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goldenstateofmind.com/warriors-analysis/104872/on-the-warriors-defense-being-compromised-due-to-a-lack-of-offense
(골스쪽 관련 전술, 경기 리뷰 올리는 기자의 기사 번역글입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팬들의 마음을 가장 서늘하게 만드는 순간은 “스테픈 커리가 결장한다”는 비트라이터(기자)의 알림을 받는 때일 것이다. 특히 서부 컨퍼런스 강호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라면 그 두려움은 더 커진다. 커리가 없는 워리어스는 공격의 중심축이 사실상 사라진 상태가 되며, 너게츠 입장에서는 별다른 대비 없이 평범한 수비 스킴을 사용해도 되는 게임이 된다.
자연스럽게 워리어스 공격의 다음 옵션은 지미 버틀러가 된다. 커리 외에 스스로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고, 득점 위협 자체로 디펜스를 흔들 수 있는 유일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너게츠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버틀러가 자기 주도적인 공격을 펼칠 기회를 줄이는 데 주력했다.
백라인 수비가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버틀러만 아니면 누구든 슛해라”라는 선택을 택한 것이다.
버틀러가 한쪽 윙에서 공을 잡는 순간, 너게츠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수비 로테이션을 흔들어가며 공을 돌려 오픈맨에게 보내는 것은 농구의 가장 기본적인 이상적인 공격 방식이다. 브랜딘 포지엠스키는 충분한 여유 속에서 완벽에 가까운 슛 기회를 얻었지만, 결국 놓쳤다. 농구에서는 종종 이런 일이 벌어진다.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서 공격 과정 자체가 나빴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황을 고려하면, 이러한 좋은 공격이 실패할 때마다 체감상 10점짜리 손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이런 공격 과정은 팀의 중심축이 있어야 빈번하게 나오는 것이지,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오픈 3점, 골밑 마무리에서 나오는 미스들이 이어지자, 워리어스는 수비 전환이 늦어졌고, 그 틈을 너게츠는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숫자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너게츠는 하프코트 상황에서 100번의 공격당 무려 124.1점을 기록했다.
좋은 수비의 조건은 좋은 공격이라는 말이 있다. 커리 없이 꾸준한 득점을 만들어낼 수 없었던 것이 워리어스가 너게츠를 막는 데 실패한 가장 큰 이유였다. 아래의 장면에서도 너게츠는 버틀러가 왼쪽에서 공을 잡자 곧바로 추가 수비를 붙이는 데 주저함이 없다.
여기서 사용된 세트는 스플릿 액션으로, 원래는 커리를 위해 설계된 전술이다. 모제스 무디가 커리 역할을 어느 정도 대체해온 적이 있었지만, 본래 모델을 완벽히 복제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이유로 무디를 탓할 수도 없다. 드레이먼드 그린의 핸드오프와 리스크린이 있어도 무디는 자말 머레이를 떨쳐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결국 머레이의 컨테스트 속에 난이도 높은 미스로 이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커리가 이전 맞대결에서 보여준 42점 폭발처럼 팀을 구해내줄 수 없었던 상황에서, 워리어스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수비’ 하나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곧 너게츠의 쉼 없는 공격 앞에서 무너졌다. 머레이는 89.3%의 TS로 23점을 기록했고, 니콜라 요키치는 29-9-9에 육박하는 거의 트리플더블을 만들어냈으며, 애런 고든도 18점을 보탰다. 사실 지금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 효율을 내고 있는 너게츠(논가비지 타임 기준 ORTG 122.8)를 상대로 워리어스가 어떤 수비 조정을 하더라도 큰 차이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스티브 커 감독이 언급한 “배 안에서 끓어오르는 불”이라는 표현은, 수비적인 끈기와 연결, 매치업에 대한 자존심이 부족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아래 장면에서 멈춘 화면 한 장면만 보더라도 이런 문제는 명확히 드러난다:
머레이의 돌파로 인해 거의 네 명의 수비수가 페인트존 안에 모이게 된다. 트레이스 잭슨-데이비스는 도움 수비를 나가고, 포지엠스키는 발렌슈나스를 향해 약간 늦은 ‘싱크(하향 로테이션)’을 시도한다. 조나단 쿠밍가는 — 버틀러가 림 아래에서 발렌슈나스에게 밀리는 포지엠스키를 본 듯 — 더욱 페인트 안으로 깊게 좁혀 들어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크리스천 브라운(올해 3점 성공률 17.6%, 다만 커리어는 소량 시도 기준 37.7%)은 탑에, 페이튼 왓슨(올 시즌 25%, 커리어 32.6%)은 약한 사이드 코너에 비어 있었지만, 쿠밍가는 크게 개의치 못했다.
머레이는 이렇게 열린 옵션을 보자마자 브라운에게 킥아웃 패스를 보낸다. 쿠밍가는 도움 수비자에게 다시 도움을 주기 위해 애써 페인트 안으로 붙었다가, 결과적으로 애매한 위치에서 브라운에게 클로즈아웃을 시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늦었다. 자세히 보면, 버디 힐드는 핸드오프 상황에서 한 박자 뒤처졌음에도 머레이에게 다시 붙는 데 성공했고, 잭슨-데이비스는 발렌슈나스를 다시 맡을 수 있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포지엠스키도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쿠밍가의 페인트로의 작은 스턴트는 브라운에게 향해야 할 클로즈아웃 거리를 더 길게 만들었다.
다른 장면에서는 발렌슈나스가 3점 라인 밖에서 완전히 열리는 상황이 나온다. 이 장면 이전까지 발렌슈나스는 이 경기에서 3점 시도 2번 중 0개 성공이었다. 커리어 기준으로는 3점 성공률 34% 정도의 평균 이하 슈터이기 때문에, 스카우팅 리포트 상으로는 그에게 과하게 달려드는 클로즈아웃은 필요하지 않다고 적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고정된 화면을 통해 상황을 다시 보면 다음과 같다.
잭슨-데이비스가 머레이에게 더블을 가고, 포지엠스키가 도움을 보이며, 쿠밍가는 브라운과 발렌슈나스 사이에서 또다시 ‘둘 사이를 가르는’ 위치를 잡고 있다. 윌 리처드는 확실한 스팟업 옵션인 켐 존슨을 계속 따라가고 있다. 브라운과 발렌슈나스가 사실상 위협적 슈터가 아니라는 스카우팅 리포트를 믿고, 쿠밍가는 페인트에 머무르는 쪽을 택한다. 게다가 포지엠스키가 덩커 스팟에 있던 왓슨을 도우러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다.
머레이가 공중에서 발렌슈나스에게 공을 뿌리자, 포지엠스키는 머레이가 슛을 선택한 것으로 착각하고 다시 왓슨 쪽으로 돌아가 박스아웃 자세를 잡는다. 그 사이 쿠밍가는 또다시 길고 늦은 클로즈아웃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발렌슈나스에게 과한 클로즈아웃은 필요 없었겠지만, 쿠밍가의 출발 지점이 너무 깊었고, 거기에 살짝 주저하는 동작까지 겹치며 발렌슈나스에게 시즌 첫 3점을 정돈할 여유를 허용하고 만다.
결국 다시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게 된다. 좋은 과정은 결국 좋은 찬스를 만든다. 위의 두 장면만 봐도 너게츠는 충분히 좋은 공격을 만들어냈다. 이것이 단순히 수비가 별로였기 때문인가? 아마 그렇다고도 할 수 있다. 쿠밍가, 포지엠스키 등 여러 선수들이 그 상황들뿐 아니라 경기 전반에 걸쳐 더 잘할 수 있었던 부분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일은 농구에서 언제든 일어난다. 슈퍼스타는 다치거나 컨디션이 나쁠 수 있다. 어떤 날은 상대가 그저 더 좋은 팀일 수 있다. 몇 개의 슛이 다른 방향으로 떨어졌다면 경기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을 수도 있다. 이 경기는 일정 상 애초에 불리했던 경기이기도 했다. 워리어스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렇게 말하게 된다. “그래도 더 잘할 수 있었잖아.” 지난 몇 시즌 동안 반복된 감정이다. 그리고 올 시즌 역시 같은 궤도로 향하고 있다. ‘했어야 했다’, ‘할 수 있었다’, ‘했더라면’으로 가득한 시즌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