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에서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이경민입니다.
오늘 코멘트 요약입니다.
1. 지난주 글로벌 증시 급반등. 달러 강세, 금리 급등세 진정 영향.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지표 부진이 자리. 반면, 지난 주말 미국 9월 고용이 견조함을 확인한 이후 미국 증시가 급락반전. 경제지표와 증시 흐름 사이에서 아이러니한 상황 지속. 아직 시장은 통화정책에 몰입되어 있다는 의미. 아직까지도 1차 충격 변수, 긴축에 휘둘리고 있다는 것. 아직 경기라는 2차 충격 변수가 남아있음. 연말까지는 긴장의 강도를 더욱 높여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2. 이번주 12일 PPI, 13일 CPI 발표 대기 중. PPI, CPI는 둔화(전년대비 증가율) 예상. 문제는 Core PPI와 Core CPI. 특히, Core CPI는 8월 6.3%에서 6.5%로 2개월 연속 반등 예상. 3월 고점(6.5%) 수준. 클리브랜드 연은의 Inflation Now는 9월 Core CPI 전망을 6.64%로 집계 중. 물가 정점 통과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을 것
3. 다만, 투자심리가 여전히 극도의 공포구간에 위치해 있고, 11월, 12월 연속적인 자이언스 스텝(75bp 금리인상), 연내 기준금리 4.5 ~ 4.75% 도달에 대한 우려를 상당부분 선반영했을 경우 시장의 해석은 달라질 수 있음. 즉,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충격이 아니라면 주식시장과 금융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
4.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하고,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배당주, 방어주(통신, 음식료 등) 비중을 늘려가는 가운데 단기적인 트레이딩 전략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생각. 실적 기대가 유효한 자동차 업종과 지난주 급락한 인터넷 업종 단기적인 관심 유효
5. 지난 주말 삼성전자와 LG전자 실적 가이던스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지만, 주가는 선방, 상승마감. 우려했던 것보다는 낫다, 다행이다라는 심리가 유입된 결과. 그렇다고 안심하기는 이름. 반도체, IT는 그동안 실적 하향조정으로 눈높이가 상당부분 낮아져 있지만, 다른 업종들은 여전히 눈높이가 높은 상황
6. 증시 전망에 있어서는 최근 이익전망 추이보다는 앞으로 이익 전망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집중해야 함.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는 상당한 수준의 이익전망 하향조정, 눈높이 레벨다운이 전개되었다면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들에 대한 이익전망은 이제부터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음
7. 매크로 환경의 부담과 비용 압박, 높은 눈높이의 후과는 실제 실적전망 변화에서도 가시화. 반도체, 호텔/레저,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등 IT와 경기민감주의 실적 전망 하향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철강, 에너지, 화학, 운송 등의 실적 전망이 꺾임
8. 3분기 실적 시즌 결과에 따른 주가 등락은 감안해야겠지만, 향후 실적 전망을 그려보다면 긴장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음. 최근까지도 실적 전망이 상향조정되었던 시클리컬, 소재, 산업재 업종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더욱 필요한 시점
오늘 코멘트는 최근 증시의 아이러니한 현상과 이번주 물가지표에 대한 생각과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판단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자료 링크입니다. 내용과 함께 그림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신뷰 1. 단기 전망
아이러니(Irony). 심리, 해석의 영역으로...
https://bit.ly/3CfPEUS
대신뷰 2. 3분기 실적시즌
3Q 실적시즌. IT보다 시클리컬이 더 걱정
https://bit.ly/3SSCSCQ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급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달러 강세, 금리 급등세가 진정된 영향인데요
KOSPI도 8주 만에 상승반전에 성공, 2,230선을 회복했습니다. 주간 수익률 +3.59%로 장 중에는 2,250선 회복시도에 나서기도 했죠. 저점대비 100p 넘는 강한 반등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급반등의 표면적인 이유가 달러, 채권금리 안정인데…
이러한 금융시장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지표 부진이 자리합니다.
월요일에는 ISM 제조업 지수 쇼크가, 화요일에는 고용보고서(JoLT) 충격이 미국 금리인상 우려 완화로 이어졌죠. 특히, 고용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가 진정될 수 있다라는 기대가 유입되었습니다.
반면, 지난 주말 미국 9월 고용지표를 확인한 이후에는 미국 증시가 급락반전했습니다.
실업률이 3.5%로 시장의 예상치 3.7%을 하회하며 여전히 견조한 고용 상황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노동시장의 견고함은 연준이 금리를 올려도 미국 경제가 버틸 수 있다는 주요 근거였던만큼 고강도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커졌습니다.
게다가 반도체, 빅테크 기업들의 급락이 가세했죠. AMD의 3분기 매출 전망 하향조정(PC 수요 감소 이유, 13% 이상 급락)과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이슈는 엎친데 덮친 겪이고 한국의 경우 승인이라는 불편한 조치는 있지만, 전면 통제는 아니라는 점에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부정적이지만, 충격파장이 클까? 라는 생각입니다.
원론으로 돌아가서… 경제지표와 증시 흐름 사이에서 아이러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경제지표 부진, 고용 악화는 증시 하락의 원인으로, 경제지표 회복, 고용 개선은 증시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기 마련이죠
하지만, 지난주에는 Bad News가 증시의 반등동력, Good News가 오히려 증시 하락의 원인이 되는 상황입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고, 확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시장은 통화정책에 몰입되어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좋을까요?
음… 저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아직까지도 1차 충격 변수, 긴축에 휘둘리고 있다고 봅니다. 통상적으로는 이쯤 되면 경기변수가 자리하면서 시장이 흔들려야하는데…
아직 경기라는 2차 충격 변수가 남아있다는 거죠… 연말까지는 긴장의 강도를 더욱 높여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주 가장 중요한 이슈, 이벤트는 물가지표입니다. 12일 PPI, 13일 CPI 발표가 대기 중인데요
9월 PPI는 전월대비 -0.1%(8월)대비 반등한 0.2%로 예상되지만, 전년대비 변화율은 8.7%에서 8.4%로 둔화가 예상됩니다. 9월 CPI도 전월대비 변화율이 8월 0.1%에서 0.2%로 반등하지만, 전년대비 변화율은 8.3%에서 8.1%(Bloomberg 컨센서스)로 추가적인 둔화가 예상됩니다.
문제는 Core PPI와 Core CPI입니다.
Core PPI 전년대비 변화율은 8월 7.1%에서 7.4%로, Core CPI는 8월 6.3%에서 6.5%로 추가적인 반등이 예상됩니다. 클리브랜드 연은의 Inflation Now는 9월 Core CPI 전망이 6.64%로 집계 중입니다. 물가 정점 통과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만, 투자심리가 여전히 극도의 공포구간에 위치해 있고, 11월, 12월 연속적인 자이언스 스텝(75bp 금리인상), 연내 기준금리 4.5 ~ 4.75% 도달에 대한 우려를 상당부분 선반영했을 경우 시장의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즉,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충격이 아니라면 주식시장과 금융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금리인상 컨센서스가 지난주 후반 큰 폭의 변화를 보였습니다.
11월 FOMC에서 75bp 금리인상 확률은 OPEC+ 회의에서 감산결정 소식에 유가가 급등한데 이어 주말 예상보다 강한 고용상황을 확인하면서 80%를 넘어섰습니다. 연내 금리인상 컨센서스도 4.25 ~ 4.5% 금리 도달 확률이 63%를 상회한 것은 물론, 4.5 ~ 4.75% 금리인상 확률이 0%에서 23%로 새롭게 부상했습니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은 11월까지 4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인상)을 어느정도 기정사실화한데 이어 연말까지 5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반영하는 중입니다.
중장기 추세가 더 견고해지고, 무게감이 더해지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물가 부담과 경기불안이 가중되고 있고. 이로 인해 증시의 하방압력은 커지고 있고, 앞으로 더 커질 전망입니다.
다만, Dead Cat Bounce가 이대로 끝난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금리인상 확률은 전 고점을 넘어섰지만, 달러화, 미국채 금리, 증시는 직전 고점/저점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우려를 일정부분 선반영한 상황이라면 단기 흐름에 대한 해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9월 급락 이후 증시는 매크로, 펀더멘털 환경의 변화보다는 경제지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호재가 되기도 악재가 되기도 힙니다.
단기 Dead Cat Bounce가 끝났을지, 아니면 등락은 있지만, 좀 더 이어질지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을 봤을 때 다시 한 번 작은 호재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여지는 남아있다고 봅니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미국 증시가 충격을 받은 만큼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소폭이라도 낮게 나온다면 이에 대한 반응도 강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하고,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배당주, 방어주(통신, 음식료 등) 비중을 늘려가는 가운데 단기적인 트레이딩 전략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봅니다.
지난주 반도체 업종이 급반등을 주도했다면, 실적 시즌과 맞물려 최근 부진했던 자동차 업종이 다음 순환매의 중심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익모멘텀이 견고한 상황에서 최근까지 3분기, 4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전적으로 가격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인터넷 업종이 눈에 띄죠. 최근 급락을 통해 극심한 단기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기 트레이딩 측면에서 자동차, 인터넷을 한 번 관심있게 보시죠
이제 실적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지난 주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실적 가이던스를 공개하며 3Q 실적시즌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두 기업 3분기 실적은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양호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장 중 등락이 있었지만, 0.18% 하락에 그쳤고, LG전자는 1.36% 상승마감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의 컨센서스는 크게 하회했지만, 컨센서스 최저치보다는 높은 수치로, 우려했던 것보다는 낫다, 다행이다라는 심리가 유입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분기 실적시즌도 비슷했습니다.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하다는 심리와 시클리컬 업종과 환율 수혜주(자동차 등)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맞물리면서 KOSPI 반등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이번 3분기 실적시즌도 2분기와 비슷한 흐름이 전개될 수 있을까?
음… 저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실적은 이미 큰 폭으로 하향조정되었고,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충분히 낮아졌다고 볼 수 있고, 반도체를 제외한 KOSPI 실적 전망이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이번에도 시클리컬과 자동차 등 환율 수혜주의 선방을 기대케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준이 다르죠… 하나는 전체, 하나는 반도체 제외…
왜 눈높이가 낮아졌을까? 라고 생각해보면 전적으로 반도체 영향입니다. 반대로, 다른 업종은? 눈높이가 높은 것은 아닐까?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글로벌 경기침체 확률이 높아지고, 환율 효과도 정점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씩 보겠습니다.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2분기 20%대에서 3분기 15%대, 4분기 12%대로 레벨다운되었습니다. 2011년 이후 평균 수준(3분기 17.1%, 4분기 15.7%)을 큰 폭으로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특히, 4분기 12% 수준은 과거 반도체 영업이익률 저점(11%대)에 근접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이익전망이 양호하다고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실적 눈높이가 높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반도체를 제외한 KOSPI 3분기 영업이익률은 1분기, 2분기와 비슷한 7.1%로 11년 이후 3분기 평균인 6.8%를 웃돌고 있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률도 6.0% 수준으로 11년 이후 평균인 4.5%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습니다.
아직 실적 기대가 높음을 보여주는 한편, 글로벌 경기, 환율 모멘텀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실적 하향조정이 전개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연간 실적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22년 16.8%로 레벨다운된데 이어 23년 13%로 더 낮아집니다.
과거 평균 수준을 크게 하회하는 것은 물론, 2019년 영업이익률 저점 11.8%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이익전망 하향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더 최악의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의 영업이익률을 보면 22년 7.1%로 21년 8%대비 둔화되지만, 23년, 24년 영업이익률은 7.8%, 8.6%로 레벨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1년 이후 평균 6.4%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자, 2021년 코로나19 직후보다 더 강한 이익 개선을 기대한다는 의미죠
어떤 현상이든 두가지 해석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증시 전망에 있어서는 최근 이익전망 추이보다는 앞으로 이익 전망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는 상당한 수준의 이익전망 하향조정, 눈높이 레벨다운이 전개되었다면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들에 대한 이익전망은 이제부터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매크로 환경의 부담과 비용 압박, 높은 눈높이의 후과는 실제 실적전망 변화에서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도체, 호텔/레저,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등 IT와 경기민감주의 실적 전망 하향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들어 철강, 에너지, 화학, 운송 등의 실적 전망이 꺾였습니다.
물론, 자동차의 경우 실적 전망 상향조정이 지속되고 있고, 이익모멘텀도 견고함에 따라 실적시즌 전후로 반등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제 실적 측면에서 기댈만한 업종이 소멸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3분기,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전월대비 상향조정된 업종은 6개에 불과합니다(전체 26개 업종). 2022년 하반기 전반적으로 실적 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는 업종은 자동차, 소매(유통), IT가전 뿐입니다.
3분기 실적 시즌 결과에 따른 주가 등락은 감안해야 겠지만, 향후 실적 전망을 그려보다면 긴장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까지도 실적 전망이 상향조정되었던 시클리컬, 소재, 산업재 업종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합니다.
업종, 종목별 순환매로 Dead Cat Bounce는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제 단기 트레이딩을 욕심낼 구간도 지나고 있습니다.
KOSPI 2,200 이하로 간다면 한 번 짧은 매매가 가능하겠지만, 2,250선 전후에서 욕심낼 때는 아니라고 봅니다.
시장 상황이 너무 어렵습니다.
빨리 시간이 지나서 Buy Call을 드리고 싶네요…
그 때까지 모두 힘내시고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한주, 즐거운 하루되십쇼!!!
감사합니다.
*** 본 정보는 투자 참고용 자료로서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법적 책임소재에 대한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