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박대 다음날 '일정 없음' 숨고르기냐 재점검이냐 분분 캠프쪽 '득표전략 나쁠 게 없다' 한켠선 '이대론 진정성 논란 계속'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29일 공식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지난 20일 후보 확정 이후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한 측근은 "그간 숨가쁘게 해온 대통합 행보에 대한 평가와 다른 구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전날 빚어진 전태일재단 방문 실패가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간 강하게 추진해온 국민대통합 행보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친박 내부 다수는 전태일재단 방문 실패와 상관없이 대통합 행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평가한다. 한 참모는 "박 후보의 통합 행보는 진정성 부분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통합을 하자는데 이를 가로막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말했다. 박효종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적 쇼라고 해도 멋진 쇼는 박수갈채를 받는다. 이건 사실 100만불짜리 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박 후보로서는 우리나라의 상처 난 곳을 치유한다는 의미로 자신의 대선 캠프를 박근혜판 힐링캠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프에선 득표 전략 차원에서도 통합 행보가 나쁠 게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친박 의원은 "경선 때의 불통 이미지와는 달리 경선 이후 박 후보의 행보는 전략적으로 시원시원한 면이 있다"며 "박 후보의 이런 행보는 '이번엔 꼭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절박한 권력의지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지만 득표만을 놓고 봐도 훌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박 후보가 전태일재단에서 문전박대당한 것 자체도 이미지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박 후보의 '일방통행식 통합 행보'가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도 있다. 한 친박 참모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방문, 이희호씨 방문이 긍정적인 평을 얻으며 내부가 '오버'했다"며 "유족 반대도 고려하지 않았고, 진정성을 보일 만한 노동문제 해법도 제시하지 않는 등 사전준비작업 없이 막연히 전태일재단을 갔다가 탈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난 21일 봉하마을 방문 당시에도 노무현 재단 쪽에 당일에야 알려 재단 쪽이 "최소한의 절차를 밟지 않아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내기도 했다.
5·16과 유신에 대한 인식의 변화 없이 진행하는 '불행한 과거와의 화해'는 공허하다는 지적도 있다. 통합 행보를 이어가도 진정성 논란을 잠재우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상돈 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은 "박 후보가 좀더 유연하고 자연스런 과거사 인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태일재단 방문 실패 직후 대변인 명의로 "국민을 분열시켜 계층, 세대,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을 물리치고 '100% 대한민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상대를 강하게 비난하는 성명을 낸 것 역시 패착이란 평가도 있다. 한 친박 참모는 "어이없는 논평이 외려 진정성을 훼손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 후보의 최근 대통합 행보가 정치 쪽에만 치우친 것도 지적된다. 한 친박 참모는 "지금까지의 대통합 행보는 긍정적이지만 너무 정치적인 이벤트에 치우친 면이 있다"며 "'묻지마 살인' 등 사회 병폐에 관한 행보를 섞어야 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 쪽은 앞으로도 통합 행보를 흔들림 없이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친박의 한 핵심 의원은 "박 후보는 '적진' 속으로 아주 깊숙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측근도 "박 후보는 열릴 때까지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전박대 다음날 '일정 없음' 숨고르기냐 재점검이냐 분분 캠프쪽 '득표전략 나쁠 게 없다' 한켠선 '이대론 진정성 논란 계속'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29일 공식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지난 20일 후보 확정 이후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한 측근은 "그간 숨가쁘게 해온 대통합 행보에 대한 평가와 다른 구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전날 빚어진 전태일재단 방문 실패가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간 강하게 추진해온 국민대통합 행보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친박 내부 다수는 전태일재단 방문 실패와 상관없이 대통합 행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평가한다. 한 참모는 "박 후보의 통합 행보는 진정성 부분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통합을 하자는데 이를 가로막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말했다. 박효종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적 쇼라고 해도 멋진 쇼는 박수갈채를 받는다. 이건 사실 100만불짜리 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박 후보로서는 우리나라의 상처 난 곳을 치유한다는 의미로 자신의 대선 캠프를 박근혜판 힐링캠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프에선 득표 전략 차원에서도 통합 행보가 나쁠 게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친박 의원은 "경선 때의 불통 이미지와는 달리 경선 이후 박 후보의 행보는 전략적으로 시원시원한 면이 있다"며 "박 후보의 이런 행보는 '이번엔 꼭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절박한 권력의지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지만 득표만을 놓고 봐도 훌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박 후보가 전태일재단에서 문전박대당한 것 자체도 이미지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박 후보의 '일방통행식 통합 행보'가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도 있다. 한 친박 참모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방문, 이희호씨 방문이 긍정적인 평을 얻으며 내부가 '오버'했다"며 "유족 반대도 고려하지 않았고, 진정성을 보일 만한 노동문제 해법도 제시하지 않는 등 사전준비작업 없이 막연히 전태일재단을 갔다가 탈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난 21일 봉하마을 방문 당시에도 노무현 재단 쪽에 당일에야 알려 재단 쪽이 "최소한의 절차를 밟지 않아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내기도 했다.
5·16과 유신에 대한 인식의 변화 없이 진행하는 '불행한 과거와의 화해'는 공허하다는 지적도 있다. 통합 행보를 이어가도 진정성 논란을 잠재우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상돈 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은 "박 후보가 좀더 유연하고 자연스런 과거사 인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태일재단 방문 실패 직후 대변인 명의로 "국민을 분열시켜 계층, 세대,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을 물리치고 '100% 대한민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상대를 강하게 비난하는 성명을 낸 것 역시 패착이란 평가도 있다. 한 친박 참모는 "어이없는 논평이 외려 진정성을 훼손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 후보의 최근 대통합 행보가 정치 쪽에만 치우친 것도 지적된다. 한 친박 참모는 "지금까지의 대통합 행보는 긍정적이지만 너무 정치적인 이벤트에 치우친 면이 있다"며 "'묻지마 살인' 등 사회 병폐에 관한 행보를 섞어야 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 쪽은 앞으로도 통합 행보를 흔들림 없이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친박의 한 핵심 의원은 "박 후보는 '적진' 속으로 아주 깊숙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측근도 "박 후보는 열릴 때까지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2.08.30 06:50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들 하는데...
그 사람들의 마음이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