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이제 대리밥을 먹은지도 어언 1년여....
수년차 고수분들 앞에서 이런말 하기는 머하지만.... 나름 이런저런 많은 일들을 겪어서 이제는 맘을 비우고
정말 아주 개진상 아니면 웃으면서 운행하는게 내 정신적 건강에 좋다고 판단....
왠만하면 손님만나서 서로 웃어가면서 재밌게 운행을 하는편이다..
엊그제.....
구로전화국에서 시작한 첫콜 하나로마트- 농심본사앞(12K) 착지가 나쁘지 않았다..... 이르면 이르다고 첫콜을 찍어 바로바로
타야겠단 생각에 농심 본사 앞에서 10분 후 올라온 농심-오류동 (15K) 시간도 이른시간이고..
그닥 나쁘지 않은 가격이기에 바로 캐취.....
손과 통화해 나 바로 농심앞이라고 하니..... 손님 약간 놀라며 좋아한다..... 대기시간없이.... 3분만에 손과 조우..
오류동으로 가면서 이런저런 재밌는 이야기를 하며...... 운행종료..
아직 젊은 손(33살) 농심 영업사원.....
운행종료 후 고맙다며 제가 현금이 없어 팁은 못 드리지만.... 새로나온 제품이라며 맛보라고 트렁크에서 꺼내준..
쌀로만든 짜장면 2팩을 나한테 드리민다.....
성의가 기특하여 받긴받았으나..... 비닐봉투도 없는 상태에서 2팩 자체가 워낙 부피도 있어..... 이걸 걍 들고 오늘
일을 하자니 좀 난감하고......일단 집이 멀지 않아.... 버스에 올라 집으로 향했다......
그동안 대리하면서... 손님이 커피도 사주고... 술도 사주고... 오뎅도 사주고... 토스트도 사줬지만......
라면제품을 받긴 또 첨이네....... ㅎㅎ
초짜 시절....... 반말 손,,,진상 손 여럿 만나면서 경찰서도 갔다오고..... 길거리에서 진짜 개쌍욕하며 대판싸워보기도 하고..
일들이 많았지만........
내가 느끼는건 대부분 다 괜찮은 손들이 많다는거....
물론 그러다 개진상 만나면 답이 없긴하지만....
요즘들어 날씨도 쌀쌀해지고..... 콜가격도 형편없고.... 그나마 콜도 별로 없는데..... 때려치울거 아니면
웃으면서 일해야지 어찌하겠나.......... ㅎㅎ
첫댓글 손님 보단 대리운전전화방이 훨씬 더 양아치입니다.
전 오리구이을(2개) 받아서 집이 멀어 압구정 현대아파트 화단에 숨겨 놓았다가 나중에 찾아간적 있지요. 진공팩이어서 다행히 먹을만 하더라구요. 또한번은 갈비구이도 팩으로 받아서 마찬가지로. 성의도 고마웠지만 일하기엔. 그러나, 요즘은 그런일 없습니다. 다만, 커피 주시는 정도. 고맙지요. 아직도 세상 인심이 변하진 않았구나 하는 생각.
저는 우산...어제 심곡본3동에서 양아전화방 때문에 그냥 들어온거 생각하면...
저는 손님에게 책을 받아본적이 있네요...책들고 다니면서 손님들 만나니 시간날때마다 책을 읽으시냐고 하더군요..ㅋㅋ
전 회 한박스
찐만두를 받아서 다른분들과 나눠 먹었다는 ^^
ㅎㅎㅎ 전 하이타이 (가루 비누 졸라 큰거)...들고 다니기 너무 커서 슈퍼가서 담배 두갑하고 바꿨어요.
손이 팁은 주고 싶은데......... 팁이 없다며..... 머그컵 30여개 봉다리에 담아주네요,.........처음엔 무거웠지만 ........
만나는 기사분들에게 하나씩 하나씩............나중엔 봉다리만 남았네요^^
전 통닭...종료후 옆에분하고 나눠먹은 적이...
피자한판 치킨한마리 요크르트 종류별로 한봉지 김방이랑토스트
저는 유차차 2팩...근대 요금은 입금해준다더니 아직 미입금 중...T.T
서창동에서 떡5팩 받아서 버스정류장대기 기사님들과 나눠 먹은적이 ,,,,,,,,,,,,,
저는 모듬순대 받아본적 있어요..다른 기사님들과 맛나게 냠냠~~
카카오함량 많이들어간 초코렛 한 박스 부피가 너무커서 그대로 일 종료 삼실가서 아가씨들 나눠줌 ㅋㅋ
가까운 편의점 가서 택배로 보내고 일하세요 ...
캬~ 아이디어네~~ 그러면 되겠네여..무거운거면 ..수박같은거받은사람봤는데 ㅋㅋ 곧장집으로 고고씽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