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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판젠동의 후회와 20살 판젠동의 두 번째 패배.
4년 전 판젠동은 16살의 나이에 중국전국체전 남자 개인단식 결승에 올랐습니다. 판젠동이 국제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장지커, 쉬신 등을 포함해 세계 정상권 선수들을 연파하며 파란(波瀾)을 일으킨 것이 바로 4년 전이었으니, 판젠동의 대 활약은 이미 자국 대회에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당시, 판젠동은 2013년 선양(Shenyang) 중국전국체전 남자 개인단식 4강에서 쉬신을 4-2(11-7, 11-9, 11-9, 10-12, 5-11, 11-9)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판젠동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쉬신을 거침없이 몰아붙여 1, 2, 3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앞서 나갔고, 4, 5게임을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마지막 게임이 된 6게임에서 11-9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마지막 결승 상대는 24살의 마롱이었습니다. 마롱은 4강에서 자신의 천적(天敵)이었던 왕하오를 4-2(10-12, 11-4, 11-13, 11-7, 11-9, 11-7)를 이기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4년 전 16살의 판젠동은 마롱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대단한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4-3(11-7, 9-11, 11-7, 9-11, 7-11, 11-9, 11-6)으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당시, 판젠동과 마롱의 경기를 살펴보면, 판젠동은 5게임까지 게임 스코어 3-2로 앞서가며 우승까지 단 한 게임만을 남겨둔 상황이었지만, 6, 7게임을 연속해서 내주며 결국 3-4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마롱은 4게임에서 6-10으로 뒤지던 게임을 9-10까지 따라붙었지만 결국 그 게임을 따내지 못했고, 그다음 게임까지 내주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6, 7 게임을 따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판젠동은 시종일관 공격적인 플레이로 마롱을 압박했지만, 결국 마지막 우승 세리머니의 주인공은 마롱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톈진(Tianjin) 중국전국체전 남자 개인단식 결승에서 판젠동과 마롱은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이번 결승전은 마롱의 중국전국체전 남자 개인단식 2회 연속 우승 도전과 함께, 판젠동과 마롱의 4년 만의 재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 경기였습니다. 특히, 4년 전과 비교해 두 선수 위상(位相)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큰 변화가 있었는데, 판젠동은 이미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라 세계 최고 자리를 위협하는 선수로 성장했고, 마롱은 리우(Rio) 올림픽 개인단식 금메달을 포함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탁구 그랜드슬램과 탁구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모두 차지했습니다. 말 그대로, 이번 결승전은 세계 남자 탁구를 대표하는 두 명의 선수가 맞대결을 펼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판젠동은 세계 1위 마롱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판젠동은 마지막 결승에서 마롱에 2-4(11-8, 8-11, 9-11, 11-7, 11-6, 11-9)로 패해 또다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습니다. 마롱을 상대로 단체전에서는 3-0(11-5, 11-4, 11-5) 완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견인(牽引) 했지만, 가장 중요한 승부였던 남자 개인단식 결승에서는 또다시 마롱에 패하고 만 것입니다. 마롱과 판젠동의 마지막 결승전은 이번에도 3게임까지는 판젠동이 2-1로 앞서 갔지만, 마롱이 4게임을 11-7로 따낸 후에, 5, 6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결국 마롱의 4-2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판젠동 - "나는 4년 전 마롱에 패하고 많은 후회를 했다. 이번에 나는 많은 준비를 했고, 정말로 우승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다시 패하고 말았다. 마지막 결승전은 무척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4게임부터 게임 초반에 잘하지 못했다. 일단, 뒤로 밀리면, 더욱 조심스러워졌고, 매 포인트마다 더욱 주의를 기울였다. 이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돌아보았고, 배우게 되었다." (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中)
첫댓글 흥미있는 기사와 내용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마롱은 저력이 대단하네요
두번이나 지고 있던 상황에서 뒤집었군요.
그런데
중국 전국체전은 4년마다 하는 건지요?
네..4년마다 합니다..
거의 자국 올림픽이라 봐야지요..
마롱vs판젠동
마치 기계들이 치는것같아 관람의 재미는 별로 없는 것같습니다.
이전세대의 중국국대들은 각자 개성이 뚜렸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요.
요즘 중국선수들은 기본기를 바탕으로한 맞드라이브 대잔치로 끝나는것같아요.ㅜㅜ
@ONe E 현대탁구는 누가 먼저 선제를 잡느냐? 누구의 공격 타점이 더 앞 쪽인가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물론 백핸드의 판제동이 포핸드의 마롱보다 공격 선제 타점이 앞이지만... 요 몇 년 사이 중국탁구를 관찰 해 보면 더 빠른 타점으로 더 빠른 랠리를 누가 주도 하느냐의 싸움 같습니다...^^
잘읽었습니다.
이 두선수를 능가할 선수들이 한국 일본 유랍등에서 나와서 좀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탁구천하가 펼쳐졌으며누하고 바래봅니다.
저도..그렇게 되길 기대합니다..^^
저도 몇 번이나 이 경기를 보고 분석하고 있는데 하도 다이네믹해서 두 번을 연속해서 보고 이제는 천천히 분석하려 합니다...^^
저도 한번 더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