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인터넷 정용제/조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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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서는 이해(?)을 위해 ‘포쉬마크’를 미국의 당근마켓이라 표현하지만 실제는 다릅니다
포쉬마크는 중고 거래 (특히 패션)를 위해 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나는 ‘이커머스 플랫폼’이며 주요 매출원은 거래금액의 20% (15달러 이상, 미만은 2.95달러) 입니다
그러나 당근마켓은 ‘위치 기반 하이퍼로컬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으며 중고 거래는 트래픽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주요 매출원은 광고이고 최근에는 ‘비즈프로필’의 확대를 통해 로컬 상점의 입점을 확대 중입니다
당근마켓과 유사한 사업 모델은 미국 로컬 플랫폼을 표방 중인 ‘넥스트도어’ (KIND US)가 있습니다. 넥스트도어는 2Q22 매출액 55백만달러 (+19% YoY), 순손실 -37백만달러, 주간 사용자 37백만명 (+26% YoY), 시가총액 10.3억달러 입니다
이에 오히려 포쉬마크는 당근마켓이 아닌 ‘번개장터’, 또는 리셀 관점에서 ‘크림’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번개장터는 현재 광고 매출이 핵심이며 최근 거래 수수료 (프로상점, 수수료 6~10%)를 확대시키고 있고 ‘크림’은 이제 수수료를 적용 (판매 수수료 1%, 구매 수수료 3%)하고 있습니다
다만 하이퍼로컬 플랫폼이든 C2C 이커머스 플랫폼이든 공통적인 문제는 매출의 확장성과 이에 따른 수익성 이슈입니다. 1) 판매자가 개인 or SMB로 규모가 영세하기 때문에 매출액 대비 비용이 B2C보다 높으며, 2) 잠재 수요자를 실제 구매로 전환시키기 위해서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고 3) 구매 빈도 및 주문당 단가 (AOV)가 높지 않아 규모의 경제 효과를 확보하기도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는 2000년 초반 C2C로 출발했던 전자상거래가 2010년 이후 본격적인 B2C 시장의 확대 (이베이->아마존 / 타오바오 -> 티몰)로 성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알 수 있습니다 (관련 코멘트: https://t.me/miraeyj/12966)
결국 ‘포쉬마크’의 수수료가 20%로 높은 이유도 개인간 거래 (특히 중고)이기 때문에 판매와 구매가 어려워 이를 해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버티컬 플랫폼들은 상대적으로 일반 마켓플레이스 대비 높은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으며 Etsy의 경우 6.5% (결제 수수료 3%+0.25달러 별도)를 적용 중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용은 매출을 발생 시키기 위한 원가 (품질 보증 등), 또는 마케팅비 (구매자 확보 비용)로 지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결국 향후 관건은 C2C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느냐가 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1) 마케팅비를 줄여도 매출액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가 (사용자 충성도, Stickiness), 2) 판매자를 확대시켜 SKU를 확대시킬 수 있는가, 3) C2C 기반으로 ‘브랜드’를 입점 (B2C)시켜 규모의 경제 달성이 가능한가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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