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녀온 해돋이

[낭만]

우리는 밤 11시에 강원도 화진포 해수욕장에 해돋이 구경을 갔다. 
새벽  4시쯤.
 

 지기님과 몇몇 운영자님께서는 떡국을 끓이러 내려가셨다. 

난 궁금해 내려가 떡꾹 끓이는 것을 보고 하늘을 보았다. 

 이 사사진은 인터넷에서 펌 했지만 실지로는 더 반짝이며 아름다웠다.
새벽 4시의 밤하늘의 별들

아! 오랫만에 보는 하늘의 별이다.
모래사장의 모래만큼이나 쫘악 펼쳐진 밤하늘의 별들  소곤 소곤 반짝반짝
쪼르르 몰려 흐르는 별들은 은하수인가?


더 크고 반짝이는 것들은 분명 북두칠성이다.
아마도 우리 지기님께서도 북두칠성을 손잡이로 은하수를 퍼 떡국을 끓이신다.


반짝 반짝 찰라의 존재감
우리들의  순간 순간 살아 움직임도 멀리서 보면  저 별처럼 빛이 나는가
나는 해돋이는  나중이고 우선  이 별을 보는 환상에 젖어있다.

다행이도 유쾌한님이 찍어주신 하현달이 수정처럼 맑게 떠 있었다.
이른 새벽 우리를 내려다 내려다 보고 있는 아름다운 새벽의 여신
달과 별을 볼 수 있는 이 낭만이 행운 소녀로 가슴이  설레인다.

                            ( 갑용님 사진 감사합니다.)
아! 맛있어.
하늘의 별을 보며 먹는 떡국의 맛은 정말 정말 맛있었다.(지기님 운영자님 감사!)

우리가 도착한 강변에는 깜깜한 어둠이었다.
모래사장에 질꺽 질꺽 물기가 있다.

발밑에는 검은 강물이 흐르고
하늘엔 검은 구름이 흐르고

날카로운 바람은 사정없이 우리들 피부를 공격해도 
 해변가를 쭉 점령한 우리는 마치 남극의 펭귄이 되어있다.
열정과 흥분으로 들뜬 마음은 추위로 발을 구르며 어서  해 뜨기를 기다렸다.

 
해야 해야 어서 모습을 보여라                                                                     
                                                                                         
서서이 어둠은  깨고  구름을 찢어내고 갈라진 틈으로 하늘은 서서이 붉어진다.
햇님은 지금쯤 어디까지 오셨는가
도대체 우주 어느 공간에서 머물다 오시는가? 

검은 물질인 무에서 실체의 형상으로 새로이 창조되는 이 순간을 보는
나는 신비로움에 말문은 막히고 가슴은 전률로 떨린다.

앗, 해다 누가 소릴 쳤다 

우린 놀라운 눈으로 모두 아주 작은 깜찍한 알 같은 해를 본다.

뿜어내는 아주 대단한 열기와 샛빨간 빛퍼짐으로 우린 지금 신비로 몸을 떠며 올려 본다.

그러나 저 해가 뜨기 전에                                                                         

없다 없어 내가 본 간덩이 같은
간덩이 같이 샛빨간 실핏줄이 가로로 좁게 길게 물결속에 출렁거리는 사진이 없다.

정말 검푸른 물결에 달걀 줄 같은 것 샛빨간 실핏줄이
물에 가느다랗게 떠 흔들리고 있는 것을 나는 보았다.

우린 이 사진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았다.
그렇다 정자가 난자와 결합했을 때 하나의 생명체로 단 세포인 간덩이 같은 해

그러고 보니 해도 하나의 생명체의 단세포 해가 되어 떠오르는 것이다.  

우~ 와!   오여사다.                            (  갑용님 사진 )
오! 눈부시고도 아름다워라.

장엄하고도 웅대해라.

우주의 여신이 하루를 위해 물속에서 목욕하고
발가벗은 상체를 수줍게 곱게도 올리는 것을 본다.
이렇게 맑고 고운 해를 생전 처음보니 내 가슴은 황홀감에 떨고 있다.

붉게 물든 하늘 그리고 바다.
똘똘  뭉쳐진 하루치의 에너지는 어느새 싱그러운 아침을 주는가
하루살이의 모습이 어찌 저리 위대하고 장엄하고 우아한가 

신비로 가득찬 황홀한 한떨기 꽃이여!
이렇게 삶의 희열을 느끼게 하기에 
어느 고대 국가에서는 태양 신을 받들어 산 자들의  
가슴을 열어 뜨거운 심장을 해에게 바치지 않았던가

모두들 황홀해하며 자리를 못뜨고 있다. 이런 장관을 어디서 또 만날 것인가.
해를 맞이하며 소원을 말들하기에
나도 해마다 이렇게 새해의 해를 맞이할 수 있게해 달라고 기도했다.

 새로운 세상이 다시  창조되었다.    ( 공무님 사진 감사합니다.)                                                                                                    
바다로 서서이 펼쳐진 금빛 은빛 찬란함!                                    
도저히 바다를 떠날 수 없음에 끝까지 남아서 장엄한 아름다움에 도취된 어느 님이신가
나 역시 이대로 서 돌이된다 하여도 유감이 없겠다 하는 생각으로 떠날 수가 없었다.

해신이여 영광을 바치나이다  "쏴아 ~~~~~~~쏴"  "쏴아~~~~~~~~쏴" 
태양이여 찬미하나이다 "쏴아 ~~~~~~~쏴"  "쏴아~~~~~~~~쏴" 
바다가 노래를 부른다. 

온누리가 서서이 되살아나고 있다
모든 삶이 시작이다.

저 산등성이를 보아라 연분홍 꽃피듯하지 않은가
오늘 새로이 받은 하루에 서로를 어깨를 맞대고 해를 향해 찬미를 하고있다.

누가 불을 피워
이른 새벽의 낭만은 이렇게 스러지고 빽빽이 모였던 사람들도 흔적이 없다.


지금 태양은 떠 다시 모든 것이 살아나니
황홀감에 떨던 우리의 흔적도 모래사장에 은빛 재로 남았다.

(정말 좋은 사진 몇장이 날아갔어요.

찾을 수가 없네요 한번 지워지면 못 찾나 봐요. 올리면서도 아쉽습니다.)

[금송]

낭만선배님
추억의 해돋이......
그날의 일들을 비디오 처럼 재현해 주셨네요

긴 사연과 사진들 수고 많으셨어요
그때는 직접 떡국을 손수 끌이셨군요
와~~^^
대단하신 공무지기님 이십니다

당신의 "어죽 " 얘기도 하시던데 언제 맛볼수 있을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배님의 뛰어난 동심같은 표현들에 공감되어 오늘새벽에
해돋이를 다시보고 있네요
감사 합니다

[낭만]

네 금송님.
그날은 하늘의 별만 봐도 잊지 못할 근사한 밤이었어요.
그리고 지기님 운영자님들께서 좋은 소고기를 쓰셨기에 더욱 맛있는 떡국을 먹을 수 있었어요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돋이였습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동구리]

역시 나이는 드셨어도 낭만이 가득한 님이십니다
동해의 바닷가의 일출을 보시려고 가시려는 그 건강 대단하십니다

그 후기의 글들이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보다도 더 명문장입니다
잘릭었습니다 새해에도 저 태양처럼 강건하시고 행운이 더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낭만]

동구리님 동해안의 일출도 근사하고 모처럼의 하늘의 별들도 환상이었어요.
오랫만에 보는 별들과 해였으니 눈이 부셨죠.
댓글에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왕성]

그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나이 드셨어도 그렇게 정열적으로 일출을 보기 위해
추운 날에 가신 다는 것은 우리는 상상도 못 합니다

[낭만]

왕성님 안녕하세요 인사를 드립니다.
왕성님 말씀대로 겁을 냈어요.
생전 처음 무박이었으니...
그래도 무사히 잘 구경하고 왔어요.
안 갔으면 몹씨 아쉬울 정도로 해돋이가 장관이었죠
댓글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안단테]

강원도 해돋이 가셨던기억 을 이렇게 멋지게 황홀함가득 ~읽으머 내가 그장소에 있었던듯 전율이 오네요
얼마나 추웠을까 생각은 잠시고 뜨거운 떡국 국물 후루륵 마시며 오여사와 만나셨군요

[낭만]

안단테님 제가 체력이 약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었죠
그래 선뜩 나서지 못하다가 용기를 냈어요.
밤에 반짝이는 별들.
새벽에 여럿이 어울려 먹는 떡국
해돋이 모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어요.
설날이 밋밋하기에 올려보았어요,
댓글 감사드리며 늘 곱게 예쁘시게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도반(道伴)]

그야말로 낭만님이시네요.
카페의 낭만 가득한 새해맞이
낭만님이 아니었더면
이러게 가슴 벅찬 글로
기록을 남기지 못했겠지요.
글이 중복되긴 했지만요.

[낭만]

네 도반님
그 날은 정말 낭만의 새해맞이였어요.
하늘 별 달 그리고 바닷 속에서 출렁거리는 빨간 해의 탯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컴을 이중으로 글이 되어 삭제하는 바람에 아까운 사진이 날라갔는데 찾을수가 없어요.
댓글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낭만]

산다래님의 첫 댓글입니다.
제가 컴을 써도 늘 미숙해 실수를 범합니다. 산다래님 용서를 바랍니다.

그때는 어디서 힘을 났을까요
열정이 넘치던 그 사진
치기님 운영진님들이 손수 다하셨지요.
단결된 마음으로 무서울게 없던 그 때가 그립습니다.
좋은 글과 사진을 보며 감회가 새롭습니다.
낭만 선배님 감사합니다.

[낭만]

산다래님 용서하세요.
제가 컴다루는 솜씨감 미숙해서 다래님 첫 댓글이 날아갔어요
그래서 이 방법으로 아쉬움을 표합니다.
댓글 주심 감사하고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오개]

지기님은 정말 열정적이신 분 임을 느낍니다
카페수가 수십만개?라도 좋은 지기님 만나기는 어렵지요
낭만님이 올려주신 글과 프로사진사 갑용님의 사진으로 일출감상으로 위안 삼습니다
사진으로본 회원님들 모두 미인들 이시군요

[낭만]

지기님은 온 몸과 마음을 까페를 위해서 늘 헌신하시는 분이시죠.
운영진도 함께 애 쓰십니다.
이런 분들 덕에 저희가 호강하고 즐기며 살아요.
사진은 갑용님의 작품을 인용했어요 두루 감사한 일이죠.
댓글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진골.]

금년 이야기는 아닌듯 합니다
몇해전 추억 실감있게 쓰신거 맞죠
금년엔 해돋이 해를 못 보았다고 하드라구요
별이 쏟아 질듯한 밤하늘 보고싶습니다

[낭만]

진골님 편히 지내셨는지요
물론 코로나 바로 전해입니다.
아 해돋이를 못버면 어떻하죠.
전 운이 좋았어요 해가 너무 맑고 깨끗하게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어요.
늘 건강하세요

[청담골]

선배님 글을 읽다보니
저도 그때 동행했던 생각이납니다
지기님 이하 운영진들
떡국 끓이느라 수고 엄청했지요.
해뜨는 모습 보려 설레던 마음
소원도 빌었지요.
한데 이젠 그때처럼은
활동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선배님 덕분에
옛날 돌아봅니다
멋진글 추억의 흔적들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낭만]

청담골님 우린 그때 추위를 무릅쓰고 설레이는 가슴안고 바다가에 모여있었지요.
너무 근사한 해돋이를 보았어요
아마 지금 해돋이를 보러가도 마찬가지로 설레일 것입니다.
그만큼 자연을 우리에게 감동을 주지요
그때가 옛날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젠 가려고 해도 엄두가 나질 않을 것 같아요
같이 즐긴 그 시절이 곱기만 합니다.

[금빛]

오래전 해돋이 추억담을
기억도 생생하고 맛갈스럽게
잘 쓰셔서 화진포 바닷가에 일출을 보고 다녀온 느낌입니다
섬섬옥수 처럼 곱디고운 언어의 마술사 같은 표현력에 감동 감탄하면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역시 낭만님의 글 솜씨는 천재입니다
항상
건강하셔서
주옥같은글 많이 올려주세요

[낭만]

금빛님 그 때 해돋이로는 최상인 것 같았어요
어디가서 해 돋는 것을 본들
화진포에서 보는 감회가 나질 않을 것같았어요
제 글 칭찬해 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이 가슴에 고봉으로 넘칩니다.
이 밤 편히 주무세요

[별꽃]

선배님 화진포의 일출을 보셨군요.
아주 작은
태아처럼 점으로 시작하던 동해의 일출과 은단비님이 퍼주시던 떡국의 추억이 저도 있어요.
점점점 커지면서 떠오르던 모습이 위 사진과 흡사해요.
감동의 새해 이야기 감사합니다.

[낭만]

별꽃님 오셨네요
반가워요.
화진포일출은 정말 환희였고 신비였고 황홀했어요
바다물결 속에 샛빨간 점이 출렁이더니 알같은 해가 서서이 올라오는 그 과정이
얼마나 황홀하던지요
지금 생각해도 가슴에 감동이 밀려와요.
댓글 감사드리며 늘 고운 모습 지니고 계시기를 바랍니다.

[박희정]

멋진 사진과 생동감 넘치는 해돋이 글
맑고 밝은 마음으로 담고 갑니다
선배 님의 건강하신 모습을 뵙는 것같아
마음이 기쁘답니다^^

[낭만]

박희정님
화진포일출은 내 생전 처음 보는 해 같았어요
바다에서 올라오는 너무 맑고 깨끗한 해는 근사하고 멋지고 황홀하고 우아하고 아름다웠어요.
지금 벗들이 간월도에서 검단산 등여기 저기 올려주는 해 돋는 장면이 그만 못해요
내 가슴에 그때의 감동이 늘 물결처럼 출렁거린답니다.
부지런한 분 오늘도 많이 활동하셨을 텐데 이 밤 편히 쉬세요. 감사합니다.

[자유노트]

북두칠성을 손잡이로 은하수를 떠
떡국을 끓이신다..... !!

초일류 시인의 탄생을 알리는 문장 👍
그 현장에 저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요..

[낭만]

자유노트님 평생 우리는 해를 보고 삽니다.
어떤 사물이든 자연은 신비롭지만
이 날 해돋이는 정말 좋았어요.
먼저 무슨 경사든 날이 좋아야 하는데
이 날씨가 쾌청했기에 이렇게 맑고 고운 해를 볼 수있었던 같습니다.
같이 계셨으면 좋았을 것을요 감사합니다.

[오육칠공]

안녕하세요~
거대한 물결속에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
신비롭기만 합니다.

더불어 생각이
조물주님 덕에 감사함이 저절로 나오는군요

[낭만]

오육칠공님 반갑습니다.
정말 처음엔 탁구공만한 해가 비칠때는 오! 신이시여. 하고 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해가 뜨는 것도 자연의 신비
해로 인해 모든 사물이 창조되는 그 순간도 신비
우리가 즐기는 이런 삶 자체도 신비로웠어요
늦은 밤 편히 주무세요

[망중한]

대단하시네요.
무박의 해돋이를 다녀오셨네요.
그리고 일일히 해설도 해주시고
무박이라 피곤은 하셨겠지만 즐거운 여행이 되셨군요..

[낭만]

망중한님 안녕하세요.
제가 해돋이를 갈려고 작정을 했으나 걱정을 했어요.
그런데 안 갔으면 많이 서운해 할뻔 했어요.
해가 돋는 모습이 환상이었어요.
날씨가 깨끗해서 해가 너무 좋았어요.
망중한님께서도 언제 한번 다녀오세요. 좋은 추억이 되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