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sportscasting.com/news/golden-state-warriors-offense-chicago-bulls-123-91-win-jimmy-butler-pat-spencer-gui-santos/
골스쪽 관련 전술, 경기 리뷰 올리는 기자의 기사 번역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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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카고 경기 리뷰글입니다.
며칠 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상대로 펼친 아슬아슬한 패배 경기에서 스티브 커 감독은 팀에서 유일한 7피트 신장 선수인 퀸튼 포스트를 위해 타임아웃 이후 작전(ATO 세트)을 그려줬다. 보통 센터를 위한 세트 플레이라면 포스트업, 픽앤롤 혹은 픽앤롤에 준하는 동작, 또는 백스크린이나 디코이 움직임을 활용한 앨리웁 같은, 골대 근처에서 마무리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커는 포스트를 림 근처에 서게 하는 작전을 짜는 대신, 오히려 그를 림에서 최대한 멀리 끌어올리는 선택을 했다. 그 위치는 3점 라인 바깥이었다.
퀸튼 포스트의 영향력
포스트는 커 감독과 워리어스가 그동안 갖지 못했던 ‘사치에 가까운 카드’에 해당한다. 보스턴 칼리지 출신의 2년 차 네덜란드 센터인 그는 확실한 ‘슈팅이 되는 5번’으로, 코트를 넓히고 수비를 벌려 놓을 수 있는 빅맨이다. 이런 유형의 선수는 수비하는 빅맨들에게 일종의 고정관념을 심어준다. 그들의 신체 조건과 본능적인 수비 성향상, 상대 빅맨이 페인트존 바깥에서는 위협적이지 않다는 전제를 깔고 수비에 임하게 되기 때문이다.
ATO 포제션에서 안드레 드러먼드를 상대로 바로 이 지점이 공략됐다.
드러먼드는 이를 눈치채지 못한 채 팻 스펜서가 포스트를 위해 세운 스크린에 걸려버렸고, 그 전에 윌 리처드가 코너 쪽으로 움직이며 1차적인 혼선을 만들어냈다. 이 일련의 움직임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결국 포스트에게 완전히 열린 슈팅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틀 뒤, 일요일 시카고 불스를 상대로 한 123-91 대승 경기에서 커는 거의 동일한 ATO 세트를 다시 꺼내 들었지만, 사용한 선수 구성과 중심축은 바꿨다. 이 장면에서는 모제스 무디가 1차 사례에서 스펜서가 맡았던 역할을 이어받았고, 브랜딘 포지엠스키가 움직이며 초반 혼선을 유발하는 역할을 맡았다. 포스트는 이 장면에서는 좀 더 전형적인 빅맨 역할, 즉 스크리너 역할로 이동했다. 이 역할에서 그는 능숙하게 움직였고, 그 결과 무디가 스크린을 이용해 완전히 자유로워지며 슛 찬스를 얻었다.
워리어스가 로테이션에 변화를 준 이유
디코이 액션과 전체적인 오프볼 무브먼트는 커 감독의 공격 농구에서, 스크립트된 세트 플레이뿐 아니라 프리랜스 흐름 속에서도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 잡아왔다. 하지만 여기에 못지않게, 어쩌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요소가 바로 ‘역할의 상호 교환성’과 ‘다재다능함’이다. 공격에서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은 커 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에 가깝다. 이 사실은 이 시스템의 가장 큰 동력이자 최대 수혜자인 스테픈 커리를 통해 분명하게 드러난다.
현재 워리어스는 커리가 없는 상황이고, 지미 버틀러가 팀 내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장점 창출자이자 공격의 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이해하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선수들의 중요성은 훨씬 더 커진다. 이것이 조나단 쿠밍가가 불스전에서 건강상의 문제가 아닌 선택적 벤치(healthy benching)를 당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커 감독과 팀이 원하고 있는 ‘보완 자원’으로서의 역할에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반면, 기 산토스(쿠밍가와 동일한 포지션과 역할을 소화하는 선수)와 스펜서(최소한 현재로서는 로테이션 내 서열에서 포지엠스키를 앞지른 상황)의 출전 시간이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쿠밍가의 재능과 잠재력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하지만 재능과 잠재력은 반드시 ‘실제 승리에 기여하는 영향력’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은 의도적으로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발전 단계를 거쳐야 한다. 쿠밍가는 본인의 문제와 팀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아직 시스템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했고, 볼 관리, 핸들링, 우위 창출(advantage creation) 같은 필수 기술들도 중요한 공격 자원으로 인정받기에는 부족한 단계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종이 위의 전력상으로는 더 재능 있고 더 높은 천장을 가진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재능은 떨어지고 잠재력 수치도 낮은 선수가 현재 로테이션에서 그를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산토스에 대한 평가
산토스의 노력은 정말 ‘눈에 확 띈다’. 그는 리바운드 싸움이든, 코트 위를 사방으로 날아다니며 혼란을 만들어내는 움직임이든, 말 그대로 몸을 날리며 플레이한다. 그는 쿠밍가와 마찬가지로, 온볼 스코어러이자 확실한 우위 창출자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는 불리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쿠밍가와 달리, 산토스는 2라운드 후반에 지명된 선수로, 이 구간의 지명권은 어느 팀도 주 포인트 핸들러 ‘잭팟’을 기대하지 않는 자리다.
그렇지만 산토스는 자신의 현재 위치와,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얼마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쿠밍가가 마땅히 받아야 하고 (그동안 자주 요구해왔던) 유형의 터치를 받지 못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공격 철학에는 완전히 동의하고 있다. 즉, 공을 계속 움직이고, 자신도 계속 움직이며, 전체 시스템의 흐름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들어 산토스의 역할은 팀 전반의 목표 안에서 ‘중간 단계의 플레이메이커’가 되는 것이다. 숏 롤 상황에서, 캐치 이후 드라이브를 시도하고, 페인트 존 중앙으로 컷인하며 압박을 풀어주는 안전밸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스펜서의 역할과 공격 흐름
반면 스펜서는 공격의 불을 지피는 점화 장치이자, 그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산소 역할을 해주는 존재였다. 그의 코트 위 존재감은 커 감독이 올 시즌 내내 원해왔던 움직임과 모션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확실한 어드밴티지 크리에이터이자, 동시에 기꺼이 공을 움직이는 지미 버틀러가 함께하면서, 워리어스의 공격은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물론 상대가 붕괴 상태에 빠진 불스였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불스를 상대로 기록한 100포제션당 132.3득점은, 상대 팀의 수준을 고려할 때 신중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워리어스 역시 풀 전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였고, 버텨낼 수 있는 로스터를 급하게 맞춰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과정에서 어려운 결정들이 내려졌다. 쿠밍가의 출전 시간을 제한했고, 결국 아예 출전시키지 않았으며, 포지엠스키 역시 팀이 원하는 역할 대신 ‘혼자 너무 많은 걸 하려 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은 뒤 벤치 역할로 밀려났다.
브랜딘 포지엠스키의 반등
포지엠스키는 커 감독의 메시지를 제대로 받아들였다. 그는 불스전에서 21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스펜서가 벤치에 있는 동안, 그는 공격을 운영하며 흔들림 없는 판단력 — 그리고 무엇보다 망설임 없는 결정력을 보여줬다.
디앤서니 멜튼의 중요성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이 공격 시스템에서 디앤서니 멜튼의 중요성은, 1선 수비 스페셜리스트라는 기존 역할을 넘어, 일요일 경기에서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하게 드러났다. 그는 세컨더리 볼 핸들러로서, 그리고 오프볼 무버로서 스크린 사이를 끊임없이 파고들었다. 아래에 보이는 워리어스 특유의 로우 포스트 스플릿 액션은 이를 잘 보여준다. 멜튼은 ‘움직임’이 가장 큰 화폐인 이 공격 농구 시스템에서, 기꺼이 움직이는 선수의 교과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첫댓글 잘 봤습니다
잘 읽었어요 늘 감사합니다^^
1라운더는 못키우고 50번 이후 픽은 로테이션으로 확실히 키우는 거면 상위픽은 베테랑 영입하는 조각으로만 쓰는게 낫겠네요. 팔수 있는 픽은 무조건 팔고.
쿠밍가의 잠재력..... 을 언제까지 믿을려고...
와. 일단 댓글 달고 집에가서 천천히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