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영상 https://youtu.be/rHCkNl6wJkk
<요한계시록 1:8> 8 ○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하나님께서 하나님 자신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라는 말씀이지요. 우리나라 한글은 자음과 모음이 구분되지요. 자음으로는 첫 글자가 기역(ㄱ)이고 끝 글자가 히읗(ㅎ)입니다. 모음으로는 첫 글자가 아(ㅏ)이고 끝 글자가 이‘ㅣ’이지요. 반면 헬라어의 알파벳은 자음과 모음이 섞여 있습니다. 그 첫글자가 알파‘α’이고 끝글자가 오메가(ω)이지요. 아마 성경이 처음에 한글로 기록되었다면 ‘나는 기역과 히읕이라’, 또는 ‘나는 아와 이라.’ 이렇게 기록되었겠지요.
하나님은 모든 우주만물의 처음과 끝이시고, 우리가 사는 이 세상과 이 세상의 역사의 처음과 끝이시고, 우리 나라인 대한민국의 처음과 끝이시고, 우리가 속한 이 교회의 처음과 끝이시고, 그리고 우리 각자 즉 내 자신의 처음과 끝이시기도 합니다. 우리는 내 중심으로 모든 것을 인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우주나 이 세상의 처음과 끝까지 나갈 것도 없이, 내 자신의 시작과 끝이 역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만 제대로 인식해도 내 한평생의 삶을 바르게 살아갈 수 있지요.
혹시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십니까? 그 반려동물을 출생 때부터 죽을 때까지 함께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적당히 돈 주고 사서 기르다가 귀찮아지니까 어딘가에 버리는 주인과 출생부터 죽을 때까지 함께 하는 주인이 반려동물을 대하는 태도나 마음가짐이 같을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대하실 때에는 필요할 때 부르시고 필요 없으면 버리시는 하나님이실까요? 아니면 나의 출생부터 모든 생애를 거쳐 죽음에 이르기까지 나의 생명과 삶을 책임지시는 하나님이실까요? 하나님을 어떤 하나님으로 믿느냐에 따라 우리의 믿음의 내용, 믿음의 질이 다릅니다. 어떤 성도는 잘 믿다가 힘든 일이 있거나 삶의 어려워지면 하나님이 나를 버렸다고 생각하고 믿음의 길을 떠나 버리지요. 반대로 어떤 성도는 힘들고 어려울 때에는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열심히 믿다가 삶의 형편이 좋아지면 하나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서 믿음의 길을 떠나 버리기도 합니다.
성경은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심으로 세상 역사를 시작하셨음을 선포하고 있지요. 하나님께서 알파, 즉 처음이요 시작이시라는 겁니다. 그런데 첫 인간인 아담과 하와 때부터 하나님의 뜻을 버리고 범죄하기 시작했지요.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쓸모없다 여기시고 이들을 버리셨고, 세상도 버리셨나요? 이 두꺼운 성경 전체는 이 세상 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하나님을 배반하고 부정하고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현실과 그런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버리지 않으시고 끝까지 책임지시려는 하나님의 굳건한 의지가 담겨 있지요. 특히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까지 이 세상에 보내셔서 우리 죄와 죄의 결과인 죽음의 문제까지 극복할 수 있게 하신 섭리는 죄악된 이 세상에 대해서, 그리고 부족하기 그지 없는 우리들을 위해서 끝까지 책임지시는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의 생애와 삶을 책임지고 계십니다. 주께서 나의 알파요 처음이요 시작이시기 때문에 나의 마지막 끝까지 책임지시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우리의 삶의 형편이 어떠하든지 사도 바울이 로마서 8장에서 말한 것처럼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을 믿고 신뢰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예수님과 함께 성실히 살아내려 하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가 여기에서 살아가야 할 삶의 태도여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하나님은 알파이실 뿐만 아니라 오메가이시기도 합니다. 시작하신 분이시기에 끝까지 책임지시면서 마지막 결론을 맺으시는 분이시지요. 이 세상에 대해서도 결론을 맺으시고, 내 인생에 대해서도 결론 맺으십니다. 우리의 삶의 목표는 단지 지금 잘살고 지금 건강하고 지금 풍요롭고 지금 행복한 데 있지 않습니다. 나의 시작이시며 끝이 되시는 하나님 안에 거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그리고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내 생애 다하기까지 성실하게 동행하는 데에 우리의 삶의 목표가 있는 겁니다. 그 과정 중에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죽는 고난과 아픔과 죽음까지 있더라도 내 인생의 결론은 내가 맺는 것이 아니라 내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맺게 하심을 믿고 신뢰하면서 변치 않는 믿음으로 예수님과 동행해야 하는 것이지요.
이제 8절 후반부에는 앞에 있는 4절에서 말씀하신 것이 한번 더 반복됩니다. 알파와 오메가라는 처음과 끝에서 더 확장해서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이렇게 현재와 과거와 미래의 모든 것이 되심을 말하고 있고,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이렇게 전능하신 분이심을 밝히고 있지요.
지금 로마권세의 치하에서 극심한 박해와 고난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성도들에게 사도요한은 우리가 믿고 의지하며 따르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떻게 하실지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말씀처럼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지금 겪고 있는 시련과 아픔 때문에 하나님께서 전능하시다는 믿음을 놓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는 거죠.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고난당하시고 비참하게 죽으셨다고 해서 하나님이 전능하지 못한 분이 아니신 것처럼 우리가 비록 세상에서 약한 자가 되어서 강한 자들에게 온갖 박해와 조롱과 멸시를 당한다고 해서 하나님이 전능하지 못한 분이 아니시라는 겁니다.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는 우리들에게 앞으로 다가올 우리의 끝, 마지막이 전능하시고 영광스러우신 하나님의 품에 영원히 안기는 것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