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에 서 있는 정상석, 칠족령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강-
너무 흔한 이름 백운산(白雲山)을 동강(東江)에서도 만났다. 제2022073072호 2022-08-21(일) ◆자리한 곳 : 강원도 정선, 평창군 ◆지나온 길 : 문희마을-삼거리-백운산-능선-돌탑-나륜재-칠족령전망대-구름다리초입-문희마을 ◆거리및시간: 4시간 31분(10:20~14:51) ※ 도상거리 : 약 7.1m <보행수(步行數) : 14,382보> ◆함께한 이 : 다음매일 산악회원 : 23명 ◆산행 날씨 : 습도 높은 맑은 날 <해 뜸 05:52 해 짐 19:18 / ‘최저 21도, 최고 30도> 공지한 산행코스와 개념도가 달라 당황했으나 공지대로 진행 오늘 다녀온 백운산(白雲山)이란 이름은 남한에도 50개(확인된 통계가 아닌 추정치)남짓의 흔한 이름 때문에, 자칫 특색도 없이 높기만 하고 볼거리는 없을 것이란 착오가 있을 수 있으나, 동강의 백운산은 그런 분류의 싱거운 산이 절대로 아니라 산림청선정 100대 명산그룹에 당당히 3개(광양 백운산, 포천 백운산, 동강 백운산)씩이나 포함돼 있음을 간과(看過)할 수 없는 일이다. 개인 산행기록을 살펴보니 2003년 안내산악회에 편승해 점재나루(정선군 신동읍 운치리)에서 들머리 제장교(정선군 신동읍 덕천리)로 날머리 했던 기억이 기록을 뒤적거리고서야 희미하게 산행했던 기억이 부분적으로 어른거린데, 오늘산행코스(문희마을-삼거리-백운산-능선-돌탑-나륜재-칠족령전망대-동강변할미꽃군락지-문희마을/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82)로 공지로 모객 했는데, 개념도를 받아보니 공지와 코스가 달라 잠시 당황했는데, 공지대로 산행을 진행하기로 했다. 버스기사께선 오늘 처음으로 산행에 임하는 초보기사였는데 젊은이답게 사전에 운행코스를 완전하게 숙지해 노선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없었고, 발상이 싱그럽고 발전적이라 나이든 자칭베테랑이란 꼰대기사들과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마하교삼거리에서 주차장까지 4km남짓의 1차선(대형버스 진입이 만만치 않음)천변 초입에서, 이토록 열악한 도로일거라곤 생각지 못했는데, 대형버스가 운행하기엔 너무 좁고 험한 도로다. 소형차나 오가는 길로 우리버스가 잘못 들었구나! 걱정했는데 젊은 기사는 초보답지 않고 침착하게, 처음길이라 네비게이션으로 시뮬레이션(simulation)을 했으니 믿어봐 달라 요청했으나 믿음이 가지 않았는데 결과는 정답이었다.
-들머리에서 정상 가까운 능선 까지도 조망은 없는 편이다- 백운산(白雲山) :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평창군 미탄면 높이 882.5m 산이다. 한강의 발원지 태백의 검용소에서부터 시작된 골지천이 정선 임계를 지나 여량 아우라지에서 대관령에서부터 흘러내려오는 송천과 합류하여 조양강을 이룬다. 조양강은 다시 나전리에서 오대산 발원의 오대천과 합류하여 수량을 불리고 곧 정선시내를 휘돌아 흐른 뒤 가리왕산 회동계곡의 물을 받아 강폭을 더욱 넓힌다. 정선읍 가수리에 이르면 태백 고원지역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동남천과 만나고 여기서 비로소 동강이 시작된다. 멍석을 깔고 누우면 하늘이 멍석만하게 보인다는 첩첩산중의 정선땅을 흐르는 동강은 그 이름만큼 사연이 많다. 댐건설로 동강이 동강날 판이었다는 웃지 못 할 얘기나 다시 댐 건설 백지화로 인해 가슴앓이 하는 과거 수몰예정지역 주민얘기들 모두 예나 지금이나 애환이 섞여있는 듯하다. 동강은 가수리 동남천과 합류하는 지점부터 장장 51km를 흘러 영월에서 서강과 만나 남한강이 되어 흐른다. 정선 동강은 가수리부터 강을 따라 약 21km에 이르는 구간이다. 정선-평창간 42번국도 상의 광하교를 건너기 전 조양강 물줄기를 따라 들어가면 이내 산과 물이 돌고 도는 강변길이 시작되고 강변 양쪽에 띄엄띄엄 자리한 아담한 마을들이 눈에 들어온다. 강마을 중 가장 큰 마을인 가수리를 뒤로 하고 가탄마을, 하미마을을 지나 운치리 점재에 이르면 작은 나루터가 있다. 예전에는 동강변 어디에나 그러하지만 강 건너편 마을을 가기 위해서는 줄배를 타고 건너가야 했으나 지금은 잠수교가 놓여 있어 배를 타는 정겨운 모습은 볼 수 없다. 줄배를 타고 강을 건너 점재마을에서는 동강의 기수라 할 수 있는 백운산(해발 882m)에 오를 수 있다. 점재마을에서 정상까지는 약 2시간 30분 정도 숨이 턱밑에까지 차오는 급경사 길을 올라야 하지만 오름길 도중 보이는 뱀처럼 구불구불 돌아 흐르는 정선 동강의 모습은 잊을 수 없는 광경이다. 길이 다소 험하고 급경사 절벽이 많아 조심해야 하지만 정선동강의 모습을 한눈에 보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최근 여러 산악회나 단체에서 많이 오가면서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다. 백운산 정상에서 사행천 동강의 모습을 바라보며 조심조심 2시간 정도 내려오면 칠족령(또는 칠목령)이다. 칠족령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정선 고성리 제장마을, 오른쪽 하산길은 평창 마하리 문희마을이다. 문희마을의 유래가 그 마을에서 기르던 개 이름이었다는 것, 또한 칠족령이란 지명도 '문희' 라는 개가 발바닥에 옻칠을 하고 넘어다녔다는 데서 이름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재미있다. 문희마을부터는 평창군 동강지역이다. 뇌른마을을 지나면 우렁찬 소리를 내며 세차게 흐르는 황새여울을 만나게 된다. 이 여울과 영월 동강 어라연 앞의 된꼬까리(꼬까리는 여울이라는 지역 방언이다.)에서는 예전에 떼사공이 거친 물살에 많이 희생당했다고 한다. 진탄나루터를 지나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곧장 가면 영월 동강 문산마을로 갈 수 있다. 직진하지 않고 윗길 마하본동을 지나 플라잉낚시로 유명한 기화천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 평창군 미탄면 소재지로 갈 수 있다. 백운산을 겸한 정선 동강 트레킹이 어렵다면 점재나루에서 계속 물길을 따라 고성리 고성산성에 올라 한폭의 동양화 같은 백운산과 동강을 조망하는 것도 좋다. 백운산에서 제장마을로 내려와 건너편 고성리에서 덕천리 소사마을로 넘어가면 강 건너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마을인 연포마을이 있다. -관광공사-
-급하게 돌아가는 동강 풍경이 인상적이다- 동강(東江)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동편에서 유입되기에 붙여진 명칭이며 조양강(朝陽江)과 오대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영월 서강(西江)에 합쳐지는 지점(영월 합수거리)까지의 강으로, 법정하천명 한강 본류의 일부이다. 길이는 65km이다. 1990년 영월군에 발생한 대홍수로 정부에서는 1996년부터 2002년까지 동강댐 건설을 추진하였으나, 환경단체와 국민들의 반대로 2000년 건설이 백지화되자, 환경부에서는 이 일대를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하였다. -위키 백과-
-65세 이상 노인은 특성상 관람을 제한한다는 백룡동굴- 백룡동굴(白龍洞窟) :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260호 백룡동굴은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에 위치한 천연 석회동굴입니다. 1979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2010년까지 미개방된 동굴로 동굴생성물과 생물이 자연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어 학술적, 경관적, 고고학적,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백룡동굴의 전체규모는 약 1,875m로 주굴은 약 785m, 지굴은 약 1,090m입니다. 동굴 내에는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유석, 휴석(소), 동굴진주, 커튼과 베이컨시트 등 다양한 동굴생성물 뿐만 아니라 박쥐, 동굴나방, 새우 등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방구간인 A굴은 다양한 통로를 탐험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동굴생성물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B, C, D굴은 동굴생성물 및 생물의 보호와 관람객의 안전을 위하여 미개방하고 있습니다. 백룡동굴은 국내최초의 생태학습형 체험동굴로 전문 동굴가이드의 해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선진국형 생태체험학습장으로 동강유역의 풍부한 자연·문화자원과 함께 태고의 자연과 절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백룡동굴 홈페이지-
-하늘벽구름다리 이정목, 칠족령 전망대-
동강과 백운산행스케치 동강에 휘감긴 백운산(882.5m)은 고봉준령(高峰峻嶺)들로 즐비한 강원도의 산으로는 그리 높지도 않고, 규모도 그다지 크지 않은 평범한 산이다. 산행 들머리를 강원도 정선군 운치리 점재나루에서 백운산행 후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제장마을로 날머리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나, 우리는 문희마을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를 선택한 이유는 산악회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 장점이 많아 선택했으리라 믿으며, 문희마을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20분이 안됐는데 이정목(↑정상3.2km/완경사& →정상1.1km/급경사)갈림로에서 어디를 선택할까? 잠시 망설이다. 힘들어도 빠른 코스가 구미를 당겨 오른쪽으로 길을 잡아 1시간 10분의 시간이 흐른 뒤에 백운산(882.5m) 정상에 닿았다.(11:49) 거리상으론 하늘벽 구름다리까지 다녀오더라도 많은 시간이 남을 것으로 생각됐으나, 실제로는 난이도 높은 바윗길에다 늦장마로 물기를 잔득 머금고 있는 등산로가 매우 미끄러워 안전에 신경 써야했고, 습도가 높아 폭포수처럼 흘러내린 땀을 주체하기 버거워 체력소모가 심해 마음같지 않았고, 여러 개의 봉우리들을 오르락내리락 반복하는 독특한 산길이 재미있다. 발아래로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의 절경은 힘든 가운데도 매력포인트 앞으로 나아갈 에너지를 공급한다. 칠족령 전망대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하늘벽 구름다리로 향하는 험한 바윗길을 200m가량 진행하는데, 땀으로 범벅인 바지(하의)가 걸이적거려 걷는데 신경이 쓰였고, 돌아올 길이 아득하게 느껴져 여기서 돌아가기로 마음을 정한다. 뒤돌아서 칠족령 전망대를 경유해 문희마을 주차장으로 복귀, 산행거리가 짧아 백룡동굴을 체험하고 싶으나 "65세 이상 노인은 탐험동굴 특성상 관람을 제한했고, 관람료 18,000원으로 만만치 않다." 무언가 모자람에 아쉬움이 없지는 않았지만 산행을 마감한다.(14:51)
-백룡동굴 관람료 18,000원도 부담이고 노인은 관람을 제한한다니 포기할 밖에- 새내기 기사님의 풋풋한 친절로 즐거운 산행 아침에 사당역에서 처음 만난 선입견으론, 새내기 기사라 답답하면 어쩌나! 걱정했던 마음이 부끄럽도록 직업의식이 투철한 초보기사의 낭랑함과 풋풋한 친절로, 회원님들 모두가 힘든 산행으로 지친 몸으로 버스에 승차하니 고맙게도 시원한 에어컨서비스로 청량감을 선사하니 하산한 회원들께서 하산즉시 승차하니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산행을 갈무리하고 상경길에 오를 수 있었는데 고맙게도 도로사정까지도 순조로워 해떨어지기 전에 양재역을 경유해 사당역에서 동강 백운산행을 매조지다.(18:57) 지하철까지 연결이 매끄러워 귀가하는 교통조건이 어제와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너무나 대조적이라 기분 좋은 마음으로 귀가(20:10)할 수 있었음은 축복이며 식사준비 할 시간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한 마음으로 소박하지만 격식을 갖춘 저녁식사와 생선구이를 안주로 안전산행을 자축하는 주(酒)한잔에 행복감이 넘쳐 흐름은 젊은 새내기 기사 덕분이 분명한데 어찌 고마움을 감추겠는가! 오늘 남은 시간도 복되시길 기원하나이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2-08-26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goodh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