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추가 자서전 발췌본: 판 할, 벵거, 웨스트 햄, 퍼디넌드·에브라, 리버풀
알렉스 퍼거슨 경은 루이 판 할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전진시킬 적임자라고 생각하며, 그가 '가공할 만한(formidable)'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전설적인 유나이티드의 감독, 퍼거슨 경은 자서전 추가본에서 지난 시즌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기 힘들었다고 인정하지만 이제 '특급 프로(ultra-professional)'가 부임해 행복해 보인다.
퍼거슨 경은 후임자 데이비드 모예스 선임에 일조했으나, 지금은 작년 힘든 과도기를 보낸 유나이티드의 이사진이 판 할 감독을 선임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라고 한다.
72세 퍼거슨 경은 화요일에 유출된 자서전 신판에서, 라이언 긱스는 판 할 감독의 수석 코치로 훌륭한 선택이라며, 두 사람이 서로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루이는 내가 가히 '감독들의 지도자'라 부를 만한 사람이다," 자서전의 내용이다. "그는 헌신적인 특급 프로(ultra-professional) 중 하나다. 그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가공할 만한(formidable)' 사람이라 하겠다.
"축구가 곧 그의 삶이다. 어느 팀이었든, 모든 선수들이 그에게서 배웠을 것이다. 좋은 선임이었다."
그리고 퍼거슨 경은 긱스의 선임을 언급했다: '훌륭한 결정이다. 루이는 긱스가 이 직무에 대해 배우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고; 라이언은 루이가 유나이티드 내부 사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챔피언스 리그 2회 우승에 빛나는 퍼거슨 경은 지난 시즌 종종 올드 트래포드 관중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비평가들은 역경을 맞은 모예스가 퍼거슨 경의 존재로 더욱 부담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퍼거슨 경은 과도기가 힘들 것이라 예상했다며, 팀이 '약간 갈피를 잡지 못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나는 27년 동안 거의 항상 유나이티드 감독이었고, 이제 이사석에 앉아서 팬들의 사인 요청을 받고 있다."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 리그 7위에 머무른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며, 퍼거슨 경은 최근 몇 년간 우승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는 점도 생각했다.
그는 결국 실패로 돌아가기는 했으나 리버풀의 우승 도전이 '눈부시다'고 하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 탈환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
현재 선두 첼시와의 승점 차이가 5점인 시티는 지난 시즌 우승 경쟁에서 리버풀이 첼시와 크리스털 팰리스에게 패한 뒤나 되어서 앞서나갔다.
또한 퍼거슨 경은 아슬아슬한 승리가 - 2012년 시티는 유나이티드를 득실 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시티 공격력의 약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의문의 여지 없이 시티는 최고의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었다," 퍼거슨 경의 말이다. "그러나 리그를 두 번이나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제패했다는 사실이 의문점을 남긴다. 왜 그런가?"
퍼거슨 경은 지난 시즌 오랜 숙적 아르센 벵거 감독이 FA 컵에서 우승해 행복하다고 밝혔다 - 그러나 그가 자신의 재임기 26년을 앞지를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벵거 감독은 현재 프리미어 리그 최장수 감독이며, 18년간 거너스(Gunners)를 지휘하고 있다.
그리고 퍼거슨 경은 지난 5월 웸블리에서 아스널이 FA 컵 결승 헐 시티전에서 3-2로 승리하며 9년간의 트로피 가뭄을 끝낼 당시 행복했다고 인정했다: "내가 남긴 사례는 역사가 되었다. 26년의 집권기는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체제는 특필할 만한 자격이 있다.
"모두가 그의 FA 컵 우승에 기뻐했다. 내 선수 중 하나였기 때문에 헐 시티의 스티브 브루스가 우승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아르센에 대해서도 특별한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9년간 우승이 없었다는 부담감을 생각하면 말이다."
벵거 감독은 에미레이츠에서 2023년 4월까지 있어야 퍼거슨 경의 재임 기간을 넘어설 것이다 - 올드 트래포드의 전(前) 감독인 그는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르센이 내 기록을 깨지 못할 거라고 누가 얘기하겠는가? 나는 의문이 들지만, 그가 한번 도전하고는 있다."
퍼거슨 경과 벵거 감독은 16년 이상 동안 경쟁했고, 가장 유명한 사건 중 하나는 2004년 '피자게이트'였다.
이 사건은 유나이티드가 아스널의 프리미어 리그 49경기 무패 행진을 끝냈을 때 일어났다.
양 팀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복도에서 논쟁을 벌인 뒤 누군가 퍼거슨 경에게 피자 한 조각을 던졌다.
이후 그는 누가 피자를 던졌는지 모른다고 인정했다.
이러한 반감으로 인해 이듬해 시 경찰 총경이 두 감독에게 불화를 끝낼 것을 촉구하기까지 했다.
적대감은 2009년 에미레이츠에서 열린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서 벵거 감독이 유나이티드 코치진을 사무실로 초청하면서 마침내 해소되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샘 앨러다이스 웨스트 햄 감독을 동정하며, '내가 두려워하는 축구를 펼친 웨스트 햄을 상대한 적이 결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해머스(Hammers) 서포터들의 '웨스트 햄 방식' 고집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72세의 퍼거슨 경은 그 '방식'이라는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26년 동안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신화이며, 앨러다이스의 스타일은 좋았다고 지지했다.
또한 퍼거슨 경은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자신이 상대한 모든 웨스트 햄 팀이 전술이든 운이든 부정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죽기 전에 누군가 그 '웨스트 햄 방식'을 설명해 주기를 바란다. 그게 대체 뭔가? 그들의 마지막 트로피는 1980년, FA 컵이었다.
"나는 내가 두려워하는 축구를 펼치는 웨스트 햄 팀을 한 번도 상대한 적이 없었다. 그들은 언제나 살아남았거나, 우리를 상대로는 지독히도 운이 좋았다."
퍼거슨 경은 또한 지난 시즌 웨스트 햄 선수들은 앨러다이스 감독의 도움을 받은 '매우 평범한 선수단'이라 지칭했다.
탁월한 시즌 초 성적으로 프리미어 리그 4위에 올라 있는 웨스트 햄은 작년 승점 40점으로 시즌을 마쳤고, 강등권과의 승점 차이는 7점이었다.
그리고 팬들은 지난 시즌 내내 앨러다이스 감독의 축구 스타일을 극단적으로 비난했고, 퍼거슨 경은 이 같은 비판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웨스트 햄 팬들에게는, 빅 샘(Big Sam)이 팀에게 공을 막 걷어내라고 지시하는 생존주의자라는 선입견이 있다.
"현실은 그가 매우 평범한 선수단을 이끌고 잔류했다는 것이다. 그것이 감독이다. 그는 선수들 최고의 능력을 이끌어냈다."
퍼거슨 경은 자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지나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을 일축했으나 리오 퍼디넌드와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그들의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고 한다.
유나이티드는 자신의 옛 선수들이 유나이티드의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자신에게 찾아와 불평하지 않았으나, 퍼디넌드와 에브라가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선수들이 찾아와서 불평했냐고?" 퍼거슨 경의 말이다. "퍽이나. 완전히 헛소리다."
그는 이어서 퍼디넌드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내게 조언을 구했다'며 에브라와도 비슷한 대화를 나누었다고 기술했다.
퍼디넌드는 마지막 계약이 만료되었을 때 구단이 재계약을 제의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유나이티드를 떠나게 되었고, 에브라 또한 3100만 파운드에 루크 쇼가 영입된 뒤 150만 파운드에 유벤투스로 팔렸다.
두 선수들은 퍼거슨 경의 마지막 팀의 충신들이었다.
그는 또한 은퇴 이후에도 자신이 과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설을 일축했다. 그는 탈의실에 결코 들어가지 않았고 캐링턴 훈련장 방문을 '금기시'했다고 한다.
혹자는 경기장과 구단을 방문하는 그의 존재가 모예스를 더 힘들게 만들었다고 주장했지만, 퍼거슨 경은 이를 반박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나를 볼 수 있어 반가워했다."
유나이티드에서 퍼거슨 경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증거는 모예스 경질 때 그가 전혀 몰랐다는 점이다.
"그 사건이 진행 중일 때 나는 에버딘에 있었다," 그의 말이다. "월요일에, 나는 맨체스터로 돌아가고 있었고 내 옆 좌석에는 '데이비드 모예스 경질' 기사가 난 신문을 든 사람이 앉아 있었다."
그는 '결정이 이미 내려진 뒤' 귀국했고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또한 루이 판 할 선임에 전혀 영향력을 끼치지 않았다고 한다.
퍼거슨 경은 2013-14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경이로운 시즌을 보낸 유나이티드의 숙적, 리버풀을 칭찬했다 - 그들이 '올해의 팀'이었다고 한다.
브렌던 로저스 사단은 지난 시즌 7위에서 준우승까지 올라가며 아쉽게 맨체스터 시티에게 우승을 내주었다.
그리고 퍼거슨 경은 리그에서 리버풀이 두드러지는 팀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특히 그 공격 축구가 그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내가 볼 때, 리버풀이 당연히 올해의 팀이었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대약진했다: 긍정적인 축구를 보여주었다."
스타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의 탁월한 마무리 능력은 리버풀을 우승 문턱까지 이끌었다 - 작년 31골을 기록한 그는 7500만 파운드에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대니얼 스터리지와 라힘 스털링 또한 걸출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프리미어 리그 100골을 달성한 리버풀이 유럽 최고의 공격력을 뽐내는 데 일조했다.
그리고 퍼거슨 경은 이렇게 흥미진진한 축구로 인해, 유나이티드 팬들조차 지난 시즌 리버풀의 성공을 억울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리버풀을 원수로 여기는 유나이티드 팬조차, 리버풀의 도약을 못마땅해 할 수가 없었다 - 경기력이 그 정도로 놀랍고, 눈부셨다."
P.S.
출처: Mail (http://www.dailymail.co.uk/sport/football/article-2801868/Sir-Alex-Ferguson-Louis-van-Gaal-formidable-manager-Ryan-Giggs-help-understand-Manchester-United-s-inner-workings.html)
(http://www.dailymail.co.uk/sport/football/article-2802080/sir-alex-ferguson-happy-arsene-wenger-won-fa-cup.html)
(http://www.dailymail.co.uk/sport/football/article-2802120/sir-alex-ferguson-hope-die-explain-west-ham-way-never-came-against-hammers-played-football-afraid-of.html)
(http://www.dailymail.co.uk/sport/football/article-2801762/sir-alex-ferguson-reveals-spoke-rio-ferdinand-patrice-evra-manchester-united-futures.html)
(http://www.dailymail.co.uk/sport/football/article-2802048/sir-alex-ferguson-liverpool-definitely-team-season.html)
번역: make it fast
첫댓글 감사합ㄴ다 잘 읽었습니다~!
굿
전설
감사합니다
우와... 이런 양질의 글.. 번역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