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반란 용병부대, 로스토프의 러시아 사령부 장악! 조갑제닷컴
24일(현지 시각) 러시아 군부를 상대로 ‘무장 반란’을 일으킨 용병부대 와그너 그룹(병력 약2만 명)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돈 강변의 로스토프)의 군사기지를 장악했다. 이날 와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에서 자신이 로스토프나도누의 러시아 군사령부 본부 안에 있다면서 “와그너 그룹이 비행장을 포함한 도시의 군사 기지를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모두 모스크바의 (군)최고위층을 무너뜨리겠다고 맹세했다”고 했다. 이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오지 않으면 로스토프나도누를 봉쇄하고 모스크바로 진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와그너 그룹은, 로스토프 군사 비행장을 이용하는 러시아 군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허용하고 있다. 전날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있던 와그너 그룹 후방 캠프를 고의적으로 포격했다고 비난하면서 ‘무장봉기'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병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처벌할 것이라며 “이것은 군사 쿠데타가 아닌 정의의 행진”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러시아 군 수뇌부와 맞서겠다고 했다. 이후 병력을 이끌고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로스토프나도누로 진격했고 별 저항 없이 사령부를 접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리고진은 이날 영상에서 자신들의 행동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방해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공개한 음성 메시지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군 수뇌부를 처벌하는 것뿐”이라며 러시아 정규군에 자신들을 막지 말라고 경고했다. 로스토프는 약1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요충지인데 2차 세계 대전 때 독일군을 무찌른 영웅도시들 중 하나이다. 레닌그라드, 스탈린그라드, 로스토프, 세바스토플, 오데사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