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도시 거주민의 대부분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아파트는 생활이 편리하지만 안전사각지대가 있어 많은
주의를 필요로 한다. 여러 세대가 함께 사는 주거 환경, 고층이므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 등 아파트의 특성상 일어나기 쉬운 사고와 예방
수칙, 대처 방법을 알아보자.
대부분 아파트가 고층이다 보니 많은 사람이 엘리베이터(승강기)를 이용한다. 경고 문구나 안전 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실제로 위험천만한 승강기 사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특히 어린 아이들은 엘리베이터를 큰 장난감이라 생각하고 장난을
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전체 승강기 사고의 30%가 13세 이하 어린이에게서 나타난다고 하니 더욱 주의할 것.
엘리베이터로
인한 사고는 주로 추락 사고가 대부분이다. 엘리베이터의 문은 벽이 아니다. 특히 엘리베이터가 해당 층이 아닌 다른 층에 있으면, 엘리베이터 문
안은 빈 공간이다. 따라서 외부의 충격으로 문이 열리게 되면 엘리베이터가 오르내리는 승강로로 떨어져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또, 거의 모든 엘리베이터에는 센서가 있어 문 부분에 무언가가 감지됐을 때 다시 열리거나 작동이 멈추게
되지만,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을 경우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엘리베이터 사고의 다양한 유형
사고 유형 1 |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때 강제로 문을 열고 탈출을 시도하다가 문이 열리면서 승강로 밑으로
추락한 경우 |
사고 유형 2 |
엘리베이터에는 인원 제한(무게 제한)이 있는데 이를 엘리베이터가 감지하지 못하고 너무 많은
인원이 타 무거워서 아래로 추락하는 경우 |
사고 유형 3 |
엘리베이터 주변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가 문에 쾅하고 부딪혀 충격으로 문이 열리면서
비어있는 승강로 아래로 추락하는 경우 |
사고 유형 4 |
손가락이 끼인 상태에서 그대로 문이 닫히거나 엘리베이터가 이동하여 다치는 경우
|
엘리베이터 사고 예방 수칙
- 엘리베이터 내에 부착된 유의사항을 꼭 지킨다
- 탑승정원이나 적재하중의 초과는 고장과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절대 금지
- 조작반의 인터폰, 비상정지 스위치 등을 장난으로 조작하지 않는다
- 버튼을 불필요하게 누르거나 난폭하게
다루지 않는다
- 운행 중인 엘리베이터 내에서 뛰거나 심한 장난을 하지 않는다
- 엘리베이터 출입문을 흔들거나 손으로 밀지 말아야
하며 출입문에 기대지 말자
- 엘리베이터 내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말자
- 어린이나 노약자는 될 수 있으면 보호자와 함께 탑승하도록
하고 애완동물은 안고 탑승
- 지정된 용도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 출입문의 문턱 틈이나 문 사이에 이물질을 버리지
않는다
- 관리자의 입회나 허락 없이 크고 무거운 화물을 무단으로 싣지 않는다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정지되었다면?
- 마음대로 탈출하지 말고 인터폰으로 구조를 요청한다
- 비상환기구는 탈출구가 아니므로 열지
않는다
- 구조를 요청하여 구출되는 경우, 반드시 구조요원의 안내에 따라야 한다.
- 굉음이 들리거나 진동이 느껴지면 반드시
인터폰으로 연락한다.
알쏭달쏭 엘리베이터 OX
퀴즈Q. 엘리베이터 안에 갇히면 질식할 수 있다?
A. 정답은 X. 엘리베이터 내부는 밀폐된 공간이 아니므로 질식할 위험이 없다.
Q. 엘리베이터의 밧줄(로프)이 끊어지면 무조건 밑으로 추락한다?
A. 정답은 X. 엘리베이터에는 밧줄이 끊어지거나 제동기가 고장이 났을 때를 대비해 비상정지장치가 설치돼
있다.
최근 아파트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아파트에는 여러 가구가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불이 나면
순식간에 옆집으로 번져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특히 유의해야 한다.
아파트 화재 예방 수칙
- 세대별로 소화기를 비치하고 수시로 이상 유무를 점검한다
- 누전차단기의 시험 스위치를 월 1회
점검하여 이상 유무를 점검한다
- 전기기구는 반드시 규격제품을 사용하고,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열기구를 사용하지 않는다
-
가스레인지의 밸브와 중간밸브는 사용 후에 항상 잠그고, 월 1회 이상 누설 여부를 확인한다
- 보일러실에 불에 타기 쉬운 물건 등을
내버려두지 말고, 보일러 정기점검을 받는다
- 베란다에 설치된 비상탈출구(이웃으로 통하는 칸막이벽) 앞에는, 평상시 피난에 장애가 되는
물건을 쌓아놓지 않는다
- 피난 계단이 연기에 오염되는 경우를 대비하여 연기를 피해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발코니 창문을 알아둔다
-
발코니를 확장하여 창문의 개방이 어려운 주상복합 고층아파트에서는 현관문을 통하여 연기의 확산이 예상되므로 연기 침투를 막을 수 있는
안전구역(밀폐 가능한 작은 방 등)이 필요하다
아파트 화재 예방 수칙
- 먼저 화재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침착하게 화재 발생을 가족과 이웃에게 알린다
- 불이 난 건물의
위치, 건물 개요(동, 호수), 화재의 상태, 갇힌 사람의 유무 등을 119로 신고한다
- 소화기와 옥내소화전 등의 소방시설을 이용하여
초기 소화에 힘쓴다
- 불이 많이 번진 경우,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은 후 낮은 자세로 대피한다
- 아래층에서 불이 난
경우, 계단을 통해 밖으로 대피하고 이것이 곤란할 경우, 아파트 옥상으로 대피한다
- 아파트 계단에 연기가 가득하여 대피가 곤란할 경우,
베란다에 설치된 비상탈출구(경량칸막이)를 파괴하여 옆집 세대로 대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 엘리베이터 내부는 유독가스로 가득 차기 때문에,
절대 엘리베이터는 타지 말고 복도와 계단을 통하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 유독가스는 엘리베이터 수직 통로나 계단으로 빠르게 이동하므로
평상시 방화문은 꼭 닫아둔다
○ 집에서 불났을 때 대처 방법
○ 소화기 종류와 사용법, 소화기의 모든
것
살다 보면 누구나 불시에 정전을 겪어 당황하고 불편할 때가 있다. 특히, 요즘처럼 전력 수요가 급격히 늘어
전력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정전될 가능성도 높고 실제로 그 빈도수도 증가할 수 있으므로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우리 집만 정전됐을 때
-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뽑고 스위치를 꺼두며 옥내 주택용 분전반의 누전차단기 또는 개폐기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 옥내 전기설비에 이상이 있으면 전기공사업체에 의뢰해 수리한다.
- 옥내 전기설비에 특별한 이상이 없을 때에는
한전(123번)에 연락한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정전됐을 때
- 조명이 꺼지면 당황하지 말고 인터폰으로 연락한다.
- 운행이 정지되면 인터폰으로 구조를 요청하고
임의로 탈출을 시도하지 않는다.
정전이 복구된 후에는?
- 전기가 다시 들어오면 가전제품 하나하나마다 플러그를 순서대로 꽂는다. 시간 간격을 조금씩 두고 해야만
과전류에 의한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 냉장고 안에 있는 냉동식품을 점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얼어있는 상태라면 재냉동이
가능하지만, 고기 등의 빛깔이 변했거나 냄새가 난다고 판단되면 바로 버리도록 한다.
시끌벅적 떠들썩한 어린이 놀이터는 아이들에게 천국이지만, 주의하지 않으면 위험한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어린이 2명 중 1명이 놀이터에서 다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가장 많이 다치는 놀이 기구는 그네이고, 다음으로 미끄럼틀, 복합놀이시설물,
회전놀이기구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다치는 어린이들의 신체 부위는 다리, 머리, 얼굴, 팔 등의 순이다.
2008년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는 9살 난 여자 어린이가 그네를 타다 떨어져 숨지기도 했고, 구름다리에서 떨어지거나 미끄럼틀을 타다 머리를 다치는 등
실제로 많은 사건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놀이터를 많이 이용하는 봄, 가을에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문제는 사고가 났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몰라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 아이들의 안전과 재발 방지를 위해, 사고 발생 시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며,
나아가 놀이터 시설에 대한 점검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놀이터 사고 발생 시 대처요령
- 사고가 났을 때는 먼저 아이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놀이시설물이 고쳐질 때까지 접근을 못하게 한다.
- 사고가 난 뒤 24시간 이내에 사고 원인과 경위 등을 적은 사고발생 처리 일지를 작성해야 한다.
- 9가지 중대한 사고의
경우에는 따로 관할 시, 도 또는 시, 도 교육청에 신고해야 한다.
9가지 중대 사고란?① 사망한 경우
② 3명 이상이 동시에 상처를 입은
경우
③ 사고 발생일로부터 7일 이내에 48시간 이상의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은 경우
④ 골절상을 입은 경우
⑤ 출혈이
심한 경우
⑥ 신경이나 근육 또는 힘줄이 손상된 경우
⑦ 2도 이상의 화상을 입은 경우
⑧ 부상 면적이 신체 5% 이상인
경우
⑨ 내장이 손상된 경우
아이가 놀이터에 갈 때는?
- 끈이 달린 옷이나 목걸이 등의 장신구는 하지 않도록 한다
- 특히 겨울철에는 끈이 달린 벙어리장갑,
목도리 등을 피하고 목폴라 티와 같은 간편한 옷차림을 하도록 한다
- 놀이터에 깨진 유리조각이나 쓰레기, 금속조각 등은 없는지
확인한다
- 나이에 맞는 놀이기구를 타게 하고, 정원 제한이 있는 경우 정원을 꼭 지키도록 한다
아파트 단지 내 도로는 자동차와 주민이 공존하는 공간이지만, 도로법상의 도로는 아닌 관계로 안전시설 설치와
유지 관리의 의무가 없고, 경찰의 단속 또한 이루어지지 않는 이른바 안전사각지대에 속한다. 실제로 아파트 안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다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연약한 어린아이들의 경우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해 어린 자녀를 둔 사람이라면 특별히 더 주의를 필요로 한다.
아파트 단지 내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과속. 교통안전시설이 미흡한 것도 원인이다. 따라서 운전자들은
무조건 속도를 줄이고 서행해야만 한다. 정부에서도 주택건설기준을 전면 개편하여 아파트 내 차량 감속을 위한 단지 내 도로 설계 기준 등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아파트 단지 내 교통안전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시행하여, 문제점을 진단하고 장기수선충당금 등을
활용해 시설을 개선토록 한다는 방침.
○ 교통안전공단 아파트단지도로 교통안전점검 신청 서비스
어린이를 위한 아파트 단지 내 교통안전수칙
- 아파트 안에는 신호등이 없으므로, 차와 거리가 먼 오른쪽으로 걸어야 안전하다.
- 지상 주차장의
경우, 주정차 차량 사이를 건너갈 손을 들어 운전자와 눈을 맞춰 ‘차량 멈춤’을 확인한 후에 천천히 걷도록 한다. 멈춰있는 차량 사이에서
뛰쳐나가면, 천천히 걷는 것보다 사고발생률이 18배나 높다.
- 아파트 안에는 유치원 버스와 학원버스 등 대형 통학 차량이 많이 다닌다.
버스에서는 체구가 작은 어린이들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널 때에도 운전자가 보이는 거리(버스에서 3m
정도)에서 왼쪽과 오른쪽을 살핀 후 건너야 안전하다.
- 멈춰있는 차는 대부분 뒤로 움직이므로 절대로 차의 뒤나 밑에서 놀지 않도록
한다. 또 운전석에 앉은 운전자에게는 어린이가 보이지 않으므로, 혹시 차 밑으로 물건이 들어가면 꼭 어른에게 꺼내달라고 도움을 청하도록 한다.
- 아파트 안에서 킥보드나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들이 많다.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는 충분히 연습한 후에 타야 하며, 반드시 무릎보호대와
헬멧을 착용하도록 한다. 찻길로 나갈 때와 모퉁이를 돌 때는 차나 사람이 오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발생하는 사고 중의 하나가 바로 아파트 추락사고다. 베란다나 창문을 주로 열어놓고 있다
보니 더욱 빈번하다. 창문을 열고 이불을 털다가 이불 무게를 못 이겨 딸려 나가는 어이없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방충망으로 인해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무심코 기대어 있다가 추락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을 더한다. 방충망은 말 그대로 오로지 곤충의 유입을 막기 위한 기능으로만
설치된 것이다. 방충망이 있거나 없거나 아이들에겐 똑같은 상황임을 인식하자.
아파트 추락사고 예방법
- 방충망에 기대거나 근처에 앉지 않는다.
- 보안창살이 없는 창문 근처, 베란다에 어린아이를 혼자
두지 않는다.
- 창 쪽에 책상이나 침대를 두면 아이가 올라가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커지므로 가구 배치에도 신경을 쓴다.
- 창문
밖으로 무거운 이불을 꺼내놓고 먼지를 털거나 하지 않는다.
※ 발췌, 참고 : 위기탈출 119(소방방재청, 매일경제신문사), 소방방재청
, 교통안전공단 어린이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