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부드러운, 그의 손길에 살며시 눈을뜨니, 내 눈앞에 그가 있다 ,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이 남자, 부시시한, 내 머리를 부드럽게 , 쓰담아주는 그의 손길이 너무 좋다 ,
"이쁘다,,, 우리 채원이 자는 모습"
"언제 일어난거예요?"
"새벽에.."
"속 쓰리겠다~ 내가 해장국 끓여줄께요 , 기다려줄래요?"
"나, 그냥 이렇게 있고싶은데..."
그의 쓰린 속을 채워주려고, 일어나려는데
그는 일으킨 내 몸을 다시 눕혀버리고 , 날 살며시 껴안는다
내 눈앞에 그가 얼마나 가까운 거리에 있는지 심장은 또 미친듯이 빠른 속도로 뛰어대고 있다,
"채원아..."
"네....?"
"너 , 이렇게 자는 모습 , 잠에서 깨는 모습 나 평생 보고싶은데,,,,,볼수있겠지?"
왠지모를 불안감이, 그의 목소리를 감싸버렸다 ,
살짝 ,아주 살짝 떨리는 그의 눈동자를 보고있는 내 두 눈도 , 미세하게 떨리고 있는데 ,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픈거지 .? 왜 이렇게 두 눈이 따가운걸까?
또 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나오겠지.....? ...
조심스레 그를 보고있는데 , 연신 내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담아주는 , 그는
조용히, 내 볼에 입맞춘다 ,
"은혁씨, 무슨 일 있어요?"
"그냥 ,, 윤채원 보니깐 마음이 주체할수없다"
결혼하는거 ,, 그게 사실이라서 ,,
그도 이렇게 내 앞에서 불안해하는걸까?
정말 , 그녀와 결혼 하는걸까......? 내가 아닌 , 그녀의 남편이 되는걸까?
난 다 알고있는데 ,,
왜 이렇게 이 남자가 떨고있고 불안해하는지 , 난 알고있는데
알고있다고 말할수가 없다 , 입안에서 자꾸만 , 맴도는 말을 밖으로 꺼낼수가 없다 ,
내가 말하면 , 인정하는것 같아서 , 그래서 말하기가 싫다
"해장 하고 가라니깐 , 말도 안 듣고.."
속 쓰릴텐데 , 그냥 차에 올라타는 그다 ,,
걱정스레 그를 보고있는데 , 그는 바보같이 웃기만 한다 ...
"쿡...귀여워...미칠것 같아"
그리 말하면서 살짝 왼손을 흔들더니 ,이내 시동을 건다
반쯤 열린 조수석 창가로 그에게 미소지었다
나영이는 아침일찍 나갔는지 보이지 않고 집에 또 혼자남았다
쇼파에 편하게 누워 두눈을 꼭 감았다 ,
졸리거나 피곤한건 아니지만 그냥 두 눈을 꼭 감아 명상을 하듯이 그렇게 자세를 잡고 있었다
딩동딩동 , 딩동딩동 , 딩동딩동
명상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누운거였는데 , 잠이 들어버렸다 ,
초인종소리에 놀라 벌떡 일어났고 얼굴엔 짜증이라고 써있었다 ,
달칵
"잤어?"
현이였다 , 아 맞다 그러고보니, 어제 산소갔다 집에오는길에 , 현이가 오늘 온다고 했다
별 중요한 일이 아니다 싶어 기억도 못 했던 난데 현이는 그런 나에게 과일이 가득 담긴
검은 비닐봉지를 안겨준다 .
"일 안 갔어?"
"오늘은 쉬는날~"
"너, 아는 형네서 일하는거라고 막 하기 싫으면 안 하고 그러지?"
"야~ 아니야~ 내가 일 얼마나 열심히 하는데 너 어제 다 봤잖아"
"생각이 안나네?"
"큭 , 뭐야 윤채원~"
차 한잔을 마시며 , 현이와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고 있다
혼자서 명상을 할때와는 너무 분위기가 다르니깐 좋다 ,
"어제 형 집에 안 왔는데,, 만났어?"
"응 어제 여기왔었어"
"형도 못 말린다~"
"왜.?"
"절대 집 아니면 안 자는 사람이 , 여자때문에 밖에서도 자고 대단하니깐"
"그런건가.....?"
"훗....형이 너 많이 사랑한다는 증거지~ 뭐"
어제 그녀가 말해준 결혼에 대해서 , 현이한테 묻기로 하고
진지하게 말을 꺼냈다 , 현이는 대충 무슨 말을 하려는지 눈치채고 있는듯 했다
"결혼 안 했으면 좋겠어 현아.."
"형이 말 안해줘서 너 슬프겠다?...임은혁 대책 없는 남자네? 이런거 말 안해주면 어쩌자는거야?
윤채원 또 힘들게하겠네?...쿡....채원아....형..너밖에 모르잖아...그럼 너 아닌 다른 사람하곤
결혼같은거 안해...."
"으응 ..."
"불안하겠지 , 지금 결혼얘기가 나오고 있으니깐 ,, 아직 우리 식구들도 모르는걸 ,, 그러니깐
불안해하지마, 형이 너 말고 누구랑 하겠냐 ,"
"날짜도 잡았고 ,그녀는 당당히 말하니깐 "
"지은이 누나 좀 그런면이 있어,,"
"휴....."
"걱정하지마, 형 , 지은이 누나랑 결혼안해, "
현이와 쇼핑이라도 하면서 기분좀 풀려고 했는데 ,
그에게 전화가 왔다 ,
"뭐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는거 아냐?"
"치이, 말도 안 해주고 , 갑자기 그러면 어떡해요?"
"쿡,재밌잖아 윤채원 놀라는 모습 보는거"
"씨잉 , 뭐예요~"
"쿡 어린애 같아 , 자 ~ 이거 먹어라,"
그가 뒤에 숨겨놓았던 솜사탕이 내 손에 들어온다 ,
근데 솜사탕을 건내주는 그는 꽤 웃긴다는듯 그런 표정을 지었다 ,
"꼬맹아~ 솜사탕 줄테니깐 입 내밀지마~?"
"씨잉~진짜 뭐예요! 내가 꼬맹이라뇨! 정말, 밉다 임은혁~"
"야야~ 나 밉다고 하는게 어딨어~ 그건 취소해~"
"취소 안 할거예요~! 흥"
"쿡 . 정말 귀엽다 , 너 왜 이렇게 귀엽냐? 큭큭큭"
귀엽다는 말 듣긴 좋은데, 지금 귀엽다는건 ,
날 어린아이 보는듯이 말하는 시점에서 나온 말이다 ,
"꼬맹아 솜 사탕 더 사줄까?"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싸가지랑 연애하기♡ 54
도도한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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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2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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