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령 등산로 폐지가 선명한 안내도, 힐링캠프장 풍경-
두타산(頭陀山)<무릉계곡-전천(箭川)-동해항(바다) 왕복> 제2022072071호 2022-08-20(토) ◆자리한 곳 : 강원도 동해, 삼척시 ◆지나온 길 : 무릉계곡-힐링캠프장-건강숲-번천-철교-북평교-철도옆길-삼화교(주민센터)-무릉계곡주차장 ◆거리및시간: 4시간 54분(12:16~17:10) ※ 도상거리 : 약 20,2km <보행수(步行數) : 29,863보> ◆함께한 이 : 다음매일 산악회원 : 26명 ◆산행 날씨 : 오락가락 비 내림 <해 뜸 05:52 해 짐 19:19 / ‘최저 23 도, 최고 26 도> 찜찜함이 남아있어 2주 만에 다시 찾기로 마음먹은 두타산 2주전에 다녀온 두타산행이니 별다른 호기심이나 매력을 느끼지는 못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 다시 산행에 나선 까닭은? 지난 산행에서 회원님2분께서 사고를 당해 치료 후 개별적으로 상경했다. 근육경련과 미끄러진 부상으로 스스로가 119에 지원요청, 함께 상경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찜찜한 느낌으로 마음에 남아 있었으므로, 여름의 끝자락에서 시원하게 흘러가는 계곡물을 높은 곳에 자리 잡고 내려다보는, 낙락장송의 심경도 알아보고 개인적인 궁금증도 풀어내고, 협곡 마천루의 기암괴석의 아름다움과 두타산신령님께서 노여움이 계신다면 용서를 빌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코스(댓재-통골재-두타산-베틀봉갈림길-두타산성-마천루협곡-쌍폭포-용추폭포-무릉계곡-삼화사-주차장)를 돌아보려고 두타산행을 결심했는데 문제는 주말날씨예보가 비를 예보해서 걱정이다.
-비 오는 날에도 차들로 가득한 주차장, 힐링캠핑장으로 가는 길목- 인간관계는 얼굴 마주봄이 기본, 좋음과 나쁜 만남이 있나보다. 날씨는 어제저녁도, 오늘새벽에도 두타산은 비가 오겠다는 예보가 변하지를 않았으나 이미 확정된 일이니 어쩌겠는가? 배낭을 꾸려 여명이 밝아오기도 전에 현관문 밖으로 나와 하늘을 우러러보니 비구름이 짙고 아둡다. 두타산에 배정된 산악회버스에 올랐는데 운전석이 비어있다. 출발시간이 임박해 기사께서 승차했다. 첫인사가 분명한데 어쩐지 낯설지않았다. 산행 들머리와 쉬어갈 휴게소에 관한 이야기중에 상당한 이견이 느껴기에 들머리인 댓재(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번천리 댓재휴게소)를 정확하게 발음해서 알렸는데 통하지 않아 인쇄물로 확인 시켰다. 편견인지 선입견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운하지 않았으니 그냥 순조롭기를 기원할 뿐이다. 영동고속도로를 끝까지 달려 강릉IC-동해고속도로-삼척IC-미로면-댓재에 도착(11:58)<참고로 지난번엔 영동고속도로 만종IC-중앙고속도로-제천IC-영월-사북-댓재 코스를 선택 30분 빠른(11:28)시간에 도착>했다. 810m 높이의 고갯마루는 안개가 자욱하고 가랑비가 내리고 있어 을씨년스런 분위기 때문인지, 아니면 영동고속도로 만종IC를 통과하면서부터 생각하지 않았던 코스에 대한 불안감에서, 심한 마음고생의 결과물인지 단언할 수는 없으나, 의욕상실 무기력증상이 나타나 안전을 고려해 산행을 접어야만 했다. 사람도 동물이기 때문에 날씨환경에 영향으로 우울하거나 감상적으로 변함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나, 어디라도 예외는 있기 마련이라 비가 오는 날이면 더러는 운치 있다며 비오는 날을 반기는 사람도 없지는 않으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영향을 받으며, 더러는 날궂이(우울하거나 의욕상실증 심하면 정신착란증이 발생한다)를 하는 경우가 있다는 정신신경과 의사들의 주장이 오늘따라 정답이란 느낌이 강해진다.
-무릉계곡 입구에서 만난 비 오는 날 풍경- 무릉계곡(武陵溪谷) :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에 있는 계곡 두타산과 청옥산 아래 호암소에서 용추폭포까지 4km에 달하는 계곡이다. 신선이 사는 무릉도원처럼 아름답다는 의미에서 생긴 ‘무릉계곡’이라는 이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이력이 계곡의 절경을 뒷받침한다. 계곡에는 무릉반석, 선녀탕, 용추폭포, 쌍폭포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무릉반석은 1000여 명이 앉아도 될 만큼 거대한 암반이다. 암반 위에 새겨진 수많은 글씨는 계곡을 찾은 옛 시인 묵객들이 남기고 간 것이다. 조선 시대의 4대 명필로 꼽히는 양사언은 “신선들이 노닐던 이 세상의 별천지”라는 글귀로 계곡의 비경을 표현했다. 계곡 끝자락에는 3단으로 떨어지는 용추폭포, 두 개의 폭포가 마주 보는 쌍폭포가 자리한다. 무릉계곡 힐링캠프장은 무릉계곡관광지 입구의 솔숲에 조성된 캠핑장이다. 제1힐링캠프장과 제2힐링캠프장, 두 개의 부지로 나뉘고, 각 캠프장이 30면 내외의 덱을 갖췄다. 무료 와이파이존, 화장실, 샤워장, 취사장, 전기 시설도 완비했다. 무릉계곡의 절경에 취했던 옛 시인들처럼 자연을 벗하는 캠핑은 기본, 두타산과 청옥산 등반은 옵션이다. 11월부터 3월까지는 동파 예방을 위해 캠프장을 운영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건강숲 간이 물놀이터, 비 와는 상관없는 동심- 전천(箭川) : 우리말로 ‘화살 내’로 임진왜란의 아픈 역사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백두대간산줄기의 두타산(1,352m)에 비가 내리면 동쪽으로는 경사가 심해 동해로 빠져나가고, 서쪽으로는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가 되어 한반도의 젖줄로 흐른다. 동해시 전천은 삼척시의 오십천, 강릉시의 남대천 등과 같이 지역을 가로질러 동해로 흐르며 땅을 비옥하게 하는 전천은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에서 발원하여 북삼동, 북평동을 지나 송정동에서 동해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이다. 하천의 수계는 본류인 전천과 지류인 신흥천, 그 외 단봉천, 지양천, 귀운천, 동회천, 쇄운천, 금곡천 등 14개의 소하천으로 이루어져있다. 하천연장은 11.3km, 유로연장 18.37km, 유역면적 123㎢이다. 하천 내 토지이용은 전 5.44%, 답3.26%, 임야 82.18%, 주거지 1.77%, 기타 2.31%로 임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전체 임야면적의 약 97.42%가 임목지로 구성되어 있다. 하천의 평균 유역경사는 25.52%로 완만한 경사이며, 하상경사는 상류부 1/135, 중류부 1/141이다. 유역 내 문화재로는 보물 1점, 명승 1점(동해 무릉계곡), 유형문화재 2점, 기념물 1점이 있다. -옮겨와 편집한 글-
-본격적으로 전천변길에 들어서 만난 풍경들- 산행대신 전천(箭川)길로 방향을 잡고 빗길 트레킹에 나서 안개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댓재에서 16명의 산객들이 두타산으로 향했고, 베틀바위 산성길을 선택하신 10분의 회원님이 남아 무릉계곡 주차장을 향해, 올라왔던 심하게 꾸불거린 지방도(28번)를 서행하지만 삐걱거리며, 포장도로지만 커브가 급해 코너링때 냉장고 위의 물건들이 쏟아져 내리는 험로를 50여분 달려 무릉계곡 주차장에 도착한다.(12:08) 비가 내리고 있어서 버스정류장에서 비를 피하며, 산행복장을 꾸리며 어디로 갈까? 심각하게 고민 끝에 찾아낸 답안지는 전천(화살개천)변길 따라 동해항입구까지 왕복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우의와 우산으로 무장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계곡길을 진행, 무릉계곡 힐링캠프장, 동해무릉건강숲을 경유해 본격적인 화살천변길 트레킹에 들어서니 날씨 때문인지 너무나 한산해,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이라는 화두에 빠져든다. 마음으로 교감하고 서로의 가치를 찾아내는 좋은 인연과 자신은 옮고 상대는 그르다는 기준이 되는 만남은 나쁜 만남이지 않을까 생각으로, 스쳐지나간 사람이라도 이해관계를 떠나 부정적인 표현은 분명하게 반대하는 입장이고, 상대를 배려할 줄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라도 따뜻하게 보듬지 못한다면 자신도 같은 분류의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과의 만남에선 가능하면 상대의 장점만을 보려고 노력해 상대를 애틋하게 여기고 그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 말은 단순히 감정을 전하는 도구가 아니라 말하는 이의 교양, 품위, 사상 그리고 철학이 담겨 있다고 믿는다. 삶의 지혜, 인간관계, 세계관과 사랑이 담겨야 진정한 사람의 언어란 결론에 이르렀고 어느덧 무릉계곡 주차장이 코앞이다.
-원점회귀 길은 가능하면 주택지를 선택, 계절의 변화를 실감한다- 오래전의 기억이 지워지지 않아 찜찜한 하루였다. 땀과 비에 등산복은 젖었으나 방해받지 않고 사색하며 트레킹을 무사히 마무리했고, 젖은 등산복이 활동에 크게 불편하지 않아 귀찮은 마음에 옷 갈아입기를 생략한다. 무게도 줄이고 습기로 눅눅해짐을 예방하려는 목적으로 트레킹에 나서며 버스선반에 보관해 두었던 여벌옷보따리를 꺼내 배낭을 꾸리려는데 옷 보따리가 풀어헤친 느낌 때문에 내용물을 살펴보니 옷가지는 그대로 있는데 휴대폰 충전기(검정색)가 사라졌다. 귀중품도 아닌 사소한 물건때문에 말을 섞고 싶지 않아 접었지만 사용하던 물건이 없어진 상황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마주침을 피할 수 있다면 무조건 피하고 싶은 내키지 않았던 기분 나쁜 만남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는 끼울 구멍이 없어진다."는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명언이 귀가 때까지도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다. 교통사정이 나쁘지 않았지만 버스전용차선 시행시간이 지나버린 시간에, 산행을 마감한다. 공휴일 늦은 귀가길 전철배차 시간이 늘어져 귀가한 시간이 10시 50분이다. 땀과 빗물로 얼룩진 옷가지를 벗어던지고 씻고 저녁밥을 챙겨먹었을 뿐인데 자정을 지나고 있다. 확실하게 이것 때문이라고 꼭 집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산행을 깔끔하게 마감했는데도 하루의 기분은 무겁고 불유쾌함이 뇌리를 떠나지 않으니 무슨 까닭일까?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2-08-23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goodh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