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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속 # 16
Fam: 소매치기의 고수들, 바른손팸
구속 : 행동이나 의사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속박함.
"형...이사회에서 긴급소집이래...빨리 가야할것 같은데..."
한참 연희를 품에안고 달콤한 잠에 빠져들려고 할때였다. 방문을 빼꼼히 열자 밖에서 새어들어오는 불빛때문에 눈살이 찌푸러졌
고 손으로 불빛을 가로막으며 방문쪽을 바라봤다.
"지금 몇신데 긴급소집이야......젠장........"
"지금 밤 12시 거의 다돼가.....어쨌든 회장님이 급하게 찾으셔...나 말고 형!"
행여나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자고있는 그녀가 깰까 노심초사하며 최대한 작은 목소리로 두 남자가 대화를 나눴고 회장이 자신
을 찾는다는 말에 정신이 번뜩들어 침대에서 일어나선 옷을 주섬주섬 껴입는다.
옷을 대충 입고선 침대로 다가가 곤히 자고있는 그녀의 볼에 살포시 입을 맞추곤 방을 빠져나온다.
"강혁....나 없는 사이에 연희한테 허튼짓 했다간 죽을줄 알아.......알아들어?"
"하......나 그렇게 야비한 놈 아니니까 걱정말고 얼른 가봐....급한일인것 같던데..."
현관앞에서 신발을 신으며 팔짱을 낀 채 서있는 강혁에게 강한이 눈을 매섭게 떠보이며 말하자 강혁은 걱정하지말라는 듯한 표정
으로 그의 등을 떠밀며 어서 가라 말한다.
잠시 머뭇거리던 강한이 현관 밖으로 나섰고 그의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강혁이 쓴 웃음을 지으며 한숨을 내뱉는다.
"형....형이나 나나 둘다 빌어먹게 불쌍하다.........씨발........"
욕을 낮게 뇌까리며 뭐가 그리도 괴로운지 두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감싸쥐는 강혁이였다.
고개를 밑으로 떨구곤 시선을 발등으로 향한 채 아무말없이 미동조차 하지않은채로 굳어있는데 언제다가온 건지 초코가 자신의
귀여운 앞발로 강혁의 발등을 살살 건드리며 아양을 부리고 있었다.
초코를 내려다보자 귀여운 눈망울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는 그런 초코를 두 손바닥에 가득 담아 올려놓곤 자신의 품안으로
꼭 끌어당겼다. 관심을 가져달라는 초코의 모습이 꼭 자신과 형의 모습같았기 때문이였다.
"형은.......형만큼은 나같은 고통.....상처.....받지않았으면 좋겠다........쿡...."
웃고있지만 슬픔이 잔뜩 배어나오는 목소리였다. 그만큼... 그는 슬퍼하고 있었다.
초코를 몇번 쓰다듬어준 후 보금자리에 내려놓고 입고있던 수트를 벗어 쇼파에 집어던진다. 잠시 발코니로 나아가 난간에 기대어
까마득한 밤하늘을 바라본 뒤 주머니에서 뒤적거린 담배한가치를 꺼내어 입에문 후 불을 붙인다.
깊게 빨아들인 담배연기를 얕게 공기중에 내뱉자 알싸하고 쾌쾌한 담배향이 바람을 타고 다시 그의 코끝으로 스며들어온다.
예전엔 별들이 그래도 제법 많이 반짝였는데 어느새부턴가 서울의 밤하늘엔 별빛이 많이 비춰지지 않는것 같았다.
그만큼 사람들로 인해 더러워져서겠지....오염....젠장...... 꼭 형이랑 나의 인생처럼 엿같잖아...
정말 싫다 이런 지긋지긋하고 답답함에 매여사는 지랄같은 인생...
그 깟 권력과 돈이 뭐가 그리 중요한지 사람들은 자신보다 한참 어린 우리에게 굽신거리며 빌빌거린다. 그런 모습조차가 역겹고
추잡했다.
비참한 현실.. 권력과 돈으로 다 이루어지는 세상...개 같은 세상....
어느새 다 태워진 담배꽁초를 손가락으로 신경질적으로 팅구고는 뒤돌아서서 연희가 잠들어있는 안방으로 향했다.
***
그 시각 강혁은 짜증스러운 마음을 애써 억눌러담으며 회장실안에 도착해 그의 아버지 강석환과 이사회에 모인 간부들에게 인사
를 한 뒤 석환의 옆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다들 늦은시간에 갑작스럽게 모인 자리라서 그런지 딱딱한 정장차림이 아닌 편안하지만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케쥬얼차림이였
다.
족히 20명쯤 되어보이는 나이를 지긋하게 드신 각 부서의 간부들이 엄청난 규모의 회장실을 가득 매운 채 자기들끼리 연신 수다
를 떨어대었고 강한은 그런 그들을 바라보다 이내 미간을 찌푸리고는 관심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석환을 바라보았다.
"회장님.....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
강한의 말에 석환이 시선을 옮겨 강한을 잠시동안 바라보다 무언가 결심했다는 듯 확고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선다.
탕 하는 소리와 함께 석환이 테이블을 내려치자 수근덕거리던 사람들이 이내 입을 다물고 하나같이 석환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렇게 갑자기 이사회가 결성된데에는 중대 발표가 있어서 그런거네...."
석환의 말에 조용해졌던 이사회가 다시금 사람들의 소근대는 소리로 소음을 퍼뜨리고 있었다.
"다름이 아니라 우리가 새로 인수한 미국과 유럽의 석유회사문제로 인해서 강한 사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모든일을 마무리 짓고
와줬으면 해서 이렇게 다들 모이라 하였소.."
"네?아니....그건......"
석환의 말에 제일 놀란건 다름아닌 강한 그였다. 이번에 정부로부터 대한그룹이 미국이나 유럽등지의 석유회사를 인수케 하도록
하는 방침이 만들어졌고 그로인해 정부와 대한그룹이 협력하여 그 일을 추진중에 있었다.
정부가 관여할 만큼 실로 이 인수절차는 꽤나 까다롭고 복잡한 문제였고 그렇기에 석환은 곧 자신의 뒤를 이어 회장자리에 오를
강한을 보내기로 마음먹은 것이였다.
아직 자신의 눈엔 한없이 어리고 철없는 자식일지라도 일을 할때만큼은 냉철하고 명석한 두뇌로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 그의 결단
력을 석환은 높이 평가한 것이다.
허나 이 일을 마무리짓기위해 강한은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야 하며 또한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생활해야 할것이였다.
"자 이사회분들중에 강한 사장이 이 일을 하는거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이의를 표하십시오"
근엄한 표정과 말투에 이사회에 모인 사람들은 주눅이 들은채로 어느 한사람도 반대를 표하는 사람은 나오지 않았고 이에 석환은
매우 만족스러운 듯 강한을 미국지사로 발령하겠다는 발표를 함으로써 이사회의 소집이 해제되었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수근덕거리며 자리를 떠나자 강한은 멍해져있던 정신을 똑바로 차리며 그의 아버지이자 대한그룹의 회장인
석환에게 으르렁 거리며 말을 내뱉는다.
"회장님!! 그 일이라면 강혁이 하더라도 아무 손색 없지 않습니까!"
"강혁 전무는 아직 너무 어린데다가 이일을 성공해낼만큼 똑똑하지 못해...이일엔 네가 제격이다."
맙소사였다. 석환은 자신이 마음먹은대로 실천하고야 마는 독하디 독한 사람이였다.
그의 아버지이기에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강한이였다. 하지만 자신이 미국과 유럽등지로 일을하러 가게되버리면 연희는 혼자 남
게되고 강혁이 그의 집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기에 여간 불안한게 아니였다.
그렇다고 연희 그녀를 데려가기엔 너무 버거웠다. 분명 일하는데에 지장이 있으리라...
그만큼 이 일은 중대한 결정이였고 또한 복잡한 절차를 여러번 거쳐야하는 까다로운 인수과정이였다.
"다음주에 출국할 준비를 하거라....국내 일도 잘 마무리짓고...그만 가봐도 좋다."
석환이 강한의 어깨를 툭툭 몇번 두들겨주며 먼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회의실을 빠져나가버린다.
넓은 회의실안에 혼자남은 강한은 적막만이 고요하게 울려퍼지고 있는 이곳에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남몰래 가슴속으로 울
음을 삼키고 있었다.
***
달 칵
안방의 문을 아주 조심스럽게 열자 거실에 있는 불빛이 방안에 새어들어와 눈이 부셨던건지 그녀가 꼭 감은눈을 조금 찡그린다.
그 모습을 보던 강혁이 빠르지만 조심스럽게 문을 닫고 한걸음씩 그녀가 누워있는 침대곁으로 다가선다.
누워있는 그녀옆 침대에 걸터앉자 그의 무게때문인지 침대시트가 살짝 푹 하고 꺼졌지만 그녀는 아주 깊이 잠든건지 미동조차 하
지 않는다.
"...................."
방안엔 시계초침이 째깍째깍 거리는 소리와 간간히 들려오는 그녀의 고른숨소리만이 한가득 울려퍼지고 있었다.
가만히 그녀의 얼굴에 떨리는 손을 가져가 조심스레 어루만져본다. 애기같이 뽀얗고 맑은 피부가 그의 손끝으로 느껴져왔고 그녀
를 바라보는 그의 입가에 살짝 미소가 걸려진다.
"연희.......그녀와 많이 닮았어.....너만큼은 다치지 않길 바래..."
그녀의 고혹적인 아름다움이 뭍어나는 얼굴을 검지손가락으로 쓸어내리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쿡......누가 형제아니랄까봐...좋아하는 여자취향도 비슷하냐...."
앵두같이 조그맣고 예쁜 빛을 발하는 그녀의 입술을 손끝으로 살짝 살짝 만져보다 이내 자신의 입술을 그녀의 입술위에 가져다댄
다.
조금은 떨리는 듯한 입맞춤...
서두르지 않으면서 그녀를 느끼고 싶어하는 듯한 입맞춤이 그렇게 몇초간 지속되다 그가 눈을 뜨곤 급하게 입술을 떼내버린다.
"하......이런.......실수했군........"
손바닥을 펴 입가에 가져가댄 채 한숨을 내쉬다 자신의 입술을 만져본다. 그녀의 입술의 온기가 아직 그대로 남아있어 따뜻함이
전해져왔다.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살짝 붉힌 강혁은 죄지은 사람마냥 침대에 걸터앉았던 엉덩이를 들고 일어나선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
다.
열기로 인해 조금 달아오른 얼굴을 식히기 위해 발코니로 향했고 마침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강한이 안으로 들어섰
다.
"갔...갔다왔어? 아버지가 뭐라셔?"
그나마 밤에다가 발코니로 나갈때 거실불을 껐기에 망정이지 아마 밝은곳에서 강혁의 얼굴을 봤다면 강한이 충분히 의심을 하고
도 남을 상황이였다.
"어....안자고 뭐해...망할 영감탱이 때문에 돌아버리겠다."
그는 며칠간 태우지않던 담배를 찾아꺼내들며 발코니앞에 있는 강혁에게로 다가가 불을 달라는 듯 엄지손가락으로 달칵거리는
시늉을 해보였다. 그의 손짓에 강혁이 주머니에 있던 지포라이터를 꺼내들곤 바람에 꺼지지 않도록 한쪽손으로 가리며 불을 붙여준다.
"왜...무슨 일인데"
"후우... 나보고 미국가서 일 마무리 하란다. 젠장할......"
새하얀 담배를 조금은 메말라버린 듯한 입술로 빨아들인 후 연기를 내뱉으며 걱정스런 눈빛을 띄는 강혁을 바라본다.
"미국지사...가라고? 그럼 연희씨는?"
"안그래도 그것때문에 머리가 터질지경이다."
담배를 입술끝에 아슬아슬하게 물곤 손가락으로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원을 그리듯이 문지르며 생각하기도 싫다는 듯 눈을 감
아버린다.
"아버지... 분명 무슨 다른 꿍꿍이속이 있는거야..."
괴로워보이는 듯한 강한을 바라보며 강혁이 의심스럽다는 듯 말했다.
"무슨 속셈이실까........"
강혁의 말에 강한이 감았던 눈을 지그시 떠보이며 시선을 하늘로 향한다.
"정은영........."
".....뭐?"
강혁이 눈을 번쩍거리며 말했고 강한은 모르겠다는 듯이 되묻는다.
"형 미국지사에 보낸 뒤 은영이를 보내서 같이 살게 하실려나 본데.......쿡........."
"하......제길........그런 고전적인 수법을 쓰시겠다?"
"우리 아버지 성격 알잖아.......자기가 계획한일은 틀림없이 이루고 마는 분이야..."
"그여자랑 날 동거하게끔 만들어서 결혼시키시려는 건가?"
"뭐 그렇다고 봐야지......진짜 씨발이네.....하하....."
이미 자신의 아버지 마음을 꿰뚫어보고 있는 듯 강혁이 쓴 웃음을 시원하게 뱉어냈다.
"아 젠장할......돌아버리겠군 진짜....근데 넌 그 여자 어떻게 알아?"
자신의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리던 강한이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강혁을 보며 묻는다.
"아....아 그냥 좀 아는사이......."
강한의 궁금어린 시선에 강혁이 잠시 놀란 듯 멈칫거리며 말을 잇는다.
"하....연희.......그냥 확 데리고 가버릴까......"
"미쳤어?아버지 아시는 날엔 그날로 연희씨 죽은목숨이야....외국 buyer들도 같이 일할텐데 그러다가 아버지 귀에도 들어가..."
강한의 말에 강혁이 그건 절대로 안된다는 듯 정색을 표하며 말했다.
"이번에 미국가게되면 언제 돌아올지 몰라...짧아야 6개월...길면 2년이 될지도 모르고...."
"그럼 연희씨 나한테 맡기고 가...내가 돌봐줄께...."
"하.....차라리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는게 낫겠다...."
강혁이 손바닥으로 자신의 가슴을 탁탁 쳐가며 말하자 강한이 고개를 둘래둘래 휘저으며 그건 아니라는듯 말한다.
"연희없으면...1분 1초가 지옥같아......숨쉴수가 없다.........혁아........"
"....................."
강혁의 어깨를 손으로 살며시 짚으며 말하는 그의 눈빛을 바라보며 강한이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그때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연희가 잠을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부스스한 머리를 하고선 눈가를 손등으로 비비며 거실쪽
으로 나온다.
"아웅~두분 거기서 뭐해요 안자고?"
"연희...........이리와봐........."
그녀의 목소리에 강한이 검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곤 까닥거리며 자신에게 오라 말했고 그녀는 아직 잠이 덜깬건지 하품을 해대며
그에게로 천천히 다가선다.
와락
그녀가 그에게로 다가서자 마자 강혁이 마치없다는 것처럼 여기며 그가 그녀의 자그마한 몸을 자신의 따뜻하고 넓은 품으로 끌어
당겨 안아버린다. 그녀에게서 나는 달콤한 아기냄새가 그의 후각을 자극해왔다.
그가 그녀를 끌어안자 그녀는 자연스레 손을 뒤로해서 그의 허리를 감싸안았고 그런 두 남녀의 모습을 바라보던 강혁이 못마땅하
다는 듯 인상을 확 구기며 말을 내뱉는다.
"뭐야 이거...어디 애인없는 사람은 서러워서 살수가 있나....쳇....."
콧방귀를 끼며 그런 두사람을 남겨두곤 강혁이 자리를 피해 자신의 방안으로 훽하니 바람을 일으키며 들어가버린다.
"연희........우리 애기먼저 낳아버릴까?"
"ㅇ....에?무슨 소리예요?"
가만히 그녀를 끌어안고 있던 그가 그녀의 어깨에 고개를 묻은 채 담담한 어투로 말했고 갑작스러운 그의 말에 그녀는 눈을 휘둥
그레 뜨며 그의 품에서 조심스레 빠져나와 그를 올려다본다.
"왜그렇게 놀라........"
"그럼 놀라지 안놀라요?결혼도 안했는데 무슨 애기를 낳아요..."
"하.......결혼안하면 애기낳지 말란법 있나........"
그녀의 절대 안된다는 듯한 말에 그가 자신의 이마를 손바닥으로 짚으며 그녀를 내려다본다.
"그게 아니라......혹시......부모님이....반대 하실까봐....그러는 거예요?"
그녀가 조금은 조심스럽게 그를 향해 말했고 그는 입을 달싹이는가 싶더니 이내 아무말이 없다.
"한이씨......나.....축복받지 못하는 결혼은 하고싶지 않아요....할생각도 없구요..."
"........뭐?"
"그렇잖아요...부모님 가슴에 대못박으면서 결혼한다는거.....왠지 슬프잖아요..."
그의 흔들리는 듯한 진한 고동색을 띈 눈동자를 바라보며 그녀가 검디 검은 눈동자를 그의 눈안에 깊이 고정시킨다.
"알아요...내가 한이씨한테 턱없이 모자란 사람이란거...."
"아니야......오히려 나한테 과분한 여자야 넌......."
도리도리
그의 말에 그녀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보인다.
그녀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쥐는 그의 따스한 손의 온기가 몸안까지 전해져 그녀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나.......한이씨한테 정말 잘 어울리는 멋진 여자가 되고싶어요...
"하......사회적 지위따위가 뭐 그리 중요해......나에겐 이연희라는 여자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해......"
그의 말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이라는 것쯤은 그녀도 이미 다 알고 있었다.
그의 눈빛이 말해주고 있기에 그녀는 그를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에게 부족하지 않을만큼 멋진 여자가 되고 싶었기
에 그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있었다.
"하지만 한이씨 부모님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실꺼예요...절 보면 탐탁치않아 하실꺼구요..."
"하..............."
믿기싫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모두 사실이였다. 그렇기에 그는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을 애써 감추려하며 깊은곳에
서 우러나오는 한숨만 내쉴뿐이였다.
"그러니까 우리 너무 조급해하지 말아요...알겠죠?난 한이씨 믿으니까 한이씨도 날 믿어줄꺼라 생각해요"
그녀의 말에 그가 아무말없이 손을뻗어 그녀의 애기같이 보송보송한 볼을 어루만진다.
"그래....알았어.....그것보다 요새 어머니 못뵈지않았어?내일 같이 갈까?"
그가 우울한 기분을 떨쳐내려하며 화제를 돌렸고 그의 말에 그녀가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그를 향해 입을 연다.
"정말이요?정말 한이씨도 같이 가줄꺼예요?"
"어...미래에 내 장모님이 되실분인데.....점수 좀 따놔야지....피식...."
그가 한손은 바지주머니에 찔러넣은 채 한손으론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헝클어트리며 기분좋은 웃음을 지어보인다.
"헤헤...알았어요 내일 같이 가요 그럼~와 너무 좋다아~우리엄마가 엄청 좋아하실꺼예요"
그녀가 볼을 발그레하게 붉히며 수줍게 웃곤 그의 가슴팍에 자신의 얼굴을 묻고는 가녀린 두 팔로 그의 등을 감싸안는다.
자신의 품에 꼬옥 안긴 그녀의 몸을 팔안가득 껴안으며 그는 그녀를 놔두고 미국으로 가야만 하는 참담한 현실에 그녀몰래 가슴
아파하며 파르르 떨려오는 두 눈을 지그시 감아보였다.
※ 안녕하세요 긔염토끼입니당~~ 그냥 주저리 주저리좀 할려구요 *^^*
다들 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전 시골에 제사지내고 왔네용 ㅎㅎ
뭐 아무튼 오늘은 황사가 심하다니 다들 마스크쓰고 다니세용~
아....여러분들은 새드보다는 해피가 좋겠지요? 근데 전 새드가 끌린다능~ ㅎㅎ
완결까진 아직 한참 남았으니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거지만~(여자의 맘은 갈대라잖아요~)
암튼 우리 이쁘니들 저랑 끝까지 달려주시구용~
담편에선 우리 한이의 조금 쎈모습(?)이 나올겁니다......나쁜남자야 ~ ㅋㅋㅋㅋㅋ
어쨌든!! 계속적인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여러분들의 자그마한 댓글한줄이 저에게는 큰 힘이됩니당~☆
※ 업뎃쪽지 필요하신분은 앞에 ★나 ** 달아주세요^^
러키님~ 응원의 쪽지 정말 정말 베리베리 땡큐 합니당~*^^*
사랑해용용용~~
Thanks to
* 13편 이쁜이들
맛난사탕 리뽠 매일우업 가을좋아 다알리 리다찬양♥ 지현ǿ... 미스.기다림 Seduce-_- 내꼬양 ~! 롤링스타
이쀼리한은선 일년만참자 사랑하는곰 텐시꼬마 지용이랑단둘이 두아이맘 내츄럴허브′ 꽃남폐인 귀염둥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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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세잎클로... 하나풀 푸히힝히 greendaisy 귀찮이즘 러키걸 뱅뱅뱅이☆ 뮤우♡ 다이애나 아잉밥호
Love Story♥ 魅力 lussy93 나에겐사랑이야... 404wlgus 평생사랑할지용 종로 Lise☆ 으컁컁ㅡ0ㅡ 징커벨1
* 14,15편 이쁜이들
맛난사탕 텐시꼬마 귀찮이즘 롤링스타 n_nthdus ☆_ㅇ ♪♬ 뱅뱅뱅이☆ 다알리 우우우우우우우... 귀염둥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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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아주신 우리 이쁜님들 감사해요~*^^* 여러분들의 사랑에 무한감사드립니당!!
혹!! 닉네임 빠지신분 계시다면 죄송해요 ㅠ_ㅠ
새드면 아되는데...ㅜㅜ 둘이 잘 되었으면 좋겟어요
세드는 아니아니아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