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풀먹인 이불호청 사이를
쫙쫙 펼치며 지나가는 놀이를 좋아했어요.
빨래 사이를 지날 때 풍기는 밥 풀향과
볕에 바짝 말라붙은 이불호청이 뽀드득 소리를 내며
펄럭이는 시원한 느낌, 너무 좋았거든요..
시간은 흘러 훌쩍 엄마 나이가 되어
햇볕 가장 따스한 날을 기다려
찬 밥으로 풀을 으깨고
해묵은 호청을 걷어 거품을 내어
마당엔 쭉~~~!! 빨래 줄을 걸고
어린시절 봐왔던 엄마처럼 빨래를 합니다.
햇볕에 빳빳하게 마른 호청이 뽀얀 냄새를 풍길 때
설레이는 마음으로 그 아련한 첫 가장자리를 펼치면
그림처럼 가슴에와 안아주던 그리움..
잡은 두손에 전해져 오던 따뜻함,
아마 그건 사랑일거에요.
함께 사방치기 놀이하며 놀았던 같은시간의 추억 소꼽친구도 만나고,
처음 잡은 손 떨리던 남편과의 그 설레임도 만나고..
신나게 줄넘기하던 프라타너스나무 그늘아래 교정에서
우리의 땀 냄새가 풍겨오던 벤치...
풋풋한 친구들과의 어릴적 추억이 그립습니다.
엄마만 보면 그저 좋아서
엄마허리춤을 감겨돌던 어지럽던 바람
접시꽃처럼 펄럭이던 울엄마 치맛자락사이로
노래부르며, 날으며, 춤추며, 뛰던
내 어릴적 아름다웠던 순간들..
어떤 모습으로든 기억될.. 소꼽장난하던
그 시절이 한번만 내게 다시올 수 없을까!
생각해 보면 참.. 쉬운일...추억 더하기..행복하기..
눈을 감아도 사라지지 않을 추억은
다시금 우리 마음속에 활짝 피어나고...
풋풋한 초목속에 아름다운 들꽃으로 만발하였습니다.
두눈 딱~~~~!! 감고 엄마가 불러 주던
낮에 놀다 두고 온... 이 노래가 듣고 싶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여름장마비
다시금 햇살 밝아올날
그날의 아름다운 향연에
우리들의 노래가 어울어 지면
아름다운 이 여름날
한마리 새되어 높이 더 높이
늘푸른 하늘,파아란 창공을 향해,
더높이 더멀리, 날개짓 하겠지요.
보구싶어.. 엄마~~!!!
사랑하는 사람은 눈을 감아야 볼 수 있다구
언제나처럼 내가 힘겨울때 환하게 웃고 계시는
아름다운 내 엄마...
사랑하는 내 엄마...
보고싶은 내 엄마...
엄마 오래오래 사세요....
어제를 추억하는 그림과 노래를 보며
곱고곱던 엄마를 생각합니다...giselle
연주곡/동요/나뭇잎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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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국민학교(초등) 5학년 어버이날 행사때 학교 강당에서 독창했던(한때는 노래로 날렸었는데..) 동요라..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어릴적 생각이 나 가슴이 저려오곤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