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전날의 '너의 목소리가 보여2'에서 마지막 장면에 대한 감질맛 공격을 당한 뒤, 이번에도 언프2 08화에서도 아래의 감질맛 공격을 당했습니다.
- 무음 처리를 거치지 않은 누구누구의 팀워크 배틀 공연 무삭제 FULL 버전 영상은 NAVER TVcast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이 문구를 본 바로 뒤에 쉬야가 마려 화장실로 가며 아래 내용의 말을 육성으로 중얼거렸더랬죠 (실제론 더 일상적인 표현으로).
"아 젠장 엠넷 자식들 네이버 겁나 빨아주네."
뭐 무삭제 버전은 귀찮으면 안 보면 그만이니까 그렇다쳐도 이번 첫 팀은 진짜 수박 겉핥기로만 보여주고 저런 알림 자막이 뜨니 저런 식의 말이 나오더라구요.
하여튼 저런 걸 넘어서 이번 8화에서 저는 이 제작진에게 참 욕을 초월한 감탄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만약 이것이 제작진이 출연진을 구워 삶아 치밀하게 짠 시나리오라 해도 그렇고, 아니면 정말 상황 흐름이 정말 아귀가 착착 맞아 떨어져서도 그렇고 참 대단한 인사들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팀 배틀 조가 짜여지는 과정을 다 보고 난 뒤 드는 느낌이 '캐스퍼-엑시' 얘들 짤탱 위험하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배틀에서 가사 저는 상황들이 하나 이상씩은 있었으니 잘하면 4등은 갈 수 있겠거니 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가사 사고가 나왔고 하필이면 예지-수아 팀의 예지가 두 번을 절었죠.
여기에서 재미있는 일이 시작됐는데, 분명 캐스퍼-엑시 조는 제가 풀버전으로 보니까 다른 팀보다도 많은 가사를 한 번 절지도 않고 매끄럽게 했는데도 5위로 떨어졌습니다.
무난하게 마치긴 했지만, 저 같은 범인(凡人)들이 랩할 때 그저 말 빠르게 하기로 치우치듯이 얘들이 그 많은 가사를 따다다다다 조급하게 뱉어대니 감점이 컸나 봐요.
결국 그래서 둘 중에 한 명이 떨어져야 하는 4위가 예지-수아 팀의 몫이 됐고, 예지가 자신이 민폐를 끼쳤으니 자진 탈락 선언으로 쿨내를 풍기려 했지만 제작진의 설득으로 다시 맞대결을 펼치게 됐죠.
그래서 치러진 대결이 뜻밖으로 심사위원인 여자 참가자들의 감성을 건드린 수아 쪽으로 기우는 일이 벌어집니다.
분명 랩은 예지가 잘했는데 여자들은 여자들이어서 그런지 (아님 그렇게 짠 건지) 눈물까지 흘리며 4연속 수아의 손을 들어주더군요.
'이야, 시청자들의 봉기를 어떻게 감당할려고 수아를 살리면서 예지를 떨어뜨리나'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문득 며칠 전에 봤던 논란의 뉴스가 번개처럼 떠올랐습니다.
'패자부활전'
소름이 끼쳤죠. 과연 이것이 어느 시점에 구상된 기획인 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이런 드라마 같은 우연이 있을까 싶어요.
만약 제작진 중 우두머리나 실세가 수아를 그렇게 살리고 싶었다면, 수아도 살리고 시청자들의 대세인 예지도 살리는 신의 한 수가 된 셈이니까요.
뭐 이건 그냥 한낱 음모론자의 공상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혹시 짜여진 각본이라면 정말 봉기가 안 일어날 만큼의 떠들석함을 만들어낸 셈이죠.
(그래서인가 08화에선 탈락 팀에게 영구 탈락이란 말을 쓰지 않더군요. 패자부활전 기사 나왔던 당시 주요 지적 사항이었는데)
패자부활전 결과는 굳이 풀버전 안 봐도 사이즈가 나오는 터였고...
결국 어쨌든 하여튼 방송국 놈들...
별외로 이번 화 유빈-지윤 팀의 랩 구상은 정말 좋았습니다.
지난 시즌 1에서 '"This is competition"이란 희대의 유행어가 만들어졌던 반면 시즌 2는 그런게 없나 싶었는데 지윤이 하나 만들었던 적이 있죠.
"내가! 내가 해!"
2015 하반기 최고의 유행어들 중 하나이지만 본인에겐 일생일대의 흑역사를 흔쾌히 사용한 지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사실 포미닛을 보던 입장에서 그 내가 내가해 랩은 왜 그랬을까 싶을 정도로 의문이었는데 그 이후론 제 예상치만큼 해줘서 다행이에요.
첫댓글 콩심이 전지윤 파이팅ㅋㅋ
전지윤 올 ㅋ
어제 슈스케 같았네요. 걍 다 각본..허허 무대안보여주고 스토리만 보여주는..
효린이는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랩 진짜 이상하게 하는 것 같은데 승승장구하네요 저만 이상하게 들리는 건가요? ㅎ 그나저나 이쪽라인에서 벌써 예지vs트루디면 저쪽에선 누가 결승올라올지 궁금하네요 유빈or키디비려나
효린이 잘하긴하는데.... 아무래도 우리가아는 보컬 효린이 각인되서 그런것같아요.
이번 언프2 전에도 효린의 랩 퍼포먼스를 몇 번 봐뒀던 지라 그리 생소하진 않은데 지난 회의 '한잔해'부터 약간 이상해지긴 했죠. ㅋ 뭐랄까 아줌마 랩 같아진 느낌이 나는데 가사빨이 크게 작용하는 듯 싶습니다.
효린 랩들으면 짜증부터 나요... 플로우라는 개념자체가 없고 쇳소리만 내고... 그걸 좋다는 분위기로 몰고 가는 제작진도 이상하고...
저만 그런게 아니었네요@@
전..캐스퍼가 좋아여..그깟랩 좀못해도....
저도 캐스퍼 좋았는데..
뭔가 그 친구 사차원 기질이 은근있는거같아요ㅎ 아쉬운게 언프에서 보면 뭔가 경직된 느낌입니다ㅎ
흑역사로 남을줄 알았던 "내가 내가 해"를 살리다니ㅋㅋ
랩퍼라서 보는 프로가 아니라 여자가수들 나와서 보는 프로.. 실력들이 영 아닙니다. 여자이센스 한명 나와줬으면.
예지 성격이 너무 멋있어요. 여자같지 않고 오히려 웬만한 남자보다 더 남자답고 쿨해서 매력있어요.
팀플한 같이 한 수아가 잘했는데 자신이 못해 피해받는거 같다고 팀플 이후 가진 1:1 배틀도 응하고 싶지도 않다고 하고, 배틀끝나고도 마음 약해진 수아 안아주면서 먼저 위로하고. 대인배 기질이 있네요ㅎㅎ
와 유빈 다시 봤어요 리얼 멋지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