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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에 휩싸인 지난 9개월 동안의 혼란 속에서, 4연패의 늪에 빠진 댈러스 매버릭스는 워싱턴 D.C. 외곽에 있는 더릴레스 국제공항 활주로 위에 앉아 있었다.
몇 시간 전, 두 팀 모두 시즌 초반부터 침체에 빠져 있던 멤피스와의 경기에서 참패한 것도 충분히 악몽이었다. 그런데 이제 이동단을 호텔로 데려갈 예정이던 버스들이 행정 절차 문제로 지연되고 있었다.
거의 한 시간이 지난 후, 팀이 타기로 한 두 대의 버스 중 첫 번째가 도착했다. 지친 선수들은 조지타운의 포시즌스 호텔까지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고, 도착한 시각은 오전 3시(동부시간)가 넘었다. 선수들은 다음 날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었다. 올스타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와 그의 개인 의료팀, 그리고 전 단장 니코 해리슨이 그날을 그의 왼쪽 종아리 경미한 염좌 복귀 예정일로 잡아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계획은 다음 오후, 워싱턴 위저즈전 팁오프 몇 시간 전 뒤바뀌었다. 팀 소식통에 따르면 구단주 패트릭 듀몽이 막판에 직접 개입해 데이비스의 복귀를 보류시킨 것이다.
듀몽은 매버릭스의 건강·퍼포먼스 디렉터 요한 빌스버러의 조언을 따랐는데, 그는 데이비스가 종아리 부상을 악화시키거나 연관된 중대한 부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늦은 경고를 보낸 상태였다.
이는 듀몽이 2023년 12월 팀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한 이후, 매일의 농구 운영 업무에 직접 개입한 첫 번째 사례였다.
그리고 이는 지난 시즌, 듀몽이 NBA 역사상 가장 논란이 됐던 트레이드에 대해 다른 의견을 묻지도 않고 승인할 정도로 강력했던 해리슨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붕괴했음을 보여주는 가장 공개적이고 명확한 신호이기도 했다.
당시 데이비스의 출전 여부는 ‘데이투데이’로 여겨지고 있었다. 그 표현은 해리슨의 직위 안정성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사흘 뒤, 듀몽은 해리슨을 해고했다.
이는 매버릭스 역사상 가장 격동적인 시대가 정점에 이른 순간이었다. 서로 충돌하는 자존심, 논란의 팀 매각,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다이내믹했던 스타의 트레이드, 그리고 전 구단주와 그가 고용했던 단장 사이에서 조용히 그러나 끓어오르고 있던 권력 투쟁이 그 배경이었다.
그 후 듀몽과 그의 새로운 농구 운영진은 – 여기에 다시금 전 구단주 마크 큐반도 합류해 – 18세의 쿠퍼 플래그라는 미래를 향한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플래그는 전례 없는 로터리 행운이 덜러스에 안겨준 1순위 지명자이며, 새로운 구단주 그룹에게 세대를 대표할 재능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컨텐더를 만들 두 번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복수의 팀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4승 11패로 서부 플레이오프권 밖에 있는 매버릭스는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까지 데이비스의 트레이드 시장도 탐색할 계획이다. 그는 루카 돈치치 트레이드에서 핵심으로 받은 자산 중 가장 큰 이름이었다.
배신감을 여전히 느끼는 팬들 입장에서, 이 스스로 초래한 사태의 여파 속에는 여전히 수많은 질문이 남아 있다. 그 대부분은 그 유명한 전 구단주를 향한다.
왜 큐반은 구단의 향방을 뒤흔드는 결정에서 일반 시즌티켓 보유자보다 더 많은 의견권을 받지 못했는가? 그리고 앞으로 매버릭스가 구단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리려 할 때, 큐번은 어떤 권한을 가지게 되는가?
구단 내부 관계자 12명 이상과의 대화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이 구단의 가장 강력한 두 인물인 큐반과 해리슨이 새롭고 경험이 부족한 구단주 듀몽의 신뢰와 영향력을 두고 경쟁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한 사람은 마침내 팀을 운영할 자유를 얻은 뒤 자신의 농구적 식견을 입증하려 했고, 다른 한 사람은 다시 게임 속으로 돌아오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11월 11일 아침, 그 끓어오르던 권력 싸움은 마침내 폭발했고 — 모두가 상처를 입었다.
한 팀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마크는 몇 달째 궁정 쿠데타를 시도해왔다.”
수많은 기자들과 TV 카메라맨들이 아메리칸항공센터 코트에서 큐반이 3점슛 루틴을 마칠 때까지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늘 하던 그의 루틴이었고, 매버릭스를 운영하는 사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중 하나였다.
이날은 2023년 12월 27일 저녁. NBA가 공식적으로 아델슨·듀몽 가문에게 프랜차이즈 지분 대부분의 매각을 승인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구단 가치는 35억 달러로, 큐반이 23년 전 지불했던 금액의 10배가 넘는 규모였다. 땀에 젖은 상태로 반바지와 팀에서 지급한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있던 큐반은 자신이 말하는 ‘특별한 조건’의 세부 내용을 기쁘게 설명했다.
“내 통장 잔고 말고는 아무것도 안 바뀌었어요.”
큐번은 세 겹으로 둘러싼 취재진 앞에서 이렇게 호언장담했다.
큐반은 새 구단주들이 라스베이거스 샌즈 카지노 기업을 운영하며 쌓은 11자리 숫자의 재력을 바탕으로 구단의 비즈니스 측면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엔 언젠가 댈러스판 ‘베네시안 리조트’로 이어질 새로운 경기장 건설 계획도 포함됐다.
그는 자신이 ‘중산층 억만장자’ 신분으로 NBA 컨텐더를 유지하기 위해 감당해야 했던 재정적 부담에서 해방됐다고 하며, 지분 27%를 유지한 파트너십 구조 속에서 앞으로도 자신이 농구 운영의 통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선언했다.
공식 매매 계약서에는 그 권한에 대한 구체적 조항이 없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듀몽이 명목상 ‘최종 결정권자’라 해도 구단의 모든 농구 관련 사안을 자신이 계속 책임질 것이라는 점을 큐반은 확고히 못 박았다.
“마이크만 있으면 늘 과장하는 게 바로 큐반이에요.”
한 팀 관계자는 ESPN에 이렇게 말했다.
잠시 뒤, 큐반은 거래의 복잡한 구조를 공개한 직후, 선수단·코칭스태프·프런트 직원들을 라커룸에 모아 비슷한 메시지를 전했다.
“아무것도 안 바뀝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 몇 시간 전, 그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농구 운영은 내가 계속 맡습니다.”
하지만 방 안에서 그 말은 큐반이 의도한 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이는 해리슨에 대한 무례한 발언으로 들렸다. 해리슨은 나이키에서의 긴 경력을 거쳐 매버릭스 농구 운영 사장 겸 단장으로 3년째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구단 내에서는 오랫동안 해리슨의 역할 수행 자유도가 큐반이 언제 직접 핸들을 잡고 개입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그런데 큐반이 선수들과 직원들 앞에서 거의 무시하듯, 자신이 3년 전 직접 고용한 단장의 권한을 축소시킨 것이다.
그러나 방 안의 사람들 대부분이 받은 가장 큰 인상은 다른 곳에 있었다.
“수십억 달러를 들여 구단을 사놓고 왜 큐반이 계속 운영하게 두는 거지?”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며칠 뒤, 듀몽은 매각 이후 처음으로 댈러스를 방문했다. 그는 비즈니스 스태프, 농구 운영 부서, 선수단을 각각 따로 만나 회의를 진행했다.
후자의 두 회의에서는, 큐반이 주장한 농구 운영권 유지 발언에 대해 직접적인 질문이 나왔다. 듀몽의 답변은 새 파트너의 주장과 배치됐다.
“마크는 친구입니다. 가끔은 그의 의견을 들을 수도 있겠죠.”
농구 운영 회의에 참석한 여러 관계자에 따르면 듀몽은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분명히 해두죠. 팀의 구단주는 나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도 나입니다.”
듀몽의 발언은 많은 이들에게 — 해리슨과 제이슨 키드 감독 포함 — 안도감을 줬다. 구단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그들은 종종 큐반의 비생산적인 선수단 개입에 좌절감을 느껴 왔다.
그러나 이는 곧 권력 공백을 만들었고, 해리슨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그 공백을 능숙하게 채워 넣었다.
그해 트레이드 마감일에 두 차례 성과를 낸 트레이드가 즉각적인 성과를 내면서 팀은 파이널까지 올라갔다. 이 성공은 듀몽이 해리슨의 농구적 역량에 신뢰를 두기에 충분한 증거가 됐다.
2주 후, NBA 파이널 4차전을 앞두고 듀몽은 지분 이전 이후 처음이자 유일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의 양옆에는 해리슨과 당시 매버릭스 CEO 신트 마셜이 자리했다.
“보통 구단이 주인을 바꾸면, 자기 사람들을 데려오죠.”
해리슨이 말했다.
“하지만 패트릭과 아델슨 가족은 날 자기 사람처럼 받아들였어요.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패트릭과 제가 대화할 때 자주 나누는 주제는 리더십, 지역사회에 투자하는 것, 그리고 문화에 관한 것입니다. 전 이런 가치들을 믿고 있고, 제 나이키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게 아마도 그의 기업가적 배경 때문이겠죠.”
해리슨은 고개를 돌려 듀몽을 바라봤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고, 활짝 미소가 번졌다.
“좋네요.”
듀몽은 귀가 걸릴 정도의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큐반과 달리 듀몽은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즐기지 않는다. 큐반은 NBA 구단주로서 누릴 수 있는 명성과 주목을 즐겼고, 그 ‘떠들썩한 사업가’ 이미지를 ABC의 샤크 탱크 출연으로 확장해 스포츠계를 넘어선 유명세를 얻었다. 그와 극명하게 대비되듯, 매버릭스 매각 소식이 처음 나왔을 당시 구글 검색을 통해 나온 듀몽의 사진은 단 한 장뿐이었다.
기업 세계는 듀몽에게 편안한 공간이다. 그는 콜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받은 후 25년 이상 투자은행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리고 2009년 미리암과 (현재는 고인이 된) 셸던 아델슨의 딸 시반 옥쇼른과 결혼한 뒤, 라스베이거스 샌즈에 합류하며 기업 사다리를 빠르게 올라 2021년에 사장 겸 COO가 되었다.
두 시즌 동안 큐반에게 보고해 왔던 해리슨은, 구단이 인수된 이후 듀몽과의 관계 구축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해리슨은 새로운 상사와 ‘기업 언어’로 소통하며, 큐반을 거치지 않고 직접 듀몽에게 보고하는 명확한 보고 체계를 확립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리슨과 큐반 모두 이 기사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
“니코는 항상 이렇게 말했어요. ‘난 더 이상 마크랑 상대하기 싫어요. 너무 피곤해요.’”
한 팀 소식통의 말이다.
새로운 상사에게 직접 닿는 라인이 생기고, 이전 라인은 사실상 사라지자, 해리슨은 큐반을 더욱 배제하는 속도를 높였다.
해리슨은 과거 큐반에게 자신이 나이키에서 ‘사일런트 어쌔신(Silent Assassin)’이라는 별명을 가졌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사업적 사안을 조용히, 그러나 원하는 방식대로 관철시키는 능력 때문이었다. 그러자 큐반은 어느 순간 자신이 해리슨의 표적이 됐다고 믿게 됐다.
“매각 직후부터 니코는 정말로 듀몽을 공략하기 시작했어요.”
또 다른 팀 관계자가 말했다.
“정확히 집중했죠. 그리고 우린 파이널에 갔고, 그 순간 니코는 무엇을 해도 옳았어요.”
구단 내부 사정을 아는 소식통들에 따르면, 큐반은 자신이 농구 운영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듀몽이 아니라 해리슨을 탓했다.
해리슨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큐반은 비공식적으로 ‘리그 사무국이 매입 계약서에서 자신이 모든 농구 운영 회의에 초대받고 참석할 권리가 보장된 조항을 삭제하도록 요구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말이다. 그러나 해당 조항에는 큐반에게 농구 운영에 대한 어떠한 권한도 부여되지 않았다고 한다.
큐반의 머릿속에서는 — 한 소식통의 설명에 따르면 — 자신이 방 안에서 가장 똑똑하고 경험 많은 인물이기 때문에 결국 통제권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건 딱 ‘케이크도 먹고, 그대로 갖고 있겠다’는 태도죠.”
이 과정에 관여한 한 소식통이 말했다.
“마크 큐반을 얼마나 오래 알아왔죠? 그게 그의 성격에서 벗어난 행동처럼 보이나요?”
소식통들에 따르면, 큐반의 생각은 일관되었다. 그는 해리슨을 2021년 6월 논쟁 끝에 오랜 기간 팀의 농구 운영 사장을 맡았던 도니 넬슨을 해고한 뒤 새로운 단장으로 직접 고용했음에도, 해리슨이 팀 농구 운영의 최종 결정권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여겼다.
그럼에도 큐반은 비공식적으로 “해리슨에게 자율권을 줄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리슨을 고용한 이유가, 선수들과 에이전트들과의 관계 덕분에 매버릭스가 오랫동안 이어온 FA 시장 실패 흐름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고 했다.
2023년 여름, 큐반은 전 유타 재즈 단장 데니스 린지(Dennis Lindsey)를 수석 고문으로 영입했다. 이는 돈치치의 에이전트 빌 더피와 비즈니스 매니저 라라 베스 시거가 제안한 것이었고, 해리슨의 ‘경험 부족한 NBA 임원’이라는 약점을 가리기 위한 조치였다.
한편 해리슨은 자신의 재임 기간 동안 가장 큰 선수 관련 실책이라 여긴 두 가지—2022년 여름 FA 시장에서 제일런 브런슨을 놓친 일, 그리고 제이슨 키드가 원하지 않았고 심지어 팀에 있는 것조차 불편해했던 크리스티안 우드를 영입한 것—이 모두 큐반의 책임이라고 믿었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오피스 구성원 일부도 그 판단에 동의했다.
해리슨은 듀몽에게 “농구 운영 부서는 큐반의 지속적인 개입 없이 훨씬 더 잘 굴러갈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듀몽은 2023-24 시즌 성과—특히 트레이드 마감일 직후 다니엘 개포드와 PJ 워싱턴을 영입한 뒤 상승세를 탄 모습—을 그 증거로 받아들였다. 단, 애초에 매버릭스는 1라운드 픽 2장을 내여 카일 쿠즈마를 영입하려 했지만, 워싱턴 위저즈가 쿠즈마의 거부권 행사로 거래가 무산되면서 다른 목표로 전환한 뒤에야 이 결과가 나왔다.
개포드와 워싱턴이 합류했을 당시 댈러스는 28승 23패, 서부 8위(5위와는 2경기 차)였다. 그러나 정규 시즌 마지막 20경기에서 리그 최고 성적(16승 4패)과 최고의 수비력을 기록하며 5번 시드로 서부를 뚫고 파이널까지 진출했다.
이 모든 것이 듀몽에게 해리슨이 인사·전략 면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인물임을 설득하기 위한 충분한 탄약이 되었다.
“니코는 정말 말 하나는 끝내줬어요.”
한 매브스 관계자의 말이다.
“모든 공을 자기 것이라고 했죠. 패트릭이 ‘카이리를 어떻게 데려왔나? 드래프트는 어떻게 된 건가?’ 같은 질문을 하면, 다 자기가 한 일이라 말했어요. 우리는 연승했고, 파이널에 갔죠. 하지만 그건 거짓빛(fool’s gold)이었어요.”
가끔 듀몽은 해리슨에게 선수단 관련 논의와 결정을 할 때 “마크도 껴주라”고 부탁하곤 했다. 해리슨은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 뒤 거의 매번 무시했다. 팀이 잘 나가던 시점이라 듀몽과 큐반 사이의 접촉은 거의 없었고, 큐반과 해리슨은 서로 말조차 거의 하지 않았다.
“니코는 해자를 파고 펜스를 세우고는 ‘여기 내가 다 맡을게!’라는 식이었죠.”
해리슨과 듀몽 사이의 역학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이다.
“분명히 잘못된 전략이었습니다.”
해리슨은 시간이 갈수록 자신을 고립시키며, 듀몽과 직접 연결된 단 하나의 라인을 권력의 원천으로 삼았다. 구단 곳곳의 관계자들은, 해리슨이 듀몽에게 ‘듀몽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전달했지, NBA 경험이 전무한 구단주에게 꼭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전달한 것은 아니었다고 믿고 있었다.
“농구 운영 부서에서 듀몽과 직접 연결된 유일한 사람은 해리슨이었고, 그는 진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지 않았어요.”
한 팀 소식통의 말이다.
이런 방식으로 해리슨은 듀몽을 설득해 돈치치 트레이드를 승인받을 수 있었다. 이 트레이드는 경쟁 구단 임원들에게 여러 이유로 비논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성기 MVP 후보를 이적 요청도 없이 보내는 점, 그리고 그 대가가 형편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해리슨은 사업적 관점에서 듀몽을 설득했다. 여름이면 돈치치가 5년 3억4500만 달러의 슈퍼맥스 연장 계약 자격을 얻게 되는데, 이는 “끔찍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돈치치의 컨디션 문제, 좋지 않은 오프코트 습관, 반복되는 종아리 근육 부상 등을 지적하며, 결국 그의 몸은 망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부상 중이던 돈치치의 회복 과정에서도 양측은 여러 갈등을 겪었고, 해리슨은 이를 “돈치치가 팀에 완전히 헌신하지 않은 증거”라고 듀몽에게 설명했다.
또한 해리슨은 파이널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5경기 만에 패한 이유도 돈치치의 수비력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리그 최고의 수비팀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강조했고, 데이비스는 십대 시절 AAU 시절부터 가까웠던 인물이었다.
“수비가 챔피언십을 가져옵니다.”
해리슨은 그 논리를 공개적으로 설명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반복했다.
해리슨은 또한 듀몽에게 트레이드 협상을 극비로 유지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언론으로 새어 나가면 돈치치의 에이전트 빌 더피가 이를 무산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해리슨은 “큐반을 끼우면 분명히 새나간다”고 주장했다.
다른 누구도 알 필요가 없었다. 듀몽이 믿었고, 그것이면 충분했다.
“‘니코를 믿는다(In Nico we trust)’ — 결국 너무 지나쳤던 거죠.”
한 소식통은 듀몽이 트레이드 직후 댈러스 모닝 뉴스 인터뷰에서 남긴 악명 높은 발언을 언급하며 말했다.
“지금 그 말이 패트릭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11월 10일 밀워키 벅스전 하프타임, 즉 해리슨이 경질되기 전날 밤, 듀몽은 금색 돈치치 레이커스 저지를 입은 18세 남성을 몇 분 동안 자신의 옆자리에 앉도록 환대했다. 니컬러스 디캐슨은 시즌 개막전이었던 샌안토니오 스퍼스전에서 듀몽에게 중지를 올렸던 일을 사과하라는 아버지의 권유로 다가갔던 것이라고 <디 애슬레틱>에 말했다. 그들이 나눈 짧고도 우호적인 대화에서, 듀몽은 돈치치 트레이드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고 한다.
그날 경기가 끝난 뒤, 홈에서 4쿼터 13점 리드를 날려버리며 패한 그 초현실적인 경기 — 매버릭스 자유투 때 경기장을 가득 채운 “니코를 잘라라!”(Fire Nico!) 외침이 울려 퍼졌던 그 경기 — 직후, 큐반은 평소 앉던 홈 벤치 옆 자리에서 일어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 반대편 중앙 코트 근처에 앉아 있던 듀몽에게 곧장 걸어갔다.
한편 코트 반대편에서는, 해리슨이 자신의 좌석 옆에 놓여 있던 이동식 계단을 내려 터널로 들어갔다. 수년간 매버릭스를 옥죄어 온 그 씁쓸한 권력 다툼이 실시간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돈치치 트레이드 이후 사망 협박까지 받은 해리슨은 이전처럼 벤치 맞은편 하단에 마련된 프런트 오피스 전용 좌석 구역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 시즌 내내 그는 중앙 코트 터널 쪽에서 경기를 관전했고, 보안 요원이 항상 동행했다. 새 시즌에 들어서도 그는 매 경기 전에 이동식 계단을 갖다 놓게 했고, 그 계단을 이용해 홈 중계석 몇 줄 뒤에 있는 자신의 새로운 좌석으로 드나들며 팬들과의 동선을 철저히 차단했다.
그의 매버릭스 재임 기간을 사실상 끝내게 된 그 트레이드 몇 달 뒤, 해리슨과 팀은 2025 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운 좋게’ 얻었다. 바로 이때였다고, 여러 팀 관계자들은 말한다. 큐반이 해리슨 해임을 밀어붙이기 시작한 시점이.
이후 해리슨은 팀이 만장일치에 가까운 1순위 지명자 쿠퍼 플래그를 지명하자 팬들을 더욱 격분시켰다.
“행운은 대담한 자를 따른다.”
해리슨이 한 이 말은, 아직 준비되지도 용서할 마음도 없는 팬들에게 던진 윙크 같은 표현이었다. 몇 주 전, 도시 전체가 들끓으며 프랜차이즈의 미래 존속까지 위협받던 상황에서, 듀몽은 해리슨에게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으라고 권했었다. 스스로 만든 상처를 조금이라도 완화할 메시지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수업은 전혀 효과가 없었던 듯했다.
며칠 후 플래그의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해리슨은 팬들에게 “이제 제 비전을 조금은 보시고 계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해 팬들의 분노를 한층 더 자극했다. 플래그라는 행운의 1픽과 그와 함께할 미래로 축하 분위기가 절정이어야 할 순간에 말이다.
그리고 4개월 뒤, 매버릭스가 예견된 난관 속에서 서부 14위로 추락하고 팬들의 불만이 선수단까지 짓누르는 상황에 이르자, 듀몽은 결국 결단을 내렸다.
듀몽과 큐반 사이의 관계는 끝까지 불화로 치닫지 않았다고 양측 소식통들은 말한다. 둘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고, 이는 구단 매각 협상의 기반이 되었다. 같은 소식통들에 따르면, 큐반은 여름 동안의 해리슨의 로스터 구성에 대해 혹독한 비판을 내놓았고, 그것은 곧바로 뼈아픈 현실로 드러나면서 듀몽의 신뢰를 다시 얻었다.
큐반은 댈러스가 핸들링 능력과 슈팅이 모두 부족해 끔찍한 공격력을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리슨은 그 우려를 축소해 말했다. 하지만 지금 매버릭스 공격력은 리그 전체 최하위권, 정확히는 2번째로 나쁘다.
“지난 몇 달이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듀몽은 그날 오후 발표한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 돈치치 트레이드를 은근히 언급한 그의 시즌 최초의 공개 발언이었다.
“제가 매버릭스의 성공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지지와 질책,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투명함을, 그리고 여러분의 정신을 반영하는 팀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큐반은 해리슨의 후임으로 린지 — 현재 동부 1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프런트 오피스의 2인자 — 를 강하게 추천했다고 한다. 린지는 외부 및 내부 후보를 포함한 폭넓은 탐색 과정에서 고려될 가능성이 크지만, 당장은 듀몽이 ‘위원회형 GM 체제’를 선택했다.
그 위원회는 이번 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그대로 유지될 수도 있다. 해리슨 해임 당일 오후, 그 위원회가 듀몽과 만나 향후 전략적 시나리오를 논의했다.
새로 임시 공동 GM으로 승진한 마이클 핀리와 맷 리카르디가 그 자리에 있었다. 시즌 전 연장 계약을 맺으며 구단 내 입지가 누구보다 커진 키드도 있었다. 그리고 큐반도 있었다. 이는 그가 다시 조직 중심부로 돌아왔다는 신호였다.
큐반은 지금 듀몽이 NBA 비즈니스 전반을 이해하도록 돕고, 이 혼란스러운 시기를 헤쳐나가도록 조언하는 소수 그룹에 속해 있다는 사실에 들떠 있다고, 한 팀 관계자는 말했다.
“지금 하늘을 걷는 기분일 겁니다.”
“큐반은 스케처스를 신고 떠다니는 중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큐반이 다시 매버릭스의 최고 결정권자가 되는 일은 없다. 앞으로도 결코 없을 것이다. 한 관계자의 말처럼…
“그 권리는 이미 팔았으니까요.”
“그는 자문역이지, 의사결정권자가 아닙니다.” 또 다른 소식통이 말했다.
“하지만 테이블에는 앉아 있죠.”
다만, 그가 그 자리에 얼마나 오래, 어떤 수준으로 영향력을 행사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결정은, 해리슨을 방금 경질한 바로 그 사람이 아니라, 그의 뒤를 이을 새로운 사람이 내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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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댈러스 팬분들은 스트레스가 장난아니겠지만, 팬이 아닌 입장에선 무슨 드라마 한편 보는 느낌이네요
백번 양보해서 전임자가 아직도 영향력 발휘하려는 걸 탐탁지 않게 여기고 그를 배제하려는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근데 그걸 하려고 프랜차이즈 레전드가 될 수 있는 리그에서 손꼽히고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슈퍼스타를 비난하면서 말도 안되는 트레이드를 벌인건 농구적으로도 비즈니스적으로도 미친 짓이었습니다.
결국은 농구운영에는 크게 관심없는 새 구단주를 두고 운영권을 두고 생긴 갈등이 원인인거네요 큐반의 입지와 업적을 지우기에 돈치치 제거보다 직관적인게 없긴 하죠 돈치치를 저주한 이유에 이런 영향도 있었겠네요
네 돈치치 트레이드는 농구나 비즈니스가 아니라 내부 권력다툼의 결과라고 생각하고요. 만약 성적이 괜찮아서 권력이 유지되고 있었다면 다음 타겟은 노비츠키가 되었을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