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ubert, Sonata for Arpeggione and Piano in a minor D.821 1악장
슈베르트의 곡중 '즉흥곡'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이곡...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1악장.
(원제는'아르페지오네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아르페지오네라는 악기는(아래사진) 한때 존재했다 사라진 예전현악기의 일종이다.
슈베르트 당대에도 이미 사라져가던 악기로써 슈베르트가 인위적으로 이 악기만을 위한 곡을 만들었다고 알고있다.
지금은 첼로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데 6현의 아르페지오네대신 4현의 첼로로 연주를
아르페지오네의 악보를 연주하는것이 어려운일이라고한다.
클래식은 잘 치지도 못하고 칠 일도 없지만 첼로를 연주하는 친구를 한명 만난다면 내가 많이 모자라도 꼭 앙상블을 함께 해보고픈 바램을 항상 안겨주는 곡이다.
몇년전에 사랑니한개를 정말 힘들게 뽑은적이 있다.
야속하게스리 너무나 너무나 깊숙이 박혀서 안뽑히던 사랑니...
20분의 사투끝에 치과의사도 간호사도 나도 진땀범벅이되어 서로 고생했다고 위로를 해주고 나온적이 있는데...
그덕분인지 마취가 풀린후에 통증이 다른 사랑니를 뽑았을때보다 몇배는 더 아리고 아팠던 기억이 난다.
얼음찜질도 진통제도 모두모두 소용이 없었고 나는 부디 오늘 하루만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고 있었을뿐인데.
그때 고통을 참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던 내게 떠올랐던건 바로 음악이었고
그 음악이란 바로 너무나 좋아하는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듣는것이었다.
입가에 얼음주머니를 대고선 난 이곡에 몰입하려고 노력했었다. 물론... 몰입은 되지않았았지만 난 적어도 통증을 잊는데 10%는 도움을 받았던듯하다.
아무런 통증없이 편안하게 커피한잔을 앞에두고 이음악을 다시 들을수 있는 지금.... 난 행복하다.
P.S : 카페게시물에 올리는 배경음악은 1달이 지나면 더이상 재생이 되지 않습니다.
이곡의 재생이 멈춘경우 이곳에 오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sad-hawk/94
첫댓글 첼로의 형님 혹은 조상격으로 볼 수 있는 악기가 아르페지오네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악기가 오래된 악기라 귀하고 레코딩할 정도로 다루는 아티스트도 잘 없고 해서 2000년대에 들어선가...아르페지오로 녹음한 음반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누나가 고등학교 시절 음악 시간에 음악감상 시간에 이 곡이 나왔는지 어느 날 테잎으로 사서 듣길래 저도 이 곡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곡이 괜챦아서 나중에 레코드판으로 다시 구입했죠. 그 음반이 알고보니 지금은 돌아가신 피에르 푸르니에의 75세 기념 연주회더군요. 린 헤럴과 제임스 레바인이 연주한 레코드로 구입했는데 지휘자로 주로 알려진 레바인의 피아노 반주 솜씨가 좋더군요^^
한번 들어봐야되겠군요! ㅎㅎ 덕분에 좋은내용을 많이 배웁니다
전엔 이곡이 그냥 BGM정도로만 들렸었는데...ㅎㅎ 요샌 솔직히 피아노보다 현악기가 좋습니다.(그제 연주회갔는데 피아노보단 바이올린에 완전 매료되었습니다.) 훨씬 풍부하다고 할까... 이게 노화의 과정이라면서요?? ㅋㅋㅋㅋ 피아노- 현악기- 성악으로 이어지는... 50살즘 되면 성악하겠다고 나설라...^^
저도 진작부터 노화진행중...ㅎㅎㅎ 7080가요나 올드팝도 예전보다 더 좋아지려고 해요. 무엇보다 느리고 편안한 음악들을 더 선호하게 되는것 같아요. 20대때는 무조건 볶아대고 비트있고 강한음악들만이 들어왔었는데 확실히 변해가네용~
이 곡 너무 좋아요..ㅎㅎ
덕분에 좋은 곡을 알게 되었네요! 잘~감상하였습니다.
대학다닐때 제가 좋아하던 교수님께 이 곡을 선물로 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첼로로 연주하는줄 알았는데 지나고 아르페지오네 악기라는걸 알았어요.소리는 똑같던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