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7월 그간 먹어오던 제픽스 내성이 생겼으나 간수치가 정상화되어 약을 귾게 되었습니다. B형 만성간염.
의사 선생이 약을 끊고 추이를 보자고 하더군요.
바이러스 숫자는 많았구요 존재하고 있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왜 약을 끊게 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제픽스 내성이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간 수치는
정상을 꾸준히 지키고 있었어요.
당시에 헵세라라는 약도 있었는데..ㅠㅠ.
그때부터 오늘까지 병원 다니면서 초음파와 피검사를 정기적으로 꾸준히 다녔습니다.
간 수치를 정상과 정상보다 조금 위를 왔다 갔다했는데 바리어스 숫자는 많았습니다.
병원 갈때마다 바이러스가 많다고 하면서 소변색이 진하게 되거나 이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 오라는 소리만하고
약을 줄 생각을 안하더라고요. 보험 적용되는 기준이 있어서 그러겠지 했지만 계속 불안했습니다.
그러다가 6개월전에 검사 결과를 보더니 간경화가 진행되면 간의 염증수치가 잘 안올라가는 수가 있다고 하면서
간 탄력성 감사를 하자고 하더라고요. 초음파 검사라고 하길래 평상시에 하는 초음파 검사에서 하나보다하고 검사일지만 기다렸습니다. 지난주에 그 검사를 했고 어제 결과를 보러 갔습니다.
결과를 보니 13.5였습니다. 그게 뭘 의미 하는지도 몰랐어요.
집에 와서 이것저것 검색해 보니 지난주에 한 검사 항목이 간 섬유화 스캔이라는 검사더군요.
검사하는 시간도 1분도 안되는걸 이렇게 오랫동안 바이러스가 많았는데도 방치하다가 이제사 검사한 병원 의사가 원망스럽더군요.
병원도 동네 의원도 아니고 대학 병원을 15년간 꾸준히 다녔는데 이런 결과를 보니 정말 황당하고 열받고 합니다.
의사 선생도 믿음이 안가구요.
간섬유화 스캔 검사가 그렇게 간단하고 약 처방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의사도 알았을텐데 이제와서 검사하는 것도 문제고
간이 나빠질때까지 방치 한거 같아 열받습니다.
약을 끊고 9년간 저를 임상시험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중간에 같은 대학병원인데 약을 하도 안줘서 담당의를 바꿨습니다.
이거 병원 의사샘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손해 배상이라도 청구해야 하나요?
만성 간염을 앓고 있는 환우분들.
약은 그냥 평생 복용한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약을 먹지 않고 있는 분들이 계시면 간섬유화 스캔 검사 한번씩 해보세요.
너무너무 간단한 검사던데...
어제 그토록 먹고 싶었던 비리어드를 처방 받아왔습니다.
만감이 교차하네요. 간이 아빠지기 전에 복용했어야 했는데. 간경화에 접어들고서야 약을 먹다니.
이제 만으로 52세인데 깜깜하긴 하네요.
직계 혈족중에는 암으로 돌아가신분이 없는데 외가쪽 삼촌들과 외사촌이 간경화나 간암으로 돌아가신분들이 계셔서
많이 걱정되는 것도 사실 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런 저런글 써 봅니다.
첫댓글 병원 이름 적으셔도 됩니다....
쪽지로는 약 끊은 이유를 안 적어 주셨는데요.... HBV DNA가 검출되는데 간수치가 정상이라고 항바이러스제를 끊는다는 건 간전문의가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닙니다.... -_-
의원에서 이런 처방을 하는 건 가끔 보는데 분당서울대병원이 그랬다니요..... -_-
그 당시 제픽스 내성 때문에 끊어보자고 한 겁니다. 이렇게 오래 끊게 될거라고는 생각 못햇어요. 중간에 담당의를 바꾼것도 약줄 생각을 안해서 였습니다.
@머찐아빠 음... 정숙향 선생님이 왜 그러셨을까요..... -_-
파이브로스캔은 나이드신 교수님들은 별로 안 믿는 경향이 있어요.. 주로 연구하는 분들도 젊은 교수님들이고 직접 연구한 분들은 조직검사보다 낫다고까지 합니다....
@머찐아빠 게다가... 2007년이면 바라크루드도 출시되었는데..... -_-
제픽스 내성에 바라크루드 복용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그 당시에는 괜찮은 처방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비보험으로 갔으면 이후 바라크루드+헵세라도 가능했고요....
@윤구현 윤구현님 말씀 들으니 더 열받습니다. 정말 연구용으로 어떻게 되나 하고 본건가요? 뭐죠?
@머찐아빠 제가 간염정도의 환자가 대학병원 가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환자가 너무 많고, 다수의 환자는 생명이 왔다갔다하는 상태이고.... 간염이면 매우 경증이니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거든요.... 실수를 해도 갑자기 나빠지지도 않고요... 차라리 꼼꼼히 보는 의원을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요...
@윤구현 그렇군요. ㅠㅠ. 이제와서 어떻게 할수도 없고. 참..
이런 말씀 들으니 저도 서울대병원 다니고 있는데 바꿔야 하나 고민 되네여
진료 갈때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몇마디 못하고 끝납니다. 9년간 약을 써야 한다는 얘기 한마디 못듣고 여기까지 왔네요. 바이러스 숫자가 많으면 비보험이라도 약을 써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 정도는 보였어야 정상이라고 봐요. 그런데 한번도 없었어요.
누구 보다 자신이 병에 대해 잘아야 하나 봐요. 너무 선생을 믿고 따른게 이런 결과가 나왔네요. 주위에 간 전문의가 운영하는 개인 병원이 더 좋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