉범월(仙峰汎月) 즉 선유봉 아래 물에 비친 달을 최고로 꼽았다. 한강에 들어오던 뱃사공과 상인들이 한강에 비친 달과 선유봉을 보고 감탄했다고 한다. 중국 사신들을 선유봉에서 접대했다는 기록도 있다. 방화대교 남단에서 숨을 고른 후 행주대교를 지나 신설 한강자전거길(자유로와 평행)을 따라 고양시 신평길과 만나는 지점까지 달렸다. 그리고 신평길에서 평화누리길 4코스를 따라 행주산성 부근에 도착한 후 행주산성 해울돈까스 식당에서 수제돈까스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식사하는 도중에 옛 추억들을 소환하여 이얘기 저얘기하며 웃음꽃을 피우고 페달링을 재촉하였다. 오찬은 홍토마(홍찬)가 유사하였다. 가양대교를 지나면 월드컵공원으로 진입하게 된다. 월드컵공원은 난지도를 쓰레기로 매립하여 조성된 공원이다. 옛 난지도는 아름다운 꽃과 갈대밭이 있어 연인들의 밀회의 장소로 유명했던 섬이었다. 정선은 이 일대 한강의 모습을 금성평사(錦城平沙)라는 그림을 담았다. 금성평사라고 한 이유는 난지도로 모래를 실어오는 모래내와 홍제천 사이에 금성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월드컵 공원은 뉴욕을 대표하는 초대형공원인 센트럴파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공원이다. 당산 철교를 지나면 절두산 천주교 순교 성지가 보인다. 한강변 절두산은 겸재 정선이 화폭에 담을 정도로 최고의 절경이었다. 그러나 흥선대원군은 '양기로 더럽혀진 한강의 물을 서학 무리들의 피로 씻어야 한다'고 하면서 수많은 교인들을 붙잡아 양화진을 피로 물들게 하였다. 절두봉은 머리가 잘린 봉우리라는 뜻으로 병인박해(1866년) 이후부터 불리고 있다. 마포대교 부근에 이르면 옛마포나루가 있었다. 조선시대에 전국에서 올라온 특산물(새우젓,소금,생선 등)로 가득했던 한강 마포나루는 서울 물류의 중심지역이었다. 마포나루는 현재 서울 마포동과 용강동 일대에 위치해 있었으며, 새우젓과 소금 집산지로 유명했던 곳이다. 한강철교에 이르면 300m 지점에 새남터 순교성지가 있다. 우리나라 초대 사제인 김대건 신부를 포함하여 외국인 사제 10명이 순교한 곳이다. 한강대교에 이르면 동부이촌동 아파트단지들이 보인다. 한강의 기적을 상징했던 동부 이촌동 아파트단지는 아름다운 한강 백사장이었다. 1968년 부터 시작된 한강개발계획을 위해 모래를 퍼내면서 10만평이 넘는 새로운 땅을 일구어 아파트단지를 조성하였다. 오후 2시 이후부터는 비가 멈추고 하늘이 밝아지기 시작하였으며, 실루엣처럼 보이던 도심의 건물들이 서서히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옥수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2시50분경이었다. 이번 라이딩은 비를 맞으며 시원한 공기와 한강변의 탁트인 풍경을 만끽하며 호연지기를 키운 하루였으며, 한강의 자연과 문화, 역사 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평화누리길 4코스(행주나루길)는 계획에 없던 코스였지만 일부 구간은 한번도 가보지 못한 코스라 이번 기회에 다녀올 생각으로 임기웅변식으로 포함시켰다. 평화누리길 4코스는 행주산성에서 시작하여 일산호수공원에서 종료하는 코스로 11km에 이른다. 대열잔차 대원들은 식지않는 삶의 열정의 라이더들로 멘탈이 강한 기인들이다. 자전거 열정에 몰입하면 노후의 삶의 질(Quality of Life)과 건강이 크게 향상된다. 튼튼한 근육은 연금보다 강하고 강한 치아는 자식보다 든든하다는 말이 있다. 근육을 키우면 10년은 젊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자전거 예찬론자인 국립암센터 박재갑 석좌교수는 '관절에 무리없이 건강 다지기에 자전거만한게 없다'고 하였다. 사람의 건강을 다루는 의사가 직접 실천하는 것은 어느 누구보다 설득력을 얻게된다고 생각한다. 자전거는 나의 영원한 동반자로 동기생들과 여인동락하면서 건강과 삶의 기쁨을 함께 누릴 것이다. 대열잔차 브라보! ♣대열잔차 기금 중간 결산(2019.7.21 기준) 2018년 이월금액; 66,500원 2019.1.20 생도 가입교 추억라이딩; 수입(40,000),지출(43,000) 2019. 2.27 대열동기회 지원금(200,000) 2019. 3.17 제암리 순국유적지; 수입(50,000) 2019. 4.21 평택,화성 라이딩; 수입(40,000), 지출(31,000) 2019. 5.19 평화누리길 9-12코스; 지출(용달비,택시비,김밥) 81,000, 점심식사는 스카이천 유사 2019 6.16 평화누리길 1-3코스; 식사비용은 아스트라 전 유사 2019 7.21 한강 라이딩; 수입(30,000) 식사비용은 홍토마 유사 ※ 잔액; 271,500원 여의도 마포대교 밑에서 휴식 여의도에서 바라본 밤섬 안양천, 한강 합수부 쉼터에서 방화대교 쉼터에서 행주대교 북단 한강 신 자전거길(4km) 신설된 한강 자전거길에서 자유로 밑을 통과하는 토끼굴 고양시 신평동 신평길과 신 한강자전길이 만나는 교차로 평화누리길 4코스 행주 나루터 입구 행주 나루터입구에서 홍토마 자전거 빵구 수리 중(자전거 정비 1급 기능사 명수) 행주산성 부근 해울돈까스 식당에서 오찬 월드컵 공원을 지나 홍제천 합수부에서 아스트라 전(인구)과 작별인사 |
월드컵 경기장역으로 향하는 아스트라 전(인구)
마포대교 북단 밑에서
동호대교 밑 옥수역에서 상황종료(60km)
동호대교 교각사이로 굽이치는 한강물길이 아름다워 한참 바라보는 쉐도우와 홍토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