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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dongri.tistory.com/575
어릴 적에 MBC에서 방영했던 한 애니메이션을 정말 재미있게 본 기억이 아직 남아있는데, 흙꼭두장군이라는 만화였습니다. 최근에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이렇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꾸몄다는 사실을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무슨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아니라, 토우라는 새로운 대상을 이야기의 소재로 활용했다는 점이 정말 참신한 만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는 거의 없지만(...?) 도굴꾼의 문제점도 지적하고, 고분이나 사적지의 무분별한 발굴을 비판하고 우리의 태도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자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간략한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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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농부인 빈수의 아버지는 어느 날, 밭을 갈다가 옛 유적을 발견하게 됩니다. 군청에 이를 신고하자, 정부에서는 고고학자 등으로 이루어진 발굴팀을 조직하고 바로 유적의 발굴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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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팀은 유적지 지하에 왕릉으로 추정되는 돌방 무덤을 발견하게 되고, 이 곳에서 토우 등과 같은 많은 부장품을 발견합니다.
한편, 왕릉에서 도망쳐 나온 살아 움직이는 토우, 흙꼭두장군은 빈수를 찾아옵니다. 흙꼭두장군의 나이는 2012살이지만 2000살 어린 빈수와 친구가 됩니다.
하루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빈수가 어떤 집에서 여자 아이가 혼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도와주게 됩니다. 이 아이는 도시에서 이사온 새길이인데, 심장병을 앓고 있습니다.
TV방송에서는 왕릉 발굴에 관한 브리핑이 이어졌고, 고고학자는 브리핑에서 왕의 무덤을 발굴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흙꼭두장군은 실은 이 곳이 왕비의 무덤이라며 조사내용에 대해 불쾌해 합니다. 왕비의 무덤에 왕의 무덤으로 이어지는 문이 있는데, 흙꼭두장군의 임무는 이 문을 열쇠로 열어 왕과 왕비를 만나게 해주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마을에는 왕릉 주변에 도깨비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는데, 빈수와 흙꼭두장군은 이는 도깨비가 아니라 도굴꾼들임을 알아내게 됩니다. 그리고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를 찾아가 이 곳이 예전에 쌍릉골로 불렸음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새길이를 만나, 새길이가 부는 피리가 골동품상을 하는 아버지가 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왕비는 원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였는데, 벌을 받아 승천할 수 없게 되었고, 왕비가 되어 왕과 함께 여생을 보내다 능에 묻히게 됩니다. 왕과 왕비는 2000년 후가 되면 다시 함께 승천할 수 있게 되는데, 흙꼭두장군은 왕의 무덤과 왕비의 무덤을 연결하는 문의 열쇠를 잃어버렸다고 말합니다.
빈수는 한밤중에 혼자서 도굴꾼들을 찾기 위해 왕릉을 찾아가고, 왕릉에서 도굴꾼에 의해 납치를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위험을 감지한 흙꼭두장군이 빈수를 도우기 위해서 밖으로 나갔다가, 비를 맞아 힘을 잃게 됩니다.
한편, 빈수를 납치한 도굴꾼은 다름 아닌 새길이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새길이의 아버지는 골동품상인데, 새길이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한 도굴꾼에 협력하여 왕릉 도굴에 참여하는 것이었습니다.
빈수의 아버지는 실종된 빈수를 찾기 위해 야밤에 왕릉을 찾았다가, 왕릉에 있는 도굴꾼을 만나게 됩니다. 이 자리에서 빈수의 아버지는 도굴꾼들이 아들을 납치했음을 알게 되고, 도굴꾼은 빈수를 인질로 삼아 빈수 아버지를 협박해서 도굴에 가담하게 합니다.
다음날 아침, 새길이는 흙꼭두장군의 도움으로 창고에 빈수가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새길이는 빈수를 창고 밖으로 데려나오지만, 무리를 했는지 가슴이 아파 쓰러지게 되고, 새길이와 빈수의 아버지가 아이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새길이 아버지는 의사로부터 새길이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말을 듣게 되고, 새길이는 서울의 병원으로 수술을 받기 위해 떠나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새길이의 아버지는 빈수네 집을 찾아와서 빈수에게 그동안의 일을 사과하고 새길이의 편지를 전해줍니다. 그리고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흙꼭두장군은 빈수의 답장을 서울에 있는 새길이에게 전해주기 위해 떠납니다. 흙꼭두장군은 새길이에게서 왕의 무덤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의 열쇠를 건네 받게 되고, 빈수에게 열쇠를 찾았음을 알립니다.
흙꼭두장군은 빈수와 함께 왕릉으로 가서, 왕의 무덤을 열고, 왕과 왕비가 승천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한편, 빈수의 친구들은 왕비의 무덤에 이어, 드디더 왕릉의 발굴이 시작된다고 구경을 가자며 빈수를 설득하지만, 빈수는 왕릉에 가지 않습니다.
흙꼭두장군은 자신의 임무가 끝났다며, 빈수의 손에서 죽게 되고, 빈수는 마을 언덕에 땅을 파서 흙꼭두장군을 묻어주는데, 흙꼭두장군의 무덤에서 한 송이의 꽃이 피어납니다.
만화 속에서는 한꽃님왕이라고 나오지만, 실제 무대배경은 경주의 시골과 신라 왕릉 발굴 이야기에서 그 내용을 따온 듯 합니다. 왕릉의 석실 내부는 왠지 무령왕릉과 비슷해보이지만, 석실이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은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왕릉 중에 이렇게 문으로 부부의 무덤이 연결된 곳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위 사진들은 고분에서 발굴된 말을 탄 토우와 수레 모양의 토우입니다... 신라 고분 사진을 많이 올렸는데, 왠지 이 애니메이션도 같은 카테고리에 언급해놓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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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건 1980년도 애니메이션 ^^
그때 당시 빈수가 꼭두장군 바퀴를 지우개로 만들어줬었거든 ㅋ
근데 도굴꾼들이 왕릉에 막 표시해둔걸 꼭두장군이 지우개 바퀴로 지웠다가..
높은 턱을 못 넘어서 끙끙- 대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아 ㅋ
이거 그립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