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를 앞두고 직장에서 근무를 마친후, 직장동료 중에 모친상 당하였을 때, 위로를 해 줘서 고맙다 며 간단하게 식사대접을 하겠다고 한다. 근무를 편안한 마음으로 마무리하고 직원들과 종종 들리던 청담역 부근의 식당에 들려서 막걸리 와 고등어 구이로 식사 대접을 받고 집에 돌아 왔다.
설날 연휴이므로 아들네가 설악산에 있는 한화콘도에 예약을 하였다며 동해안지역의 어렸을 때, 자주 놀러 갔던 설악산 과 바닷가에 가자고 하여, 아들이 부모를 위하여 계획을 세우고, 가자고 하는데 고맙게 생각을 하고 함께 동참하는 것이 도와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가기로 마음을 정하였다.
교통이 막힐 것을 염려하여 집에서 준비하여야 할 불고기, 동태를 먹기 좋게 토막을 내어, 옥상에 말려 놓았던 고기 등을 양념하여 차량에 적재하고, 부족한 것은 현지에 가서 구매할 생각으로 모두가 잠들어 있을 새벽 1시경 집을 나서 경춘고속도로를 타고 정동진에 도착할 생각으로 출발을 하였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 왔던 삶 과 다르게 아들은 보다 세밀한 계획이 없이 임기응변식으로 행동으로 옮기는 듯 하였다. 교통이 막히지 않는 것을 가정으로 2시간이면 도착되어야 할 정동진까지의 거리를 4시간 만에 도착되었다. 물론, 이러한 계획 자체를 아들이 세웠기 때문에 여행이 가능한 것이지만, 좀 더 꼼꼼하고 세밀한 계획을 세우는 습관을 들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설날을 앞두고 정동진에서 해 뜨는 장면을 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갖어 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런데 구름이 많이 끼어서 정확하게 볼 수 없었지만, 시원한 겨울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모래사장 과 크루즈 선박 모형의 대형 크루즈가 산위에 걸쳐 있는 듯한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면 정동진에서 해 뜨는 모습들을 보고 싶어하고 그리워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정동진역 과 모래시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바닷가에 왔으니 바다회 생각이 난다. 밤을 낮처럼 생각하고 동해지역에 왔더니 피곤하기도 하고, 시장끼가 돌아서 한화콘도 부근의 재래식 순두부집에 들어가서 식사를 하였더니, 온 몸이 나른 해 진다. 콘도에 체크인하여 짐을 대충 정돈하고 잠을 청하려고 하였으나, 손주들은 피곤하지도 않은지 함께 장난치며 놀자고 넓은 콘도 안을 휘졌고 다닌다.
한화콘도 안에는 동남아 국가에서 여행 온 관광객들이 많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에 많이 여행을 가듯이, 동남아 국가에서 한국에 여행을 많이 오는 듯 하였다. 한국의 날씨가 추워서 옷들을 두껍게 입은 모습들이다. 점심을 집에서 준비해 온 쌀 과 불고기를 구어서 맛있게 먹었다. 불고기는 손주들이 정말 맛있게 잘 먹는 듯 하였다. 손녀가 5살, 손자가 4살인데, 젓가락하는 요령이 서툴러서 손으로 직접 집어서 열심히 먹는다.
점심식사를 하고 설악산 신흥사입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권씨와 김씨가 성을 쌓고, 적들을 물리쳤다는 권금성까지 올라가는데 비용이 생각보다 비쌋다. 설악산까지 와서 비싸다고 구경하여야 할 곳을 못 한다면, 차라리 오지 않은 것만 못하기 때문에 쓸 것은 쓰고, 구경하려고 권금성에 올라갔더니 태국에서 단체관광 온 사람들이 많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손주들은 겁 없이 즐겁고 흥겨워하는 것 같았고, 권금성에서도 주변의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데, 도움 없이 절벽을 잘도 기어 올라간다.
권금성 정상에서 동해안지역을 배경으로 사진들을 찍고 추울 것 같아서 서둘러 하산하였고, 내려오는 케이블 안에서도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동해지역 바닷가에 왔으니, 바다회를 사서 먹을 수 있도록 회를 떠 가지고 갈 생각으로 대포항에 가서 집사람 과 아들이 사러 갔는데 거의 1시간 이상이 걸려서 회를 5kg정도를 초장, 고추, 마늘, 상추, 캣잎, 와사비 까지 사 가지고 왔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한다.
콘도에 돌아와서 매실주 술 과 부족한 양념을 매점에서 추가적으로 구매하여 바다회로 저녁식사를 하는데, 얼마나 맛이 있었던지 정말 둘이 먹다가 죽어도 모를 것처럼 회가 싱싱하였고, 맛이 좋았다. 집사람도 회로 배를 채우기는 처음이라고 할 정도였다. 서천연수원에 형제들 과 함께 가서 먹을 때처럼 살아 있는 바다회를 바로 떠 왔으니, 회가 싱싱해서 좋았다. 손주들은 설악산에 올라가며 힘들었는지 바다회로 포식 하는 동안 잠들어서 편안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저녁 식사후에 윷놀이 하자며 윷 과 윷판을 사 왔지만, 너무 피곤하여 잠을 자는데 방안이 너무 따뜻하여 창문을 반쯤 열어 놓고, 팬티바람으로 잠을 자야할 정도였다. 아침식사를 준비하여 불고기를 구어서 영양을 보충하고, 설악산의 대표적인 온천인 척산온천에 가기로 하였다. 척산온천이 2곳이 있는데 옛날에 지었던 온천쪽으로 갔는데, 전에는 시설이 좋지 않았었는데, 리모델링을 하여 좋아졌고, 온천수가 좋다고 하여 온천수들을 많이 마시고 나온다고 한다.
온천욕을 마치고, 군대생활 할 때, 자주가던 휴양소인 화진포 군 휴양소에 갈 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귀경하는데 교통이 막혀서 고생할 것 같아서 서둘러 서울을 향하여 오다가 평창부근의 소양강 줄기인 선착장 빙어마을 축제가 열리는 곳에서, 며느리의 제안으로 빙어낚시를 해 보고 싶다고 하여 얼름두께가 30-40cm쯤 되는 곳에서 낚시대 2개를 사서 해 보기로 하였다. 욕심처럼 낚시가 쉽지가 않았다. 강가로부터 깊은 지역의 얼음구멍속에 10m쯤 깊은 곳에 낚시 5곳에 쪼끄만 지렁이 5개를 끼워서 내렸다가 살아서 움직이는 빙어를 꾀어서 잡아 내기란 어려웠다.
30분 정도 지나서부터 감이 오기 시작하고, 요령이 생겨서 잡히기 시작한다. 아들, 며느리도 한 마리씩 잡아 올릴 때마다, 즐거운 탄성이 나온다. 바로, 이러한 즐거움이 있기에 한 겨울에 얼음위에 쪼그리고 앉아 이러한 빙어 낚시를 하는가 보다. 집사람도 추워서 차에서 내리지 않겠다고 하더니, 빙어를 잡고 즐겨하는 모습을 보고, 얼음판위에 누구보다 먼저 올라가고, 썰매를 타고 좋아한다.
비록, 조상들을 모셔야하는 설날이지만, 형제들도 1개월전에 서천연수원에서 만났고, 우리 가족들만을 위한 시간으로 동해안 정동진 겨울바닷가를 구경하고, 설악산 권금성을 올라가 보고, 대포항의 아주 맛있는 싱싱한 바다회를 마음것 먹어 보고, 척산온천에 들려 새해를 맞이하여 몸을 깔끔하게 씻고, 처음으로 해 본 빙어마을에서 빙어를 잡아 보고 집에 돌아와서 딸, 사위, 그리고 외손녀로부터 세배를 받고, 세뱃돈을 주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첫댓글 가족들과..
즐거운 여행...좋으셨지요,,
가정에 항상 기쁘고 즐겁고 행복이 넘치는 가정 되시길 바랍니다~``^^*
이곳 저곳 아주 신경쓰이고 바쁜 곳이 많을 텐데, 이렇게 행복이 넘치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력하는 모습에 박수갈채를 보냅니다.
가족들과 함깨한 여행 즐거워 보입니다.
아들녀석의 계획에 의하여 순응하는 것이 도와 주는 것이다는 생각을 하며,
아들 딸이 사진에 나와 있는 손주들 나이 때, 아버님을 뫼시고 참모로 재직중이던
미군부대 영내, 그리고 야유회(요즈음 산행)에 자주 뫼셧던 생각을 하엿던 것 같습니다.
즐겁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 여행을 다녀오셨군요....지금 시간이 밤10시 54분 출출한시각에 싱싱한 생선회 이야길 하셔서 ,
오징어회라도 사러 갔다 와야 겠어요.....ㅎㅎ
복수초님! 야심한 밤에 생선회 생각나게 하였나요? 기왕이면, 광어회에 쇠주 한잔~! 참 좋지요~
자랑 같지만, 살아 있는 바다고기를 눈앞에서 회를 쳐 와서 그러한지 정말 싱싱했습니다.
댓글 달아 주시는 정성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귀엽고 재롱둥이 손주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이 가득해 보이는 가족여행 다녀오셨네요..
소식님은 늘 행복한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습니다..늘 활기차고 행복한 가정 되시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5060방을 맑은 햇살로 눈부시게 밝혀주시는 맑은햇살님!
행복한 모습으로 봐 주시고, 댓글도 좋게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다복하신모습 보기 좋습니다~~~^^*
우연희님! 정동진 겨울바다 다녀 온 후기글을 읽어 주시고 댓글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행복한 모습..보기 너무 좋아요..ㅎㅎ
행복하게 사시는 분의 눈에는 좋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늦은 밤에 부족한 글을 읽어 주시고 댓글 달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기회에 다시 뵙게 되기를 기대합니다.