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관상. 성명. 역술. 점. 궤.
손금. 별자리. 꿈해몽. 등등
운명을 읽고 해석하여 예단하는 것에 대하여
관심이 흘러도 관심을 두지않았다.
지금의 마음과 몸,
그로 인한 내 생각과 태도와 말과 행동을
지긋이 돌아보면
더 찾아 볼 게 따로 있지않았다.
지그시 들여다보면
길흉화복은 인과라는 인연법에 다 녹아들고
고(苦)라 할 것도
락(樂)이라 할 것도
정해진 바 없이
받아안는 인식과 심력에 따라
또는 처한 입장과 환경에 따라
고였다 락이였다
그 고락의 경계에서 부단히 경주하고 있었을 뿐이기에.
관심을 두지는않았지만
고이는 호기심에 수박 겉핥듯 훑어보고는
스쳐지나온 지가 한참 전이라
가물가물 감감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저장된 기억에는 그 간만 스쳐본 것을
한 시절 공부해본 것인양 의기양양해하고 있었다.
그냥 자기확신이 포장되어 걸린 자기최면인 것을.
그러면서도 남의 인생을 함부로 짐작하거나 추측하여
앞날을 단언하며 예단하려드는 것은
말하는 입장이든 듣는 입장이든
나에게도 그에게도 구업과 척을 짓는 것일 뿐
삼가하고 삼가할 일로 경계해왔다.
시간이 더 흐르고 나이가 더 먹어감에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럭비공같은 자유도에서
한 흐름 한 흐름이 드러나며 추세경향이 그려지고 있는
인생의 중반을 지나면서 좀 더 겸허해졌을까?
그 각각에 학(學)을 붙여
사주명리학. 관상학. 성명학. 역술학. 점학. 궤학.
확률과 통계에 의한
경험적이고도 논리적인 과학적 분석법이고
동양의 고유한 음양오행적 우주론으로
언젠가 다시 공부해보면 좋겠다
가만히 생각만 그려놓고 있었더랬다.
어디까지나
해도 좋고 안해도 좋은 뜨뜻미지근함이었다.
그러함속에서 강석님을 만났고
다회에서 그의 강의를 들었다.
명쾌했고 재미있었다.
운명을 논한다는 것은
참으로 조심스럽고 무거운 것이라
어렵기만 할 줄 알았는데
이해가 쉬웠고 유쾌했다.
운명과 숙명이 어떻게 다른 지 아시는가?
사주명리학도
쏘아진 화살
그 고유한 질량의 힘과 벡터라고.
음양오행, 그 궤도의 주기와 임계각을
미리 계산해서 쏘아야 패스파인더호가
안전하게 화성에 도착하지않겠냐고.
사주는 그 패스파이더호를 쏘아올리는
작용과 반작용, 연료와 몸체의 에너지함수고
음양오행은 지구와 화성 공전과 자전 인력과 척력
그 정해진 궤도 주기 임계각 날씨 등을 망라하는 기호다.
오늘 날씨가 맑고
내일은 비온다 한다면
이를 알고 모르고에 따라
우산장수와 짚신장수의 선택이
어떻게 달라 질 수 있을 것이지
함 생각해보라.
알았다고 한다면
우산장수는 내일 우산장사를 할 것이요
짚신장수는 내일 쉴 것이지만
모른다고 한다면
오늘 날씨가 좋아 내일도 그러할까봐
우산장수는 쉬기로 하여 기회를 실기할 수도 있을 것이요
짚신장수는 짚신을 팔러나갔다 허탕칠 수도 있을 것이니
사주명리학은 바로 이점
다가오는 기회와 실기에 대한
그 선택지점에서 정보를 예측하는 우주적 기호라고.
그간 혼동해서 쓰던
운명과 숙명에 대한 개념정의를
명료하게 짚어주신다.
본인의 공부를 체화시켜
본인만의 호흡과 비유로 쉽게
이해시켜주시는 모습에 크게 자극 받았다.
숙명은 정해져 있어
어찌할 수 없는 것.
내가 남자라는 것,
한국에 태어난 것, 등등등
운명은 정해진듯 정해지지않은 것
선택과 의지에 따라 방향이 바뀔 수 있는 것
다만, 그 지점이 어디인가에 따라
변화의 폭도 달라
보이기도 하고 보이지않기도 하지요.
그동안 어떤 경구와 자극에도
무감각했던 나에게
진정 안다는 것은?
'사람은 왜 결론이 뻔히 보이는데도 멈추지 못하는가?
아닌걸 알면서 투덜거리면서도
이번만 이번만 되뇌이며 계속하는 심사는 무언가?
습인가 봅니다.
뜻이 바뀌면 생각이 달라지고
생각이 바뀌면 말이 달라지고
말이 바뀌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달라지고
습관이 바뀌면 성격이 달라지고
성격이 바뀌면 운명이 달라진다
하였사온데...
뜻을 세워
생각이나 말이나 행동을 순간순간 달리해보는 건 쉬웠습니다.
그러나, 일순일순 달리한다고 그것이 곧 바뀜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바뀜은 반복에 익숙해야하는데...
습관을 새롭게 형성시키는 건 쉽지가 않았습니다.
지행합일이다 지덕합일이다
하는데
알고서도 느끼면서도
행하지 못함은..... '
이래이래
이런 생각의 사슬 속에서
나태하고 게으른 나에게
심기일전 다시
새롭운 발심을 이끌어내시고 있었다.
"신언절식 愼言節食"
언어를 조심하고 음식을 절제 한다
"고행미언 高行微言"
행은 고결하게 말은 적게 한다.
강의 내내 강조하고
강석님 본인의 공부를 관통하는 8자.
그렇게 마무리 인사하며
방편과 본류를 그렇게 한줄로 꿰어가고 있슴과
당신의 서원과 호흡, 몸으로
하루하루 탑을 쌓아가고 있는 향기를 전해받았다.
사주명리 음양오행에 매임없이 공부해가는
그의 발심과 정진에 더불어 한 마음 일구어보고져~~~
샘 솟구친다.
강석님, 아낌없는 정성에 감사하였습니다.
두레차 2층 공간을 열어
환영해주신 향광님은
백가지 약초차 짜이로 몸을 녹여주시고
종소리님댁 결혼식 피로연에서
너무 과식해 기우뜡 배불러 숨벅찬
우리의 피로를 씻겨주신다.
강석님의 열강을 열청하는 모습
강의시간이 끝나고
공간을 다시 먹거리로 다시 꾸며
송년의 촛불 케익을 켜다
한 잔에 흥을 곁들이고
얌냠쩝쩝 맛있게 즐겁게
그리고 다시 정돈하여
차 한 잔과
오늘 강의 소회...
이슥한 토요일밤 홍대입구에서
서로의 밤길을 격려하다.
다음날 일요일 점심
마음거울님 타이거백님과 맛있게 배부르게
디저트로 커피한잔의 기다림
차맛좋아님과 함께 서천 막동리에 도착.
어머니께 목도리 전달.
마음거울님 감사해요~~~
밤사이 눈이 왔구나
이렇게 서울 나들이 잘 하였습니다.♥.,♥
흐르는 차한잔 인연들이여,
감사합니다~~~
- 산울림 dream -
첫댓글 정리가 너무 잘 되었네요^^
한 잔 하시지요.
다음 차회에는 꼭 한번 참가 할게요.감 기 조심 하세요.
강석님의 명강의가 여러 옥토에 씨앗으로 뿌려졌으니
언젠가 보게될 새싹과 열매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