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야 너도가자
가다가 해 저무거든
꽃에 들러 자고가자
꽃에서 푸대접 하거든
잎에서라도 자고가자
청구영언 중에서...(작자미상)
나비야,
초목이 우거지고 머루랑 다래가 있는 푸른 산으로 가자.
범나비 너도 같이 가자.
가는 데까지 가다가 해 저물면 꽃에 들어가서 자고 가자.
꽃이 푸대접을 하면 잎에서라도 자고 가면 되지 않느냐.
구름같이 물같이 흘러 다니는 자유자재의 몸인데
무슨 거리낄 것이 있겠느냐.
자연과 동화되어 거침없이 사는 선비의 호연지기,
기개를 볼 수 있어 아주 매력적인 노래다.
읊으면 읊을수록 감칠맛 나는 멋진 가사다.
자연이 곧 나요, 내가 곧 자연이다.
세속을 훌훌 털어 버리고 사는 行雲流水의 풍류객을 연상한다.
복잡한 도회에서 몸과 마음이 찌든
우리들이 간절히 바라는 유유자적한 삶이다.
이 세상 그 어느 것에도 구애될 것 없는 삶,
꽃잎이 푸대접 하면 나무 밑에서 쉬어가면 되고
나무가 푸대접 하면 풀잎에서 쉬어가면 되는데,
혹여 누가 푸대접 좀 한다고
섭섭하고 기분 나빠 할 일이 무엇인가 말이다.
이 것 저 것도 아니면 달과 별을 병풍삼아
풀잎을 자리삼아 찬 이슬에 자고 가면 되는 것을!
참으로 활달하고 거침없이 살아가는
우리 옛 선인들의 툭 튄 마음가짐을 생각하면
비록 복잡한 세속에서 바동대는 우리들일망정
그 맑은 정신을 조금이라도 이어 받아야 할 것이 아닌가!
사소한 세상일에도 파르르 화를 내고
스트레스 받고 하는 소인들의 삶에서 벗어나면
얼마나 좋겠느냐 말이다.
그리고 보니 莊子의 호접지몽(胡蝶之夢)이 생각난다.
장자는 어느 날 꿈에 나비가 되었다.
날개를 펄럭이며 꽃 사이를 즐겁게 날아 다녔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자신이 장자인지도 몰랐다.
그러다 문득 꿈에서 깨어났다.
그러고 보니 자신은 나비가 아니라 장자인 것이었다.
장자는 생각했다.
아까 꿈에 나비가 되었을 때에 나는 내가 장자인지 몰랐다.
그런데 지금 꿈에서 깨고 보니 나는 분명 장자이지 않는가.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정말 장자인가,
아니면 나비가 꿈에서 장자가 된 것인가.
지금의 나는 과연 정말 나인가.
아니면 나비가 나로 변한 것인가.
무위자연(無爲自然)을 벗 삼고 비유의 천재인 莊子를
간단히 허무주의자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는 적어도 억지를 바락바락 써가면서
세상을 물리적으로 개조하겠다든지,
세상의 돈과 권력을 한 손에 움켜쥐고
하늘을 잡고 뙈기를 치겠다고 덤벼드는 사람들에게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훈계를 주는 사람이다.
마음을 비우고 살면 저절로 느긋하게 되고
편안해 지는 인생 진리의 가르침을 준다.
나비는 얼마나 깨끗하고 화사하고 아름다운가.
그러나 그 화사하고 현란한 문양의 날개를 가진 나비는,
자기가 한 마리의 흉측한 벌레이었고
각질 속에 잠자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던
주름살 많은 번데기이었음을 절대로 잊지 않는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어제의 초라했든 삶을 잊어버리고
오늘의 찬란한 성공을 즐기기에 바쁜 사람도 있다.
돈과 권력에 대한 탐욕,
값비싼 보석과 화려한 옷과 고급 가전제품과
맛갈 스럽고 향기로운 음식과 도박에 탐닉하면서
힘든 일은 하지 않고 놀고먹기를 좋아한다.
즐기기 위해 돈을 훔치고, 서로를 속이고 죽인다.
우스개 말이 생각난다.
대개의 남자들은 옹색하던 시절을 벗어나 팔자가 늘어지면
맨 먼저 자동차를 바꾸고 좀 더 늘어지면 집을 바꾸고
그리고 별의별 짓을 다 한다고 한다.
조심하고 각성할 일이다.
우리들의 삶, 욕심을 가능한대로 줄이면서
나비같이 훌훌 가볍게 자연스럽고 거침없이
무애자재(無碍自在)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이 노래 가사에서 많은걸 배운다.
첫댓글 낙옆이 바시락대는 소리에 잠못 이루는
시월의 마지막 밤입니다.좋은밤 되십시요
두시간이 지나면 새날 11월이열립니다...
11월도 소중하게. 행복하게.여시옵소서 .....(^L^.
멋진 출석부입니다. 봉사에 감사드려요
불심님 출석부 감사드립니다 뭔가가 생각나게 하는 계절입니다
소중한한달되시길.출근.
11월의 첫날 입니다..
올해도 많이 남지 않은 시간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한 한주 되소서.....(^L^.
님 께서도겁고 행복하시고 소중한 나날을
10월을 보내고11월첫날 월요일을 맟이했군요
울님들 희망찬 11월 힘차게 열어가시길..
11월이 시작하는 첫날~
맑은 햇살처럼 환하고
기분좋은 하루 되시길요 .....(^L^.
지회장님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박사모 대구본부 화이팅
새로운 달이 시작되었습니다^*^ 알찬 계획 세우시고 건강 조심하십시오~~
가을이 깊어갑니다.
단풍이 아름다운 시간들을 놓치지 마시고
마음의 깊은 감성을 느껴 보세요.
오늘도 행복하소서.....(^L^.
울님 께서도 늘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십시요
겨울의 문턱 11월을 맞이 했네요~~
모두 건강들 하십시요
바쁘다고 지나가는 시간을 말리수가 없습니다.
오늘도 보람있는 날 되시고, 행복하소서.....(^L^.
네 울님 께서도 첫째도 둘째도 건강 하십시요
11월 첫날 상쾌하게 출발 하시고 행복한 한 되세요
햇살이 참 눈부시고 예쁜 11월 첫날입니다
가을햇살처럼 이쁘고 고운 사랑이
함께 하는 멋진 11월이 되시길요.....(^L^.
제우비님 께서도 늘 행복 하시고 건강 하십시요 반갑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11월첫날에 한주의
기분좋은 월요일입니다.
멋진 계획으로 행복한 한주 되세요
숨어우는 바람소리에
누구에게라도 가을편지 한 장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천기는 맑으나
남자의 가을은 쓸쓸하다 .....(^L^.
11월의 첫날에 모든님들 건강하시고 사랑가득한 되시길 바래요
햇살이 좋은 날입니다.
행복한 꿈꾸는 하루 되소서.....(^L^.
"정취를 느끼기에 많은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니니, 작은 연못이나
조그마한 들에도 안개와 노을이 깃든다." - 채근담 -
어린양 고문님 께서도 행복 사랑 건강 하시길
출첵합니다. 행복하세요~
아우님/항상 행복한 날만 되시길 ........(^L^.
국장님 대구본부 발전을 위해 밤낮으로 수고가 많으십니다 건강 하세요
출석하고 갑니다. 가을날 좋은일 가득하세요^^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 하소서 ........(^L^
사대부 막내여식님 행복 하십시요
모처럼합니다. 컨디션이 좋지않아서 자주 못옵니다. 죄송합니다. 좋은하루 보내시어요.
빨리 쾌차 하셔서 웃으시는
모습으로 다시 뵈옵기를........(^L^
출석합니다, 저물어가는 가을에 박사모 여러분의 건강을빕니다,`
남은 오늘도 행복 가득하시고
편안한 저녁 되소서........(^L
늦은 출석.. 울님들 11월의 첫날과 함께 하시길 바라며..시작합니다..
미씨 지회장님 행복 만땅 하시길 ...
깊어가는 가을밤 무엇인가 잊은듯 허전한 맘 달래고 갑니다~행복한 가을밤 되시길~~~~~~~~
백색여우님 감사드립니다 추운날씨 감기조심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