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포항 내연산(711m) 12폭포 트레킹 #6
12:04 관음폭포(6폭) 및 연산구름다리
관음폭포(觀音瀑布)
내연산 12폭 중에서 가장 멋진 폭포로 거대한 바위벽을 타고 떨어지는 폭포이다.
비하대 아래 형성된 폭포이다.
불교 용어인 관음(관세음보살의 약칭)에서 따 온 명칭이다.
주변의 경치가 너무나 빼어나 관세음보살이 '금방이라도 나타나 중생들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 줄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정시한의 산중일기에서는 중폭이라 하였다.
중폭이라 한 것은 상생폭포에서 연산폭포에 이르기까지 큰 세개의 폭포(상생, 관음, 연산)가 있다고 보고
상생 폭포를 하폭, 관음폭포를 중폭, 연산폭포를 상폭으로 불렀음을 짐작케 한다.
폭포 옆 굴은 스님들이 수도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12:10 연산구름다리
연산폭포 주변 곳곳의 바위에 새겨진 한자 방명록이 예로부터 이름난 명소였음을 보여준다.
12:11 연산폭포(7폭)
내연산의 하이라이트인 연산폭포(延山瀑布)는 내연산 12폭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힘찬 폭포이다.
12:16 관음폭포(6폭), 연산구름다리, 연산폭포(7폭) 감상후 보경사 방향으로 원점회귀한다.
12:18 무풍폭포(5폭) 안내도
바람을 맞지 않는 폭포란 뜻이다.
폭포 아래 30여 미터에 걸쳐 암반 위를 뚫고 형성된 아주 좁은 바위틈으로 물이 흐르다 보니 이런 명칭을 붙인 것 같다.
주변의 관음폭포나 잠룡폭포에 비해 폭포의 규모가 작아 '폭포' 라는 명칭을 붙이지 않고
'계'를 붙여 '무풍계' 라는 이름을 쓰기도 한다.
무풍폭포(無風瀑布, 5폭)의 전경
무풍폭포 주변 암면에 무수히도 많은 이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관찰사도 이름을 새겼다.
12:20 잠룡폭포(4폭) 안내도
잠룡폭포(潛龍瀑布, 4폭)는 등산로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잠룡이란 '아직 승천하지 못하고 물 속에 숨어 있는 용'이란 뜻이다.
폭포 아래는 거대한 암봉인 선일대(仙逸臺)를 낀 협곡인데
여기에 용이 숨어 살다가 선일대를 휘감으면서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선일대에 '잠룡의 승천' 전설을 뒷받침하는 흔적이 남아 있다.
12:26 사각정자 쉼터
사각정자 쉼터 앞의 보경사 입구 2.2km, 연산폭포 0.2km 지점 이정표
12:27 소금강 전망대 0.6km 갈림길 지점 이정표를 다시 만난다.
12:36 삼보폭포(三洑爆布, 3폭) 안내도
원래 물길이 세 갈래여서 이름 붙여진 폭포이다.
삼보폭포에서의 휴식하고 있는 탐방객
12:40 보현폭포(2폭) 안내도
보현폭포(普賢瀑布, 2폭) 상단에서
12:51 문수봉 갈림길
13:04 내연산 산신 할무당 제단
보경사에서 연산폭포 쪽으로 약 500m쯤 떨어져 있는 첫달목(첫 번째 다리가 있는 곳)에 있다.
바위 밑에 위패(姑母堂神之位, 內延山山王大神之位)만 모셔져 있는데
매년 사월초파일 새벽에 덕곡(중산3리), 학산(중산2리), 하광(광천1리) 주민 대표로 조직된 연산계에서 제사를 올린다고 한다.
보경사에 박씨 성을 가진 할머니 보살이 있었다. 홀몸으로 죽을 때가 다 되자 부처님께 호택을 시켜달라고 빌었다.
호택은 죽게 된 몸을 호랑이에게 맡겨 장례를 해결하는 것이다.
호석이라고도 하는데 호석은 호식과 같은 말로 호랑이의 밥이 된다는 뜻이다.
기도가 통했는지 어느 날 호랑이가 문수봉과 삼지봉 사이에 있는 넓은 터에 보살을 물어다 놓았고 보살은 돌처럼 굳어져서 산신이 되었다.
사람들은 신기하게 여겨 그곳에 신당을 짓고 할머니를 모셨다.
할머니의 죽음은 티벳의 천장(天葬 또는 鳥葬), 몽골의 초장(草葬)을 떠올리게 하며
호랑이는 산신을 상징하므로 할머니와 산신의 결합도 자연스럽다.
할무당은 한자로 ‘姑母堂’이다. ‘고모(姑母)’는 ‘할머니’란 뜻이며, ‘
할무당’의 ‘할무’는 할머니의 이 지방 사투리 ‘할무이’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며, ‘당(堂)’은 존칭 접미사이다.
신당은 원래 문수봉과 삼지봉 사이에 있는 할무당재(해발 약710m)에 있었으나
1928년에 송라면 대전3리 마을(산령전 마을) 뒷산 중턱으로 옮기고 백계당(白啓堂)이라는 현판을 붙였다.
신당 안에는 조성 연대가 불분명한 높이 40cm 정도 되는 할무당 석조 신상이 있고 그 옆에 남신의 위패(南無大權山王大神)가 함께 모셔져 있다.
매년 3월 16일(음) 자시에 인근 지역 14개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백계당승봉계 계원들이 제사를 모셔오고 있다.
할무당을 모시는 곳은 내연산 주변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데 이곳 첫달목 제단도 그중 하나이다.
13:15 보경사 입구에 도착하여 피로한 몸이지만 약 30여분 보경사 경내를 탐방하는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