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들 안녕? 콧멍은 처음 써보지만 여시들이랑 나누고싶어서 집에 오자마자 글을 쓴다!!
오늘 대학로에 외근 갔다가 그냥 집에 들어가기 뭐해서 코로나를 뚫고 (마스크를 단단히하고) 공연을 하나 보게되었어. 사전 지식 없이 그냥 들어간건데 내용이 너무 좋아서 소개해.
먼저 “세라핀 루이” 라는 화가를 아는 여시 있니?
나는 서양화 학부 전공에 석사까지 졸업했지만 사실 세라핀 루이는 알지 못했어. 그녀가 여성 화가지만 우리가 대체적으로 아는 화가는 아니기에 생소했는데 일단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상리스의 세라핀(Seraphine de Senlis-1864-1942)이라고 불렸던 프랑스 화가 세라핀 루이는 그녀의 천재성에 비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화가로 그림을 단 한 번도 배운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완성하며 빈 센트 반 고흐에 비견되는 천재 여류 화가로 불리어지기도 한대.
그녀는 가난함 속에서 힘겹게 그림을 그리고, 여러번의 등단 기회가 주어졌었지만 제1차세계대전, 세계대공황을 겪으면서 좌절되고, 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결국 정신을 놓게되고 정신병원에서 삶을 마감하는 삶을 살아...
내가 본 공연은 이거야. 팜플렛을 가져왔어. 내용이 자세히 나와있네 ㅎㅎ 배우가 한 분이야. 혼자서 80분간 엄청난 열연을 하셔... ㅜㅜ진짜로 너무 멋지고.. 감동적이었어ㅠㅠ 모노드라마?처럼 세라핀의 생애를 온 몸으로 표현하시는데... 진짜 감동적이라 눈물이 나더라.. ㅠㅠㅠ 음악도 넘 좋고... 무대도 멋지고..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여성 예술가들은 화려한 연애나, 부유한 집안, 잘 나가는 남자의 아내로 표현이 되거나,, 남성중심 사회에서 남성이 주류가 되는 경우가 많았잖아. 초라하고 가난하고 늙어버린 여성에겐 예술은 어울리지 않는 것 처럼 여겨져왔던 것 같아.
예술이라는게.. 여성이라는 섹슈얼리티가 필수적인 것 처럼 사용되었던 사회에서 세라핀은 비록 가난하고, 늙고, 그가 지닌 능력이 아닌 편견에 의해 기나긴 무명의 시절을 가졌었지만 오로지 그림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려 했던 .. 그림 그 자체였던 멋진 여성인 것 같아.
내가 본 공연 티켓 인증이야! 직장인 인증해서 할인도 받았다 ㅎㅎ지운건 내 이름이랑 번호가 나와서 지웠어! ㅎㅎ 3/1까지라 얼마 안남았고.. 코로나때문에 공연계가 많이 침체되어있는 것 같아서 .. 속상했어ㅠㅠ 막공할 때 한번 더 보러 가려구!
‼️ (너무 좋았던건 배우와 연출 음악하시는 분 까지 모두 여자가 만들어낸 작품인것도 너무 좋았어^^ 여자만세) ‼️
문제시 대학로 극단 배우 오디션 본다ㅠㅋㅋㅋㅋㅋㅋㅋ
출처 : 인터파크, 블로그 https://m.blog.naver.com/andante7770/221326818223, 내 사진첩, 내 돈, 여성시대 생강생강해봐
첫댓글 우와 좋다!! 고마워 여시!!!
헉! 첫 댓글이야.. 감동😌 잘 읽어줘서 고마워!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응!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들어가서 봤어ㅋㅋ... 그리고 나서 저 화가를 찾아본거야. 배경지식 없어도 몰입감 좋아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주수인 앗! 처음이라 몰랐다!! 고마워 여샤😘
세라핀 루이! 여시 덕분에 화가 한 분 알아간다 강렬하고 독특한 느낌의 화풍이네 지방 살아서 연극은 못보지만 후기는 정말 잘 읽었어 글 올려줘서 고마워
쉬는날바야겠다!너무 재미있을거같아
와 정보 고마워!!
와 못가서 아쉬워 ㅠㅠㅠ 그래도 새로운 이름을 알게되었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