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이 잔뜩 흐려있네요. 마치 수능시험을 앞두고 긴장하는 부모님들의 얼굴처럼 말입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어 느끼는 것은 수능시험이 당사자의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특히 어머님들이 함께 당하는 수고는 수험생들의 스트레스 못지 않을거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수능시험은 당사자가 져야할 짐이라는 사실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게되는 두 종류의 짐이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가 감당해야할 짐입니다. 수능처럼 누가 대신할 수 없는 자기만의 짐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남의 도움이 아니면 질 수 없는 짐이 있습니다. 커다란 피아노를 운반하듯이 누군가와 함께 져야할 짐말입니다. 수험생을 위해 수고하는 어머님의 역할도 이러한 짐이겠지요. 성경은 두 종류의 짐을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각각 자기의 짐을 질 것임이니라"(갈6;2, 5) 2절의 말씀은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짐을 서로 지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법이며 사랑의 법입니다. 도와야 함에도 돕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 5절의 가르침에 따르면 자신이 져야할 짐을 지지 않고 남에게 의존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없는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여러분 각자가 져야할 짐은 무엇인지 자세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내가 나누어 져야할 짐은 무엇일까요? 이것만 분명히 구별할 수 있다면 자신의 책임을 핑계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것만 분명해도 자기의 책임밖의 일로 힘겨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 자신이 감당할 짐은 기쁨으로 지고 가십시요! 그리고 나의 도움을 기다리는 이웃에게 다가가세요! 그 또한 자신이 져야할 또 다른 짐입니다. 그리고 다른 이가 져야할 짐에는 간섭하거나 책임을 느끼지 마십시요! 주의 평안을 빌며.... . . . . . 동산지기
*찬양은 강성훈의 "사랑의 빛"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