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내려오기 무서워요"… 아침에 발바닥 찢어지는 통증 있다면?
아침 기상 후 걷거나 오랜 시간 앉았다 일어설 때마다 발꿈치 안쪽부터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아침 기상 후 걷거나 오랜 시간 앉았다 일어설 때마다 발꿈치 안쪽부터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최근 족저근막염 환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족저근막염(질병코드 M72.2) 환자는 27만 1850명으로, 10년 전인 13만 8583명보다 약 2배나 증가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1.36배 가량 많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두꺼운 막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족저근막은 발꿈치뼈에서 시작해 발가락뼈까지 이어져 있으며, 발바닥의 아치를 만들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해 보행에 도움을 준다.
족저근막염은 발꿈치 안쪽만 아프다가 만성으로 발전되면 발 안쪽을 따라 발 중앙이나 발바닥 전체에 통증이 나타난다. 아프다가도 걷다 보면 통증이 완화된 것처럼 느껴지는데, 더 오래 걷거나 뛰면 다시 통증이 심해지곤 한다.
족저근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족저근막의 스트레스로, ▲중년으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과격한 운동을 했을수록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더 잘 발생한다. 평소 딱딱하거나 얇은 밑창의 신발을 신을 때도 생길 수 있다. 발의 아치가 낮거나 없는 편평족, 반대로 아치가 높은 요족 등 발 구조적 원인에 따라 발병률이 증가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은 보통 활동을 조절하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나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통증이 심한 족저근막 일부를 절제하거나 늘려주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면 소염진통제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무엇보다 생활 습관의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발바닥 부위에 쿠션이 있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오래 서 있거나 운동을 한다면 전후에 수시로 발바닥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해준다. 발바닥 근육 강화 운동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정형외과 교수는 "우리는 발을 매일 사용하는 만큼 한번 증상이 유발되면 일상생활에 바로 영향을 주고 삶의 질도 떨어질 수 있다"며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제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적절한 체중 유지와 과도하지 않은 운동, 편안한 신발 착용 등 평소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