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전 코멘트] CPI 충격에도 미국 증시가 장 중 5% 급반등한 이유. 그리고 대응전략 [FICC리서치부 전략/시황: 이경민 / RA 김정윤]
- 오늘 새벽 마감한 미국증시는 9월 CPI 충격에도 불구하고, 단기 저평가 매력, 영국발 호재 등에 힘임어 급반전에 성공. 다우지수는 2.83% 상승, S&P500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2.60%, 2.23% 상승 마감. S&P500과 나스닥은 장 초반 CPI 충격에 -2.39%, -3.15%까지 급락했지만, 장 중 상승 반전에 성공, 2%대까지 상승폭 확대. S&P500지수의 하루 등락폭은 2020년 3월 이후 최대
- 일단, 미국 9월 CPI는 전년대비 8.2% 전월대비 0.4% 상승. 8월 전년대비 8.3%보다 소폭 둔화되었지만, 전월대비로는 8월 0.1%보다 레벨업. 컨센서스 8.1%, 0.3% 모두 상회. 문제는 Core CPI. 3월 고점을 넘어서며 1982년 8월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 경신. 9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 6.6%, 전월대비 0.6% 상승. 8월 수치인 6.3%는 물론, 3월 고점 6.5% 상회. 컨센서스 6.5%와 0.3%도 상회
- CPI 확인 직후 미국 10년물,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7%, 4.53%, 달러화는 113.921까지 급반등. 미국 증시는 2 ~ 3%대 급락. 하지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를 하회하며 장을 마쳤고, 달러화지수도 112.5를 밑돌며 마감. 미국 3대지수는 급반전에 성공, 2%대 상승 마감
- 급반전의 시작 : 금리인상 선반영 = 6일 연속 하락, 중요 지지권 진입
지난주 중반부터 유가 급반등, 실업률 하락 등의 여파로 연내 4.75%(11월, 12월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해왔음. 이 과정에서 미국 S&P500은 6거래일 연속 하락. 그 결과 S&P500지수는 장기 추세선이라 할 수 있는 200주 이동평균선에 도달. 금융위기 이후 200주 이동평균선 이탈은 코로나19 쇼크 당시 한 번 뿐. 이와 함께 기술적으로 의미있는 되돌림 지수대 진입. 2020년 3월 저점 이후 상승폭 기준 S&P500은 50% 되돌림 수준인 2,540선, 나스닥은 61.8% 되돌림 수준인 10,370선 도달
- 급반전의 원인 1. 극도의 공포심리. 더 나빠질게 있을까?
유가, 고용의 여파로 투자심리는 다시 극도의 공포구간 진입. CNN Money읜 Fear & Greed Index는 전일 18p까지 하락. 그동안 자료에서 언급해왔듯이 호재/악재에 극도로 예민할 수 밖에 없다고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긍정의 변화에 언제든 더 강하게 반응할 수 있는 심리상태. 따라서 CPI 충격에 급락했지만, 장 중 변화 속에 더 나빠질게 있을까? 라는 심리적 변화와 영국발 호재성 이슈가 유입되며 급반전 성공
- 급반전의 원인 2. 물가 더 오를 수 있을까? 금리 100bp 금리인상이 가능할까?
장 초반 급락의 원인에는 물가 고점에 대한 논란 속에 11월, 12월 75bp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었고, 11월에는 100bp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부상(FED Watch 기준 3.4%). 하지만, 물가 세부지표를 보면 유가 하락은 지속되고 있고, 주택을 제외할 경우 물가 상승폭은 제한적이라는 분석 반영.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소비둔화, 주택경기 급랭이 가시화되면서 물가가 더 상승폭을 확대할 수 있을지, 그렇다면 9월 CPI가 정점일 수 있다는 기대감 유입. 금리인상 측면에서도 100bp 금리인상이 과도하다는 인식 반영. 전일 FOMC 의사록에서 소수의견으로 경기우려, 속도조절 이슈가 있었다는 점이 이러한 심리적 변화를 야기한 근간이라고 생각
- 급반전의 원인 3. 예상치 못했던 영국발 이슈. 달러, 금리 상승세를 억제
시장은 이미 알고 있는 이슈보다 예상치 못한 이슈에 더 민감하고, 강하게 반응. 영국 정부가 지난달 발표했던 감세안에 대해 추가적인 변경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 들려옴. 이로 인해 파운드화 급반등, 영국 길트채 금리 급락 반전. 전일 BOE의 채권매입 프로그램 연장 없음을 선언한데 이어 영국 정부의 감세안 전면 철회 기대감 유입이 파운드, 영국 길트채 안정으로 이어진 것. 이는 급반등하던 달러와 미국채 금리를 끌어내렸고, 분위기 반전의 트리거가 되었다고 판단. 이미 알려져있고, 경계했던 물가 충격은 있었지만, 의외의 영국발 호재에 증시는 환호했다고 볼 수 있음
- 최근 증시는 매크로, 펀더멘털 환경의 변화보다는 경제지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호재가 되기도 악재가 되기도 하는 상황. 오늘 미국 증시, 글로벌 금융시장의 급반전은 다시 한 번 작은 호재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한 것으로 판단
- 단기 Dead Cat Bounce 연장 가능성. 전일 옵션만기 여파로 수급변수가 KOSPI 낙폭을 확대한 만큼 오늘 급반등 가능. 야간 선물지수 4.6p(+1.63%) 상승 마감. 단기적으로 2,215p(하락 Gap 구간)와 2,250p(20일 이동평균선, 직전 고점) 돌파/안착 여부가 관건. 전일까지 외국인 9거래일 연속 순매수(누적 1.67조원). 반도체를 집중 매수 한데 이어 IT가전, IT하드웨어, 기계, 운송, 자동차 등 순매수. 최근 인터넷 업종 순매수 전환. 추격매수는 부담스럽지만, 자동차, 인터넷 등 순환매 대응 가능
- 다만, KOSPI Dead Cat Bounce 목표치가 2,300선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12개월 선행 PER 10배 2,338p, 9월 30일 2,430p대비 10거래일만에 100p 레벨다운. 12개월 선행 EPS 급락 중). 단기 매매, 순환매 대응도 아주 짧게 할 것을 권고
- 긴 호흡으로 봤을 때 단기 안도심리일 뿐. 물가 안정을 기대하는 이유가, 소비 부진, 주택경기 급랭 등 경기 악화/침체에 근거한 것. 글로벌 금융시장은 여전히 물가, 통화정책에 일희일비하고 있는데, 이는 1차 하락의 주된 원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 향후 경기침체, 실적 악화 등 펀더멘털 변수에 의한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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