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0:23-24 모든 것이 다 합당하다고 하지만 모든 것이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 아니니 아무도 자기의 유익을 추구하지 못하게 하고 다른 사람의 유익을 추구하게 하라.
이전 말씀에서 우리는 주님보다 강한 자가 아니기에 주님과 교제하면서 동시에 귀신들과 교제하여 주님을 질투나게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모든 것이 허용된다고 하지만 모든 것이 다 유익한 것은 아니라는 내용이다.
23절은 모든 것이 합당하나 모든 것이 유익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로 시작한다. 6:12절에서도 모든 것이 내게 합당하나 모든 것이 다 유익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 나왔다. 다른 점은 6:12절은 바울 자신에게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이 다 유익한 것이 아니니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서 바울 자신이 합당하게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포기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고린도 교회의 강한 자들에게 하는 말이다. 너희들이 주장하는 모든 합당한 자유들이 다 공동체에 유익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바울 자신은 이미 그런 자유를 포기했으니 너희들도 너희가 누릴 자유라고 하는 것들을 공동체를 위해 포기하라는 것이다.
23절 뒷부분에서도 똑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 모든 것이 합당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에서는 유익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 것을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공동체의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덕을 세운다는 말은 본래 건물을 튼튼하게 세운다는 뜻이다. 8:1절에서는 지식은 교만하게 하지만 사랑은 덕을 세운다고 했다. 교만하게 한다는 말은 실제 건물이 아니라 바람만 잔뜩 넣어 그럴듯하게 보이는 풍선 같은 것이다. 지식은 실제로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고 바람만 잔뜩 넣어 자기만 크게 보이는 가짜 건물을 세우는 것이지만 사랑은 공동체를 실제로 튼튼하게 세운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도 너희가 지식으로 따지며 합당한 것이라고 하는 것 역시 역시 공동체를 세우는 사랑이 아니라는 것이다.
24절은 아무도 자기의 유익을 추구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유익을 추구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추구한다는 말은 3인칭 명령어이기 때문에 아무도 자기의 유익을 추구하도록 시키지 말고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도록 시키라는 뜻이다. 이는 8:7-13절에서 말한 우상에게 바친 고기를 먹는 문제를 두고 한 말이다. 지식이 있는 자들은 우상이 아무것도 아니니 먹어도 괜찮다고 했지만 약한 형제자매들은 그걸 먹고 믿음에서 걸려 넘어진다는 것이다. 우상의 신전에서 먹고 마시는 것은 자기의 자유이지만 아무도 교회에서는 그렇게 자기 유익을 추구하도록 시키지 말고 모두가 다 다른 사람의 유익을 추구하도록 시키라는 것이다.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 그리스도를 만난 뒤 바울의 인생의 목표는 그리스도의 공동체를 굳건하게 세우는 것이었다. 그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굳건하게 세우기 위해 모든 삶을 다 바쳤다. 그는 율법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를 행동의 기준으로 삼지 않았다. 그리스도의 공동체를 굳건하게 세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렇기에 자기에게 유익이 되는 일이라도 공동체를 세우는데 도움이 안된다면 포기했던 사람이다.
그 중 한 예가 고린도 교회에서 사역하면서 교회에서 사례를 받지 않고 텐트 만드는 일을 해서 먹고 살았던 것이다. 이는 고린도 교회 안에는 가난한 성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마케도니아 성도들도 가난했지만 믿음으로 서 있던 사람들이었기에 그들이 보낸 헌금은 받았다. 하지만 고린도 교회의 가난한 성도들은 믿음도 약했기에 교회를 굳건하게 세우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누릴 합당한 권리도 포기한 것이다. 그러니 고린도 교회의 강한 자들도 역시 약한 자들을 위해 너희가 누릴 권리를 포기하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