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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46명의 장병이 정든 평택 제2함대를 떠나 조국의 품에 잠들었다. 천안함이 침몰한 지 한달하고도 닷새가 지난 29일, 이들은 청춘을 바친 한 제2함대를 떠나 대전현충원에 영면했다. 아직 귀환하지 못한 6명의 장병들도 유품으로 함께 했다. ▶관련기사 6면 ‘고 천안함 46용사 영결식’이 29일 오전 10시 제2함대 안보공원에서 유가족과 전우들의 눈물 속에 해군장으로 치러졌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이용훈 대법원장, 김형오 국회의장, 김태영 국방장관, 그리고 각군 총장 등 2800여명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화랑무공훈장을 46명의 장병들에게 일일이 추서했다. 해군장의위원장인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조사에서 “당신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은 우리들의 가슴에 생생히 살아 영원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에게 큰 고통을 준 세력들이 그 누구든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달 26일까지 고락을 함께 했던 천안함 갑판부사관 김현래 중사는 추도사에서 “미안하다. 그리고 또 미안하다. 그대들을 천안함 속에 남겨둬서 미안하다”며 “우리를 갈라놓은 슬픔이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46명의 젊은 장병들이 떠나는 길을 위로하듯 밤새 몰아치던 비바람은 씻은 듯 사라졌다. 하지만 35일간 밤낮으로 이어지던 유가족의 눈물바람은 그치지 않았다. 영결식이 끝난 후 정든 제2함대 군항부두를 떠난 장병들은 해군아파트 주민의 배웅 속에 대전현충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천안함 46명 장병은 오후 3시 대전현충원 현충문 앞에서 합동안장식을 갖고 합동묘역에 잠든다. 천안함 침몰 사태는 한달 넘게 국민들의 눈과 귀를 붙잡았다. 실종 장병에 대한 구조작업은 궂은 날씨와 장비 부족으로 가슴을 태웠다. 그 과정에서 한주호 준위와 금양호 선원 사망이라는 비보까지 더해졌다. 실종자 대다수가 있던 함미는 인양작업 20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색과정에서 36명 장병의 시신이 발견됐다. 일주일 뒤 박보람 중사, 함수인양 과정에서 박성균 중사의 시신이 발견됐다. 조문이 시작된 25일부터 전국 200여곳 분향소에는 이들 장병의 넋을 위로하는 국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평택 윤여운 기자 yuyoon@na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