芝薰, 당신과 마주 앉아
글과 그림 / 山房 이광두
#1. 첩첩산중 芝薰, 당신의 故鄕은 英陽郡 주실마을
오늘 '松泉'이 핸들을 잡았다.
어쩌면 오늘 日程은 근 천릿길(396km)을 달려야 하니
즐거움보다 늙은이의 힘겨운 重荷를 그에게 실리는 것
같아 조금은 坐不安席이다.
오늘 일정의 마무리는 내가 해야겠다.
따뜻한 저녁 식사를 내가 쏘아야겠다.
조금은 근사한 식당에서 오늘 日程을 마무리하는 일을
내가 맡아 그에게 감사와 위로로 인사를 해야겠다.
오늘 따라 하늘은 快晴이다.
천리 먼길을 돌아온 旅程을 지도로 링크해 보자.
경북의 최고 奧地는 죄다 밟고 온 셈이다.
대구- 군위 - 의성 -안동 - 영주<무섬마을>-봉화-춘양 -
영양 <주실마을>-청송진보-남안동-대구 (밤 9시에 도착)
Click Here ①☞ 오늘 旅程의 지도 링크
http://dmaps.kr/r95v
Click Here ②☞ 아래 他人의 카페에서 주실 마을의 趙芝薰 生家
http://cafe.daum.net/posung57/MK51/575?sns=facebook&svc=sns

산방(山房) 글 / 조지훈
닫힌 사립에 / 꽃잎이 떨리노니 / 구름에 싸인 집이 / 물소리도 스미노라
단비 맞고 난초잎은 / 새삼 차운데 / 볕받은 미닫이를 / 꿀벌이 스쳐간다
바위는 제자리에 / 움직 않노니 /푸른 이끼 입음이 / 자랑스러라
#2. 趙芝薰의 作品세계
Click Here ②☞ http://cafe.daum.net/daum1000/1XHi/89720
위 링크된 영문 주소를 클릭하면 놀랍게도 趙芝薰의 作品
世界를 모두 接할수 있는 그래서, 그의 詩세계를 모두
涉獵하는 幸運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그중에서 우리가 학창시절 교과서에 실린 靑鹿派 詩人의
浪漫의 글을 아래에 옮겨 붙여본다. 한번쯤 가슴에 담아
웅얼거려 보심도 좋으련만..... <山房>
僧舞.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읽고 외워본 詩: 이 유명한
詩를 지은 이가 바로 靑鹿派 詩人이자 지조론자였던
趙芝薰 이다. 다 아는 사실.
그의 生家는 慶北 英陽郡 일월면 주곡리에 위치한 주실
마을이라는 곳이다.
주실마을은 漢陽 趙氏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으로 주실이란
이름은 마을의 모습이 배의 모습을 닮아 주실마을이라
불려졌다고 합니다.
나는 오늘 이 주실마을의 趙芝薰 生家와 詩公園에 늦게 와,
석양빛이 내려앉은 대한민국 오지마을 산속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휘젓고 다니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文鄕의 고장,
영양 주실마을을 님과 이렇게 함께 걸어 가고 있는 거다.
이 淸淨한 문향의 내음을 심호흡 하길 바라는 간절한 山房의
소망을 함께 가슴에 담아드리고 싶다.
부질없는 짓인가? <山房>

승무(僧舞) 글 / 조지훈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빰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世事)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合掌)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3. 趙芝薰의 生家와 芝薰 詩公園

종이에 올리는 것도 어려운데, 하물며 거의 모든 作品을 돌에
낱낱이 새겨 이곳 芝薰 詩公園에, 그것도 깊고 깊은 산속에
수십개를 뿌리 내려 展示한 그 고마움을 이곳 淸淨 고을 慶北
英陽 사람들에게 엎드려 절하고 싶다.
정말 너무도 淸淨한 이 고을의 山川을 밟으면서, 그 맑고
고운 이곳 사람들의 順厚한 心性을 어디에다 비할까?
世俗의 煤燃에 찌든 都心에서 그 번들거리는 기름때에
일그러진 나, 그리고 우리들의 모습을 이곳 淸淨의 늪에서
말끔히 흔들어 씻고 싶다.
참으로 살고 싶다. 이곳에서......
돌에 새긴 수십개의 芝薰의 詩를 어렵사리 찾아 아래에 붙였다.
즐감하소서<山房>
#4. 첩첩산중, 淸諍地域 英陽郡의 이모저모
多富院에서
글 / 조지훈
한달 농성(籠城) 끝에 나와 보는 다부원(多富院)은
얇은 가을 구름이 산마루에 뿌려져 있다
피아(彼我) 공방(功防)의 포화(砲火)가
한 달을 내리 울부짖던 곳
아아 다부원(多富院)은 이렇게도
대구(大邱)에서 가까운 자리에 있었고나
조그만 마을 하나를
자유(自由)의 국토(國土) 안에 살리기 위해서는
한해살이 푸나무도 온전히
제 목숨을 다 마치지 못했거니
사람들아 묻지를 말아라
이 황폐(荒廢)한 풍경(風景)이
무엇 때문의 희생(犧牲)인가를......
고개 들어 하늘에 외치던 그 자세(姿勢)대로
머리만 남아 있는 군마(軍馬)의 시체(屍體)
스스로의 뉘우침에 흐느껴 우는 듯
길 옆에 쓰러진 괴뢰군(傀儡軍) 전사(戰士)
일찍이 한 하늘 아래 목숨 받아
움직이던 생령(生靈)들이 이제
싸늘한 가을 바람에 오히려
간 고등어 냄새로 썩고 있는 다부원(多富院)
진실로 운명(運命)의 말미암음이 없고
그것을 또한 믿을 수가 없다면
이 가련한 주검에는 무슨 안식(安息)이 있느냐
살아서 다시 보는 다부원(多富院)은
죽은 자(者)도 산 자(者)도 다 함께
안주(安住)의 집이 없고 바람만 분다.
 ************************************************************* 감히 어디라고 님의 <多富院에서> 글 말미에 山房의 拙品 한점 붙여 올렸다. 焉敢生心 / 安敢生心 惠諒하소서.<山房> |

芝薰의文學에 더 心醉해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아래 두곳의 영문 주소를 클릭하소서.
여러가지 image가 수도 없이 많이 담겨 있답니다.<山房>
Click Here ⑥☞ http://jihun.yyg.go.kr/
Click Here ⑦☞
http://search.daum.net/search?w=img&q=%EC%A7%80%ED%9B%88%20%EB%AC%B8%ED%95%99%EA%B4%80&DA=IIM p;
#5. 맺음 말

무슨 할 말이 이리도 많을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表情이 너무도 진지해서 일어설 수가 없다.
언제나 하는 말......... 언제 또 이곳에 오겠나?
늙지도 말고 아프지도 말고 오래오래 살아라고 한다.
靑鹿같은 맑은 눈빛 한줌 담으며 작별해야겠다.
夕陽이 나의 손등에 내려앉는 이 시각, 저녁 6시다.
대구까지 밤길을 달려가야 한다.
조금은 걱정도 된다. <山房>
PS/ 대구에 밤 9시30분에 도착했다. 序頭에 약속한 것처럼
오늘의 馬夫 <松泉>과 일행에게 감사의 뜻으로 저녁밥상을
내가 마련했다. 참 고마운 친구님들!
식당 벽에 예쁜 그림이 걸려 있어 여기 옮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