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7년 11월 17일
오늘은 11월 중요한 정모가 있는 날입니다.
먼저 1년의 시간동안 많은 것을 가져다준
한마동과 마라톤이라는 운동에 감사합니다.
2)
황회장님의 전폭적인 육성(?)으로 미흡한 기획일을 맡아
1년이 지났습니다.
형식적인 인사치례로 " 부족하지만..."을 말하는게 아니라
정말 미흡했습니다.
좀더 체계적으로 많은 분들 챙기며 지원하는 기획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스스로도 익숙하지 않은 대회문화에 배우기도 바빴습니다.
이제 기획일을 접으며, 반성과 감사를 함께합니다.
3)
동호회 결집에 대해서
모든 동호회는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추구합니다.
그리고 그 성원들은 자기가 속한 모임이 분위기가 좋길 바랍니다.
구심점이 되는 성원들은 한결같이 애착을 가지고 참여하지만
사실 사람이 10년,100년 한결같을 순 없습니다. 환경적 요인에 의해
부득이하게 한분씩 멀어지게도 되고, 새로운 분이 나타나 한마동을
활활 타오르게 촉매역할을 해주기도 합니다.
조직론에 보면 권위적이고 공적 조직에 있어서는
열정이 있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 중책을 맡아야 하고
자발적이고 순수한 사적 모임에 있어서는
성장가능성 있는 성원을 계속 발굴하고 육성해야 하는게 효율적이라 합니다
4)
중요한건 주인의식 입니다.
모임을 하던, 대회를 하던 내가 참여하고 내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모임을 하게되면,'누구누구 와있나요?', ...아쉬운 질문입니다.
본인이 참석하지 않으면 한마동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마동이라는 모임이 자신에게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을 가져다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곧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들이 안나오고 그보다 더
현실적인 다른것들을 찾게 되는 겁니다
다른취미나, 가정에 충실하겠다던가..
아무리 한마동내부가 시끌벅적 해도 내가 참여하지 않는 모임은
남의 얘기일 뿐입니다. 솔직하게 정말 그렇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한결같이 고마운 분들이 몇 있습니다.
구심점은 집행부가 아니라 진득~한 애착을 가지 바로 당신입니다.
'요즘 한마동 분위기 어때?'가 아니라
당신이 참여해야 한마동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
5)
마라톤과 기록에 대하여
88년부터 이런저런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해왔습니다.
마라토너에게 아무리 겸손한 표현을 가진다 해도, 기록에 대한
관심과 욕심이 없다면 거짓일 겁니다.
그이전 줄곧 승부에 관한 격기,구기운동만 하다가
마라톤을 하게된 불패는 여기서 새로운 흥미를 느낍니다.
내가 선공으로 선취점으로 남을 이기지 않아도
혼자만의 기록경기라 해도 나름대로 멋이 있더란 겁니다.
가장 정직하고 개인적인 운동이면서 타인과 함께할때
주로에서 힘든순간을 극복하게 되고 나자신을 성장시키는
그 무엇이 있더란 겁니다.
기록에 대한 욕심은 동호회마다 분위기다 다르겠지만
즐달즐달을 강조하다 보면(사실 이게 참된 의미인것 맞습니다^^)
기록에 대한 관리가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몇몇 관심있는 분들끼리는 서로 체크도 하고 좀더
적극적으로 서로 챙겨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도 몰래 집에서 혼자공부하고 와서 모의고사 결과를 보고
"야, 그동안 많이 느셨네요...운동많이 하셨나봐요.." 보다
후배나 신입이나 새로운 분들에게는 본인의 의사를 물어본 후
목표와 훈련양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숙제입니다.이번주까지 무조건 00km뛰세요"이런말이 아니라
비공식적으로라도 서로서로
'2004년 좋았지, 2007년 그대회 죽는줄 알았어..." 힘든순간 공유보다 더 중요한게
훈련 방법에 대해 전파하고 서로 제안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순간 그 선배에게 "자기가 뭔데 이래라 저래랴야..." 이런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실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끝없이 '다음에 이런대회를 함께하자' 라 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6)
건강과 자기관리에 대하여
건강은 긴설명이 필요없으니 넘어가겠습니다.
제가 혼자 집에서 push-up을 200개을 한다고 해서,
그게 뭐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그냥 "그래 니 잘났다" 자기자랑 밖에 안되겠죠.
하지만
마라톤은 주위 사람들에게 긍정적 전염성을 가집니다.
주위에 분들에게 마라톤을 하는 사람이란게 알려지는 순간
자기관리가 필요한게 있는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가정에서 자기관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열정적인 모습은
타 동호회나 커뮤니티가 가지지 못한 동질감과 자부심을 가지게 됩니다
여기서 항상 여유없는 모습을 보여 죄송한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직무유기를 하게 된 것도 부득이하긴 했지만 어쨌던 죄송합니다
제 책상 한쪽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네가 하고있는 일을 포기하지 마라,
지금 그일을 네게 맡긴 사람은
이순간에도 너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우리 서로 하고있는 일이 항상 이런것 같습니다.
모르는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서로서로 힘을 얻는 겁니다.
7)
아직은 여유가 안되는듯 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2006결혼을 하고 배우자를 학교에 보내고
회사에서 팀장을 맡고 비정기적 대학동문과
아파트 관리단위원과 한마동 기획일등 분에 넘치는 자리를 맡아
저녁에 업무외적으로 시간을 할애하기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일을 해야 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제나이 30대초반,지금은 멋지게 인생을 즐기며 살 나이가 아니라 아직은
힘들더라도 바쁘게 현업에 전념(희생에 가까울 정도로)하고 투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영업을 시작하던 2002년,2003년 초기
주말도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고객이 있는곳은 강원도 동해도 달려가고 포천,양주 공장을 다니고
대형사고 현장에는 밤 11시에도 경찰서까지 달려가주고,
힘든 고객이 있으면 소액심판 청구를 위해 법원까지 함께 다니고
목포에서 서명을 받고, 주말엔 부산을 다녀오곤 했었는데
지금은 좀 지나치게 건방진(^^) 여유를 가지고 사는 겁니다.
실상은 그렇지도 않은데 말이죠
좀 안정적인 모습이 되면(한 2~3년이면 될것 같습니다.)
그땐 또 새로운 역할을 할수 있겠죠,
2006년여름 쭈빗쭈빗 한마동을 뒤져서 찾아오고 전화했을때
뜻밖의 환대(^^지금은 이해하지만)를 해주신 친절하게 알려주고 맞아주신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8)
행사와 각종 대회를 지나며
2006년 MBC에서부터 본격적인 대회체험이 시작됩니다.
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 대회에 참여하는 모습은 거의 감동에 가까운
색다른 체험이었습니다. 금메달 은메달을 따지도 못할 사람들이
왜 이렇게 몰려다닐까..하며 두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마라톤이라는 운동이 묘한 중독성을 가졌겠구나..하는 것과
정말 인생을 즐기고 사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2007년 동아마라톤과 각종 크고작은대회..를 지나며
이제는 혼자서도 뛰고 싶은 마음이 맘 한구석에 꼬물꼬물 살아있게 된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인터넷을 뒤져서
멋진대회를 모두 찾아 신청하고 할 시간적 경제적 여유도 없습니다.
여기서 몇몇 분들보면 항상 좋은대회 알아내서 신청하고 참여하고
하는 선배님들 보면 참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그와중에 대회 봉사나 장애우 동반주 봉사를 하는 분들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9)한마동
참 소중한 인연입니다.
많은 분들엑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말이 씰데없이 길었습니다.
언젠가 김진숙 님이 본인에 대한 살아가는 얘기를 풀어낸 수필같은 글을 보고
잔잔하게 감동을 받은 일이 있었는데,
이제 다시한번 훑어보니 뭐이건, 살아가는 진솔한 자기얘기도 아니면서
남들 다 겪은 뻔한 얘기를 두서없이 주절 주절 늘어놓기만 했습니다.
(이까지 읽어주신 분들 있으면 정말 감사합니다)
첫댓글 역시!!!! 불패님은 멋 있어~~~~. 그 젊음이 부럽고, 불 같은 열정이 부럽고, 백만불 짜리 환한 미소가 자주 보고 싶네요. 오후에 봅시다요. ㅎㅎㅎㅎ
작년 성산대교 밑에서 전회장님 첨 뵈었을때 잘 챙겨주신 기억이 나요. 전회장님과 박진수선배님 두분이 유난히 기억이 많이..^^
자주 참석을 못한 제가 할 말은 별루 없지만...한 해 고생 많이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선배이자 형이라 함께 하고 싶었는데 베이스볼 넘 열씸이신듯...12월에 뵙는거죠?
정말가슴에 찡하는느낌이 드는군요 자주참석못해 죄송합니다
가능하면 죄송한일은 하지 마심이 어떠하실런지...
선배님 자주 참석안하시면 앞으로 풀코스 6시간 페메로 넣을 겁니다.컥@,@
일년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동호회 집행부는 한마음으로 서로를 챙겨주며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사랑해야하지요 전 처음 달리기시작하던 마음으로 다시한번 달려보렵니다 병찬씨진심으로 고생하신거감사한마음전합니다
매번 감사드리구요, 가장 바쁘고 힘드신 시간내어 한마동 지켜주고 늘 참석해주시려 하는 모습에 감사드립니다.(__)
ㅎㅎㅎ 이제 인생의 맛을 알아 가는군......그 능력을 무한 펼처보길................
그럼요, 전 겨울에도 냉면이 좋더라구요..씨워~원한 냉면,그 맛이란.....^^
글을 읽고나니 마음이 무겁고 한마동에 정말 애착이 갑니다. 참석도 못하고 인터넷으로 자주 접하지만 글을읽고 반성과 힘이 .... 한해 수고많이하셨습니다 .열정을 잊지마시고 오래간직하시며 줄달하시길. 내년엔 저도 자주참석하겠습니다 .좋은글 다시읽고 싶구요 새로운마음으로 동호회에 애착이 갑니다 . 많은 분중에 이리 좋은분이 있다는게 .... 한마동에 자랑입니다
내년엔 자주 볼수 있다니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선배님(__)내년엔 백의종군하고 주로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함께 땀흘릴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구절구절 다 맞는말씀,,,. 글쓰는 솜씨가 보통이 아녀,,. 진짜로 일년동안 고생많이 하셨고 수고했습니다. 훗날 한마동에 초석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닌 으ㅣ심.
의심나면 다시보고 수상하면 신고하자
구구절절 옳은말일세 불패 수고많았어 내년에도 잘해보자구~ 후다닥-
제가 선배님의 다리가 될때까지만 노력할 겁니다.-.,-
참으로 옳은 말씀입니다. 우리 병찬씨의 진심어린 마음에 고개가 숙여지는군요. 항상 발전하는 한마동이 되시길 빕니다.
다른분도 아니고 선배님께서 그리 말씀하시면... 송구합니다. 후배노릇 제대로 못하여 늘 죄송합니다.
바쁜 와중에도 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의 모습을 반성하기도 했는데.....늘 함께하는 한마동인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님은 " 기다려라 동마 2008 !!!" 멤버잖어~~~~(요)
병찬씨!!!짱!!!! 항상 젊은혈기로 우리 한마동을 아끼고 사랑해 주는 병찬씨를 우리도 힘을 싫어 드릴께요.......((((힘!!!)))
저 싫어하지 마세요 ㅠㅠ, !!!
그동안 고생하신 병찬씨 화이팅~ 고생하는거 알면서도 도와주지도 못해 많이 미안해하고 있지만 반면에 그런 고생이 있었기에 나자신도 많이 성숙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병찬씨 화이팅~~ 올해남은 송년회라도 주인의식갖도 열심히 도와 드릴께요~~
제게 엄청난 폭탄주의 내공을 쌓게 해준 부회장님~♥ 송년회도 주인의식(酒+人 으로 제대로 한번 뭉쳐보았으면......^^)
불패의 정열로 한마동과 함께 그 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더욱 건강하게 더 많이 웃어보자고.... 화이팅!!!
선배님, 거리 멀어도 선배님 기가 느껴집니다. 지난번 수원에서 참 감사했고, 오랫만에 든든한 선배님 뵈어 무한영광이었습니다.
한해동안 헌신한 불패의 노력봉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집행부 임원들도.. 훈련대장님도.. 고생많으셨구요.. 활발히 참여치 못해 늘 죄스런 마음입니다. 그 꼬라지가 금방 바뀌지 않을 것 같아 안타깝지만.. 울 한마동을 항상 자랑스럽게 가슴에 담고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처럼^^ 불패, 얼굴만 잘 생긴 지 알았는디.. 글 참 잘쓰네^^ 본인을 필요로 하는 공간이면 어디서든 충실하리라 믿고.. 내년에도 사연을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한마동 젠틀맨 선배님, 실력 따라잡을때까지 노력할 작정...(평생하겄구먼..-.,-)
병찬씨 너무 미안하고 할말이 없습니다. 그래도 병찬씨 덕분에 제가 게을러 질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내년엔 새로운 집행부에 미미하지만 도움이 되는 그런 회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휘리릭~~~
작년MBC첨 준비하며 저때문에 페메연습 다망쳤던(1H 페메였던 선배님과 함께 뛰며 저혼자 자꾸 속도내어 훈련을 망치게 했던...ㅋㅋ)기억이 생생한데 1년이 둑딱 지났습니다. missing you~~~
나이에 맞지않게 참 깊은 생각을 하고 삽니다... 쩝~ 무쟈게 부끄럽3... 사람이 살아가는데는 여러갈래의 길이 있지만 진정 인생을 즐겨가며 살아가는것이 아닐런지... 올 한 해... 많은 참석을 해 보리라 다짐했건만 삶의 무게가 더 무거운지 그렇게 되지 못함이 이내 아쉽습니다. 원래 미루는 습관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또 다시 미뤄 봅니다 내년에는 한마동 식구들을 많이 보도록 노력 해 보겠다고... 잘 이루어 질런지 모르겠지만요... 아마도 내년까지도 무척이나 바쁠듯 한데... 아무튼 올 한해 고생 많았습니다. 가슴깊이 파고 드는 단어..."지금 네가 하고 있는 일을 포기하지마라." 꼭 나에게 하는 소리인듯... 늘 건강하삼...
선배님,항상 가장 가까이 계시는 친친선배님, 2008년에는 부담없이 함께 땀도 흘리고 간혹 게임한번 할수 있는 영광 있기를...(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