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해인가
매년 8월15일이면
향교초등학교에 총 동문회가 열리던 날
동창친구 한 사람이 동문회에 참석을하며
그떼만해도 신차였던 캐피탈 승용차를 타고 나타났다.
우리 동창모두는 놀라면서도 반갑게
그 친구를 반기며
내가 하는말이
어~~어`자네 공직생활을 하면서 돈좀 벌었나베 차를 보니~
하고 묻자
그 친구가 빙그레 웃으면서 하는말이
"내가 무슨이 돈이 있어서 이런 좋은차를 사~~나라에서 준거지
하며 대답을 하는데
순간 아차했다.
이 친구가 3급 공무원이라는 것을..........
그제야 우리는 모두가 친구의 승진을 축하해주며
하루를 즐겁게 놀다가 헤어지고
그 이듬해 8월15일날이 되자 많은 동창친구들이
참석을 했으며
3급 공무원인 그 친구도 참석을 했는데
차종이 바뀌어 타고왔다.
그것도 백색 프라이드로...말이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친구라 좀 눈여겨 보던차인데.........
웬일인가 하고 차종이 바뀐것이 궁금하여
어째 차종이 바뀌었냐고 물어 봤더니
이 친구가 또 하는말이
"차체가 크다보니 아무리 나라에서 준 공짜의 차라지만 부담이돼서
이 조그만 차로 바꾸웠더니
우선 기름값이 3/1밖에 안들어가.......
하며 대답을 하는데
우리는 할말을 잊은체 감탄을 금할수가 없었다.
웬만하면 어깨에다 힘께나주며
그 캐피탈 차를 타고 다닐텐데 말이다.
아무리 봐도 이 친구는 100% 공직자 스타일이었다.
그렇게 만난지 2년이 흐른뒤
우리동창들 12명이서 모임을하는게 있는데
마침 그 친구가 유사라며 초청장을 보내왔다.
그러기전에 이 친구가 어느 날
충청북도 영동군 부군수로 영전을하여 갔다는 소식을 들으며
화환과 축전을 보내고 난 뒤라
부군수의 전용차량은 무슨차며
관사는 또 어떻게 생겼는지 모든게 궁금하던차에
이래 저래 그 친구가 한턱을 쏠 케이스라
나는 내 차를몰고 부군수라는 친구의 관사를 찾아가니
3대문이 활짝열려있기에 안으로 차를몰아 넓직한 잔디밭
한쪽에다 차를 새워놓고
저쪽 차고지를 보니
까만 친구의 관용차 지프차와 승용차가 나란히 서있다.
그리고 관사도 아담한 집이고 말이다.
우리모두는 그렇게 만나서 12명의 계원친구들과 아내들
12명 도합 24명이 만나
푸짐하게 차려진 저녁식사를 한 뒤 귀가를한뒤
2년이 채 안됐는데
그 친구가 다시 충청북도 옥천군 부군수로 발령을 받아
자리를 옮긴뒤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또 영전을 하게 된 것이
충청북도 공무원연수원 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이다.
그렇게 영전에 영전을 계속하고 얼마 뒤
그 친구한테서 청첩장이 날아왔는데
내용을보니 자부를 본다며 결혼식장을 밝혔는데
또 한번 내눈을 의심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무슨 호텔이나 예식장이 아닌
공무원연수원 교육장 강의실을 식장으로 잡은 것이다.
정말 놀 날 일이었다.
나는 속으로 놀라면서 결혼식 날
식장을 가보니 눈 씻고봐도 화환 하나도없고
결혼식을 알리는 간단한 현수막만 단상위에 걸려있고
우리 하객들이 앉을 자리의
의자는 요즘은 구경하기도 힘든 접이식 철 의자였다.
그러다보니 우리들은 한동안 많은 생각에 잠기며 할말을 잊었다.
드디어 시작한 결혼식도 간단요약하게 식이 끝난후
점심을 먹는데 무슨 쌍칼질도 아니요~~
그렇다고해서 뷔페식도아닌
말 그대로 잔치국수 한 그릇에 떡과 돼지고기 몇점이 전부였다.
그래서 마침 한상에서 음식을먹던
청주토박이 몇사람한테
그 친구의 일상을 물어봤더니
입술에 침이 마를정도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자랑인즉
"아이구~원장님하고 사모님이 어떻게 말로는
표현을 할수 없을만큼 주말만되면 봉사활동을 하시며
근검 절약을 몸소 하시는 분들입니다.하며
칭찬을 하는데
우리들의 어깨가 으쓱 해 졌다.
그렇게 모범 공무원이던 친구가 정년 퇴임후
불과 3년여전에 우리들과 "삶"의 운명을 달리했다.
그러다보니 안타까움과 그 친구의 생전에 했던 모범이 너무 긴 여운이 남기에
이렇게 친구 한 사람의 생전에 있었던 모범 프로필을 소개해본다.
첫댓글 훌륭한 친구, 자랑할 만합니다. 오래 같이 할 수 없어 섭섭하시겠어요.
처음에 부고를받고 많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정말 모범적인 친구였는데
첫댓글 고맙습니다.
하다못해 알량한 감투 하나만 써도
거드름을 피는 세상인데 보기드문 공직자의 표상입니다
그런 분들이 오래살아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려야 할텐데요...
망중한 선배님, 올해도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하세요~~
아이구~~목연님 새해 덕복 고맙습니다.
그친구가 노후를 우리와함께 더 즐기다 갈줄 알았는데
많이 아쉬움이 남았으며
목연님도 다복을 누리시는 올 한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정말 귀감이 되는 친구 분이세요.
공무원들이 모두 그런 마음ㆍ자세로
공무수행을 한다면
우리나라는 선진국이겠지요.
그렇습니다.
그래도 직위가있는데
결혼식장만큼은 예식장을 택할줄 알았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우리 친정 아버지 모습을 보는것 같습니다
고위 공무원 이셨던 우리 아버진 관용차인 짭차를 타고 다나셨는데
한번 제가 아버지 찝차 타고 우리식구 놀러 한번 가죠 했다가
어떻게 관용차를 타고 놀러 가자는 말이 나오냐며 호되게 야단 맞은적이 있어요
노후엔 공무원 연금으로 작은 집에서 사셨지요
그래도 약주 한잔 하시면 우리 형제들에게 당장 감사가 나와도 꺼릴것 없는 인생을
그리고 인생은 정상적으로 살아야 한다며 말씀 하시곤 했죠
평생 이웃에서나 모든이에게 존경을 받았던 우리 아버지
이글을 읽노라니
평생 청렴을 신조로 사신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라 눈물 짖게 되네요
그렇습니까?
저친구는 원래 술과 담배를 모르는 친구였습니다.
어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사람이 너무 고지식한게 아니냐구 할수도 있을겁니다.
함빡미소님 부친도 모범 공무원이셨군요.
망중한님
친구분 정말 자랑할만 하십니다.
저도 카페 두거인 이라고 두분에 자랑글을 올린후라
이글이 예사롭지가 않네요.
그런데 하나님은 착한 분들을 왜 일찍 데려 가시는지요
안타깝습니다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살아서는 그러가보다 했는데
막상 떠나고나니 생각이나서 어쭙잖게
이렇게 자랑을 해봤습니다.
정말 모범공무원 이셨네요
저도 40년 가까이 공직 근무하던 중에
여러 상사들 모시곤 했는데
중간에 돈을 술 사달라, 돈 달라 하던 상사도 있었지만
저가 5급, 4급 올라갈 때 모신 시장님은 승진 할 때 커피 한잔 대접 안 했고
그 분이 서울 대학 졸업 한 따님 결혼식은 시정이 바쁘니 야간 결혼식으로 시청직원 아무도 초청하지 않았고
시청 부시장 간부 열세사람이 걷어서 전달한 축의금 130만원을
결혼식 마치고 돌아와 다 돌려준 분, 그런분을 보았지요
저는 그래서 대한민국 공무원 중 제일 청렴한 분이라 늘 얘기했지요
위에 분도 그런 훌륭한 분이었던 것 같군요
그러셨군요.
그친구한테 제일 놀란게 식장이었고
차량 교체였습니다.
그러던 친구가 먼져 가고나니 후렴의 글만 남습니다.
현대 淸白吏십니다.
친구분들이 자랑스럽게 여기실 만 합니다.
거듭 자랑을 합니다만
정말 보기드문 모범공무원 친구였습니다.
멋진 친구분을 두셨네요
하늘나라에서도 그 정신 잃지 않고
멋지게 사실 것입니다.
좋은 글을 읽으니 가슴이 훈훈해 집니다
선배 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소재는 거창한데
글 재주가 없어서 제대로 못올렸네요.
건강덕담 고맙습니다.
참 훌륭한 공직자셨네요.
그런데도 아깝게 일찍 돌아가셨군요. ㅠ
그렇습니다.
부고를받고 놀라기도 했지만
너무 서운했습니다.
그사람을 알려면 그사람 친구를보면 안다라고 했는데 망중한님 친구분 대단 하시네요
그렇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아까운 친구하나를 먼저 보냈습니다.
꽃도 그렇듯
소중한 사람은 일찍 떠나는군요
안타깝습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글쟁이 같이 매끄럽지 않은 사실이 더욱 진정성에글이 느낌이 더 하고 마음이 아리 하고 감동 이네요
공사가 분명한 청렴한 친구분 자랑 마음것 하십시요
나라돈을 자기곳간인양 사용하는 인간들 벌 받습니다 .
그렇게 헤아려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구요.
좋은 친구분을 잃으셨네요!
그렇습니다.
세월이 약이되네요.
자랑스런 공무원 이셨군요
그런분 같은 국회의원들이 많아야 되는데 눈을씻고 찾아봐도 없다네요 특혜가우리나라 만큼 많은 나라는 없다는데 이번에 누구가 그런 특혜 많이 없앤다고 하니 그정치인 정말 자랑스런 분 이지요 뉴스에서 잠간 봤네요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모든국민이 바라는바지요
고운 저녁시간 되시구요.
훌륭한 친구분 이시군요
그런분들 때문에 먼지투성이인 나라가 그나마 정화가 된다고 생각듭니다
누구나 공평한 것은 죽음 이지요
유한한 생을 살면서 왜 서로 못잡아묵어서 안달인지...
누가 아니랍니까?
내탓이요는 눈딱고봐도 없구
잘못되면 네탓이라하니 이거야 원~~~~~~~
선배님
정말 훌륭한 친구분을
두셨군요
그런 분이 얼마나 계실까요
글을 읽으면서
내 감동 받으면서.
친구분 자랑하실만합니다
최고십니다.
고맙습니다.
생전에 있으면 글을 안올렸을텐데
가고나니 더 생각이나서
어쭙잖은 글 올려봤습니다.
청렴결백한 공직자의 표상으로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지닌
보기드문 친구를 두셨고 고향의 자랑스런 위인입니다
넘 아까운 나이에 생을 마감해서 안타깝네요
그렇습니다.
오히려 청념결백이
도를 넘을정도 였습니다.
참으로 존경스러운 분들이군요?
그런 분들은 나라의 보배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버러지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습니다.
공직사회가 어찌될러는지..
청렴결백한 친구분의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그리 좋은 분이 아깝게도 먼저 떠나셨군요.
처음에 부고를 접할때는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공무원들이 많이 봤으면
이런 글이 자주 올라왔으면 좋겟네요
먼저 대글을 올렸는데 빠졌네요
글을 쓰고 등록을 안했나봐요.
간혹 그럴때가 있지요.
저도 그러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늦은밤 댓글주심 감사합니다.
고은밤 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