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중간계 영화들
톨킨의 <호빗>과 <반지의 제왕>의 실사 영화는 모두 여섯 편이다. 프랜차이즈 시리즈 중에서는 드물게 피터 잭슨 혼자서 전 작품을 연출했다. 2001년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로 시작하여 오는 17일 개봉하는 마지막 작품 <호빗: 다섯 군대 전투>까지 총 13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톨킨의 또 다른 중간계 이야기 <실마릴리온>의 영화화는 현재로써는 요원하다.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반지의 제왕>은 1978년에 제작된 장편 애니메이션도 있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개봉했었고, <반지 전쟁>이라는 제목의 비디오로도 출시된 적이 있으며, 2000년에는 <로드 오브 더 링스>라는 제목으로 DVD 출시되었다. 이 극장판 장편에서는 <두 개의 탑>까지의 이야기만 담겨 있고, <왕의 귀환> 부분은 1980년 TV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원작은 1권짜리 소설로 비교적 소박한 규모의 이야기였으나, 영화판에서는 <반지의 제왕> 3부작과의 연계를 고려한 각색이 이루어졌고, 이에 따라 3부작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몇몇 캐릭터의 비중이 늘어났다. 영화 <호빗> 3부작에는 <반지의 제왕>의 주요 캐릭터인 프로도, 사루만, 갈라드리엘, 레골라스가 등장하지만 원작 소설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심지어 갈라드리엘과 레골라스는 <호빗> 3부작 전체에 나온다. <반지의 제왕>에서 레골라스는 '스란두일의 아들'이라고 소개된다. 소설 <호빗>의 엘프의 왕에게는 이름이 없었다. 영화 <호빗>에 레골라스가 등장하면서 이 엘프의 왕에게도 스란두일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호빗> 영화에서는 비중 있는 캐릭터인 라다가스트도 소설에서는 이름만 언급될 뿐이다. 라다가스트는 오히려 <반지의 제왕> 원작에만 등장하고 영화에는 나오지 않은 캐릭터다.
7. 성공한 프랜차이즈
프랜차이즈 시리즈 영화가 벌어들인 총액을 비교하는 리스트가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모두 여덟 편이 만들어져 전 세계적으로 77억 2,343만 달러를 벌어들여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시리즈로 꼽힌다. 2위는 총 열 편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 3위는 스물네 편의 007 시리즈다. 피터 잭슨의 중간계 6부작은 5편까지 집계된 현재까지 48억 9,287만 달러로 4위에 랭크되어 있다. 편당 평균 수익으로 따지면 중간계 시리즈가 9억 7천8백만 달러로 1위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가 10억 달러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기대되어 이 액수는 더 올라갈 것이다. 개별 영화의 흥행 성적으로 보자면 2003년의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은 전 세계적으로 11억 1,900만 달러를 벌어 역대 영화 흥행 순위 8위에 랭크되어 있다. 2009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가 개봉하기 전까지 <타이타닉>에 이어 2위였고, 10위까지의 영화 중 2010년대 영화를 제외하면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보다 많은 수익을 올린 영화는 제임스 카메론의 저 두 작품뿐이다.
8. 아카데미
피터 잭슨의 중간계 6부작은 운 좋게도 모두 12월에 개봉했다. 12월은 여름 성수기 못지 않은 흥행이 보장된 시즌이며, 이듬해 아카데미 영화제 수상을 노리는 작품들에도 가장 적합한 개봉시기다. <반지의 제왕> 3부작은 모두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앞 두 편은 모두 19개 부문에서 6개의 상을 받았고,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은 작품상을 포함 11개 부문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한다. <호빗>의 앞 두 작품은 각각 아카데미 3개 부문씩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한 부문은 없고, 후보에 오른 부문도 주요부문(작품상, 감독상, 각본/각색상, 남녀주연상)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완결편을 높이 평가해준 아카데미인 만큼 완결편인 <호빗: 다섯 군대 전투>가 2015년에 거둘 성과에 대한 기대는 아직 높다.
<호빗> 원작에서 골룸은 딱 한 장면 등장하고 영화에서도 <호빗: 뜻밖의 여정> 후반부에 잠깐 등장할 뿐이다. 골룸 역의 앤디 서키스는 프로덕션 첫 주에 자신의 출연 분량 촬영을 모두 끝냈다. 하지만 그는 이 영화 프로덕션 기간 내내 촬영장에 함께 했다. 그는 이 시리즈의 세컨 유닛 디렉터 역할도 했기 때문이다.
영화의 모든 촬영이 뉴질랜드에서 이루어졌지만 나이 든 빌보(이언 홀름) 장면과 사루만(크리스토퍼 리)이 출연한 장면만은 런던의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 나이 많은 두 배우가 뉴질랜드까지 비행할 만한 건강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특별히 배려한 것이다.
첫댓글 호빗도 벙개좀 해주세요~~ ^^;;
기다려봐~^^
@보거스(정춘길) 넵~~~~ ^-^
호빗 보구 싶었는뎅 ㅠㅠ
반지제왕 책을 어머니가 사주고 어릴적 꿈을 꾸다 이제 보게 되는 완결판 올려 주신 형님에 벼락치기 호빗 덕분에
이해도 더 되고 재미있게 보게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