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뽀과장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학생은 공부하며 스펙 쌓느라, 심지어는 알바까지...
취업준비생은 열심히 도전하고, 실패하면서 희망을 끈을 이어가느라,
직장인들은 힘든 일에, 박봉에, 기본이 안 된 직장 선후배들 등살에,
유부남들은 아이 돌보랴, 아내 비위 맞추랴, 하고 싶은 일 참고 사느라...
다들 사는 것도 힘든데, 나라꼴마저 말이 아니니...
정말 어디 가서 위로 받고, 즐거움을 얻을 데가 없는 요즘입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아무리 봐도 사는 게 행복하기 힘든 것 같네요
저도 밀린 휴가 다녀오고, 밀린일 바쁜일 몰아서 하랴, 출장 다녀오랴...
정말 눈코 뜰 새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비스게 눈팅조차 자주 못하는 편이고, 어쩌다 꼭 댓글을 달고 싶은 글이 있어도...
어쩔수 없이 스킵하게 됩니다.
특히 결혼이나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이 더 그런 편이구요...
평범한 일상
저는 요즘 회사 가까이 이사온 덕분에 특별한 일 없으면 정시(6시 정도)에 퇴근해서,
아이들과 놀아주고(4살짜리 막내가 아빠와 책 읽고 곰돌이 학습지 하는걸 좋아합니다),
집안 일을 돕고(주로 설거지와 청소),
남는 시간에는 모바일 야구게임(컴투스 프로야구)을 하며 아내와 수다떨기를 하다 잠이 듭니다.(새벽 1시 정도)
물론 매주 화요일에는 체육관 농구도 하고(농구는 하면 할수록 주위에 고수는 많고 제 한계는 분명하다는걸 느낍니다)
주말에는 가까운 데로 , 먼데로 가족들과 놀러 다닙니다.
어찌보면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지만, 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아내의 애정어린 눈빛, 모든 일과를 끝내고 하고 찾아오는 여유....
다시 시작하는 그림
예전에 비스게에 그림을 그려보겠다고 나름의 다짐글을 올렸지만, 생각대로 잘 안되었습니다.
의지가 약해서....
그런데 얼마전에 아이들 미술학원에서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테스트라기보다는 원장님이 왜 미술을 배우고 싶어하는지, 그림 실력은 어떤지 한번
확인했다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물론 립서비스겠지만, 가능성이 있다며 한번 지도해 주시겠다고해서 앞으로 저도 첫째 둘째와 함께 미술학원 수강생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이 상황이 신기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지, 쉴새없이 재잘재잘 저와 수다를 떨었습니다.
(입단테스트 했던 작품 - 제가 거의 다 그리고 마지막에 원장님이 몇군데 터치해주셨습니다.
차마 제 입으로 칭찬을 받았다는 말을 못하겠다는 ;; 뭔가 긴장하고 집중하니 평소보다는 잘 나왔습니다 ㅎ)
미국 이야기
정말 여러분들의 도움 덕분에 드디어 다음주 미국에 갑니다.
(제가 알럽을 사랑하는 이유^^)
특히 MSG에서 NBA 보는걸 고대하고는 있었지만,
동행자에게 좋아하지도 않는 농구경기를 같이 보도록 강요하기가 부담스러웠고...
국내에서도 요즘 NBA 다시보기 조차 안할 정도로 열정이 떨어져 있으면서,
400불(200불 x 2명)이나 줘가면서 출장비를 쓰는 것도 아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거의 포기 상태.. 오랜 로망이...열정이 사라지면서 자연 소멸된 느낌이랄까 ㅜㅜ
대신 알려주신 뉴욕, LA, 베가스의 주요 여행지는 꼭 다녀와서 후기 올리겠습니다.
(이런 말하면 좀 웃기긴 하지만, 짧은 영어로 부딪혀서 대화하는게 기대됩니다.
몇 년전 일본이나 작년 스페인에서도 그 짧은 영어로 소통하는게 별로 어렵거나 두렵지 않더라구요 ㅎ)
비스게와 알럽
알럽이나 비스게를 보면 정말 오랜 시간을 등대처럼 지켜주시는 분들이 꽤 많은 걸 느낍니다.
그렇지만 절반 정도 그런 분들이 계신가 하면, 인터넷의 특성상 빠른 주기로 새로운 분들로 물갈이도 되는 것도 같습니다.
글을 통해 몇 번 뵌 분들은 마치 잘 아는 사람처럼 반갑기도 하고, 친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편안하지만.. 자주 못뵌 분들은 살짝 조심스럽게 되더라구요...특히 작은 말실수로 기분이라도 상하게 할까 걱정도 되고, 작은 오해라도 생길까 두렵기도 하고 ;;
추 신
닉스 경기를 보고 울컥해서 예매할 마음이 생길까 하면 닉스와 캡스 경기를 인터넷으로 보고는 있지만,
정작 이렇게 수다만 떨고 있습니다.
멜로, 칼데로, 부야치치, 포르징기스, 로페즈....는 닉스팬분들에게는 귀염들이겠지만...
제 스타일의 팀이 아닙니다.
저는 천재 포인트 가드, 수비력 탄탄한 3점슈터, 다재다능한 스코어러SF, 블루칼라 인사이더...
이런 조합을 좋아하는데 멜로와 제퍼슨 말고는 ;;
오히려 키드 형님이 은퇴안하고 뛰었더라면 정말 좋았을텐데 ㅠㅠ
암튼 즐거운 하루,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피닉스에 지쳐서 세컨팀인 닉스를(도찐개찐) 주의 깊게 보지만 그냥 그래요. 최근에 야구에 모든걸 하얗게 태웠기에... 일행이 있다는게 이럴땐 난감은 하네요. 농구보는 시간만 따로 보내면 안되나요? 짧은 소견으로는 거기까지 가서 안보면 후회할듯 싶어서요. 물론 상황이 더 중요하긴 합니다..전 잘 모르니까 그냥 속편하게 얘기해봤어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길요. 그리고 어쩔땐 사는게 뭐있냐..싶기도 합니다... 옆에서 보기엔 아주 잘 사시고 있어요. 저녁있는 삶도 가지시고..멋집니다..지금처럼요.
추신 : 그림은 문외한인 제가 봐도 소질이 있어보입니다. 살아있는거 같아요. 어쩜 그렇게 소를 잘 그리셨는지...ㅋㅋ
형님도 잘 지내시잖아요 ㅎㅎ
누군가 지금 사는게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저는 망설임없이 그렇다고 말합니다.
특별한 고민, 고통, 고난이 없으면 그게 행복이더라구요 ㅎ
NBA 관람은 깔끔하게 포기한건 아니지만, 단둘이 가는거라 한명을 버리기도 뭐하고... 어제도 같이 국내출장가면서 상의해서 최종 결론 내린거라 번복하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자꾸 갈등하는게 싫어서 일찍 포기를 ;;
소는 그려야 제맛 ㅋㅋ 시카고산 들소로~~
잘 지내시죠? 소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보내고 계시군요^^ 참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늘 대단하시다 생각합니다. 우선 그림이 제 기준으로는 밥 아저씨 수준이십니다ㅡㅡb 역동적인 말 표현이ㄷㄷㄷ 여러모로 재주가 많으십니다 글 솜씨도 그러시고 이과 보다는 문과"로 진학상담을ㅎㅎㅎ 미국은 약간 오버?해서 즐겨도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ㅎ 부럽습니다ㅠㅠ 미국 출장 잘 다녀오십시요!
카이리님도 열심히 아들 키우며, 무려 2K도 하며 잘 살고 있잖아요!
제 기준에서 2K를 하는 유부남은 성공한겁니다 ㅎㅎ
문과, 이과를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말, 글, 그림은 아주 약간.. 이쪽으로 그나마 밥값 겨우 하고 있답니다 ㅎㅎ
물론 그 이면에 비..빛나는 인성? 뭐래? ㅋㅋㅋ
그리고 미국여행은 지난번에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덕분에 밑그림을 잘 그려가고 있답니다 ㅎ
정말로 올해가 가기전에 치맥한번 할거니까, 딱 대기하고 있으세요... 울동네 King james님과 누군가님도 강제로 데려갈게요 ㅋㅋ
@뽀빠이 존스 오오!!! 번개인가요~ 기대하고있겠습니다 불러주십시요^^ 요즘 아이가 기어다니기 시작하고 활동성도 좋아서 퇴근하면 같이 놀아주기 바빠서 플스를 언제 켜봤는지 모르겠네요ㅎㅎ NBA 개막하고 챙겨보기도 힘듭니다ㅜㅜ 제가 아이 한명가지고 뽀빠이존스님 앞에서 투덜이가 되다니ㅎㅎㅎ 출장 잘 다녀오시고 저도 둠키님 말씀처럼 동료분께 익스큐즈를 하셔서라도 오랜 로망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Kyrie James 제가 올 봄에 비스게에서 한가지 버킷리스트를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번개랍니다 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가 고라니의 고장 강원도 출신이거든요 ㅋㅋㅋ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회사랑 집 가까우신게 제일 부럽네요. 저는 1시간 30분쯤 되는 거리로 출퇴근하는데 퇴근시간도 좀 늦는 편이다보니.. 와이프와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적습니다. 같이 살지만 주말부부 느낌이에요.. 이렇게 사는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돈은 벌어야 하니까..
제 베프도 직장이 서초인데, 집이 의정부라 엄청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신혼이시면 아내분을 많이 못봐서 아쉬우시겠지만, 곧 그게 좋아지는 나이가 올겁니다^^
말은 생동감이 표현되야해서, 달리는 말을 스케치하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인데.. 미술취미반 마흔 아저씨의 실력을 감상하니.. 박수를 쳐드리고 싶은걸요.^^
돈의 액수를 떠나서.. 누구나 사회활동하는 직업이 있으면 좋은 것이고, 취미를 갖는 것은 일상 생활에 활력을 주는 것 같아요.
저는 늙은 꼬부랑 할머니가 되면.. 쿠키 클래스에 가서 아이들 쿠키 가르치는게 로망입니다.ㅎㅎ
그게 늙어서 제 취미가 될 수도 있겠네요?
제가 늙으면 복지가 좋은 대한민국이 올까요?? 흠...
대모님 잘 지내고 계신가요?
그러고 보니 오랫만에 뵙는것 같습니다~
전문가의 박수를 받았으니, 이제 열심히 노력해서 제2의 꿈을 펼치는 일만 남았네요. 감사합니다^^
얼마전에 와이프가 우리아이들과 친구들 모아서 쿠키 만들기 놀이? 수업? 그거 하는 모습입니다.
나라꼴이 이 모양이라도 우선 몇이라도 모아서 이러고 노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ㅎㅎ
뽀빠이님글 보면 뭔가..항상 노력하시고 즐겁게 사시려는게 느껴져서 참 좋습니다..^_^ 일상속의 일들을 참 재미나게 풀어 써주시니 보는이도 즐겁네요~~~
미쿡 출장 잘 다뎌오시길~~~바랍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이니 저도 감정의 기복이 있고, 좋은 일과 나쁜일을 모두 겪지만...회복력이 좀 빠른것 같습니다.
게다가 비스게나 알럽에 오는 순간 만큼은 그런 일들이 다 정리되고, 평정심을 찾은 뒤에 오기 때문에 더 좋게 보일수도 있구요~^^
미국 잘 다녀오겠습니다. ㅎ
그리신 것을 보니 뭔가를 보고 그리신게 아니시라면, 말을 몇번 그려보셨거나 관찰력이 있으신 분 같습니다. 말그릴때 어려운 부분이 다리 움직임인데 네 다리의 방향이 실제와 거의 같습니다. 사람이 타는 네발동물인 낙타나 소는 또 다른 모습으로 움직여서 한편으로는 생물의 특성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소소하더라도 일상을 즐기시고 작은 새로움에 사시는게 가장 현실적인 행복한 삶이 아닐까요. 항상 행복하시고 출장 잘 다녀오세요~ (다음에는 멋진 목과 갈기도 기대해봅니다 ㅎㅎ;;)
말씀 감사합니다.
그림은 보고 그린겁니다. 살면서 말 처음 그려봤거든요 ㅎ 저걸 안보고 그릴 정도면 말이든 그림이든 꽤나 익숙해져야 겠네요^^
요즘 아주 작은 순간이라도 그 찰나의 행복을 음미하며 살려고, 집중하고 있는데...꽤나 효과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아침 출근길에 손 흔들어주는 막내의 모습에서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수있는 기운을 얻는거죠^^
미국 잘 다녀오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