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영적 성숙(靈的 成熟)
신앙은
성숙한 노년의 가장 좋은 동반자이다.
흔히 신앙은 인생의 석양을
우아하게 만들어준다고들 말한다.
물론 신앙인이라고 해서
나이 듦을 면제받거나 늙음을 피할 수 없다.
또한 신앙을 가진 사람이
더 멋있게 잘 늙는다는 보장도 물론 없다.
신앙을 가진 사람은 더 멋있게
잘 늙는다는 보장도 물론 없다.
그러나 신앙을 가진 사람은
인간존재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
답은 구하며 자기 수양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삶의 깊이를 얻고, 이웃에게 나누고 베푸는
삶 속에서 사회적인 관계망을 확장해 나간다.
아집에 매인 신앙은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해악이 되지만
성숙한 신앙은 노년의 지혜와 어우러져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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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노년은 영적 성숙으로 완성된다.
늙기 싫다고 발버둥 치고 거부하고
외면하고 도망친다고
끝까지 노년을 피할 수 있을까.
노년이 되기 전에
죽음을 앞당겨 맞지 않는 한
노년은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이며 숙명이다.
끝까지 나이 듦을 외면하고
늙음을 거부하는 사람은
설익은 노년을 보낼 수밖에 없다.
지나온 생에 대한 후회와
못다 이룬 꿈에 대한 미련으로
노년을 보내는 사람은 슬프다.
원망과 미움을 해결하지 못하고
분노에 가득 찬 사람의 노년은 불행하다.
누구에게 고유한 삶의 모습이 있는 것처럼
고유한 늙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다른 사람의 삶을 흉내 내기만 하는 노년은
깊이 없이 얕은 물과 같다.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시기이지만
그 잃음의 자리는 영적인 자유와 충만함으로
채워진다는 것을 모르고 산다면
생의 마지막 시기가 너무 아깝고 아쉽다.
이미 지나 버린 것이나 아직
오지 않은 것에 마음을 쏟는 게 아니라.
‘지금 여기’에 집중하면서
삶의 마지막 과정을 맞이하고 보낸다면
잘 익은 노년을 그 열매로 거두게 될 것이 분명하다.
출처 : '행복한 노년을 위한 지도 [마흔에서 아흔까지]
노년 전문가 유경이 말하는 ART OF AGING
≪후기≫ <유성> 박한곤
어느 현자가
노년을 잘 익어가는 과일에 비유했던가!
자연의 비바람을 쐬며 견디며
태양의 에너지를 듬뿍 받은 과일,
살충제, 극독약을 뿌리지 않은,
곤충의 흔적마저 지우지 않은
그대로 그 모습을 닮은 노년은
먹음직한 모습 결코 자랑하지 않아도
그 속에 성실히 영글고 있는 씨앗의 침묵이
존재의 성과(成果)를 대변합니다.
이미 지나 버린 것이나
아직 오지 않은 것에 마음을 쏟는 게 아니라.
‘지금 여기’에 집중하면서 <본문>에서
노년이 필요로 하는 기상도(氣象圖)는
모두 다 그려져 있음을 짐작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